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굿의 특성과 계통

권선경(Kwon Sun-kyung) 실천민속학회 2010 실천민속학연구 Vol.15 No.-

본 논문은 서울에서 전승되는 마을굿의 굿거리 분석을 통해 서울 마을굿의 특성과 계통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서울 마을굿은 재수굿과 일반적인 구조를 동일하게 갖으면서 마을굿만의 독자적인 궁거리를 가졌는데, 마을굿만의 굿거리가 마을굿의 특성을 반영하는 재차라고 할 수 있다. 마을굿만의 굿거리는 마을굿 전반에서 연행되는 거리와 개별 마을굿에서만 연행되는 특별한 거리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반적인 마을굿에서 연행되는 마을굿만의 절차는 유가돌기(돌돌이), 대잡이, 부군ㆍ도당거리, 군웅거리, 소지올리기이다. 다음으로 개별 마을굿에서 연행되는 특별한 거리는 부군당굿에서만 나타났으며 개별 마을굿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해당 마을굿만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궁(宮)을 중심으로 특화된 행당동 아기씨당굿의 아기씨거양거리와 한강 수운(水運)을 중심으로 특화된 이태원 부군당굿의 대내림-서낭거리, 마포부군당굿(마포 불당)의 성주거리에서 연행되는 화덕장문, 이태원ㆍ큰한강 부문당굿의 밥솥띄기, 용문동ㆍ이태원ㆍ큰한강 부군당굿의 황제풀이, 방아곶이 부군당굿의 도량ㆍ총각대감 놀리기이다. 도당굿에서는 한강의 수운(水運)이나 궁(宮)과의 관련성을 바탕으로 형성된 굿거리를 찾아볼 수 없다. 도당굿이 전승되고 있는 지역은 과거 경기도에 속해 있다가 뒤늦게 서울로 편입된 지역으로 부군당굿과 생업기반이 다르기 때문이다. 도당굿과 부군당굿은 제차상에서도 차이를 갖는데, 불사거리와 군웅거리의 굿거리 배치에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This study is focused on characteristics and classifications through the analysis of Kut-Geo-Ri of Ma-Ul-Kut in Seoul. Ma-Ul-Kut for Seoul has a general structure of Jae-Su-Kut, but it has won Kut-Geo-Ri that related with the process to apply the characteristic. Kut-Geo-Ri of Ma-Ul-Kut is divided to a general Geo-Ri for Mal-Ul-Kut and a special Geo-Ri for private Ma-Ul-Kut. A process for general Ma-Ul-Kut has Yu-Ga-Dol-Gi (Dol-Dol-Yi), Dae-Jab-Yi, Bu-Gun.Do-Dang-Geo-Ri, Gun-Ung-Geo-Ri and So-Ji-Ol-Ri-Gi. A Special Geo-Ri for private Ma-Ul-Kut has characteristics of won Ma-Ul-Kut because they have each difference characteristic. It performs only by Bu-Gun-Dang-Kut. Their characteristics are A-Gi-Ssi-Dang-Geo-Ri of A-Gi-Ssi-Dang-Kut from the palace in Haeng-Dang-Dong, Dae-Nae-Rim-Seo-Nang-Geo-Ri of Bu-Gun-Dang-Kut form the Han river in Yi-Tae-Won, Hwa-Deok-Jang-Gun of Bu-Gun-Dang-Kut form Seong-Ju-Geo-Ri in Ma-Po, Bab-Sod-Ddi-Gi of Bu-Gun-Dang-Kut in Yi-Tae-Won and Keun-Han-Gang, Hwang-Jae-Pul-Yi of Bu-Gun-Dang-Kut in Yong-Mun-Dong, Yi-Tae-Won and Keun-Han-Gang and Do-Ryang-Chong-Gak-Dae-Gam Nol-Ri-Gi of Bang-A-Goc-Yi Bu-Gun-Dang-Kut. Do-Dang-Kut doesn't have a Kut-Geo-Ri related the Han river and the Palace. Because the area for Do-Dang-Kut was in Kyung-Ki-Do, not in Seoul. So it has a different living area. Do-Dang-Kut has different Kut-Geo-Ri process of Bul-Sa-Geo-Ri and Gun-Ung-Geo-Ri from Bu-Gun-Dang-Kut.

