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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레즈비언의 ‘부치’ 경험과 해석

        송우인 서울대학교 대학원 2023 국내석사

        RANK : 2942

        Since 2015, through the period of so-called 'feminism reboot', feminism has become widespread as a value that young women take meaning into account of their lives. However, apart from the effect of increasing interest in feminism, it also had the effect of recalling old debates. As young women summoned radical feminism as a theoretical basis for analyzing gender discrimination, disputes that have been constantly repeated in history also appeared from the surface. The main issue of these debates was the issue of the subject of 'essential women'. This led to the emergence of TERF in the mainstream feminist discourse, which also led to changes in queer politics. In addition, specifically, the debate on the 'Butch-fem' relationship, an old debate of lesbian subculture, has emerged as an issue. Nevertheless, domestic research on lesbian subculture was absolutely insufficient. As for the claim that the "Butch-fem" relationship, which has been summoned once again, is anti-feminist, this study seeks to question and uncover old misunderstandings about butch. Therefore, this study examined the experiences of real butches and interpreted them by looking into the current practice of young butches. This study attempted to interpret their experience and practices. First of all, this study looked at the history of the subculture surrounding Butch and Femme. It was necessary to investigate how the term "Butch" was invented in the American lesbian subculture and how it came to be used in Korea. In addition, the significance of Butch was discovered by reviewing the theory of women's masculinity. As a result of previous studies on Korean lesbian culture, it was confirmed that there was an identity that revealed the masculinity of a lesbian called "Baji-si" even before the term "Buch" was widely used in Korea. Korea's lesbian community was formed around the "Bajsi-Chimsi," which appeared similar to the Western "Butch-Femme" relationship, which spread through the development of PC communication and online gatherings. However, SNS is currently the center of the formation of a lesbian community and has been a space where various debates are underway. Focusing on this online space, "young people who declare to be lesbians" have appeared in the lesbian community through various codes of conduct derived from the "Escape-the-corset movement" since 2015. They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women in the narrow definition and lesbian in the narrow sense as well, and insisted on preserving their purity. As they build up their argument, they rejected the existence of queers, which led to tension in the affect of hatred. Therefore, this study looked into these tensions and re-examined the butch subject of exclusion. Furthermore, in this phenomenon, it looked at what experiences the butches were having and how they were practicing their butchness. As a result of interpreting this, it was confirmed that the reproduction of a butch was clearly different from the traditional image. The connection between the traditional stereotyped butches and today's butch was weak, and it was confirmed that new butch aspects were emerging. They were reproducing the masculinity which they wanted to express, and were recognized as "butch" through it. In addition, the most important feature of Butch was the 'giving' feature. They were practicing their butchness in an attitude toward the other woman. On the other hand, feminism reboot also contributed to the subdivision and change of Butch's terms. The main reason why the existing "Wangbuchi" turned into a protruding existence called "Hannambuchi" was the "mirroring" that appeared through feminist reboots. Feminist reboots were affecting the butch category, but this was rather a feminist purification. In addition, Butch had several functions within the lesbian subculture. Butch provided a way of life and a framework of perception, providing a foundation for neglected beings to recognize themselves, which was largely done through naming, calling, and response. In addition, butch was already acting as a category that crossed biological boundaries. Therefore, the so-called 'lesbian who