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

검색
다국어 입력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시)
  • 中文 을 입력하시려면 zhongwen을 입력하시고 space를누르시면됩니다.
  • 北京 을 입력하시려면 beijing을 입력하시고 space를 누르시면 됩니다.
닫기
    인기검색어 순위 펼치기

    RISS 인기검색어

      검색결과 좁혀 보기

      선택해제
      • 좁혀본 항목 보기순서

        • 원문유무
        • 원문제공처
        • 등재정보
        • 학술지명
        • 주제분류
        • 발행연도
          펼치기
        • 작성언어
        • 저자
          펼치기

      오늘 본 자료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더보기
      • 무료
      • 기관 내 무료
      • 유료
      • KCI등재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본 근대성 비판

        홍승표 ( Seung Pyo Hong ) 東洋哲學硏究會 2007 東洋哲學硏究 Vol.52 No.-

        근대성은 한 때 새로운 문명 건설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 이르러 근대성은 새로운 시대의 출현을 가로막는 질곡이 되었다. 지금 이 시대는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탈근대성에 대한 모색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동양철학은 바로 이런 시대적 요구를 감당할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을 내장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본 연구는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수행하고자 한다.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은 근대적 세계관 비판·근대적 삶에 대한 비판·근대적 사회에 대한 비판 등 세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대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은 근대적 세계상 비판, 근대적 인간관 비판, 근대적 관계관 비판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첫째, ``모든 존재들 간의 근원적인 통일성``을 전제로 세계를 인식하는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모든 존재들 간의 근원적인 분리``를 전제로 세계를 인식하는 근대적 세계상을 비판한다. 둘째, ``자신 안에 전체 우주를 품고 있는 우주적인 존재``로 인간을 바라보는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분리된 개체로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존재``로 인간을 바라보는 근대적 인간관을 비판한다. 셋째, 동양철학의 對待的 관계관의 관점에서 근대적 관계관의 전형인 敵對的 관계관을 비판한다. 근대적 삶에 대한 비판은 근대적 노동관과 근대적 소비관에 대한 비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인은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욕망 충족의 대상물을 생산하는 노동활동과 욕망 충족의 대상물을 사용하는 소비활동에서 찾는다. 하지만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다운 삶의 의미는 전혀 달라진다. 자신의 본성을 실현하고 즐기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의 의미가 된다. 인간다운 삶에 대한 동양철학의 관점은 근대적 삶에 대한 비판의 준거를 제시해주며, 탈현대적인 의미에서 인간다운 삶의 지향점을 제공해 준다. 근대적 사회에 대한 비판은 현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이루어진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모두에서 수단과 목적의 전도를 볼 수 있다. 민주화나 경제성장은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민주화된 사회나 경제성장이 이루어진 사회가 곧바로 ``살기 좋은 세상``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동양철학은 탈현대적인 의미에서 ``살기 좋은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에 바탕 해서 현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서 나타나는 수단과 목적의 전도에 대한 비판을 전개할 수 있다. Modernity was a driving force for building the modern civilization. Nowadays, however, it has become an obstacle to the appearance of a new age. The present time needs the critical reflections on modernity. East Asian thoughts include abundant resources to meet the requirement of this time.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make the critical reflections on modernity in terms of East Asian thoughts. The critique is composed of three parts; the critique of modern world view, the critique of way of modern life, and the critique of modern society. The critique of modern world view can be divided into three components; the critique of modern world image, of modern view of human being, and of modern view of relations. First, based on the viewpoint of East Asian thoughts that presuppose the unification among all the beings, the modern world image that presupposes the segregation among all the beings is criticized. Second, based on the viewpoint of East Asian thoughts that presuppose human being as a being who as the whole cosmos in her or him, the modern view of human being that presupposes human being as a being who pursues his desire is criticized. Third, based on the viewpoint of East Asian thoughts that presuppose tui tai(對待) relations, the modern view of relations that presupposes antagonistic relations is criticized. The critique of the modern way of life is made up of two parts; the critique of the modern view of labor and the critique of the modern view of waste. Modern man finds the real meaning of life in labor and waste. But from the perspective of East Asian thoughts, the real meaning of life is very different from that of modern man. Realizing and enjoying ``the real self`` is the real meaning of human life. Based on the viewpoint of East Asian thoughts about the real meaning of human life, the modern way of life is criticized. The critique of the modern society is composed of two parts; the critique of the modern democracy and the critique of modern capitalism. We can find inversion between means and goals both in modern democracy and in modern capitalism. Democratization and economic development can be a good foundation for making a wonderful society. But the democratic society and economic growth do not mean that we have reached a wonderful society to live in. East Asian thoughts can provide the post-modern contents of the wonderful society. And this can lead to criticize the inversion between means and goals in the modern democracy and the modern capitalism.

