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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한국문학전집의 발간과 소설의 정전화과정 : 어문각 『신한국문학전집』을 중심으로

        이종호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12 한국문학연구 Vol.0 No.43

        This paper shows the canon formation of Korea Literature in 1970s by analyzing the distinctive composition of The New Complete works of Korean Literature. The New complete works of Korean Literature was circulated by a big publishing company, A-Mun-Gag to mark the 60th anniversary for the emergence of New Literature. This literary anthology is differentiated from other Korean Literary anthologies in South Korean book market, regarding its planning and sizable volume. Claiming to stand for pure literature, which had been worked as an absolute value since the division of Korea into north and south, editors of anthology tried to embody the identity of South Korean literary circle. However, institutionalization of pure literature, especially led by Modern Literature (Hyundae Munhak), was incompletely strengthened by illogical process, which is worked through selection/exclusion of writers and works. Actually historical novel genre, which had been dismissed once because of its popularity in the field of Choseon literature of 1930s, was included in the planning of anthology. Such process suggests the canon formation of South Korean literary field in 1960~70s was based on two contradictory projects: exploring the origin of Pure literature and finding narrative style of nationalism. This means that the narrative plausibility of The New complete works of Korean Literature could be reached only through logical jump. Also, this implies that cracks in this collected works were sutured by ideological nationalism. In other words, Korean literature"s canon formation was worked through the combination among the selective oughtness of Pure Literature, the exclusive illogic dividing popular or yellow-covered literature, and conservative history of south Korean literature in 1960s. 본 연구는 신문학 60주년을 기리며 1970년대 남한 출판시장에 등장한 어문각 『신한국문학전집』의 구성적 특수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문학선·전집의 발간을 통해 촉발되는 한국문학의 정전화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어문각 『신한국문학전집』은 기획 및 규모에 있어, 출판시장에 등장한 여타 선·전집들과 확연히 구별되었다. 전집의 편집주체들은 남북 분단 이래로 남한 문단 내에서 일종의 거대서사처럼 기능하며 절대적 가치로 부상하였던 ‘순수문학’이라는 당위적 명제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남한문단의 문학적 정체성을 구현해 내고자 하였다. 그러나 『현대문학』에 의해 주도되는 순수문학의 제도화 과정이란, 순문학 작가와 작품의 선택이면에 작동하는 비논리적 프로세스를 통해 강화되는 것이었으며, 이는 『신한국문학전집』이 보여주는 정전화 기획이 불완전한 것임을 보여준다. 특히 1930년대 조선문학 장내에서 문학적인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폄하되었던 역사소설 장르가 전집의 기획에 포함되는 일련의 과정은 1960·70년대 남한문학 장내부에서 전개된 한국문학의 정전화 과정이 순수문학에 대한 기원의 탐사와 민족주의적 서사양식의 발견이라는 2중의 모순된 기획에 기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순수문학=민족문학=『신한국문학전집』이라는 서사적 그럴듯함이 논리적 비약을 통해서만 가능한 명제이며, 전집내부의 균열들이 민족주의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봉합된 상태임을 드러낸다. 순문학이라는 당위적 선택과 대중·통속문학을 가르는 비논리적 배제, 그리고 논리적 비약에 기반을 둔 1960년대 남한문단의 보수주의적 문학사의 결합을 통해 한국문학의 정전화 과정이 진행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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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고전해양문학의 정위(正位)와 기대지평