escaped from the corset' and Butch could never be considered as the same category. As such, the discourse surrounding Butch was expanding through violations of norms, and now Butch were cracking the existing image of traditional masculinity and Butch. They do not necessarily desire a femme, but rather violate the schematic of the Butch-Femme relationship. In addition, rather than parodying men, the Butch category was functioning as a humor that twisted hegemony masculinity and provided resilience to lesbian subculture. In conclusion, Butch was functioning as a category that encompassed beings standing at the boundary beyond 'biological women'. Those who need the Butch category still exist, and it was constantly changing, unlike the stereotype. In this respect, this study confirms that butch is still a significant category in Korean lesbian subculture 2015년도 이후 일명 ‘페미니즘 리부트’의 시기를 거치면서 페미니즘은 청년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의미화하는 가치로써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페미니즘에 대한 절대적인 관심이 증가한 효과와는 별개로 이는 오래된 논쟁들을 재소환하는 효과를 낳기도 하였다. 청년 여성들이 성차별을 분석하는 이론적 토대로 급진주의 페미니즘을 소환하면서 ‘본질적 여성’이라는 주제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이로 인해 TERF(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 트랜스 배제적 래디컬 페미니즘)가 페미니즘 담론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구체적으로 레즈비언 하위문화의 오래 된 논쟁인 ‘부치-펨’ 관계에 관한 논쟁도 쟁점으로 부상하였다. 그러나 레즈비언 하위문화에 관한 국내 연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였던 것이 그 실정이다. 이에 다시 소환된 ‘부치-펨’ 관계가 반페미니즘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본 연구는 의문을 제기하고 부치에 관한 오래된 오해를 파헤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실재하는 부치들의 경험을 살펴보고, 현재 청년 부치들의 실천을 들여다보며 이를 해석하였다. 본 연구는 현재 청년 레즈비언들이 경험하는 부치와 이들의 실천에 대해 해석해보고자 하였다. 우선 부치와 펨을 둘러싼 하위문화가 생겨난 역사를 살펴보았다. ‘부치’라는 용어가 미국의 레즈비언 하위문화에서 발생한 양상을 살펴보고, 이것이 어떻게 한국에서 쓰이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다.또한 여성의 남성성에 관한 이론을 검토하여 ‘남자 없는 남성성’을 상상하게 하는 부치의 의의를 발견하였다. 한국 레즈비언 문화에 대한 선행연구를 통해 본 결과 한국에는 ‘부치’라는 용어가 자리 잡기 이전에도 ‘바지씨’라는 레즈비언의 남성성을 드러내는 정체성이 존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한국의 레즈비언 공동체는 서구의 ‘부치-펨’ 관계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바지씨-치마씨’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이것이 PC통신과 온라인 모임의 발달을 통해 퍼져나갔다. 그러나 현재는 SNS가 레즈비언 공동체 형성의 중심이며, 다양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 공간이 었다. 이러한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2015년도 이후 ‘탈코르셋 운동’에서 파생된 다양한 행동강령들을 통해 레즈비언 공동체에는 ‘레즈비언이 되기를 선언하는 청년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들은 좁은 의미의 여성, 그리고 좁은 의미의 레즈비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순수성을 보존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며 그들은 레즈비언을 제외한 퀴어 존재를 배척하였는데, 이를 통한 혐오의 정동 속에서 긴장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에 이 연구는 이러한 긴장 관계를 들여다보고 배척의 대상이 된 부치를 재조명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현상 속에서 부치들은 어떤 경험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부치니스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를 해석한 결과, 부치의 재현은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스테레오 타입의 부치와 오늘날 부치의 연결고리는 약했으며, 새로운 부치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들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남성성을 재현하고 있었고, 거꾸로 이를 통해 ‘부치’로 인식되고 있었다. 또한 부치의 특징 중 가장 핵심이 되는 특징은 바로 ‘주는’ 특징이었다. 이들은 상대 여성을 대하는 태도로 자신의 부치니스를 실천하고 있었다. 한편 페미니즘 리부트는 부치의 용어의 세분화와 변화에도 기여하였다. 기존의 ‘왕부치’가 ‘한남부치’라는 돌출된 존재로 변한 데에는 페미니즘 리부트를 통해 등장한 ‘미러링’이 주요 원인이었다. 페미니즘 리부트는 부치 범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지만 이는 오히려 페미니즘적인 정화작용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부치는 레즈비언 하위문화 안에서 여러 기능을 하고 있었다. 부치는 삶의 양식과 인식틀을 제공하여 변주되는 존재들이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는 크게 명명, 호명, 반응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부치는 이미 생물학적 경계를 넘나드는 범주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탈코르셋을 한 레즈비언’, 이른바 ‘탈코비언’과 부치는 결코 동일한 범주가 될 수 없었다. 이렇듯 부치를 둘러싼 담론은 규범의 위반을 통해서 확장되고 있었는데, 현재 부치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남성성과 부치의 이미지에 균열을 내고 있었다. 그들은 반드시 펨을 욕망하지는 않으면서 부치-펨 관계의 도식을 위반한다. 또한 남자를 패러디하기 보 다는 오히려 헤게모니 남성성을 비틀며 레즈비언 하위문화에 탄력성을 제공하는 유머로 기능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부치는 ‘생물학적 여성’을 넘어 그 경계에 서 있는 존재를 포괄하는 범주로 기능하고 있었다. 부치라는 범주가 필요한 이들은 여전히 분명 존재하며, 이는 스테레오 타입과는 다르게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부치는 여전히 한국 레즈비언 하위문화에서 여전히 유의미한 범주이다