도시화에 따라 새로이 형성된 공동체의 속성과 마을신앙의 의미 - 인도 벵갈루루의 만트리 에스파냐 아파트의 사원을 중심으로 -

권선경 ( Kwon Sun-kyung ) 우리어문학회 2018 우리어문연구 Vol.60 No.-

본고는 인도 벵갈루루의 만트리 아파트 공동체와 만트리 사원을 통해서 도시화에 따라 변모된 공동체의 속성과 그에 따른 마을신앙의 기능과 의미에 대해서 살펴본 것이다. 도시화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공동체는 비슷한 수준의 물적 토대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경제적 이익 공동체였고, 공동체 신앙인 마을신앙 역시 변화된 공동체의 속성에 따라 물적 토대를 수호할 수 있을 때 전승이 원활해질 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만트리 공동체는 도시화에 따라 인도의 공동체가 앞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울의 마을신앙도 만트리 사원과 같이 거주공간을 보호하면서 재산권을 보호하는 의미를 지닐 수 있을 때 전승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준다. The main focus is on the properties of the newly formed community and the meaning of village religion due to urbanization based on the temple which is located in Mantri Espana Apartment, Bengaluru, India. The newly formed community, based on urbanization, is an economic benefit community composed of people with similar levels of material foundation. And the community faith in the community can become smoother when they are able to maintain a physical foundation according to the attributes of the changed community. It is worth noting that the Indian community is likely to be reorganized in this direction due to urbanization like Mantri community. The village religion in Seoul also can have similar meaning that it can be solved from the issue of inheritance when it can protect the living space and its property rights such as the Mantri temple.

The Korean Repository에 나타난 민간신앙 관련 기사의 양상과 의미

권선경(Kwon Sun kyung) 순천향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18 순천향 인문과학논총 Vol.37 No.2

본고는 The Korean Repository에 실린 민간신앙 관련 기사를 살펴 본 것이다. The Korean Repository의 주요 집필진은 선교사들이다. 그들은 당시 대학을 졸업한 당대의 엘리트 집단이었다. 따라서 문명ㆍ개화ㆍ과학 등을 표방했던 당대지식인들의 눈으로 기록된 한국 민속을 살펴보는 것은 한국 민속학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당대에 만들어진 미신이라는 인식과 틀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더욱 고착화되고 현재까지도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대에 기록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서방 세계에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본고에서는 민간신앙 관련 기사를 ‘무속ㆍ조상 숭배ㆍ귀신 신앙’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먼저 선교사들이 한국의 민간신앙을 ‘신앙이 아닌 타개해야할 인습’으로 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무속신앙이 여기에 해당되었다. 다음으로 민간신앙의 대부분을 ‘우상숭배’로 봤다는 것이다. ‘우상숭배’의 핵심은 귀신신앙에 있다고 보았다. 조상숭배도 넓은 의미에서는 귀신신앙으로 파악하였다. 따라서 본고에서 살펴본 조상숭배는 모두 우상숭배에 해당되었다. 그러나 추후 조상에 대한 의례를 모두 우상 숭배로 치부할 수 없다는 생각들이 기독교에서도 일어났다. 조상숭배가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효(孝)의 측면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속과 결부된 조상 숭배는 예외이다. 이를 통해서도 선교사들이 민간신앙 중에서도 무속을 가장 문제시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This paper investigated the articles related to folk beliefs in The Korean Repository. The main writers of The Korean Repository are missionaries. They were elite groups graduated from college at that time. Therefore, it is an important part of Korean folklore to investigate Korean folklore recorded by intellectuals well in terms of civilization, flowering, and science. The perception and framework of superstition that was created in the present day became more and more firmly established through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 perception is still influential to this day. It is also because the perceived record of Korea is still valid in the Western world. This paper investigated the articles related to folk beliefs in The Korean Repository. According to these articles, missionaries considered Korean folk beliefs as ‘A habit to change rather than faith’ and ‘idolatry’. This was especially true of the Shamanism. Next, most of the folk beliefs were recognized as ‘idolatry’. The core of ‘idolatry’ is related to the ghost faith. Ancestor worship was also identified as ghost faith in a broad sense. Therefore, all of the ancestor worship investigated in this article was idol worship. Later, however, opinions in Christianity appeared to suggest that rituals to ancestors may not be idolatrous. Because ancestor worship has an etiquette for ancestors. But ancestor worship associated with shamanism is an exception. Therefore, we can know why missionaries were most concerned about shamanism among folk beliefs.

