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s in Salivary Flow Rate and pH in Stressful Conditions

김현정,서봉직,Kim, Hyeon-Jung,Suh, Bong-Jik The Korean Academy of Orofacial Pain and Oral Medi 2001 Journal of Oral Medicine and Pain Vol.26 No.1

타액은 그 양과 조성 등에 있어 많은 인자들의 영향을 받는다. 타액분비 감소는 구강의 자정작용, 완충능, 치아우식저항성 등 타액의 고유한 기능을 변화시켜서 구강건조감, 구강작열감, 다발성 치아우식증 등의 소인이 된다. 이에 저자는 심리적 요인이 구강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타액선질환을 포함한 전신질환이 없는 전북대학교 치과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시와 시험 직전의 비자극성 전타액을 5분간 추출하여, 그 유출량과 수소이온농도를 측정, 비교, 평가하였다. 타액유출량은 $25m{\ell}$의 메스실린더를 사용하였고, 수소이온농도는 pH/SEmeter(ORION, 720A model)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평가 결과 남성의 비자극성 타액유출량과 수소이온농도는 $3.68{\pm}1.31m{\ell}/5min$와 $7.63{\pm}0.17$이었고, 여성에서는 각각 $4.93{\pm}1.47m{\ell}/5min$와 $7.43{\pm}0.29$로서 성별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일상생활시의 성인의 5분간 수집된 비자극성 타액유출량은 $4.18{\pm}1.48m{\ell}/5min$였고, 스트레스하에서의 양은 $2.20{\pm}0.95m{\ell}/5min$로 나타나 스트레스시 타액유출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또한 일상생활시의 성인의 비자극성 타액의 수소이온농도는 $7.55{\pm}0.24$였고, 스트레스하에서의 수소이온농도는 $7.22{\pm}0.20$으로 나타나 스트레스시 수소이온농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이상의 결과로 보아 스트레스는 타액유출량을 감소시키고 구강내를 보다 산성화시킨다고 사료된다.

1950년대 대전 시문학의 양상

김현정 ( Kim Hyeon-jung ) 영주어문학회 2017 영주어문 Vol.37 No.-

이 논문은 1950년대 대전 시문학의 양상과 특징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시기에 대전 시문학은 1951년에 창립한 호서문학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은 1952년에 「호서문학」을 창간한 후 4집까지 발간하여 대전 시단을 풍요롭게 하였다. 이 잡지에는 유치환, 김현승, 김관식, 정훈, 전여해 등의 시를 비롯하여 많은 시인들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정훈을 비롯하여 전여해, 김대현, 박희선 등이 개인시집을 발간하였고, 한성기, 박용래, 임강빈은 「현대문학」으로 추천받아 등단하였다. 1950년대 대전 시문학의 양상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후현실과 유토피아의식을 표출하였다는 점이다. 정훈의 「폐허에서」, 「밀고 끌고」, 김대현의 「청사」, 「옥피리」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둘째, 자연의 이치와 인간 순수미를 투영한 작품들이 많다는 점이다. 유치환의 「낮달」과 박용래의 「눈」, 한성기의 「아이들」, 「애정(1)」등에서 이러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셋째, 당시 현실적 모순과 불의에 저항하는 현실주의 계열의 작품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박희선의 「기(旗)의 서장(序章)」과 전여해의 「헌사」, 「너 하나만 위해」등에서 확인된다. 이 연구는 1950년대 대전 시단의 형성과정과 특징뿐만 아니라 대전 시문학의 정체성을 고찰하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해방 이후 순수와 진보 계열의 시문학이 어떻게 1950년대에 시문학에서 연계되는지를 고구하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look over the aspects and characteristics of 1950s poetry in Daejeon region. Hoseo literary society founded in 1951 was in the center of Daejeon poetry at this period. This society had made Daejeon's poetic circles fairly rich by publishing 4 series of 「Hoseo Munhak」since their first publication in 1952. Many poetry were published in this magazine including the poems from some famous poets like Yu ChiHwan, Kim HyunSeung, Kim KwanSik, Jung Hun, and Jun YeoHae etc. In addition, some poets like Jung Hun, Jun YeoHae, and Kim DaeHyun published their own personal poetry. Also, HanSungGi, Park YongRae, and Lim Kang Bin made their debut by receiving recommendation from 「Hyundae Munhak」during this period. The following describes the aspects and characteristics of Daejeon's poetry in the 1950s. First, it shows national and commonalty consciousness. Such content can be found in 「Jokukjeongseo」, 「milgokkeulgo」, and 「Pajeock(破笛)」, 「Okpiri」written by Jung Hun and Kim DaeHyun respectively. Second, there were a lot of poetry projecting the nature of things and humanity. and such characteristics can be found in various piece of works-「Aejeong(1)」, 「Yeok」by Han SeongGi, 「Ttang」by Park YongRae, 「Sankwa」by Lim KangBin, 「Kyeoulbanghak by Kim HyunSeung, and 「Natdal」by Yu ChiHwan. Third, the works based on realism, that oppose to injustice and contradiction, begin to appear. 「Neo Hanaman Wehae」, 「Heonsa」, and 「Bamcha」from Jun YeoHae contains such characteristics. We anticipate that this study will greatly contribute to investigating not only the formation and characteristics of the 1950s Daejeon poetry circles but also the identity difference between Daejeon poetry and others. Also, we hope this paper opens a way to discover how the pure and progressive poetry is related with the poetry of the 1950s.

