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고대 한일관계 기술에 대한 분석

서보경(Seo Bokyung) 동북아역사재단 2016 東北亞歷史論叢 Vol.- No.51

2015년도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의 고대사 기술 내용과 이전 검정 통과 교과서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쿠호샤[育鵬社]와 지유샤[自由社]의 역사교과서 기술이 한일역사학계의 연구 성과를 역행하고 있다는 점은 이미 2011년도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분석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도 검정을 통과한 지유샤의 역사교과서는 ‘임나의 조’에 관한 기술을 통해 ‘한반도 남부지배’론에 입각한 서술 경향을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새롭게 검정을 통과한 마나비샤[學び舍]가 기존의 검정통과 교과서에 비해 한일관계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는 교과서 채택률 면에서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고, 후자도 새롭게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인 만큼 채택률 면에서는 저조하지만, 서술 태도가 완전히 다른 양자가 모두 검정을 통과한 만큼 향후 검정에 대비할 출판사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2015년도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고대 한일관계사 서술의 기반을 제공한 논리체제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일본 고대 국가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중국 중심의 조공과 책봉체제를 중심으로 구조화하는 과정에서 조공과 책봉체제에 편입과 이탈이라는 문제를 한반도 제국과의 관계 속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가야 지역은 왜국의 지배 혹은 보호 대상으로, 백제와 신라 등 한반도 제국에 대해서는 우위의 위상을 유지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중국’을 중심에 두고 ‘책봉체제’라는 구조 속에서 왜국이 가야를 중심으로 하여 백제와 신라 등에게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역사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대 한일관계상을 대체할 만한 논리체제가 재구축되기 전에는 역사교과서에 기술된 한반도 제국과의 관계 기술의 온전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There are two major differences in the descriptions of Japanese history textbooks used in secondary education between those textbooks that passed the 2015 government screening and those textbooks that were approved in the past. The first difference is that the descriptions of ancient history sections in textbooks published by Ikuhōsha and Jiyūsha are completely counter to the recent developments in historiography in both Korea and Japan, a point mentioned in the analysis of textbooks that passed the 2011 screening. What is different this time is that the Jiyūsha history textbook approved in 2015, for example, leans more toward the so-called theory of Japanese colonies in southern Korea in its account of Imna paying tribute to Japanese rulers. The second point is that the textbook published by Manabisha and newly approv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Culture, Sports, Science and Technology (MEXT) depicts Korea -Japan relations in a relatively objective perspective compared to other textbooks previously published. The first textbook is negligible in terms of the rate of adoption by schools. And the second book, too, has been adopted by only a few schools, as it was approved only recently. Still, the fact that two history textbooks with polaropposite views are available has important implications for other textbook publishers as this may become a touchstone in order to pass the Ministry’s approval process. The review of the ancient history of the two nations as described in Japanese middle school history books that were approved in 2015 is as follows. First, narratives on ancient states in Japan in these books are based upon a picture in which China is at the top of the tribute and vassal system, with Japanese states moving in and out of the orbit in relation to states in the Korean Peninsula. The other common characteristic is that these books consider the area occupied by the Gaya confederacy in the southeastern peninsula as under Japanese domination or protection while maintaining supremacy over other strong Korean states such as Baekje and Silla. Stated differently, this is an imaginary map concocted by Japanese historians where Japan plays a middling role over Baekje and Silla with Gaya as leverage in a Chinacentered East Asian world. Until this historical prejudice is corrected and replaced by a new narrative, it will be difficult to expect major changes in Japanese textbook descriptions on ancient Korea and the relations with Japan.

