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과 디킨슨 시에 나타난 “길들여진 죽음”

정연재 19세기영어권문학회 2002 19세기 영어권 문학 Vol.6 No.1

정연재월트 휘트먼과 에밀리 디킨슨은 동시대 작가이며 두 작가 모두 미국 근대시를 대표하는 정전화된 시인들이다. 또한 두 시인 모두 그들의 시작 전체를 통해 죽음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이 논문의 첫 번째 부분에서 저자는 휘트먼과 디킨슨이 각자의 시에서 어떻게 죽음의 문제를 다루었는지를 두 시인의 몇몇 대표적인 작품들을 중심으로 살펴 보고자한다. 이 논문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죽음에 대한 휘트먼과 디킨슨의 태도를 19세기 미국의 대중문화라는 보다 큰 구조 안에서 재조명해 보고자한다. 각기 다른 시대는 죽음에 대한 저마다의 독특한 문화적 이미지와 태도를 가지고 있다. 19세기 미국인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자세는 죽음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부인하는 20세기 현대인들의 부정적인 인식경향과는 매우 다름을 우리는 반드시 고려해야할 것이다. 마치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이 성(性)에 대한 언급을 혐오하며 억압했던 것처럼 현대인들도 죽음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왜곡하고 회피하려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20세기의 이러한 비관적 경향과는 달리, 휘트먼과 디킨슨의 시들은 죽음을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일으키는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하고 있지 않다. 휘트먼과 디킨슨 두 시인 모두 죽음에 대한 각자의 고유한 견해와 태도를 다양한 시어로 표현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시는 “죽음 미화하기”(“the beautification of death”) 또는 “죽음 길들이기”(“the domestication of death”)라고 정의될 수 있는 19세기 미국 중류계층의 한 문화적 경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밝혀보고자 한다.

학문으로서의 교양, 그 가능성과 조건을 찾아서

정연재 한국교양교육학회 2021 한국교양교육학회 학술대회자료집 Vol.2021 No.6

인공지능의 시대,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와 교양교육의 방향

정연재 한국교양교육학회 2020 교양교육연구 Vol.14 No.1

본 글은 인공지능의 시대에 교양교육의 근본적 중요성을 도출하는 데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 자동화가 심화시킨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의 본질을 추적하고, 기술과 인간가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교양교육의 방향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기초로 해서 교양교육은 공존 능력 함양과 창의성 증진을 위해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본 글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학부교육의 위기를 살펴본다. 두 번째 장은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촉발시킨 고용환경의 변화와 사회적 불평등을 살펴보고, 교육-고용 시스템의 붕괴 속에서 평생학습의 토대로서 교양교육의 주요 과제를 명확히 설정한다. 세 번째 장은 인공지능의 시대에 나타난 극소화된 전문성과 탈전문주의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전문 교육의 방향을 살펴본다. 네 번째 장은 인공지능의 부상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적 시도로서 전통적인 고등교육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의 사례(로봇으로 대체불가능한 고등교육, 개방형 순환 대학)를 살펴본다. 마지막 장은 포스트휴먼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교양교욱의 방향과 역할을 살펴본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lead to the fundamental importance of general education in the age of artificial intelligence. More specifically, this article analyses the essential feature of the crisis of professionalism that the AI automation aggravates, and explores the direction of general education which grope for balance between technology and human value. In this article, based on this argumentation, I suggest that the general education should give impetus to the innovation in order to forster competence for coexistence and enhance creativity. This study is organized as follows. The first section examines the crises of university education in the fast-changing society. The second section analyses the transformation of the job environment and the social inequality resulted from the AI and automation and clarifies the key tasks of general education as a basis of lifelong learning in the collapse of the education-to-employment system. The third section analyzes the cause of minimized expertise, deprofessionalism in the age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examines the direction of the professional education to cope with the crisis. The Fourth section explores the case of an innovative education model beyond the limit of traditional model of higher education as a educational trial to adapt to the rise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e last section examines the role and direction of general education to cope with the post-human era.

