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지리 교과서에 재현된 동아시아 :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성신제(Sinje Sung) 대한지리학회 2012 대한지리학회지 Vol.47 No.2

본 연구는 미국의 세계지리 교과서에 동아시아는 어떻게 재현하고 있으며 그러한 재현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문화적 및 정치적 인식론의 틀은 무엇인가를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미국 코네티컷 주 공립 중학교에서 가장 많이 채택된 4종의 세계지리 교과서를 대상으로 내용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는 동아시아를 서양과는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진 신기하면서도 이국적이고, 동질적이며 정적인 세계로 묘사하는 문화적 인식론의 틀을 가지고 있다. 둘째,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는 중국을 전통적이고 부정적 이미지로, 일본을 현대적이고 긍정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러한 차이는 미국과 이들 국가 간의 관계에 기인한 것이며, 이것은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인식론의 틀이 미국과 동아시아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는 미국과 동아시아 간의 위계적 질서를 강조하며 글로벌 문화와 경제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기여를 생략하는 식민주의 관점을 정치적 인식론의 틀로 삼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세계지리 교과서의 기저에 깔려 있는 이웃 아시아 혹은 비서구 사회에 대한 우리의 문화적 및 정치적 인식론의 틀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This study examines how East Asia is represented in US World Geography textbooks and what kind of cultural and political epistemological frameworks are embedded in those representation focused on China and Japan. For this, four World Geography textbooks that widely used in public middle school throughout the State of Connecticut are selected as the major units of analysis and analyzed using content analysis.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textbooks have the cultural epistemological framework that East Asia are portrayed not only as homegenous and static world but also as exotic world whose mode of life is quite different from that the West. Second, China are represented as having more traditional and negative images, whereas Japan are portrayed as receiving more modern and positive images in the textbooks. This difference is caused b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U.S. and them and imply that the epistemological framework on East Asia of American can change according to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U.S. and East Asia. Third, the textbooks seem to be dominated by colonialism epistemological framework that emphasize hierarchical order between the U.S. and East Asia and omit East Asian countries' contribution to global cultures and economies as political epistemological framework. These findings suggest the need to investigate the epistemological frameworks underlying World Geography textbooks used Korean classroom about neighbor Asia or non-Western societies.

NGO학의 인식론적 기초 : 개념틀, 분류, 측정모형에 대하여

박상필 한국비영리학회 2014 한국비영리연구 Vol.13 No.1

근대 이후 인식론이 발달하게 되면서 사회과학에서 정당한 지식을 어떻게 산출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논쟁은 크게 경험론과 합리론의 대결로 귀결되지만, 사회과학의 창시자라고 하는 콩트를 비롯하여 스펜서, 뒤르켕, 베버, 포퍼 등이 인식론을 사이에 두고 서로 대결하였다. 인간 주체의 외부에 있는 대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신생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NGO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글은 NGO학에서 정당한 지식의 산출과 관련하여 연구의 기초인 개념틀, 분류, 측정모형에 대해 인식론적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NGO의 개념을 정의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연구를 진행하기에 앞서 경험적인 수준에서 NGO의 성분적 속성을 밝히고, 각 구성요소간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NGO의 분류에서는 일정한 기준에 근거하여 포괄성, 배타성, 동일차원 등 적어도 3가지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NGO 활동과 관련된 측정모형을 개발할 때에는 정당한 지식을 산출하기 위해 개념틀 형성부터 시작하여 척도분석까지 일정한 절차를 따라야 하며, 지표개발, 설문항의 구성, 척도의 구성에서도 일정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 Disputes have increased over how to produce reasonable knowledges in social science according to the development of epistemology after the modern society. Although the disputes were concluded into a confrontation between empiricism and rationalism, many scholars conceded their points about epistemology such as Auguste Comte, Herbert Spencer, Emile Durkheim, Max Weber, and Karl Popper. The controversy over how to see the objects outside ourselves is also reviving in the studies of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NGOs). This paper aims to study on the conceptual framework, classification, and measuring model of NGOs in the dimension of epistemology. To make a conceptual framework of NGO, it is important to define component attributes of NGO and relate components constructing the concept of NGO. In the classification of NGOs, three principles of exhaustiveness, exclusiveness, and same level should be applied. Finally in the development of a measuring model of NGO activities, we should follow the normal procedures from the conceptual framework building to the scale analysis.

사회과학연구에서 존재론과 인식론의 중요성: 주관적 웰빙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전미양 ( Miyang Jun ),문현경 ( Hyungyung Moon ) 고려대학교 정부학연구소 2017 정부학연구 Vol.23 No.2

존재론과 인식론은 사회과학연구의 철학적 토대로서 연구자가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을 반영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동일한 현상을 대상으로 삼더라도 연구자의 철학적 토대에 따라 연구 질문과 방법론, 연구 방법, 수집 자료, 함의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본 연구는 사회과학연구에서 종종 간과하거나 당연시하여 생략되는 철학적 토대의 중요성을 논하고, 이것이 주관적 웰빙 연구에서 연구방법과 함의를 어떻게 다양하게 설정하는지 보여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나아가 연구자가 스스로의 철학적 토대에 대한 정의를 선행하여 방법 중심의 연구에서 탈피하고 질문중심 연구를 지향해야 함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주관적 웰빙 연구 사례를 통해 저자들의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연구자의 존재론, 인식론적 관점은 편의에 따라 쉽게 생략할 수 있는 연구과정의 한 단계가 아니라, 연구의 근본적인 정체성으로 인식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The theoretical framework of any research project reflects the researcher`s fundamental perspectives on the world: what there is to know and how to know it. It is the discussion of ontological and epistemological positions. The theoretical framework shapes its research question, research methods, type of data gathered and analyzed, and their implications. This paper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including the theoretical framework in any research paper, by exploring the application of ontology and epistemology in subjective well-being research. By doing so, this paper argues that a robustly discussed theoretical framework helps research become more question-driven as opposed to method-driven.

