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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성 ( Chung Hak-sung ) 한국한문학회 2016 韓國漢文學硏究 Vol.0 No.64
「金剛恩遊錄」은 18세기 후반 제주 출신 문인 張漢喆(1744 :영조 20년~?)이 쓴 장편의 금강산 遊山錄이다. 본고에서는 아직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이 작품의 작가 및 서지, 저술 연대와 경위, 구성 체재와 기술 방식 등에 대해 살폈다. 다음, 작품에 기술된 여행의 내용과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였으며,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산수 취미와 금강산관 및 산수관을 살폈다. 그리고 유산기로서 이 작품이 보여주는 문예적 특성으로서 간결·평이한 서술과 사실적 묘사 방식, 인상을 描出하고 서사적 흥미를 고취하는 기교를 살피고 이러한 논의를 종합하여 이 작품의 문학사적 가치를 논했다. Kumgangunyurok(金剛銀遊錄) is a record of the 18<sup>th</sup> century Jeju literati Janghancheol(장한철: 1744~?)`s travelogue in Kumgang mountain(金剛山). This paper is the very first work to study on Kumgangunyurok, so at the front part, basic information on this book, such as bibliographical state, who the writer is, when and why it recorded, and how the book has been organized, are explored. Then, this paper chronologically introduced the travel`s details such as schedules, courses, and methods. Next, the writer`s view of nature and Kumgang mountain is examined. For the last, this paper found that literary features of Kumgangunyurok are a concise style, realistic description, good depiction of impression, and enrichment of narrative interest. Summing up the above, the value of its literary history is stated in the final part of this paper.
정학성 ( Chung Hak-sung )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4 한국학연구 Vol.0 No.32
본고에서는 『금오신화』의 서사 세계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죽음의 양상과 의미를 작품의 서사 구조나 의미 및 『금오신화』의 서사 미학과 전반과 연관하여 살펴본다. 소외와 고독은 『금오신화』의 주인공들이 부조리한 세계 속에 처하게 되는 일반적인 존재 상황으로서, 이러한 존재 상황은 대개 그들 주인공 자신을 죽음으로 이끈다. 그러나 또한 부조리한 운명과 세계에 승복하지 않고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지향을 함께 담고 있는 것이 『금오신화』 작품세계의 미학적 특징이기도 하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에서는 전란에 희생된 여인의 죽음과 그 원혼이라는 환상적 인물을 통해 당대 사회의 일그러진 현실이 조명되고 삶의 허무와 존재의 결핍을 채우려는 그 실존적 고뇌와 분투가 그려진다. 작가는 전란을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현실 세계에 구속되는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불안을 드러내는 서사적 상관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덧없음은 가치의 조건이기도 해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비극적 서사를 통해 유한한 삶 속에서 작가가 추구하는 윤리․도덕적 이상은 선명하게 강조되고 있다.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만복사저포기> 등에서 죽음은 ‘존재의 소멸’을 뜻하지 않고 새로운 재생으로 연결됨으로써 ‘영혼의 이주’를 뜻하게 되며, 고통 받는 육체와 영혼이 스스로를 淨化시킬 수 있는 구원의 길이 되기도 한다.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의 경우 주인공은 그들이 교접했던 초월계에서 사후에 불멸의 신적인 존재가 된다. 작가는 종교가 주는 심리적 위안과 구원의 기능을 문학을 통해 대신하고자 하려는 예술적 의도에서, 또는 윤리적 이념이나 사상을 제시하기 위한 우언의 방편으로서 이 같은 초월계와 재생을 환상으로 가공해 낸 것이다. This paper investigates the aspects and meanings of the death in Kumoshinwha[金鰲新話] concatenating narrative structure and aesthetic. ‘Isolation’ and ‘loneliness’ are common existential situations for the characters of Kumosinwha, those who confront the violent, irrational reality. Mostly, these kinds of existential situations drive them into the death, but by doing so, they focus on the characters’ denial and resistance to the destiny and the world trying to overcome the nihilism. In Manboksajeopogi[萬福寺樗蒲記] and Leesaengkyujangjeon[李生窺墻傳], the death of women who are victimized in the war and the appearance of their ghost expose the distorted reality at that time, and also depict the existential struggle to fill