      • 무엇이 레즈비언들을 창업의 길로 이끌었는가? : 중국 레즈비언에 기초한 연구

        Wang, Yuan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24 국내석사

        RANK : 2927

        본 연구는 레즈비언 창업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무엇인지 주로 토론하였다. 관련 푸시-풀 이론(Push-Pull Theory)과 여성 창업 요인을 비교한 결과, 차별이 레즈비언 창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에서 레즈비언은 성별과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직면할 수 있다. 조직에서 성별이나 성적 지향 차별을 경험한다면 이런 직업 발달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창업을 통해 직업 발전과 동성애 신분의 공개적인 자유를 추구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 우리는 중국 레즈비언 561명을 대상으로 가설을 테스트하였다. 성차별, 성적 지향 차별과 창업 가능성의 관계를 예측한다.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차별이나 성적 지향 차별이 레즈비언 창업을 촉진하는 요인 (Push Factor)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차별 측면에서의 연 소득 (Pull Factor)은 성차별과 창업 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유의하게 조절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즉 연소득이 높은 레즈비언은 성차별을 당했을 때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적 지향 측면에서의 연 소득은 성적 지향 차별과 창업 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유의하게 조절하였다. 연소득이 높은 레즈비언들이 성적 지향 차별을 받을 때 창업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This study mainly discussed factors that increase the likelihood of lesbian entrepreneurship. As a result of comparing the related push-pull theory and factors for women's entrepreneurship, we believe that discrimination acts as a factor promoting lesbian entrepreneurship. In organizations, lesbians may face discrimination based on gender and sexual orientation. If lesbians experienced gender or sexual orientation discrimination in an organization, which can encourage lesbians to pursue career advancement and freedom of disclosure of their homosexual status through entrepreneurship to break down these barriers to career advancement. We tested our hypothesis using a sample of 561 Chinese lesbians. Predic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gender discrimination, sexual orientation discrimination, and the likelihood of entrepreneurship. Our research results show that gender discrimination and sexual orientation discrimination act as push factors for lesbian entrepreneurship. And according to the results of the analysis, in terms of gender discrimination, annual income (pull factor) did not significantly moderate the relationship between gender discrimination and the possibility of entrepreneurship. However, in terms of sexual orientation, annual income significantly moder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sexual orientation discrimination and the likelihood of entrepreneurship.