소통하는 구비역사이자 지역사로서의 당신화 -서울 행당동 아기씨당 당신화를 중심으로-

권선경 ( Kwon Sun-kyung ) 한민족문화학회 2020 한민족문화연구 Vol.71 No.-

본고는 서울 행당동 아기씨당의 당굿의 한 절차인 아기씨거양거리와대신말명거리에서 당의 전승에 기여한 인물들의 내력과 마을의 구전 역사가 전승되고 있음에 주목한 것이다. 서울지역의 당신화는 주로 당굿밖에서 당신과 당의 내력, 영험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당신의 내력, 인간과의 만남을 통한 당신의 좌정과 당제의 확립뿐만 아니라 마을 사제의 내력과 함께 마을의 구전 역사를 당굿의 한 절차로 구송하는 것은 제주도 당신화만의 특징이라고 여겼다.행당동 아기씨당굿의 아기씨거양거리에서는 아기씨의 현신이 이루어졌고, 대신말명거리에서는 마을의 구전 역사가 전승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서울지역도 당굿 안에서 당신화가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행당동 아기씨당 당신화는 제주도 외에 다른 지역의 당신화에도 당신의 좌정내력담, 영험담뿐만 아니라 당의 전승과 관련된 사람들의 내력과 마을의 역사가 포함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본고는 행당동 아기씨당 당신화가 당굿 안과 밖에서 모두 전승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당굿 안의 당신화가 소통하는 구비역사이자 지역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봤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This paper focuses on the history of the people who have contributed to the tradition of Dang and the oral history of the village through the procedures, A-Gi-Ssi-Geo-Yang-Geo-Ri and Dae-Sin-Mal-Myung-Geo-Ri, which are carried out in the Haengdang-dong A-Gi-Ssi-Dang Dang-gut. Dang-Sin-Hwa in Seoul was recognized as talking about Dang-Sin, Dang's history and spiritual experience outside of Dang-Gut. The history of Dang-Sin, becoming Dang-Sin through human encounters, the establishment of Dang-Je, the history of village priests, and oral history of the village as a procedure of Dang-Gut is the characteristic of Dang-Sin-Hwa in Jeju Island.Gi-Ssi-Geo-Yang-Geo-Ri in Haengdang-dong A-Gi-Ssi- Dang-Gut showed A-Gi-Ssi. In Dae-Sin-Mal-Myung-Geo-Ri, the oral history of the village was handed down. Through this, it was confirmed that Dang-Sin-Hwa was transmitted within Dang-Gut in Seoul as well.Haengdang-dong A-Gi-Ssi-Dang Dang-Sin-Hwa showed that Dang-Sin-Hwa outside of Jeju Island also includes the coming story of Dang-Sin, spiritual gossip of the Dang-Sin, the history of the people involved in the tradition of Dang, and the history of the village. This paper is meaningful in finding out that Haengdang-dong A-Gi-Ssi-Dang Dang-Sin-Hwa has been handed down both inside and outside Dang-gut, and that Dang-Sin-Hwa in Dang-gut can become oral history and local history through communication.

