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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된 중고등학교 현지연구의 쟁점과 어려움 및 그에 대한 대처방안: 두 학교 현지연구 경험을 중심으로
전은희 한국교육학회 2015 敎育學硏究 Vol.53 No.2
This paper based on the field-work of two secondary schools was designed to explore issues, difficulties and notes of anthropological field-work for policy research. According to the result, the researcher would find that it is easy to gain a admission into the school and get a consent on the research compared with other individual researches. The researcher should interact with vice-principal for the study scheduling and intermediation of study participant, face and deal with non-cooperations of vice-principal. In addition, the field-worker must not only get motivations for the research out of teacher-coworkers who usually are inactive and halfhearted for study support, but also handle the changeable situations of student-coworkers who are hardly have spare time for interviews in their school time and very busy for private schedule after school. Furthermore, there are generally some periods such as examination periods, vacations and school event day etc. which the research activities are not allowed in schools, so that the practical research time turned out to be much shorter than official term of the research. Finally, this article suggests some attention points for the researcher who try to do a fieldwork for policy research in secondary schools. Most of all, the fieldworker should not be excited about the formal, superficial allowance on the research and, instead, seek after every consent of the each coworker one by one explaining the purpose or method of research in detail. In addition, in case one would happen to meet uncooperative, disobliging vice-principal, it would be better to find out alternative ways such as referring to informations provided by other teachers, various posts or bulletins on the wall of the school to collect data rather than just depending on vice-principal and looking for his information. The fieldworker, at the same time, should not only put the situation of coworkers’ before one’s own to give an impulsion for fieldwork itself, but also try to make full use of opportunities offered to oneself to make another chances for data-collecting. 이 연구에서는 정책연구의 일환으로 두 학교에서 수행된 현지연구 사례에 기초하여 중고등학교 현지연구의 쟁점과 어려움 및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살펴보았다. 정책연구를 위한 현지연구의 쟁점들을 살펴보면, 먼저 연구현장 선정이나 허락을 얻는 것은 상대적으로 용이했다. 또 교감과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주요한 과제가 되고 있었으나 교감들은 연구협조에 소극적이었으며, 연구과정을 통제, 관리하고자 하기도 하였다. 교사들은 교감의 명을 따라 흔쾌히 연구에 협조하는 듯했으나, 연구참여에 대한 불안과 부담, 교실개방에 대한 거부가 있었다. 그러나 정책연구의 한정된 시간과 그에 따른 짧은 현지연구 기간으로 인해 래포를 형성하기가 용이하지 않았다. 아울러 교실참관과 수업참관을 위해서는 담임 교사는 물론이고 매시간 담당 과목 교사의 허락을 얻어야 했는데. 이로 인해 자료수집이 더욱 어려웠다. 학생들은 연구참여자가 된다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으나. 학원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구참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다. 이상에 기초하여 정책연구를 위한 중고등학교 현지연구의 어려움에 대한 대처방안을 살펴보면, 정책연구 상황에서 연구자는 연구참여자들의 동의가 형식적인 것일 수 있음을 숙지하고 다양한 자료수집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연구협조나 정보제공에 소극적인 교감을 대신해 학교교육 계획서와 교내 안내문, 교사들의 협조 등을 통해 연구관련 정보를 구해야 하며, 교실참관과 수업참관이 어려운 경우 그 범위를 축소하거나 단체활동으로 대신할 수 있다. 교사들과 연구일정을 원만히 조정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심정적 상태와 상황, 일정을 고려하고 우선시해야 하며 래포가 형성된 연구참여자의 도움과 연구자에게 허락된 연구협조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끝으로 이 연구의 의의와 한계점을 지적하고 한국의 학교 현지연구에 대한 잠정적 가설들을 제시하였다.
학벌열위자들의 학벌주의 정체성 형성과 변화에 관한 질적연구: 중년 여성 영유아교사를 중심으로
전은희 한국교육인류학회 2022 교육인류학연구 Vol.25 No.1
이 연구에서는 질적접근에 기초하여 유명 대학원에 진학한 중년 여성 영유아교사를 중심으로 학벌열위자들의 정체성 형성과 그 변화를 교육적, 이념적, 정서적, 사회적, 도덕적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중년 영유아교사들은 학벌사회 한국의 학벌열위자 중 하나로서, 특히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였다는 점에서 학벌주의 정체성의 형성과 변화를 이해하기에 좋은 사례라 판단되었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교육적 차원에서 학벌열위자들은 학벌사회가 공부에 대한 협소한 이해와 열등생의 정체성을 벗어나 새로운 공부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자기 이해로 나아간다. 대학에 와서 장학금을 받는 등 ‘실용적’ 공부의 재미와 흥미를 발견하고, 대학원에서는 스스로 질문을 제기하고 답을 찾는 공부를 통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공부를 체험한다. 이 가운데 더 이상 자신을 열등생이라 규정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긍정적인 자기 이해로 나아간다. 둘째 이념적 차원에서 이들은 학창시절의 무능력자라는 자기규정을 벗어나 유능한 교사와 전문가라는 자기 이해를 가지게 된다. 대학과 직장을 거치면서 소질과 역량을 발견하고 교사로서의 성취와 성장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자기확신을 가지게 된다. 셋째, 정서적 차원에서 이들은 학벌에 대한 위축감과 열등감을 탈피하여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삶을 대할 수 있게 된다. 대학과 직장에서 이룬 사회적, 직업적 성취와 인정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또 이름 있는 대학원에 입학함으로써 학벌 트라우마를 벗어나 치유와 해방을 경험한다. 넷째, 사회적 차원에서 이들은 학벌에 기초한 구별짓기와 차별로부터 벗어나 직장과 사회생활 안팎에서 일정 부분의 성취를 이룬다. 더해서 학벌상승으로 인한 후광효과와 지위 상승, 특혜를 경험하면서 학벌의 효과를 실감한다. 끝으로 도덕적 차원에서 이들은 학벌에 대한 맹목적 열망을 넘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나아간다. 학벌의 이면을 성찰하면서 학벌사회에 대해 비판적으로 거리두기하는 한편, 자신만의 고유한 이상과 삶을 향해 나아간다. 이상을 토대로 학벌사회에 대한 시사점에 대해 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