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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곡 정제두의 도덕적 주체성 연구

        손희욱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2019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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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곡 정제두(霞谷 鄭齊斗, 1649~1736)는 조선을 대표하는 양명학자이다. 본 논문은 정제두의 도덕적 주체성과 도덕적 주체의 확립 방법을 主體와 客體의 分離와 合一을 통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정제두의 도덕적 주체성 연구를 논문의 주제로 삼게 된 이유는 도덕 주체가 주도적으로 도덕적 판단과 행위를 할 수 있기 위한 이론적 내용을 연구하기 위해서이다. 도덕적 판단과 도덕적 행동을 할 때, 그 판단과 행위의 기준이 객체인 대상에 있으면 자신이 주체적으로 도덕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 기준이 주체에 있으면 도덕적인 판단과 행동을 할 때 더 주체적으로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논문은 먼저 인간의 의식 상태를 주체와 객체의 分離 상태, 주체와 객체의 合一 상태 두 가지가 있다고 전제하였다. 그리고 주체와 객체의 分離 상태에서 도덕적인 판단과 행동의 기준이 대상으로 객체에 존재하면, 도덕적인 판단과 행동이 객체에 구애될 여지가 많으므로, 도덕적으로 덜 주체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주체와 객체의 合一 상태에서 그 기준이 주체의 주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경험되어서 존재하면, 주체로부터 도덕적 판단과 행동의 기준이 생겨나기 때문에 객체에 덜 구애되므로, 도덕적으로 주체적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러한 도덕적 주체성은 儒家의 핵심이다. 하곡의 도덕적 주체성을 논의하기에 앞서 먼저 공자와 맹자에게서 心·性·天에 대해 조명하였다. 대부분의 경우에 心性은 도덕적 주체, 天은 도덕적 주체의 확립 근거를 지칭하기 때문에, 이 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것은 공자와 맹자에게서도 중요하다. 이 논의를 통해서 하곡의 도덕적 주체성의 근간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宋明儒學을 대표하는 주희와 왕수인의 도덕적 주체성에 관한 대비되는 특징을, 마찬가지로 主客의 分離와 合一을 가지고 格物致知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주희의 理는 주객이 분리 상태에서 대상화된 理이고, 왕수인의 理는 주객이 합일된 상태에서 경험하는 理이다. 하곡은 기본적으로 왕수인의 주객이 합일된 상태에서 경험하는 理를 生理와 眞理 등으로 서술하며 중요시한다. 하지만 하곡은 주희의 理 역시 物理라고 하여 자신의 사유에서 다루는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하곡은 도덕적 주체성의 확립을 心·性·天의 合一을 통해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 合一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至誠, 致中和, 愼獨을 들었다. 至誠은 스스로 속이지 않는 마음을 지극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곡은 사사로움과 고집과 기필을 없애서 致中和를 이루어야 함을 말한다. 또한, 하곡은 至誠과 致中和는 홀로 있을 때도 삼가는 마음인 愼獨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至誠, 致中和, 愼獨은 間斷이 없이 天人合一을 이루는 것으로, 대상화를 통해 주객이 分離된 상태가 아닌, 주객이 合一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하곡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 天과 合一된 마음 상태가 행동으로도 間斷없이 이어지는 知行合一을 이루어서, 상황에 따라 창조되어 주관에서 경험되는 도덕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함을 말한다. 이는 도덕적 주체성이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Ha-Gok Jeong Jeong-du(1649-1736) is a Yangmyeonghak(陽明學) scholar who represents Joseon. This paper attempts to discuss the moral subjectivity of Ha-Gok and how to establish the moral subject through subject and object’s division and unity. The reason why Ha-Gok’s moral subject became the subject of the thesis is to study the theory for the moral subject to take the initiative in moral judgment and conduct. When making moral judgments and moral actions, it is difficult for us to make moral judgments and actions on our own if the criteria for our judgments and actions is in the object. However, if the standard is in a subject, it can be more self-reliant when making moral judgments and actions. In this respect, This paper first presupposes that there were two the states of human consciousness: the state of division of the subject and the object, and the state of the unity of the subject and the object. In addition, if the moral judgment and behavior criteria existed as the object, leading to fixed objects, there was less room for moral self-reliant, and if the criteria existed as being experienced in the state of the subject, there was more room for moral self-reliant. This moral identity is the core of yuga(儒家). Prior to discussing Ha-Gok's moral identity, this thesis tries to illuminate the relationship of xin(心), xing(性) and heaven(天) from Confucius and Mencius. It is also important for Confucius and Mencius to shed light on this relationship, because, in most cases, 心性 is a moral subject and 天 designates the rationale for establishing a moral subjectivity. Through this discussion, this paper will examine the basis of Hagok's moral identity. Next, this thesis analyzed contrasting characteristics of the moral identity of Zhu-Xi(朱熹) and Wang Yangmyeong(王陽明), who represent Song-Myeong yuhak(宋明儒學), putting focus on the state of the division and unity of the