오탁번 시에 나타난 제천의 의미

김현정(Kim Hyeon-jung)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2018 한국문학과 예술 Vol.26 No.-

이 논문은 오탁번의 시에 투영된 제천의 의미를 추출하기 위해 세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첫째, 순은(純銀)과 시심(詩心)의 공간으로, 주로 고향에서의 유년시절의 추억을 노래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기별로 시에 투영된 고향의 모습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표출되었고, 그 근간에는 순은의 세계와 동심의 세계가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둘째, 자연과 인간, 생명의 공간으로 ‘제천/백운’의 자연과 인간을 묘사한 내용이다. 상실과 병듦이 사라진, 역사와 현실이 함께 어우러진 생성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주었다. 셋째, 반근대와 유토피아 추구의 공간으로 현재 머물고 있는 ‘원서헌’을 중심으로 ‘원형(原型)’으로의 회귀를 표출하였다. 현대인들의 살아가는 각박한 현실, 경쟁 위주의 현실에 벗어나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소중함이 담긴 순수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오탁번의 시에 등장하는 제천은 유년시절의 삶과 어머니가 존재하는 고향이고, 천등산과 박달재사이의 포근하고 안락한 곳이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생명의 소중함을 전해주는 곳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문학지리라 할 수 있다. This paper examines to extract the meaning of Jecheon projected in Oh Takbeon`s poetry in three aspects. First, in the space of pure silver and poetry, his poem was mainly composed of memories of childhood in the hometown. The appearance of the hometown projected in his poetry differed depending on the periods, and the innocence of a childhood and 순은 were the basis of his poetic world. Second, it describes nature and human being of `Jecheon / Baekun` as a space of nature and life. It implicates the meaning of creation that combines history and reality where the loss and illness disappeared. Third, it expressed a return to `prototype` centering on `Wonseo - han` where he is currently staying to pursue anti-modern and utopia. Abandoning the harsh and competition-oriented reality, it showed the world of pureness which is filled with the preciousness of nature and life. Therefore, `Jecheon` appearing in the poetry of Oh Takbeon is a cozy and comfortable place between Cheondungsan and Bakdaljae where mother and the childhood life coexisted. In result, Jecheon can be said to be a literary geography where nature and human beings share the preciousness of life together.