등유 전처리를 포함한 원유오염토양 아임계수 정화

정연재,김준,조영태,Golam Taki,Mohammad Nazrul Islam,정선국,박정훈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2017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학술대회 Vol.2017 No.05

물은 22.1 MPa의 압력하에 100℃ - 374℃의 온도범위에서 액체상태로 존재하며, 이를 아임계수라 한다. 아임계수 조건에서 물은 분자간 수소결합이 약해지면서 유전상수, 점성, 표면장력이 감소되어 유기용매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게 된다. 원유오염토양은 전남 여수지역 공단 내에 있는 유류로 오염된 토양을 이용하였으며, 오염기간은 약 1년이며 저분자성 휘발유류성분 및 고분자성 유류로 오염되어 있었다. 초기 오염된 TPH농도는 16,895 mg/kg였다. 원유오염토양은 고분자성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존정화방법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상기 아임계수 특성을 이용하여 원유로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오염물질을 추출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와 함께 친유성 용매인 등유를 이용하여 토양으로부터 원유 일부를 탈착(전처리)시킨 후, 아임계수로 토양 내에 잔류되어 있는 유류성분을 제거하는 실험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아임계수 추출만을 적용하였을 경우와 등유 전처리가 추가된 경우의 제거율과 정화공정상 효율을 비교하였다. 아임계수 추출 시 275℃에서 2시간 추출을 5회 반복 진행하였을 때, 토양 내의 잔류 유류 농도가 498 mg/kg(제거율 97%)로 나타났다. 등유 전처리(토양 : 등유=1 : 0.5 wt%)후 아임계수 적용시 250℃에서 1시간동안 추출 시, 토양 내 잔류 유류 농도는 223 mg/kg로 나타났다. 적용된 두가지 공정 모두 토양1지역 우려기준(500mg/kg)이하로 정화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등유전처리가 포함된 공정이 아임계수 기술만을 적용하여 추출을 진행한 것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제거율을 보였다. 또한 등유 전처리가 추가된 아임계 공정이 추출시간, 공정수, 투입에너지(가열)에 있어 경제적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원유 오염토양의 아임계수 정화공정에서는 등유전처리 도입이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19세기 미국문학을 통해 본 정전 형성과정에 대해 고찰

정연재 한국서지학회 2004 서지학연구 Vol.28 No.-

In recent decades, few topics have been as a great a subject of debate as the nature and construction of the canon. The traditional belief is that the canon is made up of works that are ‘great,’ ‘valuable,’ ‘universal,’ and ‘timeless.’ Recent revisionist critics are now arguing that a literary work is not an autonomous object which possesses an intrinsic aesthetic value, but rather a product of diverse economic, political, ideological, and institutional forces. In this paper, I intend to examine the literary reputation of Nathaniel Hawthorne, Herman Melville, Edgar Allan Poe, and Kate Chopin, using the emerging revisionist insights into the process of canon formation. This study will demonstrate various contingencies involved in the aesthetic judgment and the significant influence of institutional practices in the formation of the classical American canon. 본 논문은 미국 문학과 관련하여 최근 가장 활발한 학문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19세기 문학 정전의 형성에 대한 문제를 연구하였다. 정전에 대한 전통주의 진영의 입장과 새롭게 떠오르는 수정주의 진영의 입장이 이론적으로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본 논문에서는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 허만 멜빌(Herman Melville), 에드거 알란 포우(Edgar Allan Poe), 케잇 쇼팽(Kate Chopin) 등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어떠한 가치평가의 과정을 거쳐 정전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수정주의적 관점에서 재조명하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양교육 디지털 : 전환의 속도전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로