subject and object centrally ‘A study on things and realizing innate knowing’(gyeongmul chiji 格物致知). Zhu-Xi's Li(理), which owns morality, is a Li which is targeted on the condition of object being separated from subject while Wang Yangmyeong's Li is that which can be experienced on the condition of subject and object being united. Ha-Gok basically puts emphasis on Wang Yangmyeong's Li, regarding Li which can be experienced on the state of subject being united as ‘principle of life’(saengli 生理) and ‘principle of truth’(jinli 眞理). However, Ha-Gok insists that Zhu-Xi's Li is also ‘principle of object’(mulli 物理), dealing with the characteristics under the domain of his contemplations as well. And Ha-Gok thought that the establishment of moral subjectivity should be achieved through xin(心)·xing(性)·heaven(天) union. And he told that specific methods for the union were ‘utmost truthfulness’(zhicheng 至誠), ‘achieving centrality and harmony’(chijunghwa 致中和), and ‘taking care when alone’(sindok 愼獨). A zhicheng is to make the mind which doesn't deceive oneself extremely. And Ha-Gok insists on achieving chijunghwa by eliminating self-interest, stubbornness and assurance of fulfillment. Also Ha-Gok says that they should be based on sindok, a mind that refrains from zhicheng and chijunghwa even if alone. These zhicheng, chijunghwa, and sindok are to achieve ‘a unification of heaven and man’(cheonin habil 天人合一) without ‘gap’(gandan 間斷) under the state of unity of subject and object, not under the state of division of subject and object. And Ha-Gok insists that through these methods, the state of united mind should be connected with actions without gandan, and the morality created depending on the situation and experienced in the subject should lead to actions. This means that moral identity has been achieved.

      • 인공지능(AI)의 도덕적 지위와 행위주체성에 관한 연구

        장정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2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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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의 목적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도덕적 지위(moral status)를 부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나아가 인공지능의 지위가 완전히 자율적인 도덕적 행위 주체(moral agents)의 수준까지 인정될 가능성이 있는지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간이 실현해야 할 바람직한 인공지능에 대한 대우와 인공지능과의 관계 정립을 모색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인공지능의 자율적 행위능력으로 인한 사회‧윤리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광범위한 적용은 새로운 윤리적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윤리 규범들은 기술의 발달 속도와 범위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윤리적 지체(ethical lag)와 윤리적 공백(ethical vacuum)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에 필요한 규칙으로서 새로운 윤리와 도덕이 요청된다. 연구자는 지금까지의 인공지능 윤리지침들이 인공지능을 위한 인간성을 간과한 전문가 윤리에 국한되어, 상대적으로 인공지능을 도덕적으로 고려하고 인간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논의가 부족했음을 지적한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상호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도덕적 규범 마련과 인공지능 보호에 대한 논의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공지능의 윤리적 개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인간의 윤리적 향상은 중요한 과제이다. 인공지능과 마주하는 현실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행위자를 어떻게 규정하고, 대우해야 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이 발생한다. 이는 결국 도덕적 지위의 범위를 인공지능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이 지위를 갖는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인정할 수 있는지의 문제로 귀결된다. 본 논문에서는 인공적인 도덕적 행위자(artificial moral agents)로서의 인공지능의 특성을 규명하고, 현대의 도덕적 지위 담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인공지능의 도덕적 지위를 정립한다. 인공지능의 도덕적 지위를 토대로 ‘도덕적 수혜자(moral patients)로서 인공지능의 대우에 관한 윤리’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공지능의 행위 능력과 판단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인공지능이 단순한 수혜자의 지위를 넘어서 도덕적 주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온다. 본 논문에서는 도덕적 행위 주체의 요건을 검토하고, 이러한 요건에 인공지능이 적합한지 검토한다. 결론적으로 연구자는 인공지능은 책임 능력이 부족한 존재이기에 완전한 도덕적 행위 주체의 수준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주장한다. 본 논문은 인공지능의 도덕적 지위 논의가 인공지능과 관련된 새로운 윤리적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연구자는 인공지능의 도덕적 지위를 수혜자로서 규정하고, 인공지능을 도덕적 행위 주체로서 대우하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에 서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개발의 정당성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활용의 윤리적인 방향성을 안내하기를 기대한다.