        정환국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22 한국문학연구 Vol.- No.68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ategorize the correct position of Korean traditional Maritime literature as a subordinate category in Korean classical literature. In order to conduct this study, we predicted the expected horizon of further research in the field along with pending issues such as the field of view and data expansion. Korean classical maritime literature has become the subject of research since the 1990s. However, it was limited to a few literary work or drift records. Moreover, its definition, category, and personality have not been clarified. I have formerly explored the possibility of Korean classical marine literature in the reflux of East Asian land and marine culture. As an extension, in order to overcome the monotony of classical literature research and to share that the imagination and desire of the marine zone are important components of Korean culture, the perspective of access to the field, data expansion, and overall layer reconstruction were presented. In particular, the most urgent issue for the united image of classical marine literature is the expansion of data, which is the need to discover and organize the data beyond genre. Following the data expansion, the types were organized in four layers, which includes the emotion of life in the marine zone, the realization of desire, and the reconstruction of totality. In addition, it was confirmed that there was a change in interest and perception of the sea by the writers in the late Joseon Dynasty, while the new possibilities of classical marine literature was realized with the case of drift records, such an interesting narrative tradition related to the sea. Finally, the expected prospects of further research in this field was predicted as classical literature research, realization of Korean literary geography, and composition of Korean maritime literature history. 이 글은 고전해양문학의 정위(正位)를 재범주화 하여 한국 고전문학의 하위 분야로 정초하기 위한 논의이다. 이를 위해 연구의 시야와 자료 확충 등의 현안과 함께 향후 해당 분야 연구의 기대지평까지 전망한 것이다. 고전해양문학은 1990년대부터 연구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으나 그 대상이 몇몇 작품이나 표해록에 한정되었다. 거기에 정의와 범주, 성격 등도 명확하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렀다. 필자는 이미 동아시아 육지문화와 해양문화의 환류성(還流性) 속에서 한국 고전해양문학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고전문학 연구의 단선성을 극복하기 위해, 또 해양지대의 상상과 욕망도 엄연한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임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접근의 시각, 자료의 확충, 전면적인 층위의 재구성 등을 제시하였다. 특히 고전해양문학의 전체상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 자료의 확충인데, 장르를 넘어선 해당 자료의 전면적인 발굴과 정리의 필요성이다. 이런 자료 확충의 기반 아래 그 유형을 네 가지 층위로 상정하였다. 즉 해양지대의 삶과 정감, 욕망의 구현, 총체성의 재구성 등이다. 또한 조선후기 창작주체들의 해양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해양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서사 전통인 표류담의 사례를 가지고 고전해양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짚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향후 이 분야 연구의 기대지평을 고전문학 연구, 한국 문학지리학의 실현, 한국해양문학사의 구성 등으로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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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이 자본을 만났을 때, 한국 문인들은? : 1930년대 문예면 증면과 문필가협회 결성을 중심으로

