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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카알 크라우스: 엘리아스 카네티의 모범과 적대자

        신현숙 ( Hyun Sook Shin ) 한국독일어문학회 2010 독일어문학 Vol.51 No.-

        1924년, 엘리아스 카네티 (1905-1994)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열리는 카알 크라우스 (1874-1936)의 낭독회에 참석하게 되고, 바로 여기에서 수년간 자신이 우상으로 신봉해 왔던 크라우스를 처음 만나게 된다 자서전 『귓속의 햇불』 (1980)에서 카네티는 당시 스무 살의 젊은 청년이었던 자신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크라우스의 마력을 회고하며, 그와의 첫 만남을 서술해 나간다. 독자들은 카네티를 두렵게 동시에 열광하게 만들었던 크라우스의 마력이 무엇보다도 바로 그의 낭독하는 목소리에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카네티는 크라우스를 자신의 귀를 열어준 인물로서 그려나가고 있는데, 이는 곧 크라우스 자신이 직접 간행했던 잡지의 제목 「횃불」 이 위에 언급했던 카네티 자서전 제목에 쓰인 것이 우연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단초이기도하다. 크라우스 목소리의 가장 큰 특징으로 카네티는 ‘낱말 재현’과 ‘경악’을 든다. ‘낱 말재현’이 인쇄된,죽은 말들을 살아있는 말들로 다시 탄생 시킬 수 있는 힘이라면, ‘경악`은 이 살아있는 말들로 청중들을 마비시킬 수 있는 소리 효과이다. 카네티는 ‘소리 인용’이라는 표현으로 크라우스 목소리를 규정짓기도 한다. 한편, 크라우스에 대한카네티의 열광이 서서히 적대심으로 바뀌게 되는 가장 큰 이유도 그의 목소리에 기인하고 있음을 카네티의 『카알 크라우스 저항수련기』(1965)에서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크라우스가 자신의 청중들에게서 전쟁과 살인에 대한 극단의 증오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라면, 또한 이 목소리가 사람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혹독하게 판결하면서 그들을 무자비하게 다루고 있음을 카네티는 격렬하게 비난한다. 크라우스에 대한 이와 같은 카네티의 적대적인 태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그의 『새로운 카알 크라우스』(1974)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1974년에 출간된 크라우스의 『지도니 나데르니 폰 보루틴에게 보내는 편지』를 바탕으로 카네티는 연인 지도니를 향한 크라우스의 글과 태도에서 증오와 비판으로 가득 찬 인물이 아닌, 절망과 흠모가 교차하는 인간적인 크라우스의 모습을 재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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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 고등학생의 일상적 행복 및 불행 경험

        신현숙(Hyeonsook Shin) 전남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2015 교육연구 Vol.38 No.-

        행복에 대한 상향식 접근과 토착심리 관점에서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지는 구체적이고 소소한 행복 경험들에 주목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 1,599명이 일상생활에서 가지는 주관적 행복감 수준과 일상적 행복 경험(행복한 이유, 활동, 장소, 대상) 및 불행 경험(행복하지 않은 이유, 활동, 장소, 대상)을 알아보는데 있다. 첫째, 주관적 행복감 수준에 대한 2원 분산분석 결과, 성별 주효과가 유의하지 않았지만 학교급 주효과는 유의하였고 성별과 학교급의 상호작용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남녀 두 집단에서 학교급이 높을 수록 주관적 행복감 수준이 낮았다. 둘째, 일상적 행복 및 불행 경험에 대한 개방형 자유응답의 내용을 범주화하고 각 학교급의 범주별 응답 빈도를 산출하였다. 모든 학교급에서 가장 많은 수가 원만한 인간관계를 행복의 이유로 기술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일상적 즐거움, 심리적 안정, 자율 및 자유, 성공경험 등이 언급되었다. 모든 학교급에서 가장 많은 수가 친구와 함께 활동이나 대화를 할 때 행복하다고 보고하였지만, 행복한 활동의 다음 순서는 학교급에 따라 달랐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장소로는 모든 학교급에서 가장 많은 수가 집을, 두 번째로 많은 수가 학교를 언급하였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대상으로는 초등학생 집단에서 가장 많은 수가 가족을, 중・고등학생 집단에서는 친구를 언급하였다. 셋째, 초등학생 집단에서 가장 많은 수가 인간관계 문제를, 중・고등학생 집단에서는 학업 및 입시 스트레스를 불행의 이유로 기술하였다. 불행한 활동으로는 모든 학교급에서 가장 많은 수가 학교공부를 언급하였고, 초등학생 집단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는 숙제를, 중・고등학생 집단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는 자유를 억압하고 강요하는 활동을 불행한 활동이라고 기술하였다. 불행을 느끼게 하는 장소로는 초등학생 집단에서 가장 많은 수가 학원을, 고등학생 집단에서 가장 많은 수가 학교를 언급하였다. 학교, 학원, 기타 공부장소를 모두 합하면, 각 학교급의 절반 정도가 공부와 관련된 장소에서 불행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중학생 집단에서 가장 많은 수가 또래를, 고등학생 집단에서는 낯설고 친하지 않은 사람을 불행의 대상으로 보고하였다. 요약하면, 일상적 행복 및 불행 경험의 범주 구분이 모든 학교급에서 비슷하지만, 일부 범주의 응답 빈도는 학교급에 따라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From the bottom-up perspective and indigenous psychological approach toward happiness, this study explored daily happiness and unhappiness among elementary,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A single-item scale measuring the subjective sense of happiness and open-ended free-response questions inquiring daily happy and unhappy experiences were administered to 1,599 Korean students in Grades 5 through 11. First, in both genders the higher the school level the lower the level of the subjective sense of happiness. Second, the content analysis on free responses revealed that categorical classifications of daily happy and unhappy experiences are similar across school levels but response percentages per category are somewhat different among school levels. The majority of students stated that they felt happy because of good interpersonal relations, when engaging in activities and conversations with friends, and at home. The majority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felt happy with their family whereas that of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felt happy with their friends. Unhappiness was due to interpersonal problems among elementary school students but academic stress among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Schoolwork was the number one unhappy activity in all school levels. Homework was the second unhappy activity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and freedom-stifling activities for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Private educational institutes were the number one unhappy place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but schools for high school students. Those who feeling unhappy in schools, private educational institutes, and other study places totaled almost 50%. The largest number in the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level felt unhappy with peers but that in the high school level felt unhappy with strangers/unfamiliar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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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의 정신건강 유형별 진로 불확실성 조절전략의 차이