      • KCI등재

        주겸지(朱謙之)문화 철학의 현대 문명 담론적 현재성 -서구패권적 문명패러다임에 대한 동양의 대안 담론으로서의 가능성-

        전홍석 동양철학연구회 2009 東洋哲學硏究 Vol.58 No.-

        본 논문은 대표적인 현대 문명 담론으로 일컬어지는 문명패러다임의 서구 중심적 패권주의 성향 극복과 그에 따른 참된 문명관의 모색을 위한 동양의 문화 철학적 차원의 시도이다. 현대 문명 담론의 최대 관건은 단일 문명론과 복수 문명론의 화해와 회통에 있다. 현재 학계의 대체적인 견해는 현재와 미래의 세계는 단일의 보편 문명과 고유한 특징을 지닌 복수의 개별 문명들이 중층적으로 공존한다고 보고 `문명 다원주의를 그 전제로 한보편 문명에의 지향`으로 귀결된다. 이와 관련하여 주겸지의 문화 철학은 그 안에 내장된 문화의 복수론적 다원주의 유형과 그 표현 형식으로서의 역사 진화 법칙, 그리고 미래의 보편 문명으로 구상된 예술 문화의 치밀한 운용에 속에서 문명 다원주의와 보편 문명론 간의 상충점을 회통시킴으로써 양자의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구현시키는 논리 구조를 갖추고 있다. 나아가 단·복수론에 기초한 후쿠야마의 단일 중심적 문명 전파론이나 헌팅턴의 복수 중심적 문명 충돌론의 서구 패권적 성향 역시 예술 문화의 구도속에서 극복될 수 있다. 또한 각 문화 유형의 유기적인 조합 관계나 예술문화의 특성과 그 작용으로 볼 때 주겸지의 문화 철학은 문명 간의 생태적 관계를 존중하는 생명 중심의 문화 생태학적 원리를 함유하고 있다. 더욱이 문화의 이상향으로 제시된 예술 문화는 생명성, 예술성, 전체성, 조화성, 평화성, 대동성 등으로 특징되며 그것은 세계 각 문화 유형의 보편적 이념 속에서 편재하여 생명소로 작용하고 향유된다. 이런 의미에서 주겸지의 문화철학은 문명패러다임의 대안 담론으로서 범인류 중심의 유기체적인 세계주의 문명관 즉 `문화생태주의패러다임`으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각 문명의 본질적·역사적 유형을 분석해내고 문명 간의 상호 교호 법칙들을 통찰해내는 `문명 유형 철학` 내지 `문명 교류 철학`으로 자리매김하는 현대 문명 담론으로서의 현재성을 지닌다. 本論文作爲具有代表性的關于現代文明的談論, 試圖克服以西歐文明爲中心的覇權主義的文明範式, 從東洋文化哲學的角度摸索眞正的文明觀. 現代文明硏究的最大課題就是戰一文明論和多元文明論的融和和貫通. 當今學術界的多數見解認爲, 現在和未來的時問內戰一的普遍文明和一些特征鮮明 的個?文明將共同存在, 以文明多元主義爲前提的普遍文明是未來的趨劾. 與此緊密關聯的朱謙之的文化哲學, 是在文化多元論和作爲其表現形式的歷史 進化法則以及未來的普遍文明的基礎上構想的藝術文化, 他的理論結構融會了文化多元主義和普遍文明論的特点, 幷同時體現了兩者之長. 福山的以戰一文明論爲基礎的文明傳播論和亨廷頓的以多元文明論爲基礎的文明沖突論兩者都帶有西歐覇權主義的傾向, 這충傾向也可以通過藝術文化加以克服. 從文化類型的有机調和以及藝術文化的特性和作用來看, 朱謙之的文化哲旣尊 重不同文明之問的生態關系, 幷同時包含了以生命爲中心的文化生態學原理. 朱謙之認爲, 應當把文化當作具有生命的有机體來看待, 其自身具備了創造和進化的屬性. 他提出藝術文化作爲文化的理想境界具備了生命藝術全面調和和平大同等特性, 事實上這些特性也存在于世界各種文化類型當中. 從這種意義出發, 我門可以把朱謙之的文化哲學看做是一種具有克服文明範式的代案論述, 他是一種泛人類的世界主義文明觀, 完全可以稱之爲文化生態主義範式; 進一步可以發現, 其文化哲學分析了各文明的本質和歷史特性, 幷硏究了文明之問的相互作用和影響, 因此稱之爲文明類型哲學甚至文明交流 哲學也不爲過, 這使得朱謙之對于現代文明的談論具有了强烈的現實意義.