        한만수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12 한국문학연구 Vol.0 No.43

        근대 들어서면서 인쇄문학이 정착됨에 따라서 작가는 자본이 장악한 문자매체를 떠나서는 독자와 소통할 수단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한국의 경우 1924년 민간신문에 문예면이 설치되고 동인지문단 시기가 끝나면서 발표지면은 신문자본이 장악하게 되었으며, 문학은 상품적 성격이 강력해졌다. 자본은 원고를 일종의 원료로 간주하여 선별적으로 매입하고, 이를 다시 상품의 형태로 유통시켰다. 결국 신문자본은 어떤 필자에게 어떤 글을 쓰게 하고 얼마에 이를 매입해서 어떤 방식으로 가공(편집)하여 판매할 것인가의 문제, 즉 문학 출판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거의 지배적인 결정권을 갖게 되었다. 이제 글쓰기는 자발적인 것이라기보다 청탁에의 한 ‘주문생산’의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다. 식민지 조선에서 신문자본의 힘이 이렇게 비대해진 것은, 1930년대 일제의 만주침공과 중일전쟁을 두 핵심적 계기로 삼는 조선 및 일본경제의 성장에 힘입은 것이었다. 전쟁기를 맞아 검열 역시 강화되었는데, 신문자본은 늘어난 광고를 소화하기 위해서 검열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면 즉 문예면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 문인들은 이러한 문학장(場)의 물질적 토대가 어떤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대체로 부족했다. 이 논문은 1930년대 문예면증면에 대한 문인들의 반응, 그리고 문필가 협회 창립과 관련된 논의를 살핌으로써 이를 확인했다. 문예면증면에 대해서는 발표기회 증대라며 환영하거나, 수준 저하가 우려된다며 승인권의 약화를 걱정하는 반응이 주조를 이뤘다. 문인단체의 창립과정에서는 정당한 원고료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또한 같은 시기에 비교적 풍족했던 일본문단의 물질적 토대에 대한 부러움을 강력하게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 물질적 토대가 전쟁 고원 경기에 힘입은 것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인식을 보여 주지 못했다. 한편 문필가협회는 검열 문제는 거의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이는 1920년대 일본에서 문학단체가 출범할 때 적극적으로 검열 반대운동을 펼쳤음과 대조적이다. 이렇듯 문학장의 정치경제적 토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판매부수나 원고료 등 일본문학의 현상을 ‘선진의 모범항’으로 상정함으로써 한국문인들의 인식에는 일정한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문학과 사회의 관련성을 그 정신적 차원에서만 인식하면서 문학텍스트의 물질적 존재가 맺는 관련성에 눈 돌리지 않는다거나, 또는 아예 문학을 고립적이고 자족적인 것으로만 인식하는 편향은 이와 관련될 것이다. 오늘날 원고료 없는 문학을 상상하기 어렵다. 원고료의 수준과 그 잡지의 문학적 권위를 비례해서 생각하는 경향도 없지 않으며, 베스트셀러에의 욕망은 내남없이 지니고 있다. 오늘의 한국문인들은 1930년대적 한계에서 과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Entering the modern times, with the establishment of literature, writers lost independent methods of communication to reach out to readers, with exception to written media controlled by capital. In the case of Korea, the art & literature pages were first introduced in the private newspapers in 1924 and caused printing capital to dominate the press release pages and as a result, literature came to hold a stronger commoditylike characteristic. Capital regarded manuscripts as a form of raw materials, purchased them selectively and distributed them in the form of commodity. In the end, printing capital gained dominant decision rights as to demand what topic of writing from which writers, to buy the manuscripts at what price, how to edit and manufacture the writing and therefore how to control the entire publishing distribution process. Writing literature moved from voluntary writing to a process of ‘ordered production’ upon request. Entering the modern times, with the establishment of literature, writers lost independent methods of communication to reach out to readers, with exception to written media controlled by capital. In the case of Korea, the art & literature pages were first introduced in the private newspapers in 1924 and caused printing capital to dominate the press release pages and as a result, literature came to hold a stronger commoditylike characteristic. Capital regarded manuscripts as a form of raw materials, purchased them selectively and distributed them in the form of commodity. In the end, printing capital gained dominant decision rights as to demand what topic of writing from which writers, to buy the manuscripts at what price, how to edit and manufacture the writing and therefore how to control the entire publishing distribution process. Writing literature moved from voluntary writing to a process of ‘ordered production’ upon request. of pages in order to absorb the surging demand for advertisements arising from the booming economy and intensely reinforced the literature and art section, which was relatively free of censorship. Despite the increase in art & literature pages, Joseon writers lacked a general interest as to how the foundations of literature had come about and from what type of political economic situation had caused it. This study confirms this through examination of the writers' reactions regarding the increase in art & literature pages in the 1930s and the foundation and related discussions on the Writer's association at that time. Korean writers in this period only expressed concentrated interest in the manuscript fee and the press release page. In addition, they showed great envy towards the Japanese literary-field which had much more abundant foundations during that time. Like this, the Korean writers did not recognize literature in context with relation to outside the literary world but rather regarded it as a substitute, and therefore it inevitably caused a limitation within their cognition. Can we be free of such limitation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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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 희곡과 제도 1 : 춘원 이광수의 희곡 인식을 중심으로

