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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프랑스어에 나타나는 슬픔 관련 신체은유 어휘장의 비교
세브린스퇴클레 ( Severine Stoeckle ) 한국불어불문학회 2014 불어불문학연구 Vol.0 No.100
한국문화 특히 문학과 영화 분야에서는 슬픔의 언어적 표현 방식이 풍부하 고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슬픔과 관련된 한국어의 관용적 은유들 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를 종종 만난다. 특히 한국어 은유들이 프랑스어에 존재하지 않거나 프랑스어의 은유들과 다를 경 우, 즉 프랑스어에서 찾을 수 있는 기능적 등가가 불충분한 것으로 드러나거 나 아예 존재하지 않을 때 더욱 그렇다. 독자로서 또 번역자로서 그와 같은 경험들을 하면서 감정 영역에서의 비교 인류언어학적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 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공통점과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첫째, 두 언어가 슬픔의 표현 방식에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 두 언어 모두 슬픔과 관련된 관용적 은유가 풍부하다는 것, 그리고 많은 수의 은유들이 강렬한 정신 및 신체적 현상들을 표현한다는 것. 2. 눈물의 카타르시스와 마찬가지로 감정의 주요 관리자이자 수취인인 심장 기관이 비교적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3. 수많은 은유화 과정이 같다는 것. 즉 슬픔은 분열, 장기나 순환계의 손상, 억압, 연소 나 전반적인 쇠약 등으로 표현 된다 것. 둘째, 슬픔의 표현 방식에서 다음과 같은 다른 점을 보이기도 한다. 1. 자아는 프랑스어에서보다 한국어 표현에서 감정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다는 것. 2. 은유의 적용범위가 프랑스어에서보다 한국어에서 더 광범위하고 더 극단 적이라는 것. 그것은 한국어가 프랑스어에 비해 극단적 은유화 방식(날카 로운 아픔, 부패, 탈수 현상 등)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따라서 감정 경험의 인식이 인류언어학적 측면에서 판단할 때 프랑스어에 비해 한국어 에서 보다 전반적이고 보다 깊숙하고 더 파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현상의 근거는 두 언어가 각기 다른 의-철학적 전통과 특히, 부 분적으로 상이한 감정 인식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겠다. 다시 말해 한국어에서 슬픔의 표현은 오장과 칠정이론에 기반을 두 고 프랑스어에서는 4 체액론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실상, 한국어에서 슬픔의 현상학은 마음, 애간장, 기, 맥 등과 같은 준-민족주의와 연관이 있는 폐의 기능주의와 관련이 있고 프랑스어에서의 슬픔의 현상학은 비장 (흑담즙)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선민 ( Sun Min Kim ) 한국불어불문학회 2004 불어불문학연구 Vol.0 No.57
한국어에서 공간 표시어 중의 하나로 분류되는 명사 ‘밖’은 ‘안’의 반의어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리키는 공간적 부분은 경계를 중심으로 ‘안’이 가리키는 부분과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다른 연구들에서 흔히 간과되는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밖’이 안’과는 달리 경우에 따라 용법상의 제약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본고의 목적은 바로 그것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또 ‘밖’의 불어 등가어들인 exte´tieur, dehors, a`l`exte´rieur de, hors de,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만약 그러하다면 그것도 같은 이유에 토대를 둔 것인지를 밝히고자 하는데 있다. ‘밖’의 용법상 제약은 결국 ‘밖’이 가지고 있는 특질들, 즉 내부 공간과 경계를 전제해야 한다는 것과 거리, 방향과는 무관하다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주요 특질이라고 할 수 있는 내부 공간과 경계의 전제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에는 탄도체(전경, cible)의 내부 공간 점유, 화/청자의 내부 공간 점유, 화자에 의한 공간의 이분적 대립 등이 있으며, 또한 이 방식에는 상황, 문맥, 언어외적 지식, 탄도체(cible)와 지표(site)와의 관계, 지표의 성질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동시에 함께 개입한다. 더불어 한 발화에서의 ‘밖’의 사용 가능성 문제는 통사적 차원의 것이 아닌 의미 화용론적인 문제임이 명백해졌다. 한편 불어 등가어 들에서도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동일한 현상이 존재하며, 그것은 바로 같은 이유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밝힐 수 있었다. 번역 차원에서 볼 때 주목할 필요가 있는 사실은 불한 번역에서는 대부분의 불어 등가어들이 한국어 ‘밖’에 대응하지만, 한불 번역에서는 ‘밖’을 번역하고자 할 때 이들 불어 등가어들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꽤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한국어와 불어라는 각기 고유한 체계에서 비롯된 문제이므로, 비교에 앞서 각 표현을 체계 안에서 연구, 분석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