      • KCI등재

        中國哲學的(中國哲學的) 思惟(思惟)에서의 "이통기국"(理通氣局)에 관한 考察

        염중섭 ( Jung Sup Youm ) 東洋哲學硏究會 2007 東洋哲學硏究 Vol.50 No.-

        중국철학은 본래 先秦 이래로 相依相成的인 특징을 바탕으로 天人關係와 心性論을 중심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그 결과가 완성되지 못한 채, 철학적 문제의식들은 隋·唐의 지배이데올로기인 중국불교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중국불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있어서 인도불교적인 관점의 인식론과 깨달음 중심의 해법을 도출하게 되고, 그 결과 중국철학적 특징인 相依相成的인 측면을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중국불교의 이와 같은 문제점을 비판하고 중국철학적 문제들을 중국 철학적인 관점으로 되돌려 相依相成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은 程朱學을 통해서 드러난다. 그러나 정주학은 중국불교시대를 거치면서 본체론적인 성향이 강해져 理·氣와 性·情을 말함에 있어서 理와 性에 경도되어 있는 양상을 보인다. 율곡철학의 理通氣局說은 정주학의 본체론적 성향에의 치중을 본체와 현상(流行)을 일관하는 입장으로 수정하고, 理·氣와 性·情의 관계를 보다 원융적인 相依相成的 측면으로 회복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정주학의 진일보라고 할 수 있다. 理通氣局은 중국철학적 특징인 相依相成的 측면의 妙를 `理의 竝進`과 `氣의 隱顯`이라는 독특한 이중 구조체계를 통해서 완성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이에 관한 엄밀한 검토는 그 필연성을 확보한다고 하겠다. 理通氣局에서 드러나고 있는 이중적인 구조체계는 매우 특수한 것으로 중국철학적 특징인 相依相成的 측면을 가장 완비된 형태로 드러내는 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율곡은 本體와 流行을 일관하고, 아울러서 理氣와 心性을 會通하여 중국철학적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天人合一의 해법을 도출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中國哲學原來就從先秦以來相依相成的特点爲基礎,把天人關系和心性論作爲中心發展。但是,其結果未完成之下,哲學的批判性思維轉到隋唐的支配意識形態的中國佛敎。但是,中國佛敎在這些批判性思維中推論了印度佛敎的觀点認識論和醒悟中心的解法,其結果導致了脫離中國哲學的特点相依相成一面的結果。批判中國佛敎的如此問題,歸還到中國哲學的觀点,以相依相成觀点理解中國哲學問題的努力是通過程朱學證明了。但是,程朱學經過中國佛敎時代加强了本體論的傾向,在說明理·氣和性·情時,具有傾向于理和性的特征。栗谷哲學的理通氣局說是把程朱學的本體論性傾向的重点修正爲貫穿本體和流行的立場,把理·氣和性·情地貫系恢復爲更融和的相依相成一面是程朱學的進步。理通氣局把中國哲學的特点相依相成一面的秒,通過叫"理的幷入"和"氣的隱現"的獨特的雙重結構體系完成。因此,通過對這些的嚴謹硏討,確保其必然性。在理通氣局出現的雙重結構系是흔特殊的,以最完善的形態表現中國哲學的特点相依相成的一面。以及,栗谷通過這些貫穿了本性和流行,同時融會通了理氣和心性。從而推論了可稱謂中國哲學的理想天人合一的解法。

      • KCI등재

        기획논문 : 동양철학의 생명관과 힐링콘텐츠

        진성수 동양철학연구회 2013 東洋哲學硏究 Vol.75 No.-

        오늘날 현대인들은 未曾有의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적으로 복잡다단한 문제가 서로 뒤엉켜있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일까?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쉽게 우울해지거나, 외로움과 절망감에 빠지곤 한다. 간혹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자신뿐’이라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고립과 갈등, 좌절과 실망 등 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최근의 힐링(healing) 열풍이다. 현재 한국사회는 힐링 캠프, 힐링 투어, 힐링 산책, 힐링 독서, 힐링 避靜, 힐링 카페, 힐링 뮤직, 힐링 댄스, 힐링 요가, 힐링 명상, 힐링 코드, 힐링 푸드, 힐링 마사지, 힐링 논어 등 그야말로 힐링이 넘쳐난다. 힐링이란 달콤한 말을 이용하여 ‘힐링 마케팅’으로 일반대중의 소비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힐링 열풍을 단순히 상업적인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힐링에 열광하는 현상을 면밀히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질병[몸]에 대한 치료의 힐링’ 보다는 ‘상처받은 마음[내면] 치유의 힐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힐링콘텐츠가 넘쳐나는 사회현상에 대해 동양철학은 과연 어떻게 對應할 것인가? 나아가 현실적인 요청에 대한 수동적 ‘應信’이 아닌 미래적 대안으로서 능동적 ‘發信’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본 논문은 바로 이 문제에 대해 동양철학에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이해’와 오늘날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힐링열풍에 대한 ‘힐링콘텐츠로서의 동양철학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특히 동양철학의 생명관에 대해서는 유가와 도가를 비교하고, 힐링콘텐츠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가에 초점을 두고 검토할 것이다. 現代人生活於變化多端的時代, 不易於得到心靈的安寧, 人們似乎更容易 感到憂鬱、孤獨、渴望, 於是最近社會興起一股療癒(healing)熱潮. 目前韓國 社會有: 療癒之營、療癒之旅、療癒散步、療癒讀書、療癒避靜、療癒가배屋、療癒音樂、療癒之舞、療癒踰跏、療癒冥想、療癒美食、療癒按摩、療 癒論語等. 這些흔多是激發大衆消費感性的‘療癒營銷’. 但我們不能單從消 費的觀點來解釋療癒(healing)熱潮, 因爲若我們仔細觀察, 就可以發現人們所 要的與其說是‘療癒身體之傷’, 不如說是‘療癒心靈之傷’. 然而, 東洋哲學界要如何面對這種社會現象? 如何以積極的態度爲未來方 案做出‘發言’, 而不是以消極的態度爲現實要求做出‘回應’. 本文首先比較東 洋哲學中儒家與道家的生命觀, 進而以儒家爲中心探討運用東洋哲學的療癒 數字內容(contents)的可行性.