        신현숙 ( Hyeonsook Shin ) 사단법인 아시아문화학술원 2021 인문사회 21 Vol.12 No.3

        이 연구의 목적은 Keyes의 정신건강 2요인 모형에 따라 정신병리 수준(60T이상, 60T미만)과 정신적 웰빙 수준(높음, 중간, 낮음)을 구분하여 대학생의 정신건강 유형을 분류하고, 진로 불확실성 조절전략에서 정신건강 유형 간 차이를 검증하는 것이다. DASS-21, 정신적 웰빙 척도, 진로 불확실성 조절전략 15문항으로 구성된 온라인 조사로 전국 4년제 대학생 687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정신건강 5유형(빈도순으로 양호, 단순병리, 쇠약·병리, 쇠약, 번영 유형)이 분류되었다. 분산분석 결과, 선택적 1차 조절전략, 선택적 2차 조절전략, 보상적 1차 조절전략, 보상적 2차 조절전략(자기보호)에서 정신건강 유형 간 차이가 유의한 반면, 보상적 2차 조절전략(목표와 거리두기)에서는 정신건강 유형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정신건강 2요인 모형을 지지하고 대학생의 정신건강과 진로 불확실성 조절전략의 관계를 시사한다. The purposes of this study were to classify mental health types based on the levels of mental illness (≥60T, <60T) and mental well-being (high, moderate, low) according to Keyes’ dual-factor mental health model and to test differences in career uncertainty control strategies among mental health types. Data were collected from 687 university students through the online survey consisting of DASS-21, Mental Well-being Scale and 15 control strategy items. Five mental health types (moderate mental health, pure mental illness, languishing & mental illness, languishing, flourishing) were classified. Analyses of variance revealed that mental health type differences in selective primary control, selective secondary control, compensatory primary control, and compensatory secondary control 1 (self-protection) were significant but differences in compensatory secondary control 2 (goal distancing) were not significant. The results support the dual-factor model and imply the relation between mental health and control strate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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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서전과 자기고백 사이에서 - 카네티의 『섬광 속 파티』