한국과 인도의 천연두신의 존재양상과 의미-서울 왕십리 아기씨와 인도 벵갈루루 안남마를 중심으로-

권선경 ( Kwon Sun-kyung ) 한민족문화학회 2019 한민족문화연구 Vol.67 No.-

본고는 천연두라는 질병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신격화되는 양상과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신앙도 역사문화적인 산물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사회문화적 배경은 동일한 질병을 같게도 다르게도 인식하게 한다. 천연두가 발병한 인도와 천연두가 유입된 한국에서 천연두신격은 각각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양쪽에서 모두 동일한 여신(女神)이며 지역 마을신인 인도 벵갈루루의 안남마와 한국 왕십리의 아기씨를 대상으로 하였다.천연두신이 두 곳에서 모두 여성 신격으로 인식되는 경우에도 인도에서는 어머니신격으로, 한국에서는 자손 없는 젊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인도 천연두신은 토착신, 지모신, 대모신이었다. 천연두는 인도에서 발생한 질병으로 자연처럼 처음부터 늘 존재하여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이 병의 최선은 약하게 앓고 지나가서 면역을 얻는 것이었다. 따라서 천연두의 면역을 지닌 어머니에게서 면역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천연두신이자 어머니신인 안남마와의 친견(親見)을 통해 면역을 얻고자 하였다.한국에서 천연두는 외부에서 유입된 질병으로 잘 대접하여 보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러한 특성은 외부에서 들어왔으면서 공동체에 정착하지 못한 존재라는 속성은 과거 자손을 두지 못한 젊은 여성이 처한 위치와 같았다. 이에 한국에서 여성 천연두신은 자손을 두지 못한 젊은 여성으로 나타났다.인도에서 천연두신은 마을의 중심지에 모셔져 있으며 하나의 당으로 존재했다. 이에 반해 우리의 경우 마을신으로 모시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마을신으로 모신 왕십리의 경우는 조선후기의 형성된 이 지역에 만연한 질병과 죽음의 문제를 아기씨에 담지(擔持)하기 위함이었다. 아기씨당이 왕십리라는 동일한 권역에 복수로 존재하는 것 역시 왕십리의 지역적 문제가 확대되면서 당 역시 추가된 것으로 보았다. This study studied the patterns and meanings of smallpox disease being deified in different regions. Since faith is also a historical and cultural product, different natural environments and socio-cultural backgrounds recognize disease equally or differently. We studied how smallpox diarrhea is recognized in India, where smallpox occurred, and in Korea, where smallpox was transmitted. For this purpose, the same goddess and local village god in Annamma, Bengaluru, India, and A-gi-ssi in Wangsibri, Korea, were targeted.Even though smallpox was recognized as a female deity in both places, it appeared as a mother deity in India and a young woman without children in Korea. Indian smallpox gods were indigenous, land-mother and grand mother. Smallpox was a disease that occurred in India, and it was an inevitable problem that existed from the beginning like nature. The best cure for this disease was to get sick and pass immunity. Therefore, as if immunity can be obtained from a mother with smallpox immunity, we tried to obtain immunity through encounter with Annamma who is smallpox god and mother god.In Korea, smallpox was a disease that was introduced from the outside and the purpose was to treat it well. These qualities were perceived as coming from outside and not settling in the community, and were like the situation of a young woman who had no offspring in the past. In Korea, female smallpox gods appeared to be young women with no offspring.In India, smallpox gods were enshrined in the center of the village and existed as a temple. On the other hand, in Korea, it was not common to serve as a village god. In the case of Wangsibri, who served as the village god, he was trying to imprison the disease and death of the area in the late Joseon period. The reason why there are several ‘A-gi-ssi-dang’ in Wangsibri is also due to the expansion of regional issues.

조상숭배의 사적 영역과 여성 - 서울굿 조상거리를 중심으로 -

권선경 ( Kwon Sun-kyung ) 한민족문화학회 2019 한민족문화연구 Vol.65 No.-

This paper explores the reason why the shamanism, which was informal religion and was criticized as a sermon, survived persistently in terms of ancestor worship and women. In traditional society, women did not participate in the priestly initiative. Especially, the Confucian ceremony based on paternalism was strengthened in the late Joseon period, and the women were thoroughly excluded from their blood sacrifices. In traditional societies, women could not host or participate in their own family sacrifices. It was possible to receive sacrifices as ancestors, or to help the ancestors, but all of them were confined to sacrifices on the side of the husband. Because of this, women informally sacrificed their direct ancestors through Buddhism or shamanism.Especially, in the case of Je-su-gut of Seoul which was regularly done, this aspect could be confirmed clearly in the ancestral geo-ri. In the Je-su-gut, where the women of the poetry have opened for their own family, not only the ancestors of the women but also the ancestors of the fathers were surely gathered.Even if he did not set up a gut for his parents or did not do his own family gut, it could be confirmed that her family could be offered regularly at the ancestral geo-ri of Je-su-gut. Unlike the temporary rites of death, Je-su-gut performed regularly in spring and autumn like traditional death day service of Confucianism. The reason why women were active participants of shamanism, which is a personal area of religion in traditional society, is that Gut is satisfied this need of women.