      • KCI등재

        한국철학 : 양건식의 칸트철학 번역과 선택적 전유

        이행훈 ( Haeng Hoon Lee ) 동양철학연구회 2011 東洋哲學硏究 Vol.66 No.-

        백화 양건식은 불교운동가, 소설가, 번역가로 활동하였다. 기존 연구는 주로 그의 문학세계에서 관한 것이었고 학문이나 사상 연구는 부진하였다. 양건식 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 특히 식민시기의 지식인에 대한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식민시기를 전통 철학의 단절과 근대적 학문 체계의 미성립으로 보는 관점을 들 수 있다. 전통철학과 연결하는 계보학적 방법이나 서구 근대 학문을 기준으로 수용의 정도를 가늠하는 방식은 식민시기 사상적 지형도를 올바로 분석하기 어렵게 만든다. 본고에서는 역사의미론의 방법을 적용하여, 양건식이 번역 소개한「서양 철학자 칸트의 격치학설(西哲康德格致學說)」을 중심으로 그의 학문과 사상을 분석하였다. 이 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일본과 중국을 경유하는 동아시아의 서양철학 유통 경로와 1910년대 한국에서 진행된 칸트철학 수용의 한 단면을 적실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자 칸트의 격치학설」의 원저자는 량치차오다. 량치차오는 일본망명시절 나가에 초민의 『理學沿革史』 중 칸트 부분을 번역 주해하여 「근세 최고의 철학자 칸트의 학설(近世第一大哲康德之學說)」을 집필하였다. 양건식이 이 글을 번역 연재한 목적은 불교진흥운동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였다. 불교의 ``眞如``와 칸트의 ``眞我``, 주희의 ``明德``을 비교하고 불교의 우위를 인정함으로써 전통 불교는 근대의 보편적 가치체계로 재구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글의 표제에서 칸트 철학을 ``格致``라는 용어로 푼 것은 서구의 ``philoshphy``에 상응하는 번역어로 ``철학``이 아직정착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 학술용어인 격치(학)은 대체로 서구 자연과학기술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는데, 양건식은 ``격치``가 칸트철학을 설명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1910년대 ``격치``는 여전히 자연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주목해야 할 점은 삼중 번역 과정에서 나타나는 굴절과 ``선택적전유(selective appropriation)`` 양상이다. 양건식은 ``자유``와 ``독립``, ``주권``과 ``영구평화``를 다룬 절을 번역에서 누락시켰다. 일제는 제국의 지배질서에 반하는 담론의 유통을 통제하였고 칸트 철학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양건식은 ``진화``와 ``발전``이 삶의 지표와 규범이던 시대를 살았지만 ``불교``와 ``문예(문학)``에서 ``초월``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초월은 관념으로의 도피가 아니라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억압된 인간 내면의 본성을 발견하여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발견되는 ``근대성``은 개인사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근대``를 재음미할 수 있는 새로운 자극이며 한국 근대 철학사를 풍성하게 할 중요한 자료임에 분명하다. Yang Geon-sik was a Buddhist activist and a novelist as well as a translator. The former researches on Yang was primarily focused on his literary works although Yang was one of the leading social thinker and scholar in the Korean enlightenment period. In this article, I illuminated Yang`s disciplines and ideas by analysing his translation of Kant, which was published in the translated article titled "Western philosopher Kant`s gyeokchi theory(西哲康德格致學說)". It should be noted that the philosophy of Kant accepted via Japan and China in Korean in the 1910s through the East Asian distribution channels of Western philosophy. The original author of the article was Ryang Chi-chaoh. During his exile in Japan, Ryang wrote the article titled "the best modern philosopher, Kant`s theory(近世第一大哲 康德之學說)". Ryang`s article was a translation of a part of "the philosophy of history(理學沿革史)" written by Nagaechomin in Japan. To compare the concept of ``Zhenru(眞如)``of Buddhism with the concept of ``Zhenwo(眞我)`` of Kant, and ``Mingde(明德)`` of Zhuxi, Yang admitted the predominance of Buddhism and Buddhist tradition by recognizing that the universal values of a modern system could be reconfigured. Yang Geon-sik`s translation series went along with the Buddhism promotion movement. Yang Geon-sik lived in an era that evolution and development were supposed as an overall social indicators. However, he gave a great focus on Buddhism and literature to discover the possibility of transcendence. For Yang, transcendence was not a notion to escape into abstractness but a notion to recall the value of life by rediscovering the human inner nature which was repressed by capitalism and the civilization base on materialism. Yang`s work is an important which is not only a source that can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modernity but also a stimulant that can enrich the history of modern Korean philosophy.

