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Reflections on the Incompatibility between Shar?ah and Modern Islamic Law

Hyondo Park(박현도),이원삼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2011 중동문제연구 Vol.10 No.1

현대 무슬림들이 이슬람 전통과 관련하여 가장 자주 사용하는 용어는 샤리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슬람 역사를 되돌아보면 샤리아가 무슬림 종교심성의 핵심 표현이었다는 사실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무함마드 압두를 위시한 근현대 이슬람법 개혁가들의 이슬람법 개혁 이래 무슬림 세계에서 애용하는 샤리아가 진정 전통 샤리아를 의미하는 것일까? 필자는 전통시대와 현대 무슬림세계의 샤리아는 (1) 입법의 주체, (2) 법집행, (3) 종교성 표현이라는 세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단절되어 있다고 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입법의 주체 문제 - 심법(尋法)과 입법(立法) 샤리아의 존재 근거는 인간의 무지다. 이슬람은 인간의 조건을 무지로 본다. 옳고 그름을 구별하지 못하는 존재다. 이슬람은 이러한 인간을 올바른 길로 인도(引導)하는 가르침이다. 그리스도교의 핵심어가 죄 많은 인간의 구원인데 반해 이슬람은 무지한 인간을 인도하는 것이다. 인도를 위해 신은 올바르게 사는 법을 내려주었다. 입법의 주체는 신이다. 법학자는 신의 뜻을 찾는 자, 즉 심법자다. 그러나 현대 무슬림 세계에서 전통적인 심법자 역할을 한 법학자의 역할은 사라지고 이를 법을 만드는 국회가 대체하였다. 2. 법 집행주체의 문제 샤리아의 집행자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신이다. 그러나 현대 무슬림세계에서 법집행의 주체는 국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현대적 현상이 펼쳐졌다. (1) 판례법과 성문법: 전통 이슬람법은 법학자들이 신의 법을 찾아 원칙을 세우고 적용하는 극단적인 판례법이었지만, 현대 이슬람법은 국회가 입법하고 성문화하였다. 입법과 성문화는 서구의 영향이다. (2) 현대 법개혁가들의 전통 샤리아 파괴: 서구의 영향으로 입법에 나선 이른바 이슬람법 개혁가들은 전통 이슬람법 원칙을 입법을 위해 사용하면서 법학의 전통을 무너뜨렸다. 그러한 예로 크게 다음 네가지를 들 수 있다. ① 이즈티하드(ijtihad): 입법을 촉진하기 위해 이즈티하드를 남용. ② 마슬라하(maslaha): 입법의 편의를 위해 말리키의 법리를 광범위하게 적용. ③ 시야사 샤리아(siyasa sharia): 전통법체계에서 세속적 목적을 위한 법이 시야사 샤리아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 경우 어디까지나 샤리아에 부가적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었다. 그러나 현대 법개혁가들은 국회가 주권의 원천으로 샤리아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④ 타카유르(takhayyur)와 탈피끄(talfiq): 현대 입법을 위해 법학파 고유의 원칙을 무시하고 필요와 편의에 따라 임의대로 법을 선택하거나 전혀 다른 원칙에서 나온 각 학파의 법을 혼합하여 법을 만들었다. (3) 법학파의 독자성과 다양성 상실: 전통 이슬람 사회에서 각 법학파의 독자성은 상호 존중되었고, 보편적으로 인정되었으며, 개개인에게 적용되었고, 무슬림은 자신에게 유리한 학파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대 국경이 그어지고 민족주의, 세속주의가 자리 잡으면서 법은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게 되었다. 3. 종교성 표현문제 샤리아에 이질적인 세속주의 도입으로 종교심의 법적 표현 구조 붕괴되었다. 그 결과 하디스를 통해 법의 영역을 확장한 초기와 달리 해석의 틀을 상실하였다. 또한 현대 무슬림 세계에서 전통적인 법학의 존재근거였던 엘리트 법학자와 학파, 교육기관의 영향력이 퇴색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현대 이슬람법의 발전은 서구법의 강력한 영향을 받은, 전통샤리아 구조 밖에서 진행되는 현상이라고 보아야 한다.