        신현숙 ( Hyun Sook Shin ) 한국독어독문학회 2014 獨逸文學 Vol.132 No.-

        엘리아스 카네티(1905-1994)가 생존 당시 다섯 권으로 구성된 자서전을 계획했다면, 섬광 속 파티. 런던 시절 (2003)은 구제된 혀 (1977), 귓속의 횃 불 (1980) 그리고 눈의 유희 (1985) 다음으로 출판된 네 번째에 해당되는 작 품으로 볼 수 있다. 카네티 사후에 나온 섬광 속 파티 는 1939년 나치독일을 피해 망명한 그의 런던 시절을 담고 있는 회고록적인 성격의 글로서, 무엇보다도 그의 유고에서 발견된 단편적 글들이 모여 탄생된 책이다. 섬광 속 파티는 카네티가 런던 시절에 마주쳤던 그리고 때로는 빈번한 만 남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 중 다수가 유명 작가 및 예술가 혹은 저명 학 자, 정치가 등과 같은 인사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판 당시 주목받은 책이기도 하다. T. S. 엘리엇이나 아이리스 머독에 대한 글에서도 볼 수 있듯 이 섬광 속 파티 는 한편, 카네티가 너무나 편견에 사로잡힌 채, 지극히 개인 적이고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써나간 책이라는 혹독한 비판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카네티의 그 여느 자전적 작품과는 달리 문학적으로 평가절하 되어 수용되고 있기도 하다. 구제된 혀, 귓속의 횃불 그리고 눈의 유희 처럼 섬광 속 파티 또한 그러나 자기의 생애나 체험을 연대순으로 사실적 자료들에 근거하여 기술한, 통속적 의미에서의 자서전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오히려 카네티의 자서전은 허구와 현실 사이의 경계를 넘어선, 즉 과거를 단순히 있었던 그대로 기술하는 것이 아닌, 과거가 어떻게 기억되는지에 따라 써내려간, 이른바 (과거적)삶이 새로이 구성되고 발견되는 형식의 글로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자서전을 카네티는 ‘정밀한 과장’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써나가고 있다. 정밀한 과장은 인물들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 언어적 표현으로서 설명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표현은 인물들의 내면세계가 아닌 실제로 눈앞에 보이고 들리는 인상이나, 외모, 제스처, 목소리와 같은 얼굴이나 몸 의 특징에 기초하고 있다. 특징에 기초한 만큼 인물들이 완전하지 않은 단편적 인 모습으로 형상화되고 있으며 그 묘사방식은 그야말로 정밀하다. 그리고 정밀한 만큼 과장적이어서 독자로 하여금 대단히 낯설고 심지어는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게까지 한다. 낯설고 그로테스크 할수록 인간 개개인의 유일무이함 이 더욱더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정밀한 과장은 인간의 또 다른 유일무 이한 형상들을 계속적으로 상상하고 발견해 갈 수 있는 계기를 주기도 한다. 카네티는 정밀한 과장으로 무엇보다도 실감 있는 체험을 추구함으로써 잊혀진 혹은 잃어버린 인간의 본질적 모습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고 그 모습에 보다 구 체적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정밀한 과장이 은유적이며 신화적 언어세계로서 이해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자서전이 검증될 수 있는 사실들을 기록하는 세계로서만 더 이상 정의될 수 없음이 카네티의 자서전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될 수 있었다면, 자서전의 본질과 내용을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또한 카네티의 섬광 속 파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자서전의 본질과 내용을 규정하는 것이 어려운 만 큼 어쩌면 이 책은 다른 한편으로는 자전적 글쓰기의 한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T. S. 엘리엇이나 아이리스에서 보여주는 카네티의 극단적인 주관적 글쓰기는 ‘악의적’ 고백들이 담긴 책이라는 비판을 벗어 나기에 실제로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섬광 속 파티 와 같은 자전적 작품들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오히려 자서전을 쓰는 작가의 내면 의 세계를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매력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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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공포증. 『현혹 』에 나타나는 페터 킨의 현실 이해와 공간과 시간