        박노현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19 한국문학연구 Vol.0 No.59

        It's only been around one hundred years since dramas were established as a genre of literature like the present. This is closely associated with the formation of modern literary concept. Literature was adopted as a translated language corresponding to literature of Western language around the 1910s and in the process of accepting the relevant literary theories, dramas or plays were able to enter the chapter of literature. But dramas are often treated as a periphery in the place of discourse of reality surrounding literature, compared to poems or novels. This situation is discovered almost anytime throughout the field of Korean literature, including creation and critique, research and education, and publication and reading. Regarding this marginalization of dramas as a singularity created while Korean modern literary system was built,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progress. Choonwon Lee Gwang-soo is the starting point of the tracking. At last, the declaration of dramas as a kind of literature was triggered by ‘What is Literature? (「文學이란 何오」)’ announced by Choonwon in Maeil Shinbo in 1916. Besides, he created two dramas; <Gyuhan (閨恨)> and <Soon-gyo-ja (The Martyrs)> as well as the conceptual declaration. In this context, Lee Gwang-soo exerted considerable influence on the formation of genre identity of initial dramas in modern literature. But his writings regarding dramas while going through the Japanese colonial era overshadowed the early influence. He even behaved as if he left dramas unattended on the fringes of literature, giving up his pioneering declaration for dramas by himself. Given his power in the literary circle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is might be a substantial motivation for marginalization of dramas. As stated above, the ambiguous position of dramas in the field of Korean literature was based on Choonwon's superficial genre recognition. 한국에서 드라마가 현재와 같은 문학 장르로 설정된 것은 불과 백 년 정도이다. 이는 근대적 문학 개념의 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1910년대 전후 서양어 리터러처에 조응하는 번역어로 문학이 채택되고 그와 관련한 문학론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극내지는 희곡이 문학 장 속으로 인입될 수 있었다. 하지만 문학을 에워싼 현실의 담론장에서 희곡은 종종 시나 소설에 비해 주변부적 취급을 받는다. 이러한 정황은 창작과 비평, 연구와 교육, 출판과 독서를 망라한 한국 문학 장 곳곳에서 거의 예외 없이 발견된다. 이 글의 목적은 희곡의 이와 같은 주변화를 한국의 근대적 문학 제도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특이점으로 보고 그 추이를 살피려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 추적의 시작점을 춘원 이광수로 삼는다. 드라마는 춘원이 1916년 매일신보에 발표한 「文學이란 何오」를 통해 비로소 문학임이 선언되었다. 게다가 그는 개념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규한>과 <순교자> 등 두 편의 희곡을 창작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근대 문학 초기 희곡의 장르 정체성 형성에 끼친 이광수의 영향력은 작지 않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통관하는 동안 그가 희곡과 관련해 남긴 글들은 초기의 영향력을 무색케 한다. 심지어 그는 희곡에 대한 자신의 선구적 선언을 스스로 포기한 채 희곡을 문학의 주변부에 방치하는 것 같은 태도마저 취한다. 일제강점기 그가 차지하고 있던 문단권력을 고려했을 때 이는 희곡의 주변화와 적지 않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한국 문학 장에서 희곡이 딛고 있는 어정쩡한 위치의 시원에는 춘원의 피상적 장르 인식이 작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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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한국인 문학에 나타난 한국 여성상

        김춘식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1997 한국문학연구 Vol.0 No.19

        재미한국인 문학에 나타난 한국여성상'이라는 주제에 대한 논의는 먼저 비교의 기준과 범주에 관한 문제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재미한국인 문학이 다른 재외한국인 문학 또는 한국문학과 다른 변별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변별성을 확인하는 척도 중의 하나가 '한국여성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주제의 배후에 담겨진 의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재미한국인 문학에 나타난 한국여성상'의 특징에는 다른 재외한국인 문학 또는 한국문학과의 변별점만이 아닌 공통점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기정의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같으면서도 어딘가 다른' 미세한 차이의 문제이다. 커다란 공통원리 내부에 존재하는 세부적 차이가 지닌 의미를 밝히는 작업은 바로 재외한국인 문학과 한국문학의 상호 연관성을 찾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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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이 자본을 만났을 때, 한국 문인들은? - 1930년대 문예면 증면과 문필가협회 결성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12 한국문학연구 Vol.0 No.43

