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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환 한국고고미술연구소 1999 고고학지 Vol.10 No.-
조족문토기는 표면에 집사선문(集斜線文)과 조족문(鳥足文)을 함께 타날한 토기이다. 이 문양은 원삼국시대부터 백제시대까지의 연질·경질토기 기면(器面)에 나타나며, 우리나라 서남부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분포 범위와 시기적 배경 때문에 지금까지 조족문토기를 백제토기로 보아 왔다. 한편 지금까지의 연구의 문제점은 조족문토기의 출현 배경 중 공간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문화적 계통에는 충분한 주목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우선 지금까지 조족문토기가 출토된 중요 유적의 성격과 분포 양상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조족문토기의 출현배경을 생각해보고자 하였다. 이로써 조족문토기의 기원론과 ‘백제토기’라는 인식의 타당성을 재검토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