서정주 시에 나타난 아버지의 의미

김현정(Hyeon-jung Kim) 어문연구학회 2007 어문연구 Vol.55 No.-

  In this paper, I explore these three things:what is the meaning of father in Chong-ju So"s poems?;How is the image of father depicted chronologically?;What is he pursuing through the image of father? From this study, I can conclude that there is a desire for the adaptation to the continuously changing reality, together with the negative desire in the reality for the poetic life, in Midang"s inner world. With the interactions of ambivalent feelings, various images of father are represented in his poems.<BR>  First,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he realized the illegitimacy of the colonization, and recognized the image of father negatively, regarding father as a "servant." Since his father served as the supervisor of the peasants for Dong-bok Yeng-gam "Dong-bok County Chief," his father seemed to him to be a power-oriented person. From the perspective of the period when it was the top priority to resist the Japanese as big others, Midang"s reaction is considered to be natural. Such a reaction results from the fact that he could not fully understand what is inside of father by just focusing on his father"s title, County Chief.<BR>  Second, in the late period of the Japanese Invasion, Midang pursued a powerful father to compensate for the deficiency caused by the absence of his father. At that time, the powerful father is considered to be the Japanese. He cooperated with the Japanese as drawing the realistic conclusion that the Japanese would dominate the Korean for more than a hundred years. It is an anachronistic error to replace the deficiency for the father with the powerful father.<BR>  Third, after liberated from the Japanese occupation, his power-oriented tendency led to the intimacy with Syngman Rhee, the representative of the rightists. As a result, he wrote Rhee"s biography. After the Korean War, his pursuit of the powerful father went on. However, he returned to the Myth and Tradition after experiencing the fear and anxiety through the war. Then, he became skeptical of the powerful father.<BR>  Finally, after the 60"s and 70"s, he returned to his father who suffered and hurt from his criticism as he wrote the poems about his home town. He realized that his father abandoned his dream after he had been in debt due to the grandfather, and sacrificed himself for his family. He finally returned to his father after realizing his father"s lonely life.

1940년대 후반 대전지역 문학 연구

김현정(Hyeon-jung, Kim) 어문연구학회 2012 어문연구 Vol.71 No.-

1940년대 후반 대전지역 문화 연구는 대전 충남지역의 근대문학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이 시기 대전지역 문학에 대한 연구로는 박명용의 『대전문학사』에 수록된 『향토(鄕土)』와 시전문지 『동백(冬栢)』 등에 대한 내용이 거의 진부였다. 지금까지 진보문학계열의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생긴 불가피한 현상이었다. 이 계열의 잡지인 『현대』가 발견되었고,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발간된 『동방신문』이 발견된 이상 해방기 대전지역 문학에 대해 새롭게 조영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1940년대 후반 대전지역 문학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먼저, 새로 발견된 자료들을 통해 이 시기 대전의 문화, 예술 및 문학을 담은 다양한 매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다양한 매체들이 대전지역의 문화, 예술, 문학장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해방기 대전지역에 순수문학과 진보문학이 공존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해방기의 문학 연구를 보연 『향토』와 『동백』 위주의 순수문학 계열의 문학이 주로 논의되었으나 이제는 좌익계열의 문화지인 『현대』가 발견되었음으로 이 시기 대전지역 문학 연구가 새롭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해방기 대전지역의 신문인 『동방신문』에 실린 문학작품을 통해 당시 순수 서정을 추구한 지역문인들의 작품세계를 좀 더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 시기 순수문학 계열의 문학 면모를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It may be important that the literature study of Daejeon area has built the base of modern literature in the latter half of nineteen forties. Almost most of works are the contents on Parkmyungyong’ 『Hyangto(향토)』 and poem professional magazine, 『Dongback(동백)』, etc, collected in 『Daejeon literature Histoly(대전문학사)』 as the literature study of Daejeon area. Up to now, this is the inevitable phenomenon that the materials of progressive literature series doesn’t have been discovered. 『HyunJdae(현대)』, this series magazine, has been discovered, and it needs the new illumination to Daejeon literature during the period of liberation from the liberation to the outbreak of Korean War, except for discovering the 『Dongbang Newspaper(동방신문)』 published in this area. The purport of the literature study of Daejeon area in the latter half of nineteen forties is as follows. First of all, the various media incorporating culture, art, and literature can be identified through new discovered materials. These various media have made the place of culture, art, literature in Daejeon area. And they let pure literature and progressive literature coexist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in Daejeon area. To study the literature study of established liberation period, 『Hyangto(향토)』 and 『Dongback(동백)』-oriented pure literature was mainly discussed, but now for 『Hyundae(현대)』, leftist series culture magazine, has been discovered, Daejeon literature of that time should be studied in new viewpoint. The literary work world of literary men who inquired into the pure lyricism at that time in these areas could also be identified more by the literary works published in 『Dongbang Newspaper(동방신문)』, and the purport is to arrange the moment that the literature aspects of pure literature series at that time can be known very well.

