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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만 ( Bong Mann Ko ) 한국불어불문학회 1997 불어불문학연구 Vol.35 No.1
『댄디즘과 조지 브뤼멜』은 바르베 도르빌리의 댄디로서의 삶에서 뿐만 아니라 댄디즘의 일반 역사에서도 중요한 한 시기를 나타낸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댄디즘은 단순히 우아하고 유혹적인 포즈로서가 아니라 완전하게 자기 몫을 지닌 하나의 심사숙고의 대상으로서 고려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작은 책으로부터 출발하여 바르베 도르빌리의 댄디즘을 연구하고 자 한다. 바르베 도르빌리는 자신의 용모에 대한 (상상적) 콤프렉스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다. 댄디즘은 이런 내면의 상처를 부분적으로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댄디는 무엇 보다 아름다움의 창조물이길 원한다. 그러나 예술가와 달리 그가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그의 삶과 자기자신이다. 타인의 시선을 끌기 위해 그는 독창성을 확언하고 배양 한다. 댄디즘은 바르베 도르빌리에게 있어 이중의 기능을 담당한다. 방어 무기로서 그것은 자존심이 겪은 상처를 감추는 데 쓰이는 침투할 수 없는 마스크이며, 공격 무기로서 그것은 영예를 갈망하는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수단이다. 바르베 도르빌리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댄디들의 주요 기조는 보들레르나 데카당스의 경우처럼 탐미주의적 인간이 아니라 권력적 인간이다. 바르베 도르빌리의 댄디즘은 또한 민주주의적 평등주의적 시대에 대항하고자 했던 작가의 선택, 삶의 방식이다.
고봉만 ( Ko Bong Mann )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2019 비교문화연구 Vol.57 No.-
백합(fleur-de-lis)은 12세기 중엽 프랑스 문장으로 채택된 후 오랫동안 프랑스 왕실을 상징하고 프랑스와 동일시되었다. 파리와 리옹 등 도시 문장과 관공서 상징에 지금도 나타나며, 디트로이트나 뉴올리언스와 같은 미국 도시 깃발에도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합에 관한 문헌은 자료로 잘 축적돼 있지 않고 관련 연구 또한 미미한 실정이다. 프랑스 혁명기에 백합이 왕정의 표상으로 인식되고 파괴되면서 백합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주제가 된 탓에 학문적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본 연구는 공정하게 해석될 수 없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한 프랑스 문장으로서 백합을 역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하여 그 학술적 가치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합이 태동한 배경과 청색을 바탕으로 왕실 문장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유럽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프랑스만의 문화적 특징을 지니게 된 이력과 그 의미를 궁구한다. 문장은 당대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문화적 코드를 담고 있기에 프랑스 문장으로서 백합을 탐구하는 일은 역사 연구의 필수 과제이자 오늘날 프랑스를 만든 문화의 원형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작업이다. 이 논문은 프랑스 백합 문장이 정확히 언제 어떤 이유로 프랑스의 공식 엠블럼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그 모양과 의미가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 왕의 인장과 당대의 동전, 중세의 역사서에 의거해 역사적인 맥락에서 고찰한다. 그리고 12세기 서유럽에서 일어난 마리아 숭배가 서방 기독교에서 성모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프랑스 왕실 백합 문장의 색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고딕 대성당의 파사드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앙시앵 레짐(Ancien Regime)의 출현을 기점으로 프랑스에서 문장이 쇠퇴일로를 걷게 된 역사적 배경을 추적하면서 왜 오늘날에도 문장 연구가 중요하며 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연구한다. First adopted as the royal heraldry of France in the middle of the 12th century, the fleur de lis has for a long time become not only identified with the French Royal House, but also with France itself. Nevertheless, the documents and studies on it were scarce and poor. This is because since the French Revolution, the symbol has been a politically sensitive subject, the fleur de lis being so strongly associated with the monarchy that revolutionaries erased and destroyed it on many time-honoured works of architecture and art. This paper aims to illuminate the meanings of the fleur de lis for French royal heraldry, which has been unnoticed by researchers, because it could not be fairly interpreted, and to restore its academic value. According to Michel Pastoureau, a French professor of medieval history, with heraldry serving as cultural code for interpreting contemporary society, it is very significant to examine the meanings of the fleur de lis as French heraldry. I demonstrate when the fleur de lis began exactly as an official emblem in France, and how its shapes and meanings have changed from the historical context, based on the king’s seals, contemporary coins, and history books copied in medieval times. Then I examine how the honor of Mary in the 12th century changed Mary’s status in Western Christianity, and how it affected the color of French royal heraldry as represented in façades and stained glass windows in Gothic cathedrals. After tracking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decline of heraldry in France starting with Ancien Regime, I investigate why the researches on heraldry are still important even today, and which direction they are heading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