      • 릴리언 헬먼의 『아이들의 시간』에서 레즈비언 우울증과 애도의 가능성

        하예린 부산대학교 대학원 2020 국내석사

        RANK : 2909

        본 논문은 릴리언 헬먼(Lillian Hellman)의 초기작인 『아이들의 시간』(The Children's Hour)에 나타나는 동성애적 애착의 상실과 그에 따르는 동성애 우울증 증상에 주목하고, 애도의 가능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한다. 이 분석의 과정은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이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레즈비어니즘이라는 당대로서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검열을 피하고 흥행에 성공한 『아이들의 시간』은 후대 페미니스트 비평가들에게 레즈비어니즘을 부정적인 경험으로 그리고 이성애주의와 결탁한 작품이라 평가된다. 헬먼은 100여 년 전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20세기라는 발표 시기에 걸맞은 레즈비언 추방이 이루어지도록 이야기를 수정하고, 작품 외적으로도 『아이들의 시간』에서 중요한 것은 레즈비어니즘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반복함으로써 동성애적 애착을 부정하려 한다. 『아이들의 시간』이 집필되고 최초로 상연된 20세기 초는 이 작품의 원본 사건이 일어난 100여 년 전의 시기와 달리, 주변적인 성에 대한 담론이 확산되어 레즈비어니즘을 성적인 일탈이자 도착행위로서 확립한 시대이다. 여성교육 증대, 여성의 경제적 자립에 대한 강조가 어느 때보다도 활발했던 이 시기는 이성애적 가족 구조 내에서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거부하는 신여성들을 경계하는 데에 있어 레즈비언이라는 꼬리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주류문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이성애성을 증명하고 동성애적 애착의 경험을 부정하는 것이 여성들의 선결과제가 된 이 시대를 반영하여 『아이들의 시간』은 여성교육과 경제생활을 이성애성/동성애성의 문제와 연결시키며, 또한 등장인물들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동성애적인 애착을 적극적으로 부정한다. 존재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슬퍼할 수도 없는 이 애착 상실의 경험은 동성애 우울증을 유발하여 동성애성을 자아의 내부에 보존시키고, 이 동성애성을 부정해야 하는 대상으로서 적극적으로 생산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시간』이 그리는 공동체는 자신의 이성애성을 증명하기 위해 레즈비언으로 지목된 구성원을 레즈비언으로 만들어 내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며, 추방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아이들의 시간』에서 지배문화가 지시하는 대로 여성으로서 여성을 사랑하였다는 ‘죄목’을 자백하고 자살하는 레즈비언의 모습은 굴복인 동시에 저항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성이 여성에게 갖는 사랑을 ‘죄’나 ‘부자연스러움’이 아닌 ‘사랑’이라는 단어로 지칭하는 순간은 동성애적 애착의 존재를 부정하려 하는 여성들에게 이 애착을 재의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레즈비언의 시체는 이들의 생활공간에 남아 이 새로운 의미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버틀러는 애도를 애착 대상의 상실로 인해 주체가 스스로 영원히 변하였음을 수용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일부인 동성애적 애착을 사랑으로 재의미화할 가능성 앞에 선 『아이들의 시간』의 등장인물들은 스스로의 변화 또한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 앞에 서 있으며, 이러한 애도의 가능성은 헬먼이 이후 『아이들의 시간』의 연장선상격인 「줄리아」에서 레즈비어니즘을 다루는 태도의 변화 속에 드러난다.

      • 여성 기혼이반의 삶에 나타나는 동성애 친밀성과 가족규범의 긴장

        정의솔 연세대학교 대학원 2013 국내석사

        RANK : 2894

        본 논문은 한국의 여성 기혼이반 현상을 분석한 연구다. 기혼이반이란 이성애 결혼 상태에 있는 사람이 동성애적 실천을 하는 경우를 이른다. 동성 간의 법적 결합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법과 제도로 보장된 기혼자 특권은 이성애 결혼을 통해서만 획득된다. 따라서 기혼이반은 혼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동성애적 친밀성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결혼제도의 정상성과 비이성애자의 불안정성을 병행하여 경험한다.본 논문의 목적은 기혼여성이 레즈비언 실천을 하면서 가족관계와 생애를 변형시키고, 확장적 친밀성을 경험하는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여성 기혼이반이 규범을 통해 삶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규범의 권위를 탈각하고 있음을 강조한다.본 연구를 위해 2012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8명의 기혼이반 연구참여자와 1명의 보조사례를 심층면접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스스로를 기혼이반으로 명명하는 사람들이고, 연구참여자에는 결혼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과 기혼이반 이행 후 이혼하여 현재 비혼 상태인 사람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본 논문을 통해 밝힌 사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혼이반으로의 이행은 비이성애 섹슈얼리티 인지, 가족관계 변형, 레즈비언 자각, 이성애자 특권의 소실과 보완의 과정을 포함한다. 여성 기혼이반들은 각기 다른 사건이나 계기를 통해 레즈비언 정체성을 인식하게 된다. ‘당연한 이성애자’로 살아온 여성들은 레즈비언 정체성을 고민하게 되고, 이들은 부부 관계를 청산할 것인가, 유지할 것인가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삶에 동성 친밀 관계가 중요해지면서 레즈비언 장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이성애자 기혼여성의 특권에서 멀어지게 된다. 애인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직업으로 직종을 변경하는 등,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특권의 상실을 보완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둘째, 기혼이반은 친밀 관계에 기반해 정체성을 자기규정하고, 복합적인 관계를 경험한다. 기혼이반 이행은 익숙하게 살아온 이성애자 여성의 생애에 레즈비언 실천을 기입하는 것이다. 이성애자 지위와 동성애자 지위를 중첩하여 발전시키는 이들의 새로운 정체성은, 기존의 레즈비언이나 동성애자로 포섭할 수 없는 유동적 섹슈얼리티를 내포한다. 선례나 참조집단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의 자기규정은 구체적인 친밀성의 경험을 자원으로 한다. 연구참여자들은 친구, 애인, 부부, 파트너, 가족의 여러 차원의 친밀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음을 서사화하고, 이들의 친밀성은 여성 동성 친밀성 스펙트럼의 여러 지점을 차용하는 특성을 가진다.셋째, 기혼이반은 이성애주의적 가족 규범을 문화적 수단으로 이용한다. 기혼이반은 정상가족을 유지하는 이성애자 기혼여성의 역할을 수행하고, 이는 가족과 혼외관계 모두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된다. 가족 규범을 활용하는 전략은 이 여성을 가족중심성으로 포섭할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족이 이 여성들의 수행으로 인해 유지된다는 것을 드러내기도 한다.본 논문은 이성애주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포착되지 않는 기혼이반의 경험을 분석한다. 이성애 가족과 친밀 관계에 대한 상상을 상대화하는 기혼이반 현상은 변화하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결혼의 의미를 반영한다. 따라서 기혼이반 경험연구는 여성의 성적 유동성과 친밀성 확장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자료가 된다. 기존의 가족 담론은 친밀성이 부재한 부부관계와 가족의 위기를 문제화하고, 이성애 친밀성을 강화하거나 제도적 안정성을 기하여 결혼제도의 정상성을 견고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성애적 ‘정상가족’의 전형과 다르고, 기혼여성 섹슈얼리티에 관한 담론은 이러한 현실에 발맞추어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 논문에서 조명하는 기혼이반의 경험적 현실은, 성취되지 않는 부부 친밀성을 동성애 친밀성으로 보완하거나 이성애주의를 역이용하여 제도의 틈새를 만듦으로써 결혼의 위기를 해소하고 있다. 즉, 여성 기혼이반들의 레즈비언 실천이 확장적 섹슈얼리티를 경험하면서 변화하는 가족 상황에 탄력적으로 삶을 재구성하는 행위자성을 발견할 수 있는 지점이라는 것에서 본 논문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메갈리아 이후 여성에 동일시한 여성들의 생애 이행