정연재 중앙대학교 다빈치미래교양연구소 2023 교양학연구 Vol.- No.22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stimate the problems and directions of liberal arts education after the COVID-19 pandemic. COVID-19 has presented significant questions to not only teachers and learners but also to the liberal arts education system as a whole. The COVID-19 pandemic transformed all-too-obvious questions, such as why students should study the liberal arts, from whom they should learn, when they should learn, and where they should learn, into urgent matters. Consequently, we should have appropriate answers regarding the type of liberal arts education we should provide after the pandemic, given the strong trend of convenience and effectiveness. In this context, this paper sets the tasks of liberal arts education by period and suggests directions to pursue in each period. First, the short-term task is to activate the function of healing and recovery from the scars of the COVID-19 pandemic. In particular, the pandemic has left the strong impression that our society is in danger, and those scars left by the pandemic on the educational community will not heal easily. Accordingly, in teaching the young generation, who is deeply wounded in a society in which disasters have become commonplace, the importance of self-care and the value of connections has increased. The medium-term task is to reflect on the nature of education in the midst of the rapid transformation to digital education. The ‘new-normal’ discourse has made us recognise that lectures based on face-to-face communication are outdated while non-face-to-face classes have become the “new normal”, and EduTech is the catalyst that will change our education system. However, the pandemic has clearly shown that schools could not be completely transformed to a non-face-to-face environment and has made us realise that we should promote the use of and flexible attitude toward EduTech, while also adhering to the irreplaceable elements of face-to-face education. The issues of digital transformation in the field of liberal arts education should be seen from the viewpoint of how to develop students' learning outcomes in the digital era. From this perspective, digital technologies should play the role of an educational support system rather than a substitute system for in-person education. The long-term task is to solidify the framework of sustainable education. It is true that, so far, college education has made us believe that achieving short-term goals is more important than long-term sustainability by basing itself on a modernization paradigm focused on economic growth. However, universities need to provide not only education for the purpose of employment but also basic skills that will promote sustained growth throughout a student's life. Presenting a vision of sustainable liberal arts education is acutely needed in the present day and age where the value and utility of universities are strongly questioned due to a significant reduction in degree effects, subsequent changes in students' attitudes toward higher education, the popularization and commercialization of higher education, the oversupply of higher education, and an uncertain future and employment crisis. 본 글의 목적은 팬데믹 이후 교양교육의 과제와 방향을 가늠해보는데 있다. 코로나19는 교수자와 학습자뿐만 아니라 교양교육 제도 자체에 중대한 질문을 던졌다. 팬데믹은 교양교육을 왜 배워야 하고, 누구에게 배워야 하고, 언제 배워야 하고, 어디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너무나당연한 문제를 절체절명의 질문으로 전환시켰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글은 교양교육의 과제를 시기별로 설정하고, 각각의 시기에 모색해야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우선 단기적 차원의 과제는 코로나의 상처로부터 치유와 회복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팬데믹은 우리사회가 위험사회에 있음을 각인시켰고, 특히 팬데믹이 교육공동체에 남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재난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깊은 상처를 입은 청년세대에게자기돌봄의 중요성과 더불어 연결의 가치를 심어주는 것은 중요하다. 중기적 차원의 과제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전에서 교육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수행하는 것이다. 뉴노멀 담론에 따르면, 대면 소통에 기반을둔 강의실 수업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고, 비대면 원격 수업이야말로새로운 정상이며, 에듀테크(EduTech)야말로 우리의 교육을 새롭게 변화시킬 촉매제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팬데믹은 학교가 비대면 환경으로 완전히 옮겨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고, 따라서 대면교육의 대체 불가능한 요소를 견지하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유연한태도와 활용을 도모해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교양교육 분야에서 디지털전환 이슈는 디지털시대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가 하는문제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장기적 차원의 과제는 지속가능한 교육의 프레임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그 동안 대학교육은 경제성장 위주의 근대화 발전 패러다임에 토대를 둠으로써 단기적인 목표 달성이 장기적 지속가능성보다 더 중요하다는 믿음을 심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대학은 취업을 위한교육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기본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학위효과의 현저한 감소, 이에 따른 고등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 변화, 고등교육의 대중화와 상품화, 고등교육에서의 공급초과, 불확실한 미래와 고용의 위기 등 대학의 가치와 효용성에 대해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현시대에 지속가능한 교양교육의비전 제시는 절실하게 요구된다.

폐 전기차 셀분말의 배소 조건에 따른 선택적 리튬침출 영향 연구

정연재,박성철,손성호 한국표면공학회 2019 한국표면공학회 학술발표회 초록집 Vol.2019 No.11

Irving, Poe, and “The Man of the Crowd”

정연재 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2009 영어영문학연구 Vol.51 No.4

Poe’s early literary inspiration as a fiction writer was clearly Blackwood’s Edinburgh Magazine and other popular periodicals. However, one of the most significant sources critics have left out of critical consideration is Washington Irving. While Irving’s influence on other literary figures such as Longfellow and Hawthorne is relatively well documented, his influence on Poe’s work has gained little attention in the scholarly circle. When Poe turned from the creation of poetry as his literary mainstay to the writing of fiction in 1832, the short story as the peculiar magazine form was already flourishing in the hands of Irving. Poe was well aware of Irving’s tales and envied his reputation as one of the day’s most famous and well-paid American writers. In this study, I have explored the specific intertextual connections between Poe’s “The Man of the Crowd” and Irving’s Mysterious Stranger tales such as “The Little Man in Black,” “The Stout Gentleman,” and “The Adventure of the Mysterious Stranger.” Poe carefully studied Irvingesque Mysterious Stranger stories with special reference to their construction and subject matter, and thus effectively perfected his own techniques in writing “The Man of the Crowd.”

Poe's "Thingum Bob" and Its Historical Context

정연재 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2008 영어영문학연구 Vol.50 No.2

The dominant psychoanalytic tradition in Poe criticism has sought to find out the pathological cause of Poe’s aberrant personality and diseased fantasies, disregarding the specificities of the historical, economic, political, and social context that informs the author’s creative activity. Poe’s 1844 short story, “The Literary Life of Thingum Bob, Esq. Late Editor of the ‘Goosetherumfoodle’ by Himself,” has been analyzed in psychoanalytic terms. Emphasizing Poe’s early life in Richmond and his unhappy relations with John Allan, psychoanalytic critics have focused on uncovering Poe’s hatred for his father and the unconscious Oedipal revenge implicitly acted out in his fictional text. Departing from the traditional psychoanalytic tradition, I will demonstrate in this study that Poe’s satirical piece, “Thingum Bob,” cannot be appropriately understood without reference to its complex socio-historical context. I will situate Poe’s “Thingum Bob” in the context of the mid-nineteenth-century literary conditions including the birth of the professional author, the emergence of publishing as a formidable business, and the literary conflicts between Poe and the influential New England literary cliques. In so doing, I will demonstrate that Poe’s “Thingum Bob” was conditioned not only by the writer’s pure artistic imagination alone, but also by his constant literary relations and struggles with the publishing world in the first decades of the nineteenth-century America.

Poe's Transition from Blackwood's to Detective Fiction

정연재 한국현대영어영문학회 2011 현대영어영문학 Vol.55 No.4

Beginning with his first Gothic piece, "Metzengerstein," most of Poe's early tales were closely patterned after Blackwood's, the premier literary journal of its time. Although most critics tend to emphasize Poe's indebtedness to Blackwood's, his attitude toward Blackwood's is much more complex than is commonly assumed. Poe knew well the advantages and limitations of presentation in Blackwood's form. Moreover, he was always careful not merely to imitate his models, but to improve upon them or apply them in new ways. Through the combination of Blackwood's Gothic convention with the analytical reasoning, Poe eventually invented the detective fiction or what he preferred to call "tales of ratiocination." With his famous Dupin trilogy, Poe elevated the genre to new heights by exploring the investigative element that arises between the crime and the punishment. Dupin solves puzzling problems by means of a pure intellect that combines scientific logic and artistic imagination. This study explores Poe's significant artistic transition, focusing on how he built upon the Gothic type of Blackwood's tales and brought it to the level of aesthetic mastery in the form of detective fi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