일본 학계의 병합사 연구와 역사교과서 서술에 대한 비판적 검토

서영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2012 역사문화연구 Vol.42 No.-

본 논문은 일제시기에 출간된 병합사(倂合史)들에 나타난 병합 정당화의 논리들이 현재 일본 학계의 병합사 연구에 어떻게 유산으로 남아 있는지, 또 현행 역사교과서에 어떻게 관철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었다. 이를 위해 일제시기에 출간된 병합사들과 해방이후 일본 학계의 병합사 연구, 그리고 대표적인 역사왜곡 교과서라고 평가받는 지유샤(自由社)와 이쿠호샤(育鵬社)의 중학교 교과서, 가장 많은 채택률을 보인 도쿄(東京)서적의 중학교 교과서를 분석해 보았다. 일제시기 병합사들은 기본적으로 한일 양국간에 ‘합법적으로’ 체결된 조약들에 의해 병합이 이루어졌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또한 일본 열도의 안전을 위해 방어적인 차원에서 한반도를 병합했고, 이를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룩했으며, 식민 통치로 조선의 문명화와 근대화를 달성했다는 서술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일본과 조선은 같은 황인종이고 조상과 문화가 비슷하다는 동조동근론(同祖同根論)으로 병합의 필연성을 보강했다. 현재 일본 학계에서 동조동근론은 사라졌지만, 나머지 병합 정당화의 논리들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고, 현행 교과서 서술에서도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 학계에서 한창 논의 중인 자치육성정책론에서는 문명화론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고, 한국측 반박에도 불구하고 병합 관련 조약들의 유효론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는 것은 합법절차론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병합사 인식 태도는 현행 일본 역사교과서 서술에도 반영되어 있는데, 지유샤와 이쿠호샤 교과서는 병합사을 보는 기본 관점이 일제하 병합사들과 거의 동일하다. 비교적 객관적인 서술이라고 평가받는 도쿄서적 교과서도 일본의 근대화와 침략전쟁을 통한 제국주의화를 긍정하는 군국주의 사관의 영향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처럼 일제시기 이래 왜곡된 병합사 인식이 계속되는 한 개별 역사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수정하는 것만으로 일본 국민들의 식민지 시대 인식이나 한일관계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교과서 비판에 앞서 한일 양국 학계가 학문적 토론을 통해 공통의 역사인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This paper analyzed the middle school textbooks. which were published by Jiyusha (自由社), Ikuhosha(育鵬社), and Tokyo Shoseki (東京書籍), to examine how the justification logic of annexation history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ffected the current Japanese society for the study of annexation history, and had been held fast to its views in the current history textbooks. The history of annexation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understands that the annexation is based upon the treaty, which was legally concluded between two countries, and that the Korean Peninsula was annexed for the security of Japanese islands defensively, which led to the peace of East Asia, and the civilization and modernization in Chosun. Furthermore, the inevitability of annexation was strengthened by the argument that the two nations are referred to as the yellow race, and have ancestor and culture in common, which was called as 'the theory of Dongjo-Donggeun' (同祖 同根論). The theory of Dongjo-Donggeun has faded away, however, the justification theory of annexation has an influence on the Japanese academic society, whose traces can be found in the description of history textbooks. The argument of civilization has an influence on the policy of self-governing and fostering, which is currently under discussion in Japanese academic society. The argument of legitimate procedure has an influence on the validity of annexation treaties despite Korean rebuttal. The understanding of annexation history is reflected on the description of history textbooks. The textbooks, which are published by Jiyusha and Ikuhosha have viewpoints in common with annexation history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Tokyo Shoseki textbooks, which are known as the objective description of history compared with other textbooks, have not entirely overcome a historical perspective of militarism, which acknowledges the imperialism by Japanese modernization and a war of aggression. While the distorted understanding of annexation history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ontinues, a great change in the Japanese understanding of the colonial period and the Korea-Japan relations will not be expected only with the revision of distorted history textbooks. Rather, building the common understanding of history should have priority over all other things, which is based upon academic discussions between two countries.