        이민경 연세대학교 대학원 2021 국내석사

        RANK : 2890

        This thesis analyzes how women have experienced the transformation of the increase in discourse and practice of feminism that widely spread in South Korea after mid-2015. Prior to that moment, the strong centrality of masculinity had sustained misogyny and male domination in speech. August 2015 saw the invention of a feminist language. While the language's rules imitate the pre-existing language structure of misogyny, it reverses its gaze. Emerging from the online feminist community Megalia, the term “mirroring” describes how this language acts in reverse through reflecting misogyny away from women and back onto males. While previously subjected to the widespread masculine gaze, women have joined in community by sharing their lived experiences, stimulating a feminist-political project that aims to terminate patriarchy. This thesis attends to women's transformative experiences in the spread of feminist discourses and their embracing of women-identifying-women as epistemology. Ranging from the abolition movement that started in 2015 against the criminality of abortion to the demonstrations of spy-cam denunciations in 2018, this feminist project developed into two movements: first, the Escape the Corset Movement that stops normative femininity, and second, the 4B Movement that rejects the series of actions required by the production of a normative family. This research focuses on the process of the feminist movement in which women’s primary referential systems shift from men to women. This thesis analyzes how women-identifying-women have appeared within and against the heterosexual structure. The research deploys the perspective of lesbian feminism to demonstrate how women’s affective process of transition escapes heteronormativity's sustenance of patriarchy. The research aims at centralizing the lesbian perspective in feminist scholarship. Outside the premise of heteronormativity, the lesbian perspective enables the planning of a new category of women and the various experiences derived from it. I participated and observed in feminist events from 2016 to 2020 and conducted interviews with 14 participants in their 20s and 30s. The participants were women-identifying-women that place the feminist collective as their primary referential system. Yet, their sexualities and political orientations were far from identical. The discoveries from the research are as follows. First, the feminist affect of “misandry,” created by Megalia’s mimicry of misogyny, has unveiled the hidden repulsion and communicative expressions of women that were previously hidden by heteronormative practices. Women, who once sought to belong in the heterosexual structure by hiding their intuition, went through the process of moving their referential system towards women. In the meantime, the advent of the Escape the Corset Movement’s aim of stopping heteronormativity along with the workings of the 4B Movement have accelerated the transformation of relativizing the heterosexual structure and severing oneself from the heterosexual relationship. These two movements were most widely spread in 2018. This particular year had the already-existing backdrop of increasing demonstrations against spy-cams. It also had an increasing consciousness of how spy-cams reveal the exploitation used within the heterosexual structure for male benefit at the cost of women’s bodies. Therefore, instead of making life plans based on the heterosexual relationship, women then experienced expansive relationships among women and reorganized the self-narrative. Through this, they severed their life and livelihood from the heterosexual structure. In this process, women denaturalized heterosexuality by consciously accentuating their past decisions of trying to be inserted into the heterosexual structure. Additionally, they actively worked to reinterpret intimacy among women and the experiences of sexualities thus experientially understood the constitutive aspects of the lesbian identity. As a feminist political project, this thesis contributes to the expansive understanding of how the “otherized” women deploy language, centralize the subject position, and derive meaning from the epistemological praxis of the women-identifying-women. Lesbian feminism actively seeks escape from heteronormativity. Only by interpreting women’s experiences from the lesbian feminist perspective can the escape of transformed women, who cannot be defined by and through their relationships with men, reject being temporary prospects. 본 논문은 한국사회에서 2015년 중반 이후 확산된 페미니즘 담론과 실천을 경유한 여성들의 경험을 분석한다. 이전까지 온라인 공간은 강력한 남성중심성으로 인해 여성혐오가 만연하였고, 남성이 발화를 독식하는 장이었다. 그런데 2015년 8월, 여성들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여성혐오를 생산하는 기존의 언어구조를 모방하되 주체와 객체의 성별을 뒤바꾸는 언어규칙을 공유하였다. 온라인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인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발명된 언어는 여성혐오를 거울에 비춘 듯 뒤집는다는 의미에서 ‘미러링’이라고 불린다. 침묵하였던 여성들은 미러링을 계기로 여성이 주체로서 보편을 점하는 언어를 경유하여, 남성의 시선에 동일시하지 않는 말하기를 시작하면서 드러낼 수 없었던 물질적 몸 경험을 집합적으로 공유했다. 본 논문은 페미니즘 담론을 확산하며 변화한 여성들의 경험을 탐구하면서, 이들이 여성동일시를 새로운 인식론적 선택지로 받아들였음에 주목했다. 여성동일시를 경유한 여성들은 페미니즘 담론을 확산하고, 가부장제 제도의 종식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 기획을 추동하였다. 해당 기획은 2018년 불법촬영을 규탄하는 ‘불편한 용기’와 낙태죄 폐지 시위의 동시다발적 조직과, 같은 해 규범적 여성성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과 이성애 제도에 기반한 소위 ‘정상가족’을 해체하는 4B운동으로 구체화되었다. 본 논문은 여성을 주된 참조체계로 삼은 여성들이 이성애 구조를 문제시하고 이로부터 이탈하는 과정을 레즈비언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살폈다. 여성들은 이성애 구조를 문제시하는 담론을 확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을 추동하는 과정에서, 이성애를 비자연화하고 자신의 생애서사를 비이성애적으로 재구성했다. 이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열린 페미니즘 행사를 참여관찰의 장으로 삼아, 행사에서 만난 2-30대 연구참여자 14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연구참여자들은 여성동일시를 경험하고, 페미니즘 행사에 참여하는 등 페미니스트 집단을 주요 참조체계로 삼아 일상을 적극적으로 재조정했다는 점에서 공통되나 섹슈얼리티와 정치적 지향은 단일하지 않았다. 연구를 통해 밝힌 바는 다음과 같다. 우선 메갈리아가 등장하며 여성혐오를 모방해 만든 ‘남성혐오’의 정동은 이성애 각본을 수행하는 동안 숨겨야 했던 여성들의 저항의사와 거부감을 표면화했다. 직감을 감추는 방식으로 이성애 구조에 편입하고자 한 여성들은 여성동일시를 거치며 이전까지 언어화할 수 없던 폭력과 착취의 경험뿐 아니라, 남성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불만족하고 불유쾌한 감정을 드러내었다. 이성애 각본으로부터의 이탈을 목표로 하는 탈코르셋과 4B운동은 구조가 발휘하는 힘에 대항해 이성애 관계를 단절하는 변화와 그에 따른 일상의 재구성을 가능하게 했다. 두 운동이 2018년 전폭적으로 확산된 데에는 불법촬영이 당해 주요한 의제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위가 잇따른 배경이 존재한다. 불법촬영을 문제시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여성의 신체가 남성의 이익을 위하여 전유되는 이성애적 경제를 노골화하고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여성들은 연속체적 실천에 동참하면서 이성애중심적 생애기획에서 이행하여, 여성 간의 확장적 관계를 경험하는 등 남성과의 관계를 상대화한 경로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비이성애적으로 생애를 이행하는 여성들의 변화를 레즈비언 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하는 본 연구는 본질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신, 주변화되고 사소화되었던 여성 간의 관계를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경로로 부각하고자 한다. 레즈비언을 비가시화하고 금기시하는 한국사회의 맥락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레즈비언 경험을 독해할 수 없거나, 레즈비언으로서의 정체성을 기피하며 이성애자로 수행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페미니즘 담론과 실천을 경유하며, 과거 남성과의 관계에서 정상성을 수행하기 위해 내린 결정을 인위적으로 부각하고 해당 관계를 적극적으로 무화했다. 이성애가 도전받는 변화는 이성애 규범에 편입하기 이전 여성 간에 존재했으나 의미를 얻지 못했던 친밀성 및 섹슈얼리티 관계를 드러내고, 여성 간의 확장적 관계를 새롭게 경험한 양상과 맞물린다. 이들의 변화는 자연화되었다고 간주된 이성애를 비자연화하고, 과거 고정되고 본질적이라 여겨진 레즈비언 정체성의 구성성에 대한 경험적 이해를 포함한다. 레즈비어니즘은 이성애 관계에 대한 상상이 지배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가부장제 ‘정상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생애기획을 이탈해 삶을 지속하고자 하는 페미니스트적 열망을 보다 용이하게 실현하는 통로로 기능했다. 본 논문은 주변화된 객체로 위치했던 여성들이 주체를 점하는 언어를 획득함으로써 여성동일시의 인식론적이고 실천적 위치를 의미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성애 구조로부터의 이탈을 적극 도모하는 레즈비언 페미니즘 관점에서 이들의 경험을 해석할 때, 남성과의 관계로 정의되지 않는 존재로 변모한 이들을 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

