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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根三 서강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1987 언론문화연구 Vol.5 No.-
인간이 예술창조 행위를 하고자 하는 동기는 무엇일까. 직업인으로서의 예술가는 인기, 생계, 그리고 권력을 위해 한다는 의식적인 동기도 있겠지만 이전에는 무의식적인 충동과 영감에 자극을 받은 예술가들이 많았다. 후자의 창조행위는 외부와 절연된 상태에서 그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을 분출하기 위해 하는 행위다. 자기목적성(autotelie)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예술가들의 자기목적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이나 실연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감상자를 동반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에 놓인다. 즉 작가 - 작품 - 수용이라는 관계를 맺게 마련이라는 말이다. 예술은 자기 목적성을 강조하지만 동시에 전달성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중구조로 해석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은 타인에 의해 감상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가 되어 발신자 - 신호 - 수신자라는 기본 구조를 갖게되는 것이다. 이렇듯 예술은 그 전달성으로 해서 외부현실속으로 끌어내어져 공적인 존재가 되며 이것은 곧 예술의 사회성을 뜻하는 결과가 된다. 예술의 자기목적성을 부인한 톨스토이(Leo Tolstoy)는 "예술은 보는 사람 또는 듣는 사람이 작가가 느낀 감정에 의해 감염(infection)되었을 때만이 예술이 된다." 고 주장했다. 분명 톨스토이는 여기서 예술에 있어서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예술작품은 작가가 원하지 않아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적인 존재가 되며 사회성을 띄게 되는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근삼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회 1973 무용 Vol.- No.8
모든 문학은 말로 이루어졌지만 희곡은 구어로서 이루어졌다. 어떠한 문학이든 소리내어 읽을 수 있겠지만 희곡은 특히 소리내어 읽도록 쓰여진 것이다. 연극에서 희곡을 말로 전달하는 사람을 채용하는 이유는 희곡이 말을 하는 사람을 등장시키기 때문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알고 있는 생의 모든 표현형식 가운데 자기주장의 최고의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는 고적극 흥행적으로는 대단히 성공하고 있지만 고전 소개의 진의가 문제시돼야 한다고 본다. 다이제스트 읽는 식의 고전 또는 고전극의 관객이 대부분 대학생인데 고작 대학생에게 고전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게을러서 책보기 싫고 아는 체하고 싶은 학생을 주대상으로 하는 연극 공연이 되면 곤란하다. 그리고 외국 작품을 공연할 때는 발성이나 대사법 등을 잘 구사해야 된다. 처음에는 주인공을 연출자의 해석으로 우리의 토착적 냄새를 풍기는 발성을 하다가 나중에는 그도저도 아닌 발성이 되면 그것도 문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