2011년도 지유샤(自由社) 역사교과서 동아시아사 서술의 변화와 특징

김보한(Bo-han Kim) 한일관계사학회 2011 한일관계사연구 Vol.40 No.-

본고는 2009년판과 2011년판 지유샤 교과서를 비교하여 전근대 동아시아사 서술에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각 시대별로 그 문제와 변화의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09년판과 2011년판 지유샤 교과서는 야마토정권을 ‘고대국가’의 범주에 넣어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야마토정권이 ‘고대국가’ 단계에 진입하여 동아시아 국가 발전 단계와 보조를 맞추고 있었다는 역사의 유구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둘째,2011년판 지유샤의 교과서에서는 서장(序章)의 표지에 이른바 ‘광개토대왕비’의 ‘신묘년‘ 기사 내용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서장의 ‘광개토대왕비’와 ‘신묘년’ 기사는 본문의 내용에서 왜의 ‘한반도 남부의 임나(가야)에 영향력 행사’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 셋째, 한반도의 여러 나라가 중국에 ‘책봉’을 받았다는 사실과 대비하여 일본 야마토조정은 독자성을 유지했다는 우월적 역사관을 강조하고 있다. 전근대 동아시아 세계에서 조공책봉 체제가 국제 질서를 주도하는 근간이었던 점을 무시하고 일본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있다. 넷째, 일본 신화를 별도의 소항목으로 편성하여 고대 일본의 신국관을 통해서 본래 일본이 천황의 국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작금에 일본의 우경화 세력이 지향하는 바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된다. 다섯째, 대단원 〈중세의 일본〉전면 표지에 몽골의 침입에 대비해서 쌓은 하카타만의 석축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막부와 조정이 하나로 뭉쳐서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몽골과의 싸움에서 일본의 승리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된 것으로 판단된다. 여섯째, 왜구의 근거지로 새롭게 쓰시마ㆍ이키ㆍ마츠우라(松浦) 지방을 수록한 반면에 왜구의 주체와 관련해서 기존에 ‘고려ㆍ조선인의 연합설’에 대해서 새롭게 ‘무장상인단설’을 추가하고 있다. 이것은 본문의 내용에 왜구의 근거지를 삽입하여 내용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일본학자의 왜구 논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일곱째, 근세에서는 역사적 시야를 동아시아의 세계를 뛰어 넘어서 서양과 동남아시아로 그 시야를 확대시키고 있다. 즉 교과서의 근세 부분 내용에서는 동아시아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사적 관점에서 서술 체계를 세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처럼 전근대의 동아시아사 서술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2011년판 지유샤 역사교과서는 한반도에 대한 일본 우월적 역사관으로 일관되어 있음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This paper examined the change of the East-Asia historical narration in Jiyusha’s middle school textbook of 2009 and 2011. Its characteristics are as follow. First, Jiyusha’s textbook of 2011 narrated Yamato regime under the category of ancient state. Second, Jiyusha’s textbook claimed to support the chauvinistic historical view of the independent Yamato regime hy publishing the fact that the Han-peninsular was invested with govern from China. Third, It emphasized that the ancient Japan was the divine land through the Japan mythology and that Japan was the land of emperor. Fourth, the theory of ‘armed merchant group’ was added in previous theories regarding the substance of Wakou in the medieval age. Fifth, the historical view was expanded to the western civilization and the East-southern Asian history beyond the East-Asian world in the part of modern age. In the part of modern age of the textbook, it tried to overcome the limitation of East-Asia and to establish the system of historical narration in the view of world history. By examining the change of the East-Asia historical narration in Jiyusha’s textbook, it does fed real that the Han - peninsular is the main scapegoat of Japan’s chauvinistic historical recognition.