      • 에로틱 영화와 <아가씨> : -『핑거스미스』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정다연 서울대학교 대학원 2020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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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논문은 2016년 개봉한 박찬욱의 장편 영화 <아가씨>를 한국 ‘섹스 표현의 시각 장’ 속에서 여성을 위한 표현의 양식과 서사를 추구하는 시도로 읽고자 한다. ‘섹스 표현의 시각 장’이란, 본고에서 한국의 섹스를 표현하는 시각적 표현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린다 윌리엄스의 논의를 참고하여 제안하는 이론적인 틀이다. 본고는 <아가씨>를 세 번의 섹스 신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이 텍스트가 에로틱 영화의 관습을 비판적으로 변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가씨>의 섹스 신이 한국 ‘섹스 표현의 시각 장’ 속에서 가지는 페미니즘적인 의미와 한계를 분석한다. <아가씨>의 섹스 신은 삼부에 걸쳐 반복, 변주되어 영화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주는 중요한 형식적인 특징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연구의 대상에서 배제되었다. 이는 섹스 신이 서사의 흐름에 불필요하거나 과잉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본고는 이러한 접근과 달리 서사의 흐름으로부터 한 발자국 떨어져서 섹스 신을 중심으로 <아가씨>를 재구성한다. <아가씨>에 등장하는 세 번의 섹스 신을 포르노그래피와 에로틱 영화에서 서사와 구분되어 삽입된 “넘버”의 일종으로 보고, 그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넘버”는 뮤지컬에서 서사와 구분되는 노래와 춤을 일컫는데, 린다 윌리엄스가 하드코어 포르노그래피의 섹스 신의 성격을 이에 빗대어 차용한 용어다. 이 재구성을 통해 <아가씨>의 섹스 신이 보여주는 에로틱 영화의 관습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 변용의 기획이야 말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비평할 가치가 있음을 밝힐 것이다. 이로부터 여성 간의 사랑과 섹스 신을 공적 공간에서 다양하게 표현하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제 2장은 <아가씨>가 보여주는 에로틱 영화에 대한 시각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원작’인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2002)와 <아가씨>를 포르노그래피라는 장르와 서재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다. 『핑거스미스』와 <아가씨>는 포르노그래피 서재라는 설정을 통해서 일견 여성의 포르노그래피 전유라는 유사한 주제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화적 각색으로 인해 시공간과 매체가 변하면서 그 구체적인 의미와 맥락이 변한다. 크리스토퍼와 코우즈키의 포르노그래피 서재의 의미, 모드와 히데코의 “레즈비언” 포르노그래피 낭독 장면, 그리고 결말의 공간을 비교하여 두 텍스트의 목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핑거스미스』가 19세기 레즈비언의 역사를 서구적으로 다시 쓰는 작업이라면, <아가씨>는 식민지 시대와 지금, 여기를 중첩시킴으로써 낭독회가 상징하는 에로틱 영화의 시장과 남성 시선의 체제에 대한 비판을 시도한다. 제 3장은 본격적으로 <아가씨>의 섹스 신을 분석한다. <아가씨>는 이성애자 남성을 위한 에로틱 영화, 혹은 포르노그래피의 “레즈비언” 섹스 넘버의 관습을 인용, 변용하여 그 의미를 재맥락화한다. 이때, “레즈비언” 섹스 넘버란 이성애자 남성들을 겨냥한 에로틱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 간 섹스 신을 말한다. 이는 여성 간의 친밀함이나 성적인 욕망을 표현하기보다 남성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큰 따옴표를 사용하여 표기한다. 1부의 섹스 신이 ‘교육’ 시퀀스로서 기존 관습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면, 2부의 섹스 신은 이를 히데코와 숙희의 쾌락을 위한 장면으로 변용한다. 3부의 배경은 서재 지하의 후지와라와 코우즈키의 세계와 선상의 히데코와 숙희의 세계로 양분된다. 이 중, 남성들의 세계가 상징하는 체제를 파괴하고 여성들의 세계의 승리를 선언하며 유토피아적인 상상적 해결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3부의 섹스 신은 ‘원본’으로서의 에로틱 영화와의 단절을 선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마지막 섹스 신을 두 가지의 “포르노토피아”로서 읽을 수 있다. <아가씨>의 서사의 차원에서는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는 배로서의 “헤테로토피아”의 의미와, 현실 세계에서는 여성 관객들이 집단성을 느낄 수 있는 “유토피아”의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장 3절에서는 성을 표현하는 양식, 관객의 시선과 태도, 시장의 문제를 중심으로 <아가씨>의 섹스 신의 의미와 한계를 논한다. 본고는 <아가씨>가 섹스 신을 통해서 에로틱 영화의 “레즈비언” 섹스 넘버를 여성 간의 성애를 표현하는 장으로 전유한 데에서 페미니즘적인 의의를 찾는다. 또, 이전까지 주류 한국 상업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노골적인 여성간의 섹스 신을 보여줌으로써, 섹스에 대한 공적인 경계를 교섭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본다. 한편 에로틱 영화의 맥락에서 벗어나서 보았을 때, <아가씨>는 페티시즘적 절시증의 의혹과 포스트페미니즘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가씨>는 한국 에로틱 영화의 일부로서 여성 간의 사랑과 섹스를 표현하고 대안적인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로 비평적 가치가 있다. This thesis examines erotic and pornographic aspects of Park Chan-wook’s 2016 film, The Handmaiden (Agassi) through a feminist lens. I argue that the film attempts to find a way to express “sex” for female audience through a feminist narrative by visually and liberally citing and playing with the so-called “lesbian” sex number, a convention established in erotic film and pornography. The Handmaiden achieves this goal by situating the scenes of sex between the protagonists, Hideko and Suk-hee, in various contexts in each act of this three-part film. To analyze these scenes and contexts in relation to erotic film and pornography, I suggest the concept of “visual field of sexual expression.” I define this concept as: an open field of diverse visual materials that express sex by various strategies of revelation and concealment. It allows me to cross the borders between different forms of sexual expressions, those considered “artistic”and “high”or “commercial” and “low,”and to compare various conventions used to express “sex.” In Chapter two, I investigate: (1) how Sarah Waters’s 2002 novel Fingersmith appropriates the conventions of pornographic literature for female reader’s pleasure; and (2) how The Handmaiden, which was “inspired” by the novel and adapted it, translates the literary appropriation on to the screen. I contend that the cinematic adaptation must be examined in relation to “the problem of pornography as a film genre” as well as the system of male gaze and female exploitation—in both the film narrative and the industry. In the last chapter, I show how the sex scenes in The Handmaiden defy the connotations of the“lesbian” sex number, which it cites. “Lesbian” sex has been regarded as a “warm-up” or educational session in anticipation of heterosexual sex, according to the mainstream pornographic conventions. The Handmaiden looks as if it faithfully follows this rule in Part 1, in which Suk-hee “teaches” Hideko, preparing her for sex with the Count. In Part 2, however, it is revealed that the protagonists appropriated this convention for their own pleasure. Finally, in Part 3, we see Hideko and Suk-hee making love on a ferry. I argue that this scene deviates from the conventions of pornography constructed to fulfill male desire and, thereby signals a “utopian” ending, which anticipates female liberation and freedom of same-sex relationship. This scene, interestingly, is preceded by a scene of torture and death of the Count. I read this scene as a critique of masculine strategy. Together, these scenes in Part 3 hint the subversion of patriarchal system, which encourages men to sexually use and exchange women between themselves to assert their masculine power. This thesis is not an attempt to present The Handmaiden as an immaculate text, which completely escapes the problems of male gaze and post-feminism. Nevertheless, The Handmaiden should be understood as a possibility, which opens up space for more diverse sexual expressions in the erotic and pornographic genre. By situating the film in “the visual field of sexual expression,” which brings disparate genres, conventions, expressions, and theories together, I propose an interdisciplinary reading that transgresses the boundaries of hardened genres or disciplines, and allows the reader to explore the text from various perspectives.