      • 임윤지당(任允摯堂)과 강정일당(姜靜一堂) 사상의 도덕교육적 의의

        김은미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4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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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의 두 성리학자인 윤지당(允摯堂)과 정일당(靜一堂)의 사상적 특성과 도덕 실천 모습을 살펴보고, 이들 사상의 도덕교육적 의의를 고찰하는 데 있다. 특히 도덕적 주체로서의 자기 인식이 잘 드러난 윤지당의 인물론과 정일당의 부부론을 주요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다. 윤지당은 이기동실(理氣同實)이라는 일원적 본체관에 입각하여 태극(太極), 음양(陰陽), 오행(五行), 이기(理氣)가 차별적 우월성을 지니지 않고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보았다. 이러한 이기론은 심성론에서 사람과 사물 간, 성인(聖人)과 범인(凡人) 간, 남성과 여성 간의 천부 받은 품성이 서로 동일하다는 견해로 이어졌다. 윤지당이 제창한 남녀 본성 동류설(同類說)은 도덕적 주체로서의 자아관을 정립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도덕적 주체 의식은 그의 인물론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본성의 실현을 위한 학문 연구와 수양의 노력을 중시하여 안회(顔回)를 이상적 인간상으로 삼았으며, 여성 인물들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함으로써 여성의 도덕적 수준이 남성에 못지않음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역사적 인물의 도덕성에 대한 세평과 통념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행위 의도와 문제 상황의 총체성을 고려하여 주체적인 판단을 하였다. 정일당은 윤지당이 제창한 남녀 본성 동류설을 이어받아 자신을 도덕적 주체로서 인식하였으며, 성인 됨을 위한 심성 수양에 주력하였다. 도덕적으로 무결한 상태인 중화(中和)를 위한 마음의 주재활동으로 성(誠)과 경(敬)을 중시하였다. 정일당은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가정의 도덕적 지향으로 삼았는데, 이는 생리적 욕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적인 가치로서의 도덕성을 의미함과 동시에, 현실을 직시한 바탕 위에서 도(道)를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부부가 서로 권학(勸學)하는 학문적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였으며, 공경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책선(責善)을 하여 성인 됨의 실현을 독려하였다. 타고난 본성에 있어 성인과 범인(凡人)이 같고, 남자와 여자가 동일하다는 윤지당과 정일당의 견해는 전통 윤리에 내재된 도덕적 평등관을 보여준다. 윤지당과 정일당의 사상을 고찰하여 도덕교육의 대상, 목표, 내용과 방법의 측면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도덕적 평등관을 내면화하도록 할 수 있다. 또 ‘시중의 도[時中之道]’를 통해 학생들은 행위 의도와 문제 상황의 총체성을 고려함으로써 도덕적 주체로서 갖추어야 할 판단력을 신장할 수 있다. 나아가 도덕적 주체인 개인은 가정에서의 관계 윤리를 통해 도를 실현할 수 있다. 도덕교육은 가정이 도덕공동체로서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공리적(功利的) · 도덕적 가치를 조화롭게 추구하고, 수기(修己)와 치인(治人), 그리고 이 두 가지의 부단한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의례(儀禮)에 담긴 도덕적 가치의 의미를 성찰하고 창조적으로 계승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관계 윤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부부윤리는 상호공경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공경에 담긴 현대적 의미로서 서로 다름[別]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 그리고 믿음[信]에 기반한 책선을 하는 것은, 오늘날 부부윤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 문학교육을 통한 도덕적 상상력 신장 방안 연구 : 생명윤리를 중심으로

        이은민 한양대학교 2014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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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구는 문학교육과 윤리교육의 매개체로서 도덕적 상상력을 고찰하고 문학교육을 통해 이를 신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생명윤리를 중심으로 문학텍스트의 수용과정에서 도덕적 상상력이 발현되는 구성 요소를 분석하여 도덕적 주체로서의 학습자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현대윤리는 기존의 선험적인 윤리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도덕적 갈등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윤리는 보편적인 지식을 다루는 데는 강점을 지니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문학은 구체성과 특수성은 강하나 보편성을 구안해 내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도덕적 상상력은 상상력을 윤리적 차원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특히 서사윤리학을 매개로 문학과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서사윤리는 서사의 윤리적 기능과 문학의 서사적 형식을 종합한 영역이다. 서사와 윤리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윤리는 서사를 통해 대안적 윤리를 모색하였고 서사 역시 윤리를 통해 삶과의 연관성을 중시해왔다고 할 수 있다. 서사윤리란 불변하는 보편으로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특수가 기존의 잠정적 보편 윤리에 통합해 나가는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임을 의미한다. 특히 소설은 인간의 갈등과 충돌, 선택을 통해 무엇이 윤리인가를 보여주고 독자의 평가나 판단을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관점들의 정합들로 이루어지고 수정 가능성을 인정하는 열린 구조를 제공해 준다. 