지유샤역사교과서의 교수·학습적성격

김한종 한국역사교육학회 2009 역사교육연구 Vol.- No.10

The contents of Jijusya(自由社) history textbook, passed through 2009 official certification in Japan, are little different from those of Husosya(扶桑社) history textbook. But Japanese Society for History Textbook Reform(新しい곎史敎科書 をつくる會) attach importance of teaching and learning aspects to Jiyusya history textbook. Many learning materials such as photograph, pictures and maps, which complement writings of the textbook, are involved in Jiyusya history textbook. There are charts which diagrammatize contents of text and are involved‘ this is a points’which present key contents with question and reply in Jiyusya history textbook. There are five types of reading materials in Jiyusya history textbook, which stimulate the interests of students and help them understand historical facts in depth. History dictionaries in the end of the chapter summarize important historical facts to be memorized by students. There are involved the pictures of the life of the women, the great women or the activity of the women in the beginning of the chapter. It is conscious of criticizing them, and depend on the trends of recent historical research. But it is the means for transmitting their historical understanding to the students effectively to strengthen the function of teaching and learning of Jiyusya But it is the means for transmitting their historical understanding to the students effectively to strengthen the function of teaching and learning of Jiyusya history textbook. Historical facts are understood according to ruling class and their governing activity, while people in general are described as being benefit from it in Giyusya history textbook. Japanese Emperor is revered as the divine person who has the noble character and function not to be compared with ordinary people. And the culture and the custom of Japanese history are idealized for students to have the national self-esteem and the identity as Japanese people. These contents in Jiyusya are for the purpose of rationalizing the Japanese historical activity and justifying their historical blames. 2009년 일본의 검정심사에 통과한 지유샤 역사교과서의 내용은 후소샤 교과서 내용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새역모는 지유샤 교과서를 편찬하면서 교수·학습의 측면에 는 상당한 신경을 썼다. 지유샤 교과서에는 본문 서술을 보완할 수 있는 사진, 그림, 지도 등 여러 자료들이 들어 있다. 본문 내용을 도식화한 도표를 많이 활용하였으며, 해당 주제에서 알아야 할 핵심내용 을 질문과 답의 형식을 릴려‘이것이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본문 외에 5가지 유형의 읽기자료를 두어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깊이있는 역사 이 해를 돕고 있다. 장의 끝에는 <역사 사전>을 두어, 그 장에서 알아야 할 주요 사항을 정리하 였다. 또한 각 장의 표지에 여성의 생활이나 여성 인물, 여성들의 활동을 담은 사진을 넣은 것도 역사학이나 역사교육의 경향을 의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유샤 교과서가 이처럼 교수·학습의 측면을 강화한 것은 새역모가 가지고 있 는 역사인식을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통치세력과 이들의 통치행 위를 중심으로 역사를 이해하며, 민중을 그 수혜를 받는 수동적 존재로 묘사한다. 천황은 일반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신성한 인품과 능력을 가진 일본의 상징으로 추앙되며, 과거 일본의 문화나 관습을 미화하여 일본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 이를 통해 민족적 동 질감을 강조하고, 지난날 일본의 잘못된 과거를 합리화하려는 것이다.

지유샤판 중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근현대 역사상 분석 - 전쟁 관련 사진자료를 중심으로 -