        <P>&nbsp;&nbsp;근대 들어서면서 인쇄문학이 정착됨에 따라서 작가는 자본이 장악한 문자매체를 떠나서는 독자와 소통할 수단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한국의 경우 1924년 민간신문에 문예면이 설치되고 동인지문단 시기가 끝나면서 발표지면은 신문자본이 장악하게 되었으며, 문학은 상품적 성격이 강력해졌다. 자본은 원고를 일종의 원료로 간주하여 선별적으로 매입하고, 이를 다시 상품의 형태로 유통시켰다. 결국 신문자본은 어떤 필자에게 어떤 글을 쓰게 하고 얼마에 이를 매입해서 어떤 방식으로 가공(편집)하여 판매할 것인가의 문제, 즉 문학 출판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거의 지배적인 결정권을 갖게 되었다. 이제 글쓰기는 자발적인 것이라기보다 청탁에의 한 ‘주문생산’의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다.</P><P>&nbsp;&nbsp;식민지 조선에서 신문자본의 힘이 이렇게 비대해진 것은, 1930년대 일제의 만주침공과 중일전쟁을 두 핵심적 계기로 삼는 조선 및 일본경제의 성장에 힘입은 것이었다. 전쟁기를 맞아 검열 역시 강화되었는데, 신문자본은 늘어난 광고를 소화하기 위해서 검열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면 즉 문예면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P><P>&nbsp;&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 문인들은 이러한 문학장(場)의 물질적 토대가 어떤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대체로 부족했다. 이 논문은 1930년대 문예면증면에 대한 문인들의 반응, 그리고 문필가 협회 창립과 관련된 논의를 살핌으로써 이를 확인했다. 문예면증면에 대해서는 발표기회 증대라며 환영하거나, 수준 저하가 우려된다며 승인권의 약화를 걱정하는 반응이 주조를 이뤘다. 문인단체의 창립과정에서는 정당한 원고료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또한 같은 시기에 비교적 풍족했던 일본문단의 물질적 토대에 대한 부러움을 강력하게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 물질적 토대가 전쟁 고원 경기에 힘입은 것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인식을 보여 주지 못했다. 한편 문필가협회는 검열 문제는 거의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이는 1920년대 일본에서 문학단체가 출범할 때 적극적으로 검열 반대운동을 펼쳤음과 대조적이다.</P><P>&nbsp;&nbsp;이렇듯 문학장의 정치경제적 토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판매부수나 원고료 등 일본문학의 현상을 ‘선진의 모범항’으로 상정함으로써 한국문인들의 인식에는 일정한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문학과 사회의 관련성을 그 정신적 차원에서만 인식하면서 문학텍스트의 물질적 존재가 맺는 관련성에 눈 돌리지 않는다거나, 또는 아예 문학을 고립적이고 자족적인 것으로만 인식하는 편향은 이와 관련될 것이다.</P><P>&nbsp;&nbsp;오늘날 원고료 없는 문학을 상상하기 어렵다. 원고료의 수준과 그 잡지의 문학적 권위를 비례해서 생각하는 경향도 없지 않으며, 베스트셀러에의 욕망은 내남없이 지니고 있다. 오늘의 한국문인들은 1930년대적 한계에서 과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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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문학과 김환기 예술의 상호 관련성 연구

        김진희 ( Kim Jin-hee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20 한국문학연구 Vol.0 No.62

        한국 예술사에서 김환기는 1930년대 문인과 화가와의 예술적 교류를 해방기를 거쳐 한국전쟁 이후로 계승 확장한 가장 대표적인 예술인이라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이후 김환기와 문인들의 교류는 그 특성이나 수준에 있어서 현대문학 발전의 동력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환기는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문장』, 『문예』, 『현대문학』 등 현대문학 발전의 주춧돌이 되었던 문예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화가이며, 서정주나 김광섭은 물론 1930년대 이후 현대시 작품과 시인들의 기억 속에 뚜렷하게 각인된 예술가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김환기와 문인들의 교류 상황에 주목하고 그 사상적, 문학적 근거와 문학사적 의의를 탐구했다. 『문장』과 김환기의 관련성 연구에서는 전통과 고전을 재해석 하려는 『문장』의 예술적 이념과 방향이 김환기의 예술과 맺는 관련성을 논의했다. 그리고 조연현과 김환기의 교류에 주목함으로써 『문예』와 『현대문학』이 김환기를 매개로 『문장』과의 문학사적 연속성을 실제로 계승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다음으로 서정주와 김환기의 교류에 관한 논의로, 그간 다루어지지 않았던, 다수의 시화 분석을 통해 시와 그림의 상호 관련성을 볼 수 있었고, 두 예술가에게 조선 백자 항아리의 이념이 영원의 시학으로 정착되는 과정 역시 밝혔다. 김환기와 문인 및 문단 간의 교류 연구를 통해 현대문학에 영향을 미친 『문장』의 문학사적 위상을 다시 재고할 수 있었고, 서정주의 시학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관점, 그리고 현대문학 발전을 이해하는 방법론으로 예술 간의 교류의 중요성 역시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 This study, from a comparative literary point of view, focuses on the exchange situation between Kim Hwan-ki and the literary people who have not been illuminated, and explored the ideological, literary grounds, and literary history. In the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Moonjang and Kim Hwan-ki, the artistic ideology and direction of Moonjang, which attempts to reinterpret traditions and classics, was discussed. In addition, by paying attention to the exchange between Jo Yeon-hyun and Kim Hwan-ki, it was revealed that Literary Art and Modern Literature were able to actually succeed in literary historical continuity with Moonjang through the mediation of Kim Hwan-ki. Next, a discussion on the exchange of Seo Jeong-joo and Kim Hwan-ki. Through the analysis of a number of poems that have not been dealt with, we can see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poetry and painting. Through this, it was also possible to understand the process of transforming the ideology of eternity and aesthetics that appeared in the poems of Seo Jeong-joo. Through the exchange studies between Kim Hwan-ki and the literary people and the literary, it was possible to reconsider the status of literary history of Moonjang, and to recognize the importance of exchange between arts in another perspective of understanding the poetry o fSeo Jeong-joo and the development of moder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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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趙演鉉의 文學史 記述方法 : 문학사가로서의 조연현