      • KCI등재

        근대 유럽 계몽주의에 대한 송유이학(宋儒理學)의 영향과 그 문화 철학적 의미 -프랑스 데카르트 학파의 좌파 베일과우파말브랑슈를 중심으로-

        전홍석 동양철학연구회 2009 東洋哲學硏究 Vol.57 No.-

        본 논문은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문화 철학`적 극복과 그 대안 모색이라는 차원에서 중국의 `송유 이학`이 17∼18세기 근대 유럽 `계몽주의`형성에 미친 영향을 수용자의 주체적인 관점에서 프랑스 계몽주의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데카르트 학파, 즉 좌파인 회의론적 진보주의자`베일`과 우파인 호교론적 보수주의자 `말브랑슈`의 중국 형상을 그 모델로 하여 연구된 것이다. 이들은 데카르트 철학 그 자체가 안고 있는 `혁명성`과 `보수성`에 근거하여 이학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비종교적 이성주의 문명에 대해 각기다른 입장과 태도를 취했다. 베일이 찬동하는 입장에서 중국 문명을 이성 세계의 전범으로 파악해 유럽의 수구 문화 비판과 혁신을 위한 강력한 사상적 원군으로 삼았다면, 말브랑슈는 반대하는 입장에서 중국 문명을 위협적인 이단 세계로 규정하여 유럽의 신성 문화 수호를 위한 비판과 공격의 대상으로 여겼다. 이러한 베일과 말브랑슈의 논의와 해석은 계시 신학과 무관한 중국의 자연 이성관을 적극 부각시켜 유럽의 계몽주의 지식인들에게 진보적 영향을 미쳤다. 이를테면 그것은 프랑스의 백과전서파에게 반향을 일으켜 프랑스의 무신론, 유물론, 혁명 철학으로 화하여 종교의 허위성을 폭로하고 전제 정치를 타도하는 프랑스의 정치 혁명을 이끄는 사상적 기반으로 작용했다. 本文從"文化哲學"的意義上如何去克服"西歐中心主義"幷摸索對策之角度, 對"宋儒理學對17∼18世紀近代西歐啓蒙主義的影響"問題進行了探討. 考慮到接受者的主體性立場, 着重闡述了法國啓蒙主義原形笛잡爾(Descartes)-卽左派的懷疑論進步主義者培爾(Bayle)和右派的護敎論保守主義者馬勒伯郞士(Malebranche)-對中國的認識. 他們基于笛잡爾哲學自身所包含的`革命性` 和`保守性`, 對以理學爲代表的中國非宗敎性理性主義文明, 采取了各自不同的立場與態度. 如果說培爾站在贊成的立場上把中國文明視爲理性世界之典範, 幷把他作爲批判和革新歐州守舊文化的堅强思想后盾, 那요馬勒伯郞士則站在反對立場上把中國文明定性爲極富威脅性的異端世界, 進而在維護 歐洲的神聖文化時, 把他作爲批判和攻格的對象. 由于兩者的闡釋突出了與啓示神學無關的中國之自然理性觀, 從而對歐洲啓蒙主義文人起到進步作用. 卽對法國的百科全書派引起巨大反響, 幷轉化爲法國的無神論和唯物論以及革命哲學, 最終成爲指導法國政治革命揭露宗敎虛僞性和打倒專制政治的思想基礎.

      • KCI등재

        기획논문 : 힐링 동양심리철학 시론(1) -유교와 한의학을 중심으로-

        정규훈 동양철학연구회 2013 東洋哲學硏究 Vol.75 No.-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1) 요즘 유행하는 힐링의 개념과 대상은 무엇인가? (2) 동양철학(유교, 불교, 도교, 무교, 신종교)에서 종교적 구원과 힐링은 어떤 관련이 있는가? (3) 개념과 논리 위주의 철학작업이 서구심리학과 적절하게 호응하고 있는가? (번역, 용어, 방법론, 문화배경) (4) 철학의 영역이었던 심리학을 동양철학이 수용할 수 있는 여지는 어디인가? 한국인은 감성이 풍부하고 진리세계를 향한 구도정신이 투철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어서, 행태주의 심리학과 같은 서구의 방법으로는 진단 조차 쉽지 않은 심리구조를 지니고 있다. 한국인은 정서적인 민족이다. 정서(情緖)는 내면에서 분출하는 영성으로서의 신명(神明)과 외물을 수 용하는 감성(感性)이 조우하는 자리이며, 정체성으로 세팅된 존재가 타자를 영접하는 접촉점이다. 병든 자신이 건강한 자기(自己)로 바뀌는 과정이 치료이고, 상한 자아가 건전한 자기로 바뀌는 과정이 치유라고 할 수 있다. 유교의 전통에는 소인의 사리사욕을 벗어나 천리(天理: 良心, 義理)에 걸맞는 인격자로서의 성인군자가 되는 수양공부의 과정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불교는 현세에 주어진 업보(業報)를 직시하고 내세(來世)를 준비하는 선업을 쌓기 위해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진여해탈(眞如解脫)의 세계로 나아갈 것을 강조한다. 도교는 인간의 본래성인 자연과 하나 되는 무위(無爲)의 수도원리를 제시하여 결국 무병장수(無病長壽)의 삶을 꿈꾼다. 무교(巫敎)는 접신(接 神)을 통한 현실세계의 원한(怨恨)을 풀고 다른 신명(神明)과의 상생(相 生)을 도모한다. 응용과학으로서의 한의학(韓醫學)은 동양철학의 상징논 리인 음양오행을 인체와 자연에 적용하여 조화와 상보의 인술(仁術)을 실현하고자 한다. 대인, 집단관계를 중시하는 동양사회에서는 인간관계의 문제가 개인 심리병증의 원인이 되기 십상이다. 대인관계의 기술은 대인동기와 대인 신념이 전제된다. 대인동기는 인간개인에게는 특정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심리적 세력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것이 사회적 행동의 원동력 이라 칭한다. 대인신념은 과거의 대인관계 경험을 체계화한 기억내용이며 또한 미래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적인 바탕이 된다. 동양의 철인은 심층의식이 열려 거기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이다. 즉 표층의식에 나타나는 사물과 거기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태를 심층 의식의 지평에 두고 그 견지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다. 동양 심리학은 성인군자로 표현되는 완성된 인간을 지향하는 수양이론이기도 하다. 本論文では、次のような問題意識から出發した。 (1)最近流行のヒ-リングの觀念と對象は何ですか? (2)東洋哲學(儒敎、佛敎、道敎、巫敎、新宗敎)の宗敎的な救いと ヒ-リングはどのような關係があるのか ? (3)槪念と論理指向の哲學の操作が西歐心理適切に承認されているか (飜譯、用語、方法論、文化背景) (4)哲學の領域であった心理學を東洋哲學を收容することができる余 地はどこですか? 韓國人は、感性が豊かで、眞理の世界に向けた求道精神旺盛な民族性 を持っていて、行動主義心理學などの西歐の方法には、診斷すら容易で はない心理構造を持っている。韓國人は情感的な民族である。情感(感情) は內面から噴出する精神として神明と外物を受容する感性が遭遇する場 であり、正體性に定着された存在が他者を迎えている接点です。病氣の 自身が健康な自己に變わる過程が治療であり、傷の自我が健全な自己に 變わる過程が治癒とすることができる。 儒敎の傳統には、小人の利己心を脫し天理良心、義理)にふさわしい 人格者としての聖人君子になる修養の勉强の過程が中心に位置していま す。佛敎は、現世で與えられた業報を直視し、死後の世界(來世)を準 備する善業を積むために欲と執着を捨て眞如解脫の世界に進むことを强 調する。 道敎は、人間の本來性の自然と一つになる無謂の修道原理を提示し て、最終的に無病長壽の生活を夢見る。巫敎は接神を通じた現實世界の 怨恨を外し、他の神明との共生(相生)を女る。應用科學としての韓醫 學は、東洋哲學の象徵論理的な陰陽五行を人體と自然に適用して、調和 と相補の仁術を實現しようとする。 對人、集團の關係を重視する東洋社會では人間關係の問題が個人の心 理症の原因となりがちである。對人關係の技術は、對人動機と對人信念 が前提となる。對人動機は、人間個人には特定の方向に行動するように して心理的な力があると伽定して、これが社會的行動の原動力と呼ばれ る。對人信念は、過去の對人關係の經驗を體系化した記憶內容であり、 將來の對人關係に影響を與える知的な基礎となる。 東洋の哲人は、深層意識が開いて、そこにとどまっている人である。 すなわち、表層意識に表示されるものと、そこに起こる樣な事件を深 層意識の地平に置いて、その見地から見ることができる人です。東洋の 心理學は、大人君子で表現されている完成された人間を目指す修養理論 でもある.

