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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도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 1996 연세대학교 연신원 목회자 하기 신학세미나 강의집 Vol.- No.16
필자는 유명세를 겪고 나서, 우리 사회의 구조가 얼마나 한 사람을 과장하고 부풀리며 다른 사람들을 그늘에 가두고 있는지, 우리 사회의 기형적인 왜곡과 과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 텔레비전에서 부각되는 수많은 정치인, 연예인, 경제인 등 사회의 유명한 사람들,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한 사람들은 부각시키고 떠받들지만 보통의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이나 삶의 자리에 대해서는 관심 없는 것이 세상의 여론이요 인심이다. 그런데 오늘날 수많은 어린이와 젊은이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이렇게 부풀려진 사람들과 변형된 사실들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어느새 자기 내면을 바라보고 자기의 향과 빛깔, 자신의 삶에서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가에 마음을 두기보다 어떤 사람처럼 유명해지기를 원한다. 멀리 있는 스타를 바라보고 동경하는 사이 자신도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는 빛나는 별인 것을 잊고 만다. 결국 자신의 빛은 발하지 못한 채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자기 스스로 패배의식 속에서 인생을 산다. 어쩌면 보통의 사람들에게 패배 의식과 자괴감을 주는 것은 이런 잘못된 언론과 방송 때문일 수도 있다. 보통 사람들의 소중한 삶, 소리없는 섬김들을 소홀히 여기고 무언가 특정한 일, 특정한 사람만을 중시하는 사이에 이런 언론 매체들은 우리 사회의 대다수를 소외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방송 안의 사람들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비추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