문학에서 윤리적 가치는 텍스트 속에 형상화되어 내재해 있기 때문에 학습자가 명제 형식으로 직접 인지할 수 없으며 추체험을 통해 자기화해야 한다. 즉 작품 감상 결과 내면화에 앞서 독자가 문학의 윤리적 가치를 경험하는 방식이 무엇인가 먼저 해명되어야 한다. 이때 문학을 통한 도덕적 상상력의 신장이 그 간극을 매워줄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에서는 문학 작품을 통한 도덕적 상상력의 구성 요소를 구안하여 생명윤리의 영역 중 자살, 사형, 안락사, 생명 복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학습자는 윤리적 쟁점을 파악하고 이 쟁점이 드러난 실제 작품을 문학적 상상력과 사고 활동 구조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도덕적 상상력의 구성 요소를 통해 해석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가 도덕적 주체로서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구안하였다. 학습자는 문학을 통한 도덕적 상상력의 발달단계를 거쳐 문학에서의 윤리적 또는 도덕적 가치를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여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학습자 스스로가 도덕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주체로 성장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렇게 문학 감상이 이루어질 때 윤리 실천으로서의 문학교육은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며 문학의 눈으로 윤리 보기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는 문학을 통해 폭 넓은 가능성의 실현과 자아의 발달을 포용하는 기제로서 도덕적 상상력의 위치를 논한 것에 의의가 있다.

      • 아들러 개인심리학과 양명 심학의 가족관계론 비교 연구

        윤경숙 성산효대학원대학교 2018 국내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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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가족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기반으로 주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족관계는 개인의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돕는 공동체라 할 수 있다. 가족은 형성과정에서 이미 서로 친밀한 관계이고, 가족구성원과의 관계 친밀도에 따라 사회 공동체와 인간관계 위한 사회적 감성, 협력적 태도에 영향을 받는다. 개인의 성장은 물론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기 위한 노력과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가족구성원의 영향관계는 서구와 동아시아의 가족관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서구와 동아시아의 문화적 차이는 있으나 가족관계 만큼은 각자의 전통성과 인간적 이해를 바탕으로 가족을 이야기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대 심리학의 근간이 된 서구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양명의 심학을 비교하여, ① 아들러 개인심리학의 가족관계 의미와 상호작용, ② 양명 심학의 가족관계에서 지향하는 도덕적 주체성, 그리고 ③ 양자가 보는 가족관계의 역할과 중요성을 고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④ 현대적 가족관계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론에서는 먼저, 아들러 개인심리학의 사회 지향적 가족관계에서는 사회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 삶과 가족구성원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살펴보았다. 아들러가 가족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이 어떻게 공동체와 협력하고 사회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관계에서 부모역할을 고찰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들러는 올바른 사회적 개인의 형성은 가족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양명 역시 동아시아 전통적 가족 관계를 지향하면서도 그 안에서 개인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양명 심학은 이전 주자학과는 달리 개인의 도덕적 주체성을 강조하였다. 이것은 가족 관계에서도 구성원의 주체적 도덕을 지향하여, 가족 간 교감과 소통을 중시했다. 나아가 양명의 후학들은 양지를 통해 개인 도덕성에 한정시키지 않고, 가족과 사회에서의 실천을 추구하였다. 그러므로 양명 및 양명 후학에 있어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유학의 사회적 지향과 연결되는데, 가족을 통한 개인의 도덕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아들러와 양명은 공통적으로 주체적 개인의 형성은 가족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또 올바른 가족 관계는 개인이 보다 주체적인 사회적 인간으로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과거에는 동서에는 다양한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이를 근거로 양자가 개인과 사회를 규정하는데도 일정한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동서가 융합한 현대 우리사회의 가족관계는 동이나 서의 한 편이 아닌 양자의 공통과 융합이 요구된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양명 심학은 공통적으로 가족구성원간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상호 교감과 소통을 강조하는 가족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현대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가족관계이기도 하다. 나아가 양자는 모두 이러한 가족관계가 올바른 개인은 물론 올바른 사회의 출발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21세기 현대에 있어서도 올바른 가족관계는 올바른 개인과 사회의 출발로써 여전히 중요한 공동체의 기초단위라고 할 것이다.

