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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덕 한국교육연구소 2006 한국교육연구 Vol.11 No.1
일본에서 사토 마나부(佐藤 學) 교수가 이끌고 있는 ‘배움의 공동체 운동’은 교수학 습의 이론과 실천, 교사교육 및 학교문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주목될 만 한 운동이다. 본 사례연구에서는 이 운동을 운동의 철학적 입장을 분석하고, 그 대표적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를 방문 연구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이 운동이 교육개혁에 주는 시사점을 논의해 보았다. 이 운동의 철학적 기반은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요약할 수가 있다. 첫째, 대화적 실천으로서의 배움. 둘째, 발돋움과 도약(jump). 셋째, 서로 배우는 관계(서로 들어주는 관계를 바탕으로). 넷째, 교사의 동료성 구축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운동의 시발지가 된 하마노고소학교(濱之鄕小學校)는 지금도 여전히 이 운동의 중심을 이루고 수업공개를 통한 수업분석과 대화적 실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중학교의 모범사례로는 가쿠요 중학교(岳陽中學校)인데 이 학교는 학교의 이 운동을 통한 학습효과 면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을 보여주고 있어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학교이다. 그리고 이제 시작단계인 고등학교의 사례로는 동경대 교육학부 부속 중․고등학교(東京大學敎育學部附屬中等敎育學校)가 있는데 이 학교는 앞의 두 학교에 비해서 고등학교가 갖고 있는 특성을 살려 학생들의 졸업논문작성 면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이들 세 학교들은 앞에서 제시한 네 가지 운동의 철학적 원칙들을 잘 구현하면서 계속 연구하고 향상시켜나가는 좋은 모범이 되고 있었다. 이 운동이 주는 학교개혁 정책에 대한 시사점은 첫째, 모든 아이들에게 학습의 자유 보장, 둘째, 교육적 평등의 철저한 구현, 셋째, 교직의 전문성 구축,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는 학습과 양육의 열린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이 제안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