      • KCI등재

        번역된 ‘철학’ 개념의 수용과 전유

        이행훈 동양철학연구회 2013 東洋哲學硏究 Vol.74 No.-

        The object of this essay is to consider the aspects of the process in which Korea accepted and appropriated the concept of philosophy in its modern transition period. Modern learning in Korea was formed by Western learning and concepts which were accepted via China and Japan before and after the 20th century. This new system of knowledge, however, could not confine the traditional Confucian system of knowledge entirely to the past. At the beginning of the acceptance, the conceptual definition of philosophy was obliged to rely on the traditional academic terms, and the understanding of Western philosophy could not but be conducted within the traditional mode of thought. This is evident in the fact that Western philosophy was described as Western Confucianism and a variety of Confucian academic terms were used to translate the concept of philosophy. Traditional terms like ‘Gyeokchi(格致)’, ‘Gungri(窮理)’, ‘Seongri(性理)’, ‘Yihak(理學)’, ‘Yuhak(儒學)’, ‘Dohak(道學)’ and others were used to translate the term of philosophy. For this point, we can consult the article of philosophy in a bilingual dictionary published at the early part of the modern times. Until the concept of 'philosophy' was established, its description and definition had depended mostly upon the traditional system of knowledge. Although a few examples existed in which 'philosophy' was introduced and defined before 1900, they considered it not as universal learning but as a special learning which had developed in the West. It was around 1910 that Confucianism was conceived as one branch of modern learning and part of modern system of knowledge. Jang Ji-yeon was content just with defining and introducing philosophy, while Choi Du-seon analyzed, from various angles, the nature of philosophy distinguished from the other disciplines. At the beginning of the acceptance of Western philosophy, it was understood from the perspective of Confucian thought as in Lee Jeong-jik and Lee In-jae's understanding, but gradually, its understanding advanced towards re-interpreting Confucianism and traditional philosophy through the concept and mode of Western Philosophy. This development makes us pay more attention to the addresser's activeness and independence in the structure of addresser and addressee. Gang Chun-san's『東洋道學의 體系如何』(Genealogy of Oriental Knowledge System) was the first 'history of Eastern philosophy', which described equally Hundred Scholars of Thought(諸子百家) in a syntactic frame. Positive aspects of the addressee are evident in An Hwak's『朝鮮哲學思想槪觀』(An Outline of Korean Philosophy), which makes a general survey of Korean history of thought. The reality of 'importer philosophy' has hardly changed, though there has been an increasingly loud call for self-examination against the academic climate in which many bow to the West. It is not easy to change our perspective which has been stamped and fixed for over a hundred years. The traditional philosophy also has not found any possible point of communication with modern philosophy, and its discontinuous continuity was endured. To dissolve the antagonism of philosophy exposed to 'the past of the present' like this, it is more than necessary to reconstruct 'the present of the past'. Furthermore, we will be able to conceive the whole story of Korean thought in the modern transitional period beyond a kind of estrangement and distortion which appeared in the formation of Korean modern philosophy only when our focus is placed not on the viewpoint of the addresser but on the activeness of the addressee. 본고는 근대 전환기 철학 개념 수용과 전유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20세기 전후 중국과 일본을 경유하여 수용된 서양 학술과 개념은 한국 근대 학문 형성의 밑거름이었다. 수용 초기 철학에 대한 개념 규정은 전통 학술용어에 의지했고 서양철학에 대한 이해도 전통 사유방식 안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格致’, ‘窮理’, ‘性理’, ‘理學’, ‘儒學’, ‘道學’ 등과 같이 유학의 다양한 학술용어들이 철학의 초기 번역어로 혼용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1900년 이전에도 ‘철학’을 소개하고 정의한 사례가 있지만, 이 당시 ‘철학’은 보편학이라기보다는 서양의 특수한 학술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에서 유교를 철학 즉 근대 분과학문의 하나이자 근대 지식체계의 일환으로서 사유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을 전후해서이다. 장지연이 철학을 정의하고 소개하는 데 머물렀다면 최두선은 제학문과 구분되는 철학의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이정직이나 이인재처럼 서양철학 수용 초기에는 대체로 유교의 사유지평에서 철학을 이해했지만 점차 서양철학의 개념과 형식으로 유교와 전통철학을 재해석하는 데로 나아갔다. 강춘산의 「동양도학의 체계여하」는 국내 최초로 편찬 소개된 ‘동양철학사’로서 통사적 체계로 제자백가 사상을 고루 기술했다. 철학 개념을 이끌어 조선사상사를 개괄한 안확의 「조선철학사상개관」도 수신자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서양을 추수하는 학문풍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수입상 철학이란 현실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근 백년에 걸쳐 각인되고 고정된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은 탓이다. ‘현재의 과거’에 노정된 철학의 길항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의 현재’를 재구하는 한국 근대 철학의 형성과정에 대한 탐색이 그래서 필요하다. 발신자에서 수신자로 관점을 전환하면 일종의 격의나 왜곡으로 비춰졌던 근대 전환기 학술사상의 전모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KCI등재