인간중심론과 환경위기: 꾸르안의 칼리파

박현도 ( Hyondo Park ) 아시아문화학술원 2019 인문사회 21 Vol.10 No.3

1967년 사이언스지 기고문에서 역사학자 린 화이트는 서방 그리스도교의 철저한 ‘인간중심 사상’이 환경위기의 뿌리라고 진단하였다. 신이 창조한 세계에서 자연은 왕처럼 군림하는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 외에는 존재의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인간은 원하는 대로 자연을 이용하고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와 똑같은 인간창조이야기를 공유하는 이슬람 전통에서도 인간이 만물의 중심이 되어 자연을 파괴하는가? 본 논문은 이러한 의문을 풀고자 이슬람의 경전 꾸르안에서 신이 칼리파, 즉 지상 대리자(또는 거주자)로 창조한 인간 관련 구절을 분석한 결과 린 화이트가 비판하는 서방 그리스도교 전통과 달리 이슬람 환경론에서는 이슬람의 인간이 자연지배권과 함께 자연을 파괴하지 않아야 할 책임을 지닌 존재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무슬림 국가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이유는 이슬람 고유의 환경론을 정책으로 입안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을 지적한다. In his essay “The Historical Roots of Our Ecologic Crisis” (1967), Lynn White argued that the Western Christian concept of anthropocentrism, which considers that nature has no reason for existence save to serve man, is the root cause of the modern ecological crisis. The primary question this paper attempts to answer is whether or not Islam, as a similar Abrahamic religion, is an exception to White’s diagnosis. In analyzing the Muslim ecologists’ understanding of the Qur’anic term Khalifah (Caliph), this paper shows that the Islamic designation of the human being as God’s vicegerent does not conceive of the human being as a destroyer, but as a caretaker of the natural world that God has created, and points out that modern Muslim countries suffer from ecological crises due to the lack of environmental policies based on Islamic thought.

정결은 신앙의 절반: 이슬람과 똥

박현도(Hyondo Park) 한국종교교육학회 2021 宗敎敎育學硏究 Vol.67 No.-

대식국왕(大食國王) 파사호인(波斯胡人): 『구당서(舊唐書)』 대식국(大食國) 기원 기사 분석

박현도(Park, Hyondo)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21 서강인문논총 Vol.- No.62

이 논문은 낙타를 치던 파사호인(波斯胡人)이 사자(獅子)의 말을 듣고 동굴에 가서 병기를 취하고 흑석백문(黑石白文)에 따라 반란을 일으켜 대식국왕(大食國王)이 되었다는 『구당서(舊唐書)』의 대식국(大食國) 기원 기사를 분석한다. 중국에서 채록한 초기 이슬람사 관련 기록은 부정확하고 중국의 관점을 반영하지만, 무함마드의 예언자 소명 체험 시점과 초기 이슬람 공동체의 존재 시기와 관련하여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초기 이슬람 연구 사료 해석과 방법론을 두고 논쟁 중인 전통주의 학파와 수정주의 학파 모두 이를 이슬람 기원 재구성 사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paper attempts to analyze the accounts of the rise of the Dashi Kingdom in Jiu Tangshu (The Old Book of Tang), according to which a camel-herding Persian barbarian became king of the Arabs after he followed the advice of a speaking lion that he should go to a cave, taking weapons and rebelling, as white writing on a black stone commanded. The Chinese records of early Islamic history are inaccurate and reflect Chinese perspectives. Regarding the time of Muhammad’s prophetic call and the existence of an early Islamic community, however, some meaningful remarks can be found. Both traditional and revisionist schools can use them as source materials for the interpretation of the origins of Islam.

『야만의 경영』을 넘어: IS의 이슬람국가와 지하드

박현도 ( Hyondo Park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2016 한국과 국제정치 Vol.32 No.1

신원미상인 아부 바크르 나지가 쓴 『야만의 경영(Idarat al-Tawahhush)』은 2004년 PDF로 제작되어 온라인상에서 유통된 지하드 전사들의 필독서로, 이슬람국가 건설 지침서이다. IS(이슬람국가) 역시 이를 단체의 공식 학습과정에 포함하였다. 이 논문은 나지의 책 『야만의 경영』과 IS의 기관지 『다비끄(Dabiq)』를 비교한다. 이를 통해, IS가 나지의 이슬람국가 건설 3단계론을 보다 명료하게 5단계론으로 발전시켰고, 이슬람 전통의 전쟁수칙을 중시하라는 나지의 가르침과 달리 타크피르(takfir) 개념과 종말론을 통해 시아에 대한 폭력을 자행함으로써 새로운 테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음을 밝힌다. In 2004, a PDF of a book by an unidentified Abu Bakr Naji entitled The Management of Savagery (Idarat al-Tawahhush) was circulated online as a must-read among Sunni jihadist circles. Containing detailed instructions on how to build an Islamic state, the book is said to be part of ISIL`s curriculum. Through a comparison of the book and the ISIL`s propaganda magazine Dabiq, this paper discusses the former`s influences on the latter in terms of tactics on the building of an Islamic state and jihad. In so doing, it attempts to elucidate that ISIL has gone beyond the instructions given in The Management of Savagery by developing the 2004 book`s three-stage strategy of jihad to build an Islamic state into five-stage strategy, ignoring traditional Islamic ethics of warfare, and engaging the concept of Takfir and an apocalyptic vision, thus bringing a novel dimension to previous jihadi understandings of terrorism.