        金時泰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1992 한국문학연구 Vol.0 No.15

        문학사가로서의 그의 특징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1)그는 30년대 후반기 순수문학파 문인으로서 자기 세대 및 유파의 문학 취향을 대단히 존중했으며,문학사 기술에 있어서도 그러한 세대적·유파적 특성을 잘 나타내 보여주었다.따라서 그의『한국현대문학사』는 해방 후 분단 상황에서 한국 문단의 주류를 형성한 그들 순수문학파 문인들의 문학적 인식 태도와 문학 취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2)그의 『한국현대문학사』는 칸트 이후 서구 근대문학의 논리적 근간을 제공한 유미주의적 사고가 이땅의 문화풍토에서 어떻게 수용,정착되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그러므로,이 『한국현대문학사』는 임화의 마르크시즘 사관을 유미주의로 극복하려는 또하나의 본보기를 제공해주는 것이 되었다.이것은 그의 문학 비평과 문학 연구가 도달한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식민지시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마르크시즘의 충격은 참으로 큰 것이었지만,오랫동안 이땅의 문학 전통을 형성해 온 주자학적 문학관과의 관계에서 볼때 유미주의적 사고가 우리 문학사에 일으킨 충격은 더욱 근원적이고 폭발적인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그는 바로 그러한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예술로서의 문학이 가지는 시대적 의미를 탐구하는데 주력한 셈이다.그의 『한국현대문학사』는 이런 점에서 볼 때 마르크시스트 임화의 그것에 못지 않을 만큼 전위적인 성격을 띤 것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3)사실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실증적 기술 방법을 원용하여 잡다한 자료들을 수집,정리하고 그 위에서 문학사의 흐름을 조명하고 있으나,그는 이러한 전통적 접근 방식에 그대로 안주하지 않고 오히려 거기서 과감하게 뛰어넘음으로써 자신의 문학적 성찰을 심화시키고자 했다. (4)그의 『한국현대문학사』는 기술 주체의 일정한 문학 취향과 사관에 입각하여 논의의 대상을 한정하고 거기 초점을 맞추어서 쓴거이기 때문에 그만큼 역사적 퍼시펙티브를 제약하는 결과를 가져왔는지 모른다.반면,저자의 관점이나 주장이 소박한대로 명료하게 제시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게 되었다. (5)그의 문학사 연구는 한때 창조적 비평을 표방한 바 있는 그의 비평활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따라서,그는 문학 연구가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등 여타 학문들과는 달리 연구가의 상상력과 감수성이 특별히 요구되는 것임을 실천해 보여주었다. (6)그의 문학사 연구는 오늘의 시각에서 볼때 일련의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그것은 한 시대의 문학 취향과 세대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그의 이러한 업적들이 부분적으로 부딪친 한계와 문제점들은 후학들의 연구 활동에 의해 계속 보완되어 나갈 것이며,이것이 곧 한국 문학 연구사의 축적을 위한 유익한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이상과 같은 특징들을 종합해 볼 때,석재는 문학 비평가로서뿐만 아니라 문학연구가로서도 중요한 업적을 이룩했다.그리고,창조적 비평을 표방했던 것과 같이 그의 문학 연구에서도 연구가의 주관과 개성을 중시했던 사람임을 알수 있다.그의 문학사 연구는 그의 비평활동과 함께 한 시대의 뚜렷한 표상으로 기록될 것이다.뿐만 아니라,그의 연구 태도는 인문학의 탐구를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서 뒷 세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 KCI등재