서울지역 불당(火堂)의 건립목적과 기능

권선경(Kwon Sun-Kyung) 비교민속학회 2011 비교민속학 Vol.0 No.44

본고는 부군당의 이칭(異稱)의 하나인 불당을 통해 부군당이 민간신앙을 토대로 성립되었음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불당’ 연구는 부군당이 민간신앙을 토대로 성립되었다는 것에 대한 한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 일대에는 화재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불당이 집중 분포하고 있다. 당의 봉건기를 통해 당의 건립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마포 불당 하나뿐 인데, 마포 불당은 1903년에 건립되었다. 그렇다고 이 시기에 와서 이 지역에서 불신(火神)을 섬기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불당이 존재했던 용강동과 신수동은 무쇠솥과 옹기 제작 등의 생업적 특성으로 인해 본래부터 불신앙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마포 불당이 부군당 중에서도 늦은 시기에 건립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른 불당의 경우는 생업의 필요로 인해 불신을 섬기는 신앙이 1903년 이전에 불당으로 성립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포 불당은 상업적 상품 유통의 중심지라는 지역적 특성과 인근의 불신앙이 함께 토대가 되어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마포 일대는 무쇠솥과 옹기 제작 및 상업적 유통 중심지라는 지역적 생업으로 인해 ‘화재예방’이라는 기능적으로 특화된 당이 되었던 것으로 보았다. ‘화재예방’은 ‘화덕장군’이라는 특정한 신령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양상은 아기씨당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This study is focused on Bul-Dang (another name of Bu-Gun-Dang) to analyze a root cause why Bu-Gun-Dang is grom folk beliefs. There are many Bul-Dang to prevent a fire accident in Mapo, Seoul. Bul-Dang in Mapo is only one to know its erection, it did in 1903. But this time, came to distrust that start to serve Bul-Sin (a god of fire). Because it has high possibility of non-beliefs because of job characteristic such as the iron pot and pottery production in Yong-Gang-Dong and Sin-Su-Dong. And the erection of other Bul-Dang is before 1903 because Bul-Dang in Mapo is established lately than other Bul-Dang. Also Bul-Dang in Mapo is erected based on character of region and non-beliefs. Therefore Dang in Mapo has a functionality to prevent a fire. “Hwa-Duk-Jang-Gun” is emphasized by “Fire Prevention”. This fact is also discovered form A-Gi-Ssi-Dang.

여성 원혼의 존재양상과 신격화의 의미 -서울지역 호구를 중심으로-

권선경 ( Sun Kyung Kwon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14 民族文化硏究 Vol.65 No.-

무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죽은 존재는 저승으로 천도 받지 못하고 이승에 남아 떠돌아다니는 뜬귀가 되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원귀(寃鬼)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 중 처녀귀신을 이러한 뜬귀이자 원귀 중에서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 존재로 여기며 서울 무속에서는 이를 ‘호구’라고도 한다. 서울굿에서 ‘호구’는 잡 귀잡신과 무속에서 섬기는 하나의 신격으로 동시에 존재한다. 또한 마을신으로 모셔지기도 한다. 이러한 이중적인 측면을 이해하기 위해 서울굿에 존재하는 ‘호구’의 양상을 살 피고 그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호구’는 ‘천연두’신만을 의미하거나 ‘처녀귀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혼인 및 임신.출산과 관련된 통과의례를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죽은 젊은 여성’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호구의 의미는 하나의 신격으로 모셔지는 경우나 뒷전에서 물려내야 하는 경우나동일하였다. 이러한 동일한 속성의 존재가 신격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죽음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을 때였다. 또한 ‘호구’가 신격화한 존재와 함께 잡귀잡신인 호구영산으로도 존재하는 이유는 ‘여성’의 이중성을 ‘호구’가 그대로 반영하고 있 기 때문으로 봤다. In shamanism, it is thought that those who have died an unnatural death do not cross over into the afterlife. They end up roaming this world as lemures who cause harm to people. Unwed female ghosts known as “Ho-gu” in Seoul, are known to be the most dangerous and frightful lemures. In shaman rituals in Seoul, Ho-gu is considered as a minor god and at the same time, as a God in Shamanism. Sometimes the Ho-gu is also known to be a village god. In order to better understand this twofold meaning, I analyzed each characteristic of the Ho-gu in shaman rituals in Seoul and tried to comprehend the meaning. As a result, I have found that Ho-gu held meaning not only as “the god of smallpox” or “an unmarried female ghost,” but as “a woman who died without going through the rite of passage in marriage, pregnancy or childbirth.” This meaning of Ho-gu stayed the same and it was either enshrined as a god or merely cast aside. The reason the Ho-gu who carry two meaings could be deificated was only at times when death held meaning in society. Furthermore, the ability of the Ho-gu to exist as both a deity and minor god at the same time is because the Ho-gu reflects the duplicity of “women” just as it is.