조선후기 불전에 나타난 용조각 연구

김현정(Kim Hyeon-Jung),천득염(Cheon Deuk-Youm) 대한건축학회 2011 대한건축학회논문집 Vol.27 No.7

While Buddhism dominated politics and culture and Confucianism was accepted as a new political philosophy of governance, a faith of dragon was combined with other religions, but accepted to country and civilians as a religion itself by performing ritual for rain and rite and festivals for big catch of fish. Although Buddhism was intimidated by Confucianism in Chosun dynasty, it always secured its place. As we look back into our history, upon disaster or crisis of country or town, an existence of god of dragon was emerging as indigenous religion at any time. A dragon as a symbolic decoration in temple means a symbol of the high-dimensional world which combination of Shamanism and Buddhism produced. After war between Korea and Japan, a scripture of dragon was used in the buildings of Buddhist temples and showed a clue to the identity of indigenous religion in the process of combination of the indigenous religion and Buddhism. As it was interlinked with a historical situation in the late period of Chosun, a decoration of dragon was shown differently based on region and time. In terms of time, in the beginning, the decoration of dragon was simple, but they tried to show almost entire form in the construction. In the middle, a disciplined and dignified image of dragon was presented and a high quality piece of art in sculpture. In the late stage, although the engraving art is very delicate and graceful, the upright image was gone and appeared vulnerable as it reflected the chaotic period in the late period of Chosun.

섭취식품군 점수에 근거한 대구경북지역 초등학생들의 식사의 다양성과 영양섭취상태 평가

김현정(Hyeon Jung Kim),윤진숙(Jin Sook Yoon)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2010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Vol.15 No.3

This study was intended to investigate the relation between nutrient status and food diversity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in Daegu-Kyungpook area. The subjects were 164 elementary school students (82 boys, 82 girls) who participated in “Dietary Intake Survey of Infants, Children and Adolescents” conducted by Korea Food & Drug Administration and Korea Health Industry Development Institute. We analyzed the nutritional status for two non-consecutive days by 24 hour recall method. Adequacy of dietary intake was evaluated by the proportion of subjects consuming nutrients less than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s (EAR). Food diversity was compared by using Dietary Diversity Score (DDS) and Dietary Variety Score (DVS). Nutrients intake was significantly higher in boys than girls. Subjects who consumed all food groups showed higher intake of energy and other nutrients. Boys maintained better diet quality than girls, measured by Dietary Diversity Score (DDS) as well as Dietary Variety Score (DVS). Based on these results, nutrition education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should focus on the importance of consuming all food groups with more attention for girls. (Korean J Community Nutrition 15(3): 297~307, 2010)