        음양감응(陰陽感應)을 통해 본 유교(儒敎)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해

        이천승 東洋哲學硏究會 2008 東洋哲學硏究 Vol.54 No.-

        이 논문은 오늘날 자연과 인간, 동양과 서양 등 두 가지 이질적인 대립쌍이 자아내는 문제점을 유교의 사유 속에 내재된 음양의 논리를 통해 동양적 사유의 일단을 살펴본 것이다. 동양의 전통에서 자연이란 인간 주체와 연관되어 진행하는 거대한 생명체로서 이해되어왔다. 그 기초로서 음양의 틀은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존재양상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자 유비적 대응을 통한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련성을 확인하는 유효한 개념으로 활용되었다. 아울러 정지상태가 아니라 음양의 끊임없는 순환과 대립과정은 상대 보완적이면서 동시에 갈등을 止揚해가는 역동적 측면을 드러낸다. 음양이 배타적 존재로 설정된 것이 아니므로 상대에 대한 인정 속에 자기의 모습을 확인하는 순환고리는 상생의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파멸로까지 이끌지 않는 절제의 미덕이 자연스럽게 배태되어 있었던 것이다. 특히 본고에서는 음양의 유비적 대응구도 및 순환과 대립을 통한 변화양상이 맞물리는 지점인 음양 ``感應``의 논리에 주목하였다. 끼리끼리의 느낌과 그에 대한 대응이라는 감응의 논리는 『주역』 咸卦에서 보여주듯 인간을 포함한 자연계 모두가 교감하고 소통하는 자연스런 과정에서 단절을 넘어선 합일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대한 주체의 다양한 대응양상을 뜻하는 감응의 논리는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인과율과는 또 다른 동양적 사유의 특성을 드러내주는 개념으로 자리잡는다. 물론 자연이란 본래 당연히 그러하다는 동양의 전통적 사유체계에서 과학 그 자체보다도 상대적으로 그와 유비된 인문적 질서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는 한계로 남는다. 그러나 인문학의 축소와 과학의 방향상실을 우려하는 현대에 있어서 자연과 인간을 분리시켜보지 않고 연관시켜 보려는 동양적 사유는 오늘날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출발점이자 목적지가 될 수도 있다. 음양논리를 통해 보았듯이 복원해야 될 동양의, 유교의 모습이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고 서로 感應할 수 있는 바탕에서 상호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本論文通過儒敎思維中內在的陰陽倫理來分析當今自然與人以及東洋與西洋等兩種不同性質的對立事物引發的問題点, 以此來考察東洋思維的一個斷面. 在東洋傳統中, 所謂的自然一般被理解爲與人類主體相關的巨大生命體, 陰陽是其基礎. 陰陽的광架一般被活用爲對圍繞人類的世界存在樣相的總體認識以及通過類比對應來確認自然與人之間相互關聯性的有效槪念. 同時, 陰陽不是靜止的, 其不息的循環和對立過程旣是相互補充的, 同時又展現了揚棄矛盾的力動的一面. 陰陽不是作爲排他性的存在而設立的, 而是在對對方的認識過程中조到自己. 這樣一種循環련接揭示了相生的可能性, 同時也흔自然的孕育了不會招致滅忙的節制的美德. 特別是, 本文將關注的對象置于陰陽的類比對應結構以及循環和對立的變化狀態所弦合的支点,卽陰陽感應的邏輯. 感應邏輯指的是對同類的感覺和對應, 如同《周易》咸卦所展現的那樣, 包括人類在內的自然界的一切都在相互交感和溝通的自然過程中, 展現了超越斷絶的合一的可能性. 感應原理意味着主體對情況的多種多樣的對應, 타是與我們通常使用的因果律所不同的, 展現了東洋思維的特性. 當然, 所謂的自然在本來就當然如此的東洋的傳統思維中, 與科學相比, 會更加關注與之相類比的人文秩序, 這也是一個局限性. 但是, 在人文學萎縮和科學會喪失方向性的現代, 東洋將人與自然相聯系來看的思維旣是出發点, 也是目的地. 如同我們在陰陽邏輯中所看到的那樣, 我們應該將東洋, 特別是儒敎復原, 在自然與人相協調的相互感應的基礎上探尋共存之路.

