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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하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 1999 연세대학교 연신원 목회자 하기 신학세미나 강의집 Vol.- No.19
사회봉사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게 된 것이 한국교회의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기대 속에 강의를 준비하였다. 그렇지만 “21세기 한국 교회”라는 세미나 제목 속에 약간의 어려움을 느낀다. 잘못하면 한국 교회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사회복지차원의 내용만을 전할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교적 측면의 사회봉사를 이해할 수 있다면 목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핵심기능이라 할 수 있는 “봉사”에 대한 해석은 “교회 내 봉사”로 한정된 듯한 느낌이다. 현재 한국 교회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나, 성가대, 혹은 주방에서 교인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등이 봉사로 인정되고 있다. 교회에 예산의 여유가 생기면, 사회에 대한 책임성보다는 교회건축이나 기도원 구입, 교회 개척 등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목회자들은 사회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사회에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비판하고 개혁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교회 내에서는 비판하고 개혁을 부르짖으면 이단자로 규정되곤 하기에 교회는 극히 폐쇄된 집단의 성격을 띄게 된다. 결국 교회가 사회와 격리되면 교회는 자연히 그 본질을 잃게 되고 맛을 잃은 소금이 될 것이다. 1970-80년대 군사독재 시절에 우리 국민들은 무언가 위로 받으려는 목적으로 교회로 몰려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렇게 국민에게 위로처로서의 기능을 하던 과거의 교회 패러다임에서 21세기는 새로운 민주주의와 인권존중시대에 걸 맞는 사회를 향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할 시기여야 할 것이다.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첫째로 교회 재정의 투명성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봉사는 재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교회의 민주화이다. 민주화의 개념은 인사의 민주화이다. 목사들이 한 교회를 개척하거나 자리를 잡으면 교회를 떠나려 하지 않고, 교인들이 떠나보내지도 않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교회의 사회를 향한 투명성과 민주화의 본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사회를 향하여 본을 제공할 수 없다. 셋째는 교회의 여러 기능의 감사와 회계 등의 감독, 감시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런 교회 개혁을 기본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사회봉사에 대한 차원까지도 언급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요한 웨슬리는 그가 부르심을 받고 외친 말씀이 “세계를 나의 교루로”라고 말했다. 이것의 의미는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을 위한 헌신을 다하겠다는 고백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