the emptiness and the lack of existence. The author uses the war as the narrative correlative to show the fragile nature of existence of human being which must be involved with the violent, irrational reality. In Chiyububyeokjunggi[醉遊浮碧亭記], Namyeombujuji[南炎浮洲志] and Manboksajoepogi, the death does not mean ‘extinction of the being’ but ‘migration of the soul’ by rebirth of the character, and also mean ‘the path to salvation’ to purify both the soul and the body. In the case of Chiyububyeokjungki and Namyeombujuji, main characters have become immortal, divine being in transcendental world, receiving rewards for their unhappy lives.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의 작품 세계와 전기 미학에 대한 재성찰
정학성 ( Hak Sung Chung ) 한국고전문학회 2013 古典文學硏究 Vol.44 No.-
본고에서는 『금오신화』중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 두 작품에 대해 환상과 현실, 낭만성과 비극성이 교직된 그미학적 특징들과 함께 작품의 의미와 구조 등을 재검토하면서 이를 전기의 양식적 전통과 작가 의식 및 세계관의 문제와 연관하여 논의해 보았다. 두 작품에서 전란은 유약한 인간에게 가해지는 현실의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본질을 간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한 비극적 서사를 통해서 작품은 당대인의 인간적 고뇌와 염원, 작가의 도덕적 이상이나 윤리관을 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미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의성을 지닌 환상 및 낭만성과 결합된 비극미를 통해 두 작품은 인간 존재와 삶의 덧없음을 조명하는 한편, 억압적인 당대 사회와 도덕규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인간성의 해방에 대한 신념을 구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작가의 진보적 윤리사상과 함께 동시대의 불행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정신이 투영되어 있다. 이 같은 비극성은 『금오신화』의 여타 작품과는 준별되 는 것으로서 환상과 교직되어 있으나 현실주의적 세계관에 기초해 있으며, 초월적 세계관의 개입은 비극적 분투를 매개하는 보조적인 서사 장치나 예술적 방편으로 기능하며 구원과 위무를 위해 비극성을 잠정적으로 해소·완화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두 작품의 주제의식이나 전기 미학은 전대 전기소설의 미학과 소설적 성취를 적극 계승·발전시켜 創新한 것이며 소설 수법에서도 점철성금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 This paper reviews the aesthetic of Manboksajoepoki[萬福寺樗蒲記] and Leesaengkyujangjeon[李生窺墻傳] which has been aroused through intertwining of the fantasy and the reality, the romance and the tragedy. It also explores the stories’ meaning and structure that are closely related to genre tradition of jeonki[傳奇] and the writer`s worldview. In these works the war drives the narrative into tragedy, thus, it has an aesthetical effects of focusing on the human desire and ethical belief to fight against the violent reality. The reality is mixed with the fantasy while tragic aesthetic overlaps the romance, these stories lead the reader to think of resistance to the medieval society and criteria that stifles the humanity. Moreover, as the female characters express their suppressed desire in the works, the writer brings women`s desire and human emancipation into questions. At the very point, the author reflects his spirit of resistance, progressive ethical idea and sentiment of condolence for victims who had to sacrifice their desire for the medieval ideology. Although the tragedy combines with the fantasy, it is based on the realism because -even though the intervention of transcendental world relieves and resolves the tragedy ‘temporally’- the fantasy mainly functions as no more than a narrative device to mediate tragic struggles. The jeonki aesthetic of two works is completed as they actively succeed and develop the former jeonki tradition. The techniques of the fiction[小說] also reaches a higher standard here ever bef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