윤곤강의 비평 연구

김현정(Kim Hyeon Jung) 한국비평문학회 2004 批評文學 Vol.- No.19

This thesis focuses on the time-division of the change progress of Yun Gon Gang's criticism study into the KAPF period, post-KAPF period, post-liberation period.<br/> His criticism pursues the dialectical unity of the literature and form based on the through reality perception and hierarchical viewpoint and concludes the criticism of pursuing the national reality and tradition. Like this, though the change progress of his criticism is due to the great historical background, it responds to the colonial reality through the criticism of the self-renovation rather than the sensibility for the objective reality change. His criticism contributes to the impotence of the colonizer's will that contends to strengthen and consolidate the colonization, and serves to tap the possibility of overcoming the colonial reality.<br/> In conclusion, Yon Gon Gang's criticism continues to suggest the through reality perception, the self-renovation based on the continual self-reflection and self-examination, the ostracism against the injustice and irrationality, and the creativity of the national spirit for the present situation.

근대문명의 폭력과 고향

김현정(Kim, Hyeon-jung) 한국비평문학회 2013 批評文學 Vol.- No.48

이문구의 문학은 한국전쟁의 ‘폭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전쟁을 통해 이문구의 집안은 쑥대밭이 된다. 아버지의 남로당의 선택으로 아버지를 비롯하여 두 형이 죽임을 당하고, 조부마저 그 충격으로 작고했기 때문이다. 어머니 또한 1956년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혈연이 없어진 이문구는 ‘살아남은 자의 업보’처럼 지독한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의식에 사로잡힌다. 아버지의 ‘남로당’ 활동을 한 행적은 이후 이문구를 끊임없이 절망감과 좌절감에 빠뜨리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는 ‘생’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불러일으키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소외와 죽음에 대한 공포, 그리고 생에 대한 강한 욕망이 결국 ‘문학’을 선택하게 만든 것이다. 문학이 ‘생’에 대한 ‘안전장치’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근대화의 한복판인 서울에서 자본주의의 양면성과 근대문명의 폭력성을 경험한 그는 ‘고향’으로 회귀한다. 저주의 공간이자 트라우마의 공간인 ‘고향’으로 회귀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고향에도 이미 근대화의 세례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상식을 뛰어넘어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고향의 모습을 그려내기 시작한다. 비상한 기억력으로 상처받기 이전의 고향의 공동체적인 문화와 정서를 현재적 의미로 재현해 놓은 것이다. 구수한 충청도 방언으로 그 지역의 특징과 민중들의 건강성을 표출한 것이다. 이문구는 근대문명의 폭력성으로 인해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겼지만 모든 것을 잃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 폭력성은 아이러니하게도 ‘생’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가져다주었으며, 이후 유년시절의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과 민중들의 건강한 모습을 형상화하여 근대문명의 폭력성을 폭로하는 장치로 작용했던 것이다. The literature of Yi Mungu is closely related to the ‘violence’ of Korea war. Yi Mungu’s family suffered from the ravages of Korea war. His father became a member of Namrodang and, because of that, his father and two elder brothers were executed. Due to the shock of that incident, his grandfather passed away. In 1956, his mother also died in sorrow. Being the only survivor, Yi Mungu was obsessed with the awful loneliness and the fear of death. The activities that his father did as a member of ‘Namrodang’ constantly entangled him with despair and frustration later on for the rest of his life. On the other hand, however, it arouse an strong desire for life. These social isolation and the fear of death, and a strong desire for life became the element of choosing ‘Literature’ for Yi Mungu. He realized that literature is ‘the safety device’ for life. After experiencing the ambivalence of capitalism and violence of modern civilization in Seoul, he returned to his hometown. Returning to ‘hometown’ which was the place of curse and trauma would not have been easy for him. It must have been difficult because modernization had already started in his hometown at that time. But he overcame those difficulties and began to depict the beauty hometown of his childhood. With his extraordinary memory, he restored the culture and emotion of his hometown community to the point before getting a wounded heart. He expressed the health of people and the features of the region with Chungcheong―do dialect. The violence of modern civilization completely deprived him of family life but left with something valuable. Ironically, the violence, which took everything away from him, brought him the strong desire for life and became the device to divulge the violence of the modern civilization by showing the healthy look of people and the landscape of his hometown in his childhood.