        경쟁하는 잡지들, 확산되는 문학 (2) - 1930년대 『중앙』과 『사해공론』, 『조광』의 사례 -

        유석환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17 한국문학연구 Vol.0 No.53

        In this paper, I have analyzed general magazine Joongang(中央), Shahaikonglon(四海公論) and Joguang(朝光) in the 1930s with a view of the apparatus of literary marketplace. This paper is also follow-up paper that analyzed Shindonga(新東亞), Samchuly(三千里) and The Criticism(批判) with such a view. Literatures was as important as political discourse(政論) in general magazines throughout the colonial era of Korea. That's because of the effect of political and economical pressure to general magazines. In other words, that was the result of censorship and competition. Notable facts is that general magazines in the 1930s tried to secure their position in literary marketplace by showing off the traits. Therefore we should not understand general magazines only by functioning as a stable physical foundation of the growth and continuity of literature. We need to be interested not only in general relationship between literature and general magazines but also general magazines' concrete relationship around literature. Because it is to understand a power source that worked the literary marketplace to boom in the mid to late 1930s. At this time the key of understand of general magazines in the colonial era of Korea is to grasp the double pressure of censorship and competition. I emphasized such a point once again in this paper. 이 글은 1930년대의 종합지 『중앙』과 『사해공론』, 『조광』을 ‘문학시장의 교환장치’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동시에 이 글은 그러한 관점에서 『신동아』와 『삼천리』, 『비판』을 분석했던 논문의 후속 논문이기도 하다. 식민지시기 내내 종합지에서 문학은 정론(政論)에 버금갈 정도로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이는 문학의 미적 효용성 외에도 종합지에 작용했던 정치적, 경제적 압력, 곧 조선총독부의 검열과 시장에서의 경쟁에 따른 결과였다. 주목할 현상은 1930년대의 종합지들은 문학시장에서 저마다의 특색을 선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려 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문학의 성장과 지속의 안정적인 물적 토대로 기능했다는 식으로 범박하게 종합지를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종합지와 문학과의 일반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문학을 둘러싼 종합지들 간의 구체적인 관계의 양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것이 1930년대 중․후반에 문학시장이 만개하는 데 작용했던 동력원의 하나를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식민지시기의 종합지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검열과 경쟁의 이중압력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임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KCI등재

        『동아일보』와 외국문학, 해외문학파와 미디어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08 한국문학연구 Vol.0 No.34

        <P>이 논문은 1930년대 저널리즘의 총아라 일컬어진 해외문학파가 등장할 수 있던 조건을 그들의 글을 게재하고 극예술연구회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던 『동아일보』가 구축한 지식의 시공간적 위계질서 차원에서 바라보았다. 1930년대 『동아일보』 학예면은 외국문학과 조선학에 관한 기사가 중심을 이루었으며 상대적으로 당대 조선문단에 대한 관심을 소홀했다. 이는 사회주의의 퇴조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당대 조선문학에 대한 경시 내지 폄하는 서구문학의 번역을 통해 조선문학의 수립에 기여하고자 했던 해외문학파의 관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문학파에게 서구문학이란 이미 신문학 수립 20여년을 경과하여 나름대로 장르적 위계질서와 문학적 규준을 형성해온 문단에 입장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기도 했다. 소설가, 비평가, 시인 등 장르적으로 구분된 당대의 상황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문학연구가’로 호명하였으며, 유력한 신문잡지의 환대받던 기자이거나 기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순문예지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자 하였다. 그들의 극예술연구회의 활동은 소설과 비평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학 장을 넘어선 곳에서 자신의 영역을 창출하고 자신의 대중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요컨대 미디어적 실천이었다. 여기서도 서구문학 중심주의는 관철되었음을 물론이다. 당대의 문학장에서 충분한 승인을 받지 못한 해외문학파의 활동은 역설적 방식으로 미디어와 문학 장의 역학, 그리고 장르의 위계질서를 증언했던 셈이다. 달리보면, 그들의 미디어적 실천은 근대 인쇄매체를 기반으로 한 문학 장을 위축시킨 대중 미디어의 난만이라는 시대상황을 증언했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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