      • 재미한인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성 연구 : 강용흘, 김은국, 이창래의 작품을 중심으로

        채근병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2014 국내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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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한인문학은 이민자의 대다수가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점, 그들이 선택한 국가가 서구식 근대와 자본주의 질서가 국가체제로 형성된 초강대국 미국이라는 점, 소수민족의 언어인 한국어와 세계 공용어의 수준의 영어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아래 작품을 창작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 두 개의 언어를 각기 택했을 때 발생하는 국가문학의 범주와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상태에서 발생한 문학이다. 자본주의적인 근대 체제를 이미 갖추고 있는 미국에, 비록 자발적인 의지에 따른 이산이지만 무수히 많은 인종이 뒤섞여 있는 미국 사회에서 편입되었다는 사실은, 여타 디아스포라문학이 갖는 일반적 특징과는 차이점을 야기한다.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것은 반대로 언제든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모국으로 귀환할 수 있음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잃어버린 모국의 자손으로 상정할 수는 없는 일이며 주류 질서와의 갈등을 정치적인 수준으로까지 상승시키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때문에 재미한인문학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서양이 동양을 타자로 상정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인식의 틀이 얼마나 유효한 것인지 측정할 수 있는 주요한 텍스트가 될 수 있다. 또한 재미한인문학에 면면히 흐르는 한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고려한다면 오리엔탈리즘으로 대표되는 식민주의를 내파시킬 수 있는 탈식민주의적 동력이 얼마나 작동할 수 있는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강용흘은 『초당』에서 한국 전통 문화와 대한제국이 붕괴되고 있음을 민족주의적인 정서와 식민주의적 정서가 착종된 상태로 바라본다. 이는 강용흘의 작가의식이나 민족의식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당시 서구 열강의 압도적인 힘과 세계적인 조류를 고려해봤을 때는 불가피한 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강용흘은 『동양선비 서양에 가시다』를 통해 자신이 갈망하던 서구와 근대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이었는지, 서구와 근대의 체제가 특히 미국 내 소수민족 이민자들에 얼마나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 드러낸다. 이때 강용흘은 자신에게 내재해 있는 식민적인 이중의식을 극복해내면서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방식으로 미국과 근대를 비판한다. 김은국은 『순교자』에서는 전쟁이라는 정치적으로 매우 특수한 상황을 깊게 고려하지 않고 북한군을 일방적인 악의 무리로 설정했다는 점, 신목사의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곧바로 인류 보편적인 구원의 행위로 형상화시킨 점 등은 탈식민주의에서 일차적으로 요구하는 민족주의적 관점을 적절히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심판자』에서 드러나는 영웅주의와 선악의 단순한 구분 등도 비판받을 여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잃어버린 이름』에서 잃어버린 역사성을 회복하려는 노력과 객관성을 확보하여 올바른 진리나 정의의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민족지적 관점의 문학이라는 비판을 이겨내려고 한다. 이창래의 경우는 탈식민주의의 핵심적인 개념인 양가성과 혼종성을 적극 구현한 작품을 연이어 창작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작가이다. 『영원한 이방인』에서는 완벽한 영어에서 소외된 인물의 내면이 자기 긍정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제스처 라이프』에서는 한국인으로 태어났지만 일본인 가정에서 성장한 뒤 일본군으로 입대해 한국인 종군위안부에 대한 기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인물을 통해, 혼종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곧 자존의 확립이라는 사실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생존자』에서는 한국전쟁을 겪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힘든 여생을 살아온 주인공이 친아버지를 찾아 먼 길을 떠난 아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구성적 정체성이 단지 이민자 혹은 이산자만의 것이 아님을 형상화하고 있다. 세 명의 작가들은 재미한인문학의 세대별 특징을 적절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탈식민주의에서 요구되는 이중의식과 모방의 문제, 그리고 백인 주류 질서 혹은 식민 체제와 마주섬에 있어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동적이며 구성적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동력을 제공하는 양가성과 혼종성을 적절히 형상화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세 작가의 문학적 성취는 단지 재미한인문학이라는 특수한 범주를 넘어서 ‘타자의 문학’ 동시에 ‘생명의 문학’을 추동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하겠다. Korean-American literature is originated in the complex processes of reflecting that (1) without coercion most Korean immigrants voluntarily moved to the U.S., (2) the U.S. where the Korean immigrants decided to move was a superpower with state systems which were have been formed by adopting western modernism and capitalism, (3) the Korean immigrants had to compose writings with the linguistic conflicts between English and Korean, while Korean was one of the minority languages and English was one of the World official languages, and lastly (4) the range and concept of the national literature was changeable when the Korean immigrants had to choose one of the two languages for writings. Features different from the general features of diaspora literature are caused by the fact that although the Korean immigrants voluntarily moved to the U.S. society, they were also voluntarily included in the U.S. society with great ethnic diversity. Since the Korean immigrants’voluntary choice to move to the U.S. presupposes that they could voluntarily return to Korea whenever they want, on the contrary, not only it is hard for the Korean immigrants to consider themselves to be the descendants of their lost home country, but also