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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하 東國大學校 국어국문학부 1998 國語國文學 論文集 Vol.18 No.-
『태백산맥』에서 강조되는 분단의 역사적 인식을 정리해 본다면,그것은 사회경제적 토대와 사회주의적 시각,진보적 민족주의의 시각에서 분단의 기인을 재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땅’을 중심으로 한 사회 이념 (염상진),전망과 실천(하대치 등의 빨치산,서민영 등),민족의 정체성 확인과 연사 속에서의 모순 극복의 전망(김범우,하대치)등 다수의 집단적 주인공을 통해 이 문제는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고 있다.또한,『태백산맥』에서 보수/진보,윤리/비윤리,자본주의/사회주의의 대립적인 구도가 인물에까지 선/악이라는 윤리적 등식으로 예각화시킨 것은 해방 이후-전쟁 휴전까지의,분단의 구체적인 사회 모순 일반을 반민족세력-민족세력,지주-소작농이라는 두 축 안에서 조감한 결과로 보인다.그것은 분단의 역사적 기원과 배경에 대한 기존의 이념적 사회경제사적 시각을 진보적 시각에서 낯설게 만듦으로써 반동 이데올로기의 해체를 시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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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식의 극복과 분단현실 인식의 방법적 전환 : Korean fictions in the early 1960's 60년대 초반 소설에 나타난 전쟁의식과 분단인식상
유임하 龍仁大學校 人文社會科學硏究所 1998 인문사회논총 Vol.- No.1
1960년대 한국소설이 성취한 소설사적 의의는 1950년대 전후소설과 연관지어 정리할 수 있다. 전후소설이 한국전쟁의 여파에 함몰되면서 나타난 부정적 면모는 수난의식이었다. 전후소설의 수난의식은 그 감상성 때문에 전쟁의 본질적인 이해를 지연시켰고 분단현실의 인식 또한 유보시켰다. 그러나 1960년대 초반 한국소설은, 4.19의 정치적 현실 속에서 전후소설이 가진 수난의식에서 벗어나 전쟁의 여러 비극적 편모들을 자기화하면서 심미적인 거리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소설은 전쟁의 근본원인이 된 분단현실을 테마로 삼아 분단을 논리적으로 인식하는 증거들을 속속 제출했다. 이것이야말로 1960년대 초반 한국 소설이 성취한, 전후소설과 크게 구별되는 성과였다. Compared with fictions in the 1950's, some fictions, came out a decade later, made much progress in two points. First, they first trace the real meaning of Korea war, trying to overcome the victim's consciousness. Second, they focus on the situations two Koreas face, pointing out the falsehood of cold war and ideology which have occupied two Koreas. Korean fictions in the early 1960's try to break the past by dealing with two points in a single balance. The turning point was made by Students Revolution on April, 1960. The revolution is a result of mature politic-oriented towards political situations of two Koreas. With this historical background, I found out that Korean fictions could attain an aesthetic distance towards the Korean war, and eventually could see the reality we Koreans face. This is a shift from the realm of the unwritable to that of wri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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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사회주의와 경제적 합리성-변창률의 농촌소설과 「영근 이삭」 읽기-
유임하 겨레어문학회 2008 겨레어문학 Vol.41 No.-
2000년대 이후 북한소설의 괄목할 만한 변화는 김정일 체제와 함께 촉발되었다. 이 글은 변창률의 소설을 대상으로 김정일 체제가 표방한 ‘실리사회주의’와 함께 일어난 사회적 변화를 논의하였다. ‘징후적 독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최근 등장한 변창률의 농촌소설은 주목해볼 가치가 있다. 그의 소설에는 협동농장의 초급일꾼 ‘분조장’을 중심으로 북한 경제정책 선회에 따른 사회 변화상을 함축하는 일상적인 일화들이 많이 등장한다. ‘7.1 신경제관리조치’로 요약되는 북한의 사회발전전략은 정체된 계획경제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마련된 개혁적 유인책이다. 이 조치는 관행화된 정실주의나 비효율적인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개인들의 잉여 이익을 보장함으로써 경제적 합리성에 기초한 주체들의 탄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변창률의 소설에서 ‘분조장’은 농촌경제를 쇄신하는 주역이다. 이들은 나태와 현실 안주, 관료주의와 패배심리, 오해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면서 사회 내부에 만연된 부정성과 맞선다. 그러나 이들은 기존의 강력한 정치적 헤게모니였던 주체사상의 자장에서 벗어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과 명분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며 고뇌하는 내면을 가진 생생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명분으로 전락한 주체사상보다 경제적 풍요를 소망하는 체제이념을 투사한 전위적 존재들임을 밝히고자 했다. 「영근 이삭」을 세밀하게 읽으면서, 이 글은 구체적 작중현실에서 작동하는 ‘실리사회주의’의 면모와 ‘경제적 합리성’을 소유한 개인의 등장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A eye-opening progress in North Korea has been stirred with Kim, Jung-Il’s political system since 2000. This study attempts to discuss a social change with ‘Practical Socialism’ claimed by Kim Jung Il’s system in Byon, Chang-ryul’s novel. Byon, Chang-ryul’s agricultural novel recently appeared is very noticeable in terms of ‘symptomatic reading.’ In his novels, the foreman of collective farm is centered and there are many anecdotes implicating the social changes by the turning of economic system in North Korea. The strategy of social development in North Korea is a way of allurement overcame the limitation of stagnating planned economy. This causes the advent of the subject based on the economic rationality which criticizes the inefficient bureaucratism and the personal favoritism, and ensures the extra profit of the individuals. In his novels, the foremen are the hero of reforming the economy of rural community. They confront the negativity in society with resolving the conflicts by laziness, bureaucratism, misunderstanding, defeatism, and peaceful living in the present. But they have both aspects of getting out of the Juche[주체] ideology which has been the powerful political hegemony and the mental agony struggling between the present and the social justice. This study shows they would like to become the advance-guard fighters who wish the economic wealth rather than the juche ideology rolled down a good excuse. By Reading, Youngun Yisak carefully, this study confirms the aspect of ‘practical socialism’ in the concrete present of work and the advent of the individual owing ‘economic rati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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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양심과 농촌 공동체의 윤리 - 이근영 소설의 현재성
유임하 돈암어문학회 2009 돈암어문학 Vol.- No.22
Novels by Lee Geun-young serve as an example of a modern literature that starts with the colonized Chosun in the mid-1930s, passes through the liberated South Korea, and then continues on with North Korea in the 1950s and 1960s. Lee’s novels zoom in on the fetishism of the urban intelligentsia, their ethical corruption, and the fall of the farm community, and present the conscience of the educated and the sense of ethics toward the community. His writing during the liberated period was moderate and yet critical about pessimistic reality. In his works, Lee, who moved north at the onset of the Korean War, consistently focused on the reality at farms in both Koreas and on farmers there. The books he wrote in North Korea mostly dealt with the perspective on the reality and the protagonists agonizing over a great cause and conscience, extending the lineage of the 1930s farmer fictions. Lee’s novels were popular in North Korea because of the farmer fictions he wrote as a new generation writer who emerged in the late 1930s. This means that an important category in the North Korean literature was a by-product of the realistic trends of the novels from the 1920s and 1930s. Lee opted to live under the North Korean regime but he retained the framework of the farmer literature despite the separation of thoughts, ideologies and regime. Lee is an author that introduced an example that branched out of the traditions of the modern fiction. 이근영의 소설은 1930년대 중반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서 출발하여, 해방기 남한사회를 거쳐 1950년대와 60년대 북한사회를 시공간으로 이어진 근대소설의 한 사례이다. 그의 소설은 도시 지식인의 물신숭배와 윤리적 타락과, 붕괴되는 농촌사회의 실상에 주목하면서 지식인의 양심과 공동체에 대한 윤리의식을 보여준다. 해방기 그의 소설은 부정적 현실에 대해 온건하지만 비판적인 성향을 보여주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월북한 그는, 남북한의 농촌 현실과 농민들에 주목하는 일관된 태도를 견지하는 소설세계를 보여주었다. 북한에서 창작된 그의 소설은 현실에 대한 안목, 대의와 양심에 고뇌하는 인물의 내면을 주로 다루며 1930년대 농민소설의 계보를 이어나갔다. 그의 소설이 북한문학에서 통용될 수 있었던 배경은 1930년대 후반에 등장한 ‘신세대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보여준 농민소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는 북한문학의 중요한 소설적 전범 하나가 20~30년대 소설의 사실주의적 경향에서 분화된 사례임을 뜻한다. 북한체제를 선택했던 그는, 사상과 이념과 체제의 분립 속에서도 농민소설의 틀을 견지함으로써 근대소설의 전통에서 분화된 사례를 보여주는 작가의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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