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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년 해외교화 회고와 활성화 방안 - 글로벌마인드로 세계 교화 -
김은종 한국원불교학회 2018 圓佛敎學 Vol.10 No.-
원불교 세계교화란 한국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던 교화의 폭을 전 세계와 세계인으로 확대하여 ‘원불교의 세계화 또는 세계 보편종교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이는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원불교 개교의 동기이자 존재의 이유이다. 원불의 세계교화는 그 짧은 역사에 비하면 교단 초기부터 시도되어 꾸준한 성장을 보여 원기101년(2016) 현재 전 세계 23개국 68개의 교당과 37개의 기관에서 134명의 교역자가 활동하고 있고, 그 내용면에서도 교법정신에 바탕하여 무아봉공, 실천궁행의 정신으로 교서 번역을 비롯한 교화 교육 자선의 활동과 한국 알리기를 병행하며 천만방편으로 교화를 진행해 왔으며, 그 대상면에 있어서도 한국교민 위주의 교화에서 점차 현지인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비록 적은 규모일지라도 많은 교당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교화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점 등은 매우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교당을 제외하고는 ‘영세성’으로 일축될 수 있는 인적, 경제적, 환경적 악조건 속에서 단위 교당 자체 역량으로는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므로 원기100년대에는 하나의 원불교로서 전 교단적 관심과 합력으로 정책적이고 통합적으로 세계교화를 함께 해 나가야 하리라 본다. 이를 위해 우선 세계교화는 ‘해외교당에서, 해외에 근무하는 교무들만에 의해서’라는 인식을 벗어나서 전 재가 출가가 한 마음으로 지구촌 교화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되어야 하고, 교단 모든 정책들이 세계교화 측면에서 제고되어야 하며, 원불교 총 역량 또한 세계교화 측면에서 재편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관리되고 정책적으로 지원되고 육성되어야 한다. 해외교당 법인관리를 비롯하여, 해외교역자 양성에서부터 비자문제, 후생복지와 재교육, 노후 정양 문제까지 통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며, 교당의 통폐합이나 교구, 지구 등의 편제를 포함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하고, 세계교화를 위한 연구기관의 운영을 통해 세계교화 정책을 비롯한 프로그램, 교재, 정보 등을 개발하고 공유하도록 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역할을 현지상황에 맞춰 긴밀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국외총부를 건설하고 재정, 인력 등의 역량을 배분하여 원불교 법의 현지화 전략을 마련하고 긴밀한 행정적인 지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교화단 조직 및 교구, 지구 편재 등이 통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당교화 뿐 아니라 선센터, 훈련원 교화 등이나 통합적인 사이버교화, 대학이나 커뮤니티센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등을 찾아가는 교화, 교서 정역 및 외국어 교재개발과 컨텐츠 개발 및 보급에 따른 컨텐츠 교화 등 다각도로 교화의 방법을 모색해볼 수도 있다. 아울러 현장교화가 살아나야 한다. 결국은 교무, 교도, 교당이 살아나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역자나 단위 교당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내실있는 교무 훈련, 출가교화단 활성화와 인접교당 연계 활동 등으로 사기를 진작하고 교화력을 배양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교단 구성원 개개인이 스스로 실력갖추는 노력과 아울러 글로벌 마인드로 세계교화를 한다는 인식하에 세계교화 전담부서나 국외 총부 등이 마련되어 교단의 모든 정책과 역량이 세계교화를 위해 보다 통합적이고 적극적으로 배분되고 지원되어야 명실상부한 세계교화의 획기적인 활로를 열어갈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