it is not easy to make conflicts with the orders for majority to level up to political issues Thus, the approach to see Korean-American literature from the postcolonialism perspective could be a useful text to measure how the conceptual framework of orientalism describing that the West regards the East as the other is effective. Given the emotional sentiment and culture inherent in Korean, furthermore, the approach provides conceptual background to judge to what extent the discussion on postcolonialism plays a role in breaking colonialism represented as the orientalism. In his writing of the Grass Root, Kang, Yonghill understood the collapse of the Korean Empire and its traditional culture from a mixed perspective combining nationalism and colonialism. In one sense, it indicates Kang’s limits in terms of de eloping writer’s consciousness and national consciousness. In the other sense, however, it might be inevitable, given the periodical world situation in the 1930s that the West had an overwhelming super power over the East. In addition, there is evidence that colonialism is somewhat included in the writer’s consciousness of Kang in that he sought individual ideal established by himself and in that he maintained unconditional trust toward the western modernism represented by the U.S.. However, In the East goes West, the follow-up writing of the Grass Root, Kang Yonghill revealed how false his emotional affection toward the U.S is and how violent the modern system of the West is particularly to the minority immigrants in the U.S.. Kang, Yonghill criticized the U.S. and modernism in an indirect and roundabout manner by overcoming the colonial dual consciousness existed in himself. With a super national sentiment to create the power of harmony and tie, moreover, he overcomes the dichotomous awareness of the Western modernism causing losing his home country. Unlike the writings of Kang, Yonghill and Lee, Chang-Rae, Kim, Eunkook did not attempt to set the U.S. as a spatiotemporal background in his writings. For example, the Martyr set it as around Pyongyang during the Korean war, the Judge set it as Seoul and its suburban area where assumedly, 5.16. military coup occurred in 1961, and the Lost names set it the northern and south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r while Japan colonized Korea. The author confessed that it is based on not simply a part of strategy that literally describing Korean things might lead to the world literature but also an investigation about universal humanity and truth by utilizing the background of particular events such as the Korean war and 5.14 military coup. Given some weakness in the Lost names in that soldiers of North Korea are portrayed as a devil without deep consideration of North Korea’s specific political situations, and that pastor Shin’s behaviors are not described as the behaviors for universal humanity, the author failed to appropriately maintain the national perspective which postcolonialism must include. In addition, there are some critics about heroism and dichotomous determination on good and bad described in the Judge. In the Lost name, however, Lee, Chang-Rae attempted to overcome the critic that his former writings held the national perspective, by literally portraying issues of truth and justice with the efforts to restore the lost historicity and obtain objectivity. Lee, Chang-Rae is in progress of writing his own works actively realizing ambivalence and hibridity which are an essential concept of postcolonialism. Lee, Chang-Rae portrays the process how a character lacking perfect English fluency turns to a person full of self-positivity in the Native speaker. In the Gesture life, the author describes details of a character’s abnormal life who was born in Korea but raised in a Japanese family and then volunteered for Japanese military service and his memories about comfort women that he witnessed during the military service. Ultimately, the author stresses that self-respect can be built by accepting and adopting hibridity. In the Surrendered, the author describes the main characters’ life who moved to the U.S after the Korean war and his journey to look for his son who left to look for the him. The three writers show the generational characteristics appropriately. They also portray well the ambivalence and hibridity which provide power to help understand immigrants’ identity in a flexible and structural manner when discussing about the issues of dual consciousness, imitation, majority orders by the Whites, and colonial system required in postcolonialism. The achievement of the three writers provides a great momentum in initiating and developing the literature for the others and the literature for life beyond the limited scope of Korean-American literature.