      • KCI등재

        양건식의 칸트철학 번역과 선택적 전유

        이행훈 동양철학연구회 2011 東洋哲學硏究 Vol.66 No.-

        Yang Geon-sik was a Buddhist activist and a novelist as well as a translator. The former researches on Yang was primarily focused on his literary works although Yang was one of the leading social thinker and scholar in the Korean enlightenment period. In this article, I illuminated Yang's disciplines and ideas by analysing his translation of Kant, which was published in the translated article titled "Western philosopher Kant's gyeokchi theory(西哲康德格致學說)". It should be noted that the philosophy of Kant accepted via Japan and China in Korean in the 1910s through the East Asian distribution channels of Western philosophy. The original author of the article was Ryang Chi-chaoh. During his exile in Japan, Ryang wrote the article titled "the best modern philosopher, Kant's theory(近世第一大哲康德之學說)". Ryang's article was a translation of a part of "the philosophy of history(理學沿革史)" written by Nagaechomin in Japan. To compare the concept of 'Zhenru(眞如)'of Buddhism with the concept of 'Zhenwo(眞我)' of Kant, and 'Mingde(明德)' of Zhuxi, Yang admitted the predominance of Buddhism and Buddhist tradition by recognizing that the universal values of a modern system could be reconfigured. Yang Geon-sik's translation series went along with the Buddhism promotion movement. Yang Geon-sik lived in an era that evolution and development were supposed as an overall social indicators. However, he gave a great focus on Buddhism and literature to discover the possibility of transcendence. For Yang, transcendence was not a notion to escape into abstractness but a notion to recall the value of life by rediscovering the human inner nature which was repressed by capitalism and the civilization base on materialism. Yang's work is an important which is not only a source that can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modernity but also a stimulant that can enrich the history of modern Korean philosophy. 백화 양건식은 불교운동가, 소설가, 번역가로 활동하였다. 기존 연구는 주로 그의 문학세계에서 관한 것이었고 학문이나 사상 연구는 부진하였다. 양건식 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 특히 식민시기의 지식인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식민시기를 전통 철학의 단절과 근대적 학문 체계의 미성립으로 보는 관점을 들 수 있다. 전통철학과 연결하는 계보학적 방법이나 서구 근대 학문을 기준으로 수용의 정도를 가늠하는 방식은 식민시기 사상적 지형도를 올바로 분석하기 어렵게 만든다. 본고에서는 역사의미론의 방법을 적용하여, 양건식이 번역 소개한 「서양 철학자 칸트의 격치학설(西哲康德格致學說)」을 중심으로 그의 학문과 사상을 분석하였다. 이 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일본과 중국을 경유하는 동아시아의 서양철학 유통 경로와 1910년대 한국에서 진행된 칸트철학 수용의 한 단면을 적실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자 칸트의 격치학설」의 원저자는 량치차오다. 량치차오는 일본 망명시절 나가에 초민의 『理學沿革史』 중 칸트 부분을 번역 주해하여 「근세 최고의 철학자 칸트의 학설(近世第一大哲康德之學說)」을 집필하였다. 양건식이 이 글을 번역 연재한 목적은 불교진흥운동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였다. 불교의 ‘眞如’와 칸트의 ‘眞我’, 주희의 ‘明德’을 비교하고 불교의 우위를 인정함으로써 전통 불교는 근대의 보편적 가치체계로 재구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글의 표제에서 칸트 철학을 ‘格致’라는 용어로 푼 것은 서구의 ‘philoshphy’에 상응하는 번역어로 ‘철학’이 아직 정착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 학술용어인 격치(학)은 대체로 서구 자연과학기술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는데, 양건식은 ‘격치’가 칸트 철학을 설명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1910년대 ‘격치’는 여전히 자연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주목해야 할 점은 삼중 번역 과정에서 나타나는 굴절과 ‘선택적 전유(selective appropriation)’ 양상이다. 양건식은 ‘자유’와 ‘독립’, ‘주권’과 ‘영구평화’를 다룬 절을 번역에서 누락시켰다. 일제는 제국의 지배 질서에 반하는 담론의 유통을 통제하였고 칸트 철학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양건식은 ‘진화’와 ‘발전’이 삶의 지표와 규범이던 시대를 살았지만 ‘불교’와 ‘문예(문학)’에서 ‘초월’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초월은 관념으로의 도피가 아니라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억압된 인간 내면의 본성을 발견하여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발견되는 ‘근대성’은 개인사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근대’를 재음미할 수 있는 새로운 자극이며 한국 근대 철학사를 풍성하게 할 중요한 자료임에 분명하다.

      연관 검색어 추천

      이 검색어로 많이 본 자료

      활용도 높은 자료

      해외이동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