4·19혁명의 정신과 문학적 면모 - 문학사회학으로서의 지역문학

김현정(Kim Hyeon Jung)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22 열린정신 인문학연구 Vol.23 No.1

본고는 대전의 지역매체에 실린 4·19혁명과 연관된 작품과 추도시집 『분향(焚香)』에 수록된 시에 투영된 4·19혁명의 양상과 특징을 살펴보고, 나아가 1960년대 대전(충남)지역의 다양한 문학적 면모를 고찰하기 위한 글이다. 먼저 4·19혁명과 관련된 시인들의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전여해, 정훈, 송유하, 박희선, 정한모, 신동엽 등의 시를 들 수 있다. 불의와 독재에 대한 학생들의 항거를 서정적으로 노래한 시, 4·19혁명 때 산화한 학생들의 숭고한 죽음을 추모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 시, 4월에 피는 꽃을 통해 소중한 민주주의의 정신과 가치를 표출한 시, 4·19혁명의 시대정신에 부응하지 못한 자신을 성찰하는 시 등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지역 매체와 추도시집 『분향』에 실린 학생들의 시들을 통해 4·19혁명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덕영, 김신자, 남춘희, 임선묵, 이정희, 윤채한 등의 시가 눈길을 끌었다. 4·19혁명 때 산화한 학생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학생들의 고귀한 뜻을 잘 계승해 나가자는 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4·19혁명의 정신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시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이 4·19혁명과 관련한 대전(충남) 시문학은 3·8민주의거를 기폭제로 하여 나온 4·19혁명의 의미와, 불의와 부정에 저항하고 자유와 민주를 위해 싸우다 산화한 학생들의 혼을, 그리고 그 4월혁명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자는 내용을 잘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당시 대전(충남) 시인들이 4·19혁명의 정신을 보여준 것 못지않게 이 지역 학생들이 독자적으로 추도시집 『분향』을 발간하여 4·19혁명 때 산화한 학생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려 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This paper takes a closer look into published articles in local media of Daejeon and the collection of tribute poems 『Bunhyang(焚香)』 related to the 4·19 Revolution for the purpose of considering the aspects and characteristics of the April 19 Revolution. Furthermore, this article examines the various literary aspects of the Daejeon (Chungnam) region in the 1960s. As notable works of poets related to the 4·19 Revolution, there are poems by Jeon Yeo-hae, Jeong Hoon, Song Yu-ha, Park Hee-sun, Jeong Han-mo, and Shin Dong-yeop. The works of the poets mentioned are poems that lyrically expressed students protests against injustice and dictatorship, poems that searched for a new path in commemoration of the noble deaths of students who lost their lives during the revolution, poems expressing the precious democratic spirit and values through metaphorical metaphors with flowers blooming in April, and poems reflecting on oneself, which failed to live up to the spirit of the 4.19 Revolution. In addition, the meaning of the 4·19 Revolution was examined through the poems of students, published in the local media and in the collection of tribute poems 『Bunhyang(焚香)』. Poems by Lee Duk-young, Kim Shin-ja, Nam Chun-hee, Im Seon-mook, Lee Jeong-hee, and Yoon Chae-han were notable ones that drew attention. The contents of these poetry were to comfort the souls of students who sacrificed their lives during the 4·19 Revolution and to carry on the noble will of those students, and most of the poems lyrically sang the spirit of the Revolution while recalling the situation at the time. In this way, Daejeon (Chungnam) poetry literature related to 4·19 Revolution describes the meaning of the Revolution triggered by the 3·8 Democratic Rise, and comforting the souls of students who died fighting for freedom and democracy while resisting against immorality and injustice. From this point of view, it can be said that these works properly captured the inheriting spirit of the Revolution. In addition to the poets in Daejeon (Chungnam) at the time, the local students independently published a collection of tribute poems 『Bunhyang(焚香)』. Therefore, the works of this period have considerable significance in that they were intended to commemorate the students and honor their noble spi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