최덕수 한일관계사학회 2009 한일관계사연구 Vol.33 No.-

This article analyzes character of modern history description related to wars in junior high school history textbook published by Jiyushya, which had passed official approval in the 9th of April, 2009. The textbook is revision of junior high school history textbook published by Fusoshya in 2001 and 2005, which was written and edited by Japanese Society for History Textbook Reform. The differences between book of Fusoshya and Jiyushya are mainly viewed on changing illustration and photograph that present for supplementing materials and complementing explanations of materials. Based on the above, the article arguesin the point of differences by using the photograph related to wars among the supplementing materials in two textbooks. In the contents, the article is divided by two parts. First, the study analyzes modern history images viewed on the path of forming the Japanese imperialism in the textbook. As a result, it was approved that the book showed the way to the strong Japan imperial by presenting photograph material, like Yamato battleship, Ding Yuan battleship, battleship Mikasa, American battleship, B-29 and so on. However, these images produced by photograph material just appear Japan empire’s win or lose situation but cannot indicate an aggressive personality to Asian countries which is intended in the wars. Second, the study analyzes each description of wars which were happened in Japanese modern history, such as Sino-Japanese War(1894), Russo-Japanese War, Pacific War. In comparison of old version, we can confirm that the new textbook eliminate or add such photograph and change the tone of narration. As a result, study was also revealed that renewal arrangement of new textbook aim to get the strategic effect which would emphasize the superiority to other Asian civilization and hide the aggressive personality in the wars. 이 글은 2009년 4월 9일 검정 합격한 지유샤(自由社)판 『신편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전쟁 관련 근대사 서술에 대한 특징을 분석하였다. 지유샤(自由社)판 『신편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가 집필한 후소샤(扶桑社)판 『신편 새로운 역사교과서』(2001년, 2005년)의 개정판이다. 지유샤판과 후소샤판을 비교해 보면 본문 내용은 거의 동일한 반면 학습 자료로 제시된 삽화와 사진 등이 일부 바뀌었고, 같은 자료라고 하더라도 자료 설명에 변화가 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본 논문은 교과서의 내용 중 기존 연구가 주목하지 않았던 학습자료, 그 중에서도 전쟁 관련 사진 자료 중심으로 비교 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첫째, 일본 제국주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패망에 이르는 전과정의 전쟁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교과서에서 관련 부분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태평양전쟁’기 연합함대 기함 야마토와 청일전쟁기 북양함대의 주력함 定遠, 러일전쟁기 연합함대 기함 미카사, 진주만 폭격시 침몰하는 아메리카 전함, 패전 직전 B-29 의 폭격 장면 관련 사진 등이었다. 둘째, 근대 일본의 아시아 침략 전쟁, 곧 청일전쟁, 러일전쟁, 태평양전쟁에 대한 개별적인 서술 검토이다. 자료를 통해 나타난 일본 근대 역사 이미지는 일관되게 자국의 문명적 우월성을 강조하고, 근현대 일본의 해외침략 전쟁의 성격을 은폐하고 있다.

2011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중국근현대사 서술

김지훈 한국중국학회 2011 중국학보 Vol.63 No.-

There are 7 different versions of middle school history textbooks that has been checked and authorized by the Japanese Ministry of Education in 2011. In this research, contents related to Chinese history from Opium Wars of 1840 to 2nd Sino-Japanese war of 1937 were checked, from textbooks published by Jiyusa and Ikuhosha, Japan's right-wing textbooks, and Tokyo Shoseki, the most popular textbook publisher among Japanese schools. Middle school history textbooks published by Jiyusha and Ikuhosha share similarities in terms of content on the 1840 Opium Wars till the beginning of Second Sino-Japanese war of 1937. These textbooks describe Chinese history around Japanese history of the time. These textbooks justify invasion of China, and hold China as being responsible for starting the war. In addition, these textbooks interpret China's northern conquests and unification as a violation of Japan's rights in Manchuria, and interpret China's anti-Japanese movement, which has resulted from Japan's invasion of China, as something that has expanded invasion of China. Through anti-communist perspective, these textbooks also argue that spread of communism has intensified anti-Japanese movement in China, leading to attacks on Japanese residing in China. They avoid Japan's responsibility in the war by stating that China had been preparing for the war against Japan beforehand and that it is China's fault that Sino-Japanese War had grown larger in scale. These right-wing textbooks also try to avoid responsibility through its ambiguous description on Nanjing massacre without acknowledging civilian massacre. Tokyo Shoseki textbook, on the other hand, states that Japan's Chinese invasion has intensified Chinese nationalist movements, and points out that invasion of Ryukyu of Japan, Taiwan, and China had faced locals' resistance against it.