        신현숙 ( Hyun Sook Shin ) 한국독어독문학회 2012 獨逸文學 Vol.124 No.-

        1930년 엘리아스 카네티 (1905∼1994)가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현혹 』은 그의 첫 번째 소설이자 그의 작품들 중 유일한 소설로서 1931년 그 초고가 완성되었다. 『현혹 』의 주인공 페터 킨은 그의 기이한 외모와 극단적인 생각 그리고 독특한 언어로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는 인물로서, 심지어 그의 그로테스크한 정신세계는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카네티의 이러한 극단적인 인물 창조는 그가 1920년대 후반 빈과 베를린을 배경으로 체험한 당시의 카오스적인 현실이 기저가 되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와해되어가는 또는 와해된 세계를 소설 속에서 보여주는 방법은 바로 극단적인 인물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가능하다는 카네티의 새로운 소설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의 이러한 문학 사상은 비단 『현혹 』에서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중심을 이루고 있다. 페터 킨을 통해서 나타나는 와해된 현실의 모습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세계를 거부하며 자신을 이 주변세계와 단절시켜 나가는 그의 병적인 정신세계에서 읽어낼 수 있다. 그의 병적인 정신세계는 현실을 왜곡하고, 심지어 조작해 나가는 데서 그 절정을 이룬다. 주변 세계와 분리된 페터 킨만의 현실세계는 무엇보다도 공간과 시간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때로는 희극적이기까지 한 그만의 지각방식에 의해 탄생된다. 『현혹 』이 각각 “세계가 없는 머리”, “머리가 없는 세계” 그리고 “머릿속에 있는 세계”라는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면, 1부인 “세계가 없는 머리”에서는 바로 킨 자신만의 (극단적인) 현실세계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요소로서 공간과 시간에 대한 그의 특유의 지각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본 논문이 1부만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페터 킨의 현실 왜곡과 조작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그의 극단적인 지각방식은 우선 그가 살고 있는 도시를 비롯해서 집 그리고 이 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 도서관, 나아가서는 그의 육체라는 공간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세계가 없는 머리”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이, 킨은 자신의 주변 현실 및 주변 인물들과 격리되어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하며 살아가는 학자이다. 집에 2만 5천권의 책으로 채워져 있는 개인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는 킨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떠올리게 하는, 세계의 원인과 본질을 인간 세상의 밖, 즉 오로지 학문과 정신에서만 찾는 인물이다. 책에 대한 그의 광적인 집착이 바로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책과 개인도서관에 대한 집착이 커져 가면 갈수록 자신의 주변 세계에 대한 킨의 반응 능력은 더욱더 잃어가게 된다. 그가 살고 있는 도시는 예를 들면 그에게 있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야말로 현실과 가장 밀접하게 부딪히고 교류할 수 있는 그러한 삶의 공간이 아닌, 서점들에 진열되어 있는 ‘낯선 책들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도서관의 연장이다. 생동적인 인간들과의 접촉과 교류는 킨에게 낯설 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정신적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그에게 방해만 될 뿐이다. 방해를 받으면 받을수록 현실 세계는 킨에게 불안과 공포의 대상이 된다. 집과 도서관은 이러한 불안과 공포에서 그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그의 육체 또한 집과 도서관처럼 바깥세상과 경계를 이루는 장벽의 기능으로 쓰일 뿐이다. 현실세계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킨에게 본능적인 감정의 세계를 더욱더 억제하고 멀리하게 한다. 눈과 귀를 시작으로 육체의 모든 감각계의 기능을 억누르고 싶어 하는 킨의 극단적인 욕망은 현실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거부로서 이해될 수 있다. 인간의 본능적인 세계, 육체적인 세계에 대한 거부는 그를 로봇과 같은 기계적인 삶으로 이끌 수밖에 없다. 1분 1초도 틀리지 않게, 하루일과를 마치 시계바늘처럼 정확하게 엄수해나가는 킨에게 있어 질서는 현실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질서는 곧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감정의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인 것이다. 질서의 혼란은 곧 킨 자신의 붕괴를 의미한다. 현실세계에 대한 공포는, 다른 한편으로, 킨으로 하여금 현재라는 시간을 철저히 부정하게 하고 과거와 미래를 동경하게 한다. 그에게 고통스러울 뿐인 감각적 세계가 현존하는 현재는 과거라는 시간적 공간 속에서는 이미 (잊혀진) 과거일 뿐이고, 이러한 과거는 미래의 세상에서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속에서 은신처를 찾으려는 킨의 비현실적인 정신세계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고대 이집트 사제처럼 몸이 석상으로 되어가는 그의 연기에서 그 정점을 이룬다. 킨은 또한 시간에 대항할 수 있고 동시에 공간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로서 실명을 제시하기도 한다. 육체가 정신세계의 거처라고 한다면, 육체의 포기는 곧 영혼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킨에게 사랑이 불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주변인물인 가정부 테레제 크룸홀츠와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킨은 육체적인 면이 완전히 상실된 탈인간적인 인물이다. 그에게 있어 사랑은 혼란과 무질서만을 안겨다주는 대상으로서 두려움과 공포만을 야기할 뿐이다. 지식과 책을 향한 소위 그의 사랑조차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음을 바로 여기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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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경 여성의 삶의 질 영향요인

        신현숙 ( Hyunsook Shin ),이은주 ( Eunjoo Lee ) 한국여성건강간호학회 (구 여성건강간호학회) 2020 여성건강간호학회지 Vol.26 No.4

        Purpos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factors influencing quality of life in post-menopausal women.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194 post-menopausal women who visited a women’s clinic in Changwon, Korea from July 1 to August 31, 2018, and completed questionnaires containing items on menopausal symptoms, marital intimacy, current menopausal hormone therapy (MHT), and quality of lif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the independent t-test,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using SPSS for Windows version 23.0. Results: Quality of life had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with menopausal symptoms (r=-.40, p<.001), and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with marital intimacy (r=.54, p<.001). The factors influencing the quality of life of post-menopausal women were current MHT (t=6.32, p<.001), marital intimacy (t=4.94, p<.001), monthly family income (t=4.78, p<.001), menopausal symptoms (t=-4.37, p<.001), and education level (t=3.66, p<.001). These variables had an explanatory power of 59.2% for quality of life in post-menopausal women. Conclusion: In order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of post-menopausal women, nursing interventions are needed to help menopausal women choose appropriate MHT, alleviate menopausal symptoms, and increase marital intimacy. Interventions should also be prioritized for women of a low educational level and with a low income in consideration of their health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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