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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주부의 금전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 연구 : 비취업주부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김현숙,박미라,손윤홍,오영주,왕석순,이미경,하성신,함현주 성균관대학교 가정관리학회 1986 家庭管理硏究 Vol.5 No.-
본 논문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1. 장기계획 수립 면에서 취업주부는 장래의 여유있는 문화 생활에, 비취업주부는 자녀 교육비에 주로 중점을 두고 있었으며 학력이 높을수록, 주기가 낮을수록 장래의 여유있는 문화생활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의 가정 생활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려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 예라 하겠다. 2. 가계부를 쓰지 않는 취업주부는 34.5%인데 반해 비취업주부는 단지 16.8%만이 가계부를 기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취업주부가 가계부 기록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일로 인한 시간적 제한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변인별로는 학력이 낮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가계부를 쓰지 않고 있었으며 주기별로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역시 가계부를 쓰지 않고 있었다. 3. 가계의 지출 관리 형태에 있어서는 약 50%가 주부 자신의 단독 관리 형태를 보이고 있었으며, 남편이 주도하는 지출 관리 형태는 비취업주부의 가정이 취업주부 가정보다 훨씬 많았다. 즉, 취업주부가 주부 자신의 소득원을 가짐으로 인해 지출 관리에 있어서도 보다 주체적인 태도를 가진 것이라 해석된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주부가 주도하는 지출 관리 형태가 많았다. 4. 가족원의 동의없이 임의로 쓸 수 있는 지출 한도액은 취업 여부에 관계없이 3~10만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5. 취업 여부에 관계없이 고용인들 두지 않겠다는 주부가 대부분이었으며 가공 식품도 역시 그 선호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었다. 6. 구매장소, 구매빈도, 구매행위에 대해서도 취업주부와 비취업주부간에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7. 취업주부의 가정이 비취업주부의 가정보다 저축율이 높아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는데 즉, 총 수입의 30%이상을 저축하는 취업주부의 가정은 약 37%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비취업주부의 가정에서는 약 20%만이 총 수입의 30%이상 저축하고 있었다. 8. 타 가족원이 모르는 자신만의 통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주부는 취업여부와는 관계없이 대부분이어서 통장 소유에 대한 필요 의식은 취업주부, 비취업주부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소유 정도를 보면 취업주부보다 비취업주부가 훨씬 적게 나타난다. 또한, 소유 목적을 알아보면 취업여부에 관계없이 미래의 가족 생활을 위해서라는 점에서 동일한데 이로써 아직도 자신보다는 가족생활을 더 중시하려는 의식이 지배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취업주부의 경우는 개인적인 여가 생활이나 독립된 경제권에 대한 목적 의식이 비취업주부의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금전관리에서 취업주부와, 비취업주부의 차이를 검토해 본 결과로는 대체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취업주부의 경우, 예산·지출·저축 영역에서 자신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태도가 더욱 구체적이고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같은 취업주부 가운데서도 학력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그 의식은 높게 작용하고 있다. 취업주부는 직장생활과 가정에서의 이중적 역할에서 오는 많은 부담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부의 취업 동기면에서 보면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근본적인 욕구 즉 주부의 사회적 경험과 자기 실현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보아 취업주부 자신들이 무엇보다 가정 생활에서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인 면모를 갖추도록 노력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본 조사의 결과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사려된다. 이후의 연구자들은 본 논문을 참고로 해서 보다 폭 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보다 정확한 연구를 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실태 조사에 그친 본 논문을 바탕으로 점차 증가하는 취업주부의 가계관리 태도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