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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경제협력기구(BSEC)와 조지아: 유럽 편입의 가능성과 한계
현승수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동유럽발칸연구소 2011 동유럽발칸연구 Vol.27 No.1
Georgia considers regional cooperation as one of its foreign policy priorities. In this regard, particular importance is given by Georgia to the development of cooperation in the Black Sea region through the BSEC. The national interests of Georgia are: enhancing stability and security in the Black Sea Region, developing economic and trade relations between the BSEC Member States and promoting the welfare of the people of the countries. Furthermore the strategies of Georgia depend on underlying and interdependent components - the restoration of its territorial integrity, strengthening recent democratic gains and ensuring their irreversibility, integration into the Euro-Atlantic and European structures and ensuring guarantees for economic and energy security. Saakashvili and Georgian ruling elites consider that the participation in the BSEC organization could facilitate the achievement of these goals through economic cooperation. The doeble shock of the war with Russia and the global financial crisis put the Gerogian economy in a difficult situation. This is why the Saakashvili regime depends on the regional cooperation in the BSEC. However, while Georgia welcomes ongoing integration of the Black Sea countries into the EU and NATO, it has obvious limits in dealing with Moscow in the Caucasian region. 본 논문은 BSEC 회원국들 가운데 분쟁의 소지를 다수 내포하고 있는 조지아의 입장에 관해 분석한다. BSEC과 관련하여 조지아 정부는 자국의 국익을 흑해지역 안정과 안보의 강화 및 BSEC 회원국 간 경제ㆍ무역 관계의 발전으로 규정한다. 이 같은 국익의 달성을 위해 조지아는 다양하고도 일관된 국가전략을 추구하는데 이의 성사 여부는 다음과 같은 사안의 해결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즉, 국가의 영토적 통합성을 회복하고 유럽ㆍ대서양 및 유럽 기구로의 통합을 보장하는 한편 경제 및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조지아 정부의 공식입장은 BSEC이 이러한 국가전략을 지역 경제협력을 통해 완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준다는 것이다.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와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조지아의 사카슈빌리 정권으로서는 BSEC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BSEC을 통해 궁극적으로 유럽 공동체로 편입 및 통합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용인하지 않으려는 러시아와의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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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 독립운동의 형성과 전개: 두다예프 집권기(1991~96년)의 정치 과정과 이슬람의 역할
현승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2009 국제지역연구 Vol.13 No.2
본 논문은 아직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체첸 분쟁 연구의 일환으로, 체첸인들의 초기 분리ㆍ독립 운동 과정을 고찰하고, 특히 대러 항전을 주도한 두다예프 초대 대통령의 이슬람 인식과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분석함으로써 지금까지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제1차 체첸전쟁 이전까지의 저항 운동 초기 단계를 조명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본 논문은 체첸 독립 운동의 동인이 세속성을 바탕으로 한 민족주의에 있으며, 저항의 종교화가 체첸 내부 정치세력 간 갈등과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에 의해 촉발되었음을 규명한다. 논문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된다. 2장에서는 체첸 저항운동이 환경 문제로부터 촉발되어 독립 문제로 확대ㆍ발전되는 과정을 1, 2차 사료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고찰한다. 3장에서는 체첸 저항운동 초기에 이슬람이 담당한 역할에 대해 분석한다. 여기에서는 특히 두다예프 대통령의 이슬람에 대한 인식과 체첸 토착 이슬람인 수피 교단의 역할을 집중 조명할 것이다. 끝으로 결론에서는 본론의 논지를 재정리하면서 체첸 분리주의 운동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함의에 대해서도 숙고한다.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is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Chechen independence movement and Islam. Initially, the Chechen struggle for independence began as a environment movement and was upgraded to a separatist one. At least until the early months of the war, the conventional wisdom was that Islam had very little to do either with the standoff between Moscow and Chechnya between late 1991 and late 1994. It is worth emphasizing that Dudaev was a relatively Sovietized Chechen. Indeed, the Chechen constitution adopted under Dudaev established a secular democratic state and provided for freedom of religion and expression, apparently in part because Dudaev hoped for, and expected, support for Chechen self-determination from the West. There is no reason to believe that prior to 1990 he was a devout Muslim. Dudaev's secularism began to change only after it became clear that the West would not support Chechen demands for independence, at which point he began to look to the Islamic world for support. By utilizing the religion, he succeeded in mobilizing resources and securing resistance against the federal troops. Thus it was only after the war broke out that Islam began to become an important theme for the Chechen resistance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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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소비에트 조지아의 국가 건설: 국민주의와 제도화, 분쟁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현승수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동유럽발칸연구소 2012 동유럽발칸연구 Vol.29 No.-
This paper analyzes the dynamics of state-building, nationalism and conflict in Post-Soviet Georgia, focusing on variation in institutionalization and varieties of nationalism. According to Snyder, ethnic nationalism is characteristic of societies with the most belated development. The state is rudimentary and institutions are weak or non-existent. The political leadership lacks institutional levers to attach people to politics and so resorts to ethnic nationalism. By comparison, revolutionary nationalism is characteristic of societies where administrative and coercive institutions are either preserved or have been reestablished, but where participatory institutions are not sufficiently developed to enable accommodation. We argue that these two types of nationalism can be mapped onto the state-building process in Georgia. Whereas Georgia’s ethnic nationalism substituted for political institutions under the Gamsakhurdia’s and Shevardnadze’s failed authorities in 1990s, there is a growing tendency to