서울 부군당굿에서 〈황제풀이〉의 의미

권선경(Kwon Sun-Kyung) 비교민속학회 2010 비교민속학 Vol.0 No.41

본 연구는 서울 부군당굿에서 〈황제풀이〉가 연행되는 이유에 주목하였다. 〈황제풀이〉는 성주굿에서 불려지는 장편의 무가이다. 새로 집을 짓는 등의 가옥의 변화가 있거나 대주의 나이가 일곱에 걸리는 등의 특별한 경우에만 구송되는 무가이다. 마을굿에서는 대동 성주를 위하기 위해 성주거리를 연행한다. 개인굿에서 〈황제풀이〉가 가옥의 변화와 대주의 나이가 맞을 때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무가인 것처럼 마을굿에서도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구송되는 것으로 보았다. 〈황제풀이〉에는 강원도에서 한강까지의 뗏목길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뒤이어 운반되어 온 뗏목을 통해 집을 짓고 부자되고 장자된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한강을 끼고 밀집되어 있는 서울 부군당굿의 중요한 물적 토대를 지원했을 목상(木商)과 한강변의 상권(商圈) 그리고 한강 수운의 관계가 〈황제풀이〉의 뗏목길 부분에 그대로 담겨 있고, 뒤이어 나오는 축원부분에는 부자되고 장자되고자 했던 목상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바람이 담겨져 있다. 따라서 서울부군당굿에서 〈황제풀이〉가 중요하게 연행됐던 것이다. This Study is focused on the significance why 〈Hwang-Jae-Pul-Yi〉 is performed with Bu-Gun-Dang-Kut in Seoul. 〈Hwang-Jae-Pul-Yi〉 called in the Seo-Ju-Kut is a full-length shaman songs. Such as new house building a house, or if the changes head of household takes on the age of 7 singing is only a special case. In Ma-Ul-Kut, Seo-Ju-Geo-ri is to care about the whole Seo-Ju. Individuals in Gut 〈Hwang-Jae-Pul-Yi〉 Changes in the houses and lenders can only fit the age, as a special shaman song in the Ma-Ul-Kut because of special reasons to be seen singing. 〈Hwang-Jae-Pul-Yi〉 length of the taft to the river in Gang-won-do, ate described in detail. Has been followed by a taft carrying the rich ate building a house with lead content. Are concentrated along the Han Rivet in Seoul Bu-Gun-Dang-Kut have supported the important physical foundation for wood dealer and the Han Rivet and Han Rivet water transport relationship of commercial zone 〈Hwang-Jae-Pul-Yi〉 same is contained in a raft of road. Following out the rich blessings of being part of the wood dealer, including the villa gets ate contained wind. Therefore, Seoul Bu-Gun-Dang-Kut in 〈Hwang-Jae-Pul-Yi〉 which was important to make attests.

서울 지역 아기씨당의 성격과 기능

권선경(Kwon Sun-Kyung) 한국민속학회 2009 韓國民俗學 Vol.49 No.-

본 논문은 서울 한강변에 위치한 부군당 중 유독 왕십리 일대에만 호구신을 주신으로 모시는 아기씨당이 밀집되어 있는 이유를 지리적 특성으로 밝히고자 한 것이다. 먼저 아기씨당의 신화, 유형자료, 당굿을 통해 아기씨가 호구신임을 확인하였다. 호구신인 아기씨를 왕십리 일대에서 유독 마을신으로 모시는 이유는 왕십리 일대의 지리적 특성이 질병, 죽음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왕십리 일대는 시체가 나오는 광희문, 공동묘지였던 금호동과 신당동, 화장터이기도 했던 신당동에 속해있거나 접해 있다. 그로 인해 질병과 죽음의 문제에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이 노출되어 있었다. 따라서 질병과 죽음에 대한 액을 막기 위해 액을 막는 기능을 기진 호구신을 모셨던 것이다. 그리고 아기씨당의 액막이 기능은 왕십리 일대에 국한했던 것이 아니라 서울 지역을 대표하여 액을 막았던 것으로 보았다. Many A-Gi-Ssi-Dang among Bu-Gun-Dang near by riverside in Han river are deified Ho-Gu-Sin. This study is considered why there are closed up together in Wang-Sib-Ri. First of all, I find that A-Gi-Ssi is a god fur Ho-Gu(management fur smallpox) from myth, materials and Dang-Kut. I fucus on geographic characteristic related with disease and death in Wang-Sib-Ri. Wang-Sib-Ri is near by Sin-Dand-Dong, Kum-Ho-Dong and Kwang-Hee-Mun. Kum-Ho-Dong and Sin-Dang-Dong has a public cemetery and a place for cremation. Kwang-Hee-Mun is a way out for a dead body. So Wang-Sib-Ri is close with treatment of disease and death. Therefore they are deified to prevent disease and death. And this functionality is not only for Wang-Sib-Ri, but also for all area in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