사학부(史學部) : 2011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중국근현대사 서술

김지훈 ( Ji Hoon Kim ) 한국중국학회 2011 중국학보 Vol.63 No.-

There are 7 different versions of middle school history textbooks that has been checked and authorized by the Japanese Ministry of Education in 2011. In this research, contents related to Chinese history from Opium Wars of 1840 to 2nd Sino-Japanese war of 1937 were checked, from textbooks published by Jiyusa and Ikuhosha, Japan``s right-wing textbooks, and Tokyo Shoseki, the most popular textbook publisher among Japanese schools. Middle school history textbooks published by Jiyusha and Ikuhosha share similarities in terms of content on the 1840 Opium Wars till the beginning of Second Sino-Japanese war of 1937. These textbooks describe Chinese history around Japanese history of the time. These textbooks justify invasion of China, and hold China as being responsible for starting the war. In addition, these textbooks interpret China``s northern conquests and unification as a violation of Japan``s rights in Manchuria, and interpret China``s anti-Japanese movement, which has resulted from Japan``s invasion of China, as something that has expanded invasion of China. Through anti-communist perspective, these textbooks also argue that spread of communism has intensified anti-Japanese movement in China, leading to attacks on Japanese residing in China. They avoid Japan``s responsibility in the war by stating that China had been preparing for the war against Japan beforehand and that it is China``s fault that Sino-Japanese War had grown larger in scale. These right-wing textbooks also try to avoid responsibility through its ambiguous description on Nanjing massacre without acknowledging civilian massacre. Tokyo Shoseki textbook, on the other hand, states that Japan``s Chinese invasion has intensified Chinese nationalist movements, and points out that invasion of Ryukyu of Japan, Taiwan, and China had faced locals`` resistance against it.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중·근세 한일관계 분석 -2011년도 검정합격본을 중심으로-

윤유숙 역사교육학회 2011 역사교육논집 Vol.47 No.-

This study analyzes the seven middle-school history textbooks of Japan which were officially certified in March 2011, to investigate how they describe and represent Waegu, the Mongolian invasion of Japan, Hideyoshi’s invasion of Joseon, and the Joseon-Japan relationship in the Edo period. Of the seven reviewed textbooks, as far as the medieval to early modern Joseon-Japan relationship is concerned, those published by Simizushoin, Kyoikushuppan, and Teikokushoin show relatively low numbers of so-called problematic descriptions. Meanwhile, the ones published by Ikuhousha and Ziyusha exhibit relatively high numbers; and of the two the Ziyusha edition the higher. As is examined in this study, the Ziyusha edition which had been initially submitted for official approval abounds in inaccurate descriptions of facts and ungrounded statements. The finally certified Ziyusha edition still displays a tendency either to rationalize aggressive acts or to scale down the consequences of despoilment when it comes to Japanese invasions. On the other hand, in regard to foreign invasions suffered by Japan, statements of glorified heroic prowess are conspicuous, along with those that justify modernization. In terms of Japan’s relationships with other countries, a lack of accuracy is noticeable in factual descriptions. There has not been a complete absence of positive changes—perhaps in consideration of Korea’s continuous requests for revisions and corrections—such as an occasional rephrasing or elimination of problematic statements. However, even the Kyoikushuppan edition and Tokyoshoseki edition, which have relatively high market shares, are only very slightly lower in the numbers of problematic statements and descriptions than the Ikuhousha edition. Under these circumstances, the prospect of the Ikuhousha and Ziyusha textbooks’ market demands calls for further attention, raising concern over the possibility of increased nationalism and ethnocentrism in future generations’ historical awareness.

학습지도요령해설 개정과 2011년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 근대사 관련 서술 -일본의 개국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서현주 역사교육학회 2011 역사교육논집 Vol.47 No.-

This paper offers an analysis on the description of Korean history in the first modern history section of seven Japanese middle school history textbooks authorized by the Japanese government this year. The analysis is based on examining (1) what changes the revised education guidelines have brought to the description of modern Korean history; (2) whether more history class hours have resulted in more description on Korea in the textbooks; and (3) what characteristics two rightwing history textbooks from Ikuhosha and Jiyusha have. First, examination of the description of the Russo-Japanese War in different textbooks reveals that although the education guidelines, which provide guidelines for textbook publication and authorization, have indeed affected the writing of textbooks, textbooks quite differ in details. Second, despite the increase in history class hours and modern history content, description on Korea in the textbooks has hardly seen any increase. This seems to be because the revised education guidelines place the understanding of Japanese history as the most important educational objective. Finally, this year’s newly authorized Ikuhosha and Jiyusha textbooks maintain or even strengthen the disparaging narrative on Korean history by justifying Japan’s past aggression and colonial rule and portraying Korea as historically dependent. To overcome the differences in historical understandings between Korea and Japan and to pursue history education for peace and coexistence, the two countries must continue the communication among scholars and textbook writers and share research findings that provide content and material for text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