      • 정파적 정체성과 감정적 극화가 타인의 도덕적 평가에 미치는 영향 : 수용자의 정파성과 뉴스의 정파성 일치 여부를 중심으로

        김상정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2017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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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sting researches on political polarization were mostly attitudinal studies on partisans' support or opposition toward policies of parties. This study differentiates from previous studies by focusing on partisans' affective polarization. Affective polarization is a phenomenon in which a partisan feels negatively about a person who has different partisan identity, and feels positively about a person who has the same partisan identity. This study is 2(liberals vs. conservatives) 3(control group vs. in-group biased news vs. out-group biased news) 2(conservative partisan's Facebook profile vs. liberal partisan's Facebook profile) experimental study design which tries to verify that not only affective polarization occurs when a partisan is exposed to biased articles but also affects partisan's moral evaluation toward others. According to the results, when the partisan's political identity was stronger, affective polarization occurred despite the content of a news article. In other words, both partisans who were exposed to in-group biased article and out-group biased article felt negatively toward a person who was a member of political out-group and felt positively toward a person who was a member of political in-group when their political identities were stronger than others. However, this study found out that the exposure of news article does not moderate the effect of political identity strength on affective polarization. In addition, affective polarization triggered by the strength of an individual's political identity caused the individual to evaluate more generously toward the political in-group than the political out-group when making moral evaluation on others.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are discussed in this study according to the results of analyses. 정치 양극화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이 정당들이 내놓는 정책에 대한 정파적 수용자의 지지나 반대에 관한 태도 연구에 머물렀다면 본 연구는 정파적 수용자들 간의 감정적 극화에 초점을 맞춘 데서 차이점을 둔다. 감정적 극화란 정파적 주체가 자신의 정치 성향과 반대되는 성향을 지닌 상대방에게는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자신과 동일한 정치 성향을 지닌 상대방에게는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현상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정파적 수용자가 정파 뉴스에 노출되었을 때 감정적 극화가 촉발될 뿐만 아니라 비정치적 영역인 타인에 대한 도덕적 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2(진보적 피험자 집단 vs. 보수적 피험자 집단) 3(통제 집단 vs. 내집단 편향 기사 집단 vs. 외집단 편향 기사 집단) 2(보수적 인물의 페이스북 프로필 제시 집단 vs. 진보적 인물의 페이스북 프로필 제시 집단) 실험 설계를 통해 밝히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내집단 편향 기사에 노출된 피험자와 외집단 편향 기사에 노출된 피험자 모두 정파적 정체성의 강도가 클수록 감정적 극화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내집단 편향 기사에 노출된 피험자와 외집단 편향 기사에 노출된 피험자 모두 정파적 정체성의 강도가 클수록 자신의 정치성향과 반대되는 성향을 지닌 타인에게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자신과 동일한 성향을 지닌 타인에게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을 공분산분석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그러나 기사의 노출 여부가 정파적 정체성 강도에 따른 감정적 극화의 크기를 조절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감정적 극화가 정파적 수용자가 타인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내리는 과정을 매개하는 지 살펴보았을 때 개인의 정파적 정체성의 강도에 따른 감정적 극화가 정파적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정파적 내집단에 속한 타인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외집단에 속한 타인보다 훨씬 후하게 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함의와 한계점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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