      • 국내 20대 레즈비언들의 연애 경험에 관한 합의적 질적 연구

        김영혜 아주대학교 2013 국내석사

        RANK : 2863

        본 연구는 국내에서 20대 레즈비언들이 경험하는 연애에 대한 기초연구로서 레즈비언들의 연애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연애 양상에 따른 그 특성들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이성교제와의 유사성 및 차이점을 밝혀냄으로 동성교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의적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동성교제 경험을 분석하였다.

      • 10대 여성 이반문화에 대한 여성학적 연구 : 대구지역 청소년 문화와 섹슈얼리티 구성에 관하여

        신영희 계명대학교 2005 국내석사

        RANK : 2859

        본 논문은 10대 여성 이반 문화에 대해서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이는 이 연구가 남성중심적이고 이성애중심적인 성문화 속에서 비가시적인 여성 동성애 청소년들만의 성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문화와 이들의 섹슈얼리티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구성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또한 단순한 일탈의 성 문화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획일적인 성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대안적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의도에서이다. 우리 사회의 지배적 성담론인 이성애주의는 남성/여성이라는 정형화된 주체성에 기반한 이성애 제도만을 절대시하며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분류함으로써 이성애 중심적이고 남녀 위계적인 지배 질서를 공고히 하는 권력의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10대 여성들은 현실의 성 질서를 무시하고 그들만의 동성애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다. 결국 이 연구는 우리 사회의 지배담론인 이성애주의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시작하여 이분법적인 성문화를 거부하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동성애자라고 명명한 채 살아가고 있는 여성 청소년들의 경험에 대한 연구인 동시에 그들의 하위 문화연구이다. 본 논문은 10대 여성들 중에 동성애 경험을 가지고 있는 8명의 연구 대상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통해 세 가지 분석틀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10대 레즈비언의 경험의 의미를 그들의 삶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읽고 분석하고자 하였다.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의 대중화를 통해 급격하게 형성된 10대 이반 문화는 동성애 혐오증의 부재 속에서 하나의 하위문화로서 독특한 복장, 언어, 행동 규범 등을 만들어 내고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 동호회와 팬픽 등 가상공간을 통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대 여성 이반들은 자기 욕구 충족과 자신들이 처한 삶의 조건들을 뛰어 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 만들기에 적극적인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둘째, 이반 문화와 그들의 섹슈얼리티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구성되는지를 보았다. 10대 이반 문화는 현실의 여성 억압적 성적 질서를 배반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그 대안을 찾기란 어렵다. 고정되어 있는 가부장적 성역할의 규범을 답습하고 있는 모습은 주체들이 위반한 사회적 금기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의 다양한 성적 경험은 유동적이고 다양한 성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일조한다. 이성애적 관계만이 인정되는 현실, 현실적이지 않은 이반문화, 그 사이에서 10대 여성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섹슈얼리티를 구성 중에 있다. 셋째, 이반 문화가 현재의 성질서의 지형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를 전망해 보고자 하였다. 이들의 현실의 성질서 비틀기는 작금의 성규범에 치명적인 영향력을 지녔다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 그러나 10대 여성들만의 문화 역시 우리 사회의 지배 담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분화되고 남성중심적인 성담론을 내면화하고 있다. 이것은 이반 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이성애 중심적 지배 담론이 얼마나 공고한지, 그리고 얼마나 깊게 내면화되어 이성애적 문화를 재생산하고 있는지를 봐라봐야 할 것이다. 현실에서, 가상공간에서 부유하는 이반들을 위한 인권 교육과 여성학적 관점의 견지를 통한 경험 활동 등 다양한 대안들이 존재한다면 여성주의적 감성을 교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성 문화, 동성애 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화 시킬 때 이성애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성들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며 가부장적인 남녀 위계적 지배 질서 또한 해체될 것이다. This is to show the teenage girls' lesbian culture. That's because this is aimed at making it clear how the teenage lesbian sexual culture is invisibly formed in an androcentric and intersexual-oriented society and learning how it interacts and is developed. In addition, this intends to reveal the fact that their culture is not just a deviation from the main stream and consider whether it can be an alternative plan to change our unilateral sexual culture. Intersexuality, a ruling discourse in our society, is based on male/female in dichotomic ways, and positively against homosexuality. Hereby it firmly strengthens the intersexual-oriented ruling authorities. On the other hand, some teenage girls make and spend their own lesbian culture, ignoring realities. This is the study of teenage girls who are naming their gender identity "lesbian" themselves, and also their subculture studies. Through the interview with eight girls among those who had an experience of homosexuality in their 10s, this study could get unveiled their deep feelings on the basis of three categories. Followings that are: Firstly, what it means to be a lesbian is analyzed from the social context. Given the situation that computer has come into wide use and internet has been popularized, they hold a unique style of clothing, language and behavioral pattern in common, which is increasing rapidly in the internet club activities and their own "fanfic" writings without homophobia. In this course, they satisfy their desire, overcoming their living conditions given, who are actively involved in making alternatives in many directions. Secondly, the relationship of the teenage lesbian culture and their own sexuality is examined in detail. Though they are a kind of counterculture against woman-oppressing reality, it is difficult to find out practically alternative plans within them. Even though breaking a social taboo, their limits that they just follow the fixed pattern of patriarch gender roles are disclosed. Only intersexuality is permitted and teenage lesbian culture isn't accepted, while their struggle forward to the wide spectrum of sexualities is underway. Thirdly, what their culture react to currently intersexual-oriented pattern is discussed. It, however, is hard to say that they exercise their influence over it. They couldn't be free of the ruling discourse of Korean societies on account of the fact that they also internalize dichotomic and androcentric sexual discourse, which are deeply internalized in them to reproduce intersexual culture. Realistically saying, if there are a variety of alternative plans that is based on a view of women's studies, including their human rights education, for them still floating around cyberspace, they may have much chance of being representative of women and homosexuality culture developing feminine sensibility. Actualizing various forms of sexualities live and let live, finally patriarch authorities will be weak and disorganized.