A Korean Shaman and a Catholic Bishop : Two Cognitive Narrative Frameworks for Making Sense of Life

Unsok Pek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2007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Vol.10 No.3

교차성: 역사, 방법론, 아니타 힐

한우리 한국비평이론학회 2019 비평과이론 Vol.24 No.2

Intersectionality becomes a major feminist analytic framework and praxis in worldwide. Its significance, however, is yet to be validated in South Korea. And thus this term is misunderstood as nonspecific and vague. This paper attempts to clarify the conceptual meaning of intersectionality by tracing its historical emergence and development from American Black feminist thoughts. From the major articles of Black feminists from 19th-century antislavery-feminists to late 1960s Black feminists and 1980s Black feminist literary critics, intersectionality gets its specificity and the methodological strengths. The works of Kimberlé Crenshaw and an article of Choo and Ferre have inherited these traditions and present race, class, and gender as closely intertwined and strengthened in relation to each other. In order to illustrate how to practice intersectionality as an analytic framework in research, the Anita Hill and Clarence Thomas Controversy is reviewed from the intersectional approach. Overall, this paper emphasizes the underutilized potential of intersectionality for a variety of academic disciplines, which practice research concerned with multiple inequalities. 이 글은 교차성에 대한 국내외의 연구를 개괄하고 나아가 연구방법론으로서 교차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검토한다. 한국 페미니즘의 맥락에서 교차성은 그 유용성이 검토 중에 있으며, 이론적 논의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교차성이 분석적 도구, 개념, 관점, 패러다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역사적 맥락에서 교차성 개념의 발전과정을 포괄적으로 전술한 연구는 드물다는 점에 착목해 이 글은 개념이 역사적으로 정교화되는 맥락을 검토하고, 교차성이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자 하였다. 이 글은 먼저 흑인 페미니즘 사상의 계보에서 교차성 개념의 발전에 기여한 핵심 문헌을 검토하고, 1980년대 흑인 페미니즘 문학비평에서 발견되는 교차성 개념을 개괄한 뒤 킴벌리 크렌쇼 및 주해연과 페리의 논의와 연결 지어 연구방법론으로서 교차성에 주목한다. 또한 구체적 사례로 ‘클래런스 토마스-아니타 힐 사건’을 교차성 분석틀로 재독해한다. 이를 통해 교차성이 다양한 분과학문에서 활용가능한 방법론이자 이론으로서 사회정의를 위한 통합적이고 비판적인 정치적 지향을 가진 인식론적 실천 및 존재론적 분석틀로 기능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20세기 초 동아시아 제국주의론의 세계인식 ― 라인슈(Paul S. Reinsch)의 『세계정치』 및 번역을 중심으로

차태근 ( Cha Taegeun ) 한국중국학회 2018 중국학보 Vol.85 No.-

1900년을 전후한 세기의 전환기는 동아시아 사상계에서 일대 전환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일본에서는 청일전쟁 이후 제국주의론이 대두하여 사상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제국주의가 제기되었으며, 중국에서는 무술변법 실패이후 량치차오 등 망명자와 재일본 중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상계몽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는 20세기 중국과 일본 각 국가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역사전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주목할 것은 이 시기의 주요한 사상 담론은 제국주의론이었으며, 이는 당시 사상담론은 물론 세계와 역사의 인식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점이다.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당시 제국주의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담론이 제시한 세계와 역사의 인식틀이 지니는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일본과 중국, 조선의 제국주의론의 지식의 원천으로 역할을 한 미국의 라인슈의 『세계정치』와 기딩스의 『민주주의와 제국』을 중심으로 번역을 통한 사상이론의 여행과정을 분석하고, 아울러 미국과 일본에서의 제국주의론이 지니는 특징과 차이를 비교하고자 한다. The turn of the century around 1900 was the period of transition in the realm of ideas in the East Asia. In Japan, after the Sino-Japanese War, the thought of imperialism emerged politically and ideologically. In China, after the failure of the WUXU(戊戌) Reform Movement, The new enlightenment movement of thought got into its stride by many Refugees like Liang Qichao and Chinese students in Japan. These new changes are important in the history development of East Asia including China and Japan in the 20th century.It is beyond doubt that the main thought discourse of this period was imperialism, which played an important role in ideological discourse at the time, as well as in the epistemological structure and the recognition framework of world and history.This study focuses on this point and analyzes how the imperialist discourse at the time was formed and what was the main characteristics which the perception framework of world and history presented. In particular, it analyzes the travel process of ideological theory through the translation of Paul S. Reinsch’s World Politics: At The End Of The Nineteenth Century As Influenced By The Oriental Situation(1901)who was a distinguished scholar in science of international politics and Franklin H. Giddings’ Democracy and empire, with studies of their psychological, economic, and moral foundation(1900) who was a prominent sociologist in the United States in early 20th century. Their worked played a role in the knowledge of imperialism in Japan, China and Korea. In addition, I want to compare the features and differences of imperialism between in the United States and in Japan.

덕(德) 인식론과 마이클 폴라니의 인격적 지식

오승훈 ( Seung Hoon Oh ) 한국동서철학회 2007 동서철학연구 Vol.45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