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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노직 안동대학교 퇴계학연구소 2014 退溪學 Vol.22 No.-
유학과 유교문화의 본향으로 거론되는 안동 문화권에는 청량산·소백산·주왕산 등 명산이 많지만 학가산은 淸秀한 이미지로 문인 학자의 상찬을 받았다. 학가산의 명칭으로 쓰인 ‘학’은 고결을 상징하며 신선을 의미한다. 학가산을 유람하고 그 체험을 기록으로 남긴 문인 학자들의 작품은 대략 30여 편 전하고 있다. 작자는 대부분 학문적으로는 퇴계 학파의 계열에 속한 학자들이며, 오늘날 경북 북부지역에서 활동 하던 재지 사족 출신이다.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해 일정하게 문화적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 학가산은 안동을 비롯한 영주·예천 등지의 문인학자들에게 생활하고 있는 자연환경으로서의 인식의 범위를 벗어나, 그들의 삶과 정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심성 수양을 통한 자아실현의 공간으로써,이 지역 주민의 생활과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였던 것이다. 이 글에서는 하나의 시도로서 학가산과 관련된 기록자료 가운데 사찰 제영시와 팔경시 위주의 연작시를 중심으로 학가산의 문학적 형상회를 알아보려고 한다. 먼저 학가산과 접한 고을의 읍지 기록을 중심으로 인문지리적 성격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山內에 존재하던 광흥사 등 전통사찰과 관련된 제영시의 문학적 성격 및 장르상 고도로 양식화된 팔경시에 나타난 학가산의 표상적 의미를 검토한다. 끝으로 학가산을 유람하고 남긴 조선시대의 기행문을 정리하면서 조병상의 「학가산장유록」을 분석하여 그 내용 요소에 대하여 고찰한다. 이것은 학가산의 유산 기록에 담긴 안동문화권의 문인학자들, 나아가서 퇴계학파의 산수 지향과 미의식의 양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요 한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