      • 안일순의 『뺏벌』 연구 : 죽음 정치에 저항하는 군대 성 노동자들의 주체적 대응방식을 중심으로

        김선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7 국내석사

        RANK : 2858

        1995년에 발표된 소설 『뺏벌』은 실제로 발생한 동두천 윤금이씨 사건을 토대로 서사가 진행된다. 또한 『뺏벌』은 작가 안일순이 2 여년간 기지촌 현장 조사를 통해 완성한 현장 르포 소설이며, 소설의 주인공 승자는 실제 기지촌 여성인 김연자에 토대를 두었다. 따라서 군대 성 노동자의 내부적 관점이 생생하게 드러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외부적 시점을 통해 기지촌을 바라보았던 기존의 소설과는 다르게 기지촌의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소설 『뺏벌』은 군대 성 노동자들의 주체적인 현실 저항 모습이 드러나 있다. 주인공 승자가 군대 성 노동의 죽음 정치성을 자각하며 트랜스내셔널한 권력에 대항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미국 군사 노동자와 군대 성 노동자의 연대, 레즈비언주의를 통한 연대, 그리고 공감을 통한 군대 성 노동자들의 연대까지 기지촌 내 여러 연대의 생성 과정과 저항 방식 또한 드러나 있다. 이는 기존의 기지촌 작품들이 군대 성 노동자를 수동적으로 인식했다는 한계를 극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작품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소설 『뺏벌』을 연구하고자 한다. 『뺏벌』에 나타난 죽음정치에 대항하는 군대 성 노동자들의 주체적인 저항방식에 대해 고찰해 봄으로써 기지촌 문학 연구의 폭을 확장하고 아직 연구가 많이 되지 않은 안일순의 『뺏벌』의 작품성을 알리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고는 이진경만의 독특한 관점인 ‘죽음 정치적 노동’으로 소설 『뺏벌』을 분석했다. 죽음 정치적 노동은 극도의 불평등한 관계 속에서 신체적·정신적 학대와 죽음의 위협 가능성을 안고 수행되는 노동을 의미한다. 또한 이진경의 관점을 심화·확장시킨 나병철의 견해도 참고하였다. Ⅱ장에서는 이진경의 죽음 정치적 노동의 개념을 설명하고, 군대 성 노동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자 하였다. 또한 군대 성 노동자들이 죽음 정치를 자각하며 저항하는 모습과 함께 죽음 정치적 노동에 대항하는 방안으로 여성들의 연대에 대해 조명했다. Ⅲ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뺏벌』을 분석했다. 국가와 기지촌 내의 이익집단들이 군대 성 노동자들의 섹슈얼리티를 상품화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젠더와 인종의 관계에서 하위에 위치한 군대 성 노동자의 죽음 정치성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사회와 아버지 사회로부터 거부당한 죽음 정치적 노동의 부산물로서 혼혈아에 대해 연구하였다. Ⅳ장에서는 군대 성 노동자들의 개인적 주체성 회복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군대 성 노동자 승자가 동두천-송탄-군산으로 이동하면서 변화하는 죽음 정치성에 대한 인식과 저항 행위를 연구하였다. Ⅴ장에서는 죽음 정치적 노동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연대를 분석하였다. 소설 『뺏벌』에서는 총 3개의 여성적 연대가 등장한다. 이들 연대는 군대 성 노동자들이 주체가 된 타자들 간의 연대이다. 미국 군사 노동자와 한국 군대 성 노동자들의 연대, 레즈비언주의를 통한 여성적 연대, 그리고 군대 성 노동자들의 내부의 공감을 통한 연대가 나타난다. 본고는 이 여성들의 연대를 죽음 정치적 노동에 저항하는 모습으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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