이슬람 이전 아랍 여성의 성적 주도권 소고(⼩考)

박현도 ( Park Hyondo ) 아시아문화학술원 2018 인문사회 21 Vol.9 No.3

본 논문은 이슬람 전후의 남녀의 성적인 결합의 변이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7세기 이슬람의 태동이 아랍사회에 남긴 여러 다양한 변화 중에서도 특별히 남녀의 성적인 결합이 이슬람 이전과 이후에 서로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고찰한다. 이를 위하여 마르켈리누스의 『레룸게스타룸 리브리』와 알이스바하니의 『키타브 알아가니』가 전하는 이슬람 이전 여성의 성적 주도권 관련 기록을 분석하여 이슬람 이전 아랍사회에서 여성이 성생활을 주도하였고, 이는 이슬람이 가져온 남성 중심의 성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 주도의 성적 결합 형태가 임시혼인 인지 아닌지는 사료 미비로 불분명하다. 또 만일 임시혼인이었다면 이슬람 시대에 어떻게 남성 주도의 임시혼인으로 바뀌었는지는 여전히 향후 후속 논의과제로 남아 있다. This paper conducts a historical survey of the changes in sexual encounters between men and women from the pre-Islamic to the Islamic periods. The rise of Islam in the seventh century brought various transformations in socio-cultural institutions in Arabia. Drawing on Rerum Gestarum Libri by Marcellinus and Kit.b al-Agh.n. by al-Isbah.n., this paper discusses the custom of women hiring “husbands” in pre-Islamic Arabia, which is in stark contrast to men hiring “wives” in Islamic Arabia. It is, however, not certain whether the pre-Islamic practice constituted mut.ah (temporary marriage). If so, it remains to further elucidate how the pre-Islamic practice of women hiring “husbands” changed into the Islamic temporary marriage in which men hired “wives.”

“이즈티하드(Ijtihād)의 문 폐쇄”에 대하여:락의 비판이 주는 의미와 파장

박현도(Park, Hyondo) 한국이슬람학회 2015 한국이슬람학회논총 Vol.25 No.2

Islamicists in the West tended to follow an argument that ijtihād ceased around the end of the third/ninth century, and the unquestioning acceptance of the established legal schools and scholars prevailed, which eventually led to the stagnation of legal reasoning in the Islamic world. Drawing on Muslim sources, Hallaq refuted it and concluded that ijtihād continued throughout Islamic history. Reflecting on the meaning and impact of Hallaq’s refutation, this paper attempts to show that Hallaq’s findings demand a re-evaluation of not only the legal history of Islam, but also the way Islamicists have seen the Muslim world as lacking any creative rational thinking that may contribute to its development and progress.

다르지만 함께: 시리아 알라위와 12이맘파 시아의 정치적 결합

박현도 ( Hyondo Park ) 사단법인 아시아문화학술원 2020 인문사회 21 Vol.11 No.2

이 논문의 목적은 시리아와 이란의 우호관계가 시아파라는 종교적 정체성의 영향에 따른 것인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1973년 무사 앗사드르가 알라위를 12이맘파 시아로 인정한 파트와를 선언한 이래 시리아의 알라위와 이란의 12이맘파 시아가 종파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선린관계를 이어간다는 관측이 주를 이루었다. 비의적 성격상 알라위의 신조를 명확히 파악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지만, 서양의 선행 문헌연구 자료를 검토하여 이 논문은 알라위의 신조가 12이맘파 시아의 믿음과 현격히 다르다는 것을 규명한다. 그 결과 크레이머의 지적대로 무사 앗사드르의 파트와가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알라위 출신 하피즈 알아사드 정권의 정당성을 지지하기 위하여 정치적 목적을 띄었음을 재확인하면서 양국의 우호관계가 종파적 동질성과 무관하다고 밝힌다. his paper attempts to examine whether or not the amicable relations between Syria and Iran depend on their Shī‘ī identities. Since Mūsā al-Ṣadr delivered his fatwā that embraced the ‘Alawīs as the Twelver Shī‘īs, the ‘Alawīs’ religious identity as the Twelver Shī‘īs has been believed to play an important role in forming friendly ties between Syria and Iran. The esoteric nature of the ‘Alawī creeds makes it difficult to grasp its belief system. Drawing on previous studies in the West, however, this paper tries to show the conspicuous discrepancies between the religious beliefs and practices of the ‘Alawīs and Twelver Shī‘īs. As a result, it confirms the assertion by Martin S. Kramer that the nature of Mūsā al-Ṣadr’s fatwā was not theological but political, with the goal of legitimizing the ‘Alawī Ḥafiẓ al-Asad’s power in Syria, and concludes that the amicable relations between Syria and Iran do not rest on their Shī‘ī identities.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치기본법에 나타난 종교적 정체성과 세속적 정체성

정상률(Jung, Sang-Ryul),안정국(Ahn, Jung-Kook),박현도(Park, Hyondo),김종도(Kim, Jong-Do)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2011 중동문제연구 Vol.10 No.2

Generally speaking, the basic law of government or the constitution manifests political, economic and social and cultural identities of a nation-state and is put on a higher plane than any law in the legal system. Thus, an analysis of it is the first step towards understanding political, economic and social and cultural identities, as well as the aspects of people’s lives, of a nation-state. Religious and secular identities are both in harmony and tension with each other in the basic law of government (or the constitution) of the nation-states in the Middle Eastern Arab-Islamic region. In order to fathom national identities in the basic law of government (or the constitution) in the region, this paper attempts to analyze the Basic Law of Government of the Kingdom of Saudi Arabia. In so doing, it endeavors to understand how Islamic shar‘ī principles are reflected in the Kingdom’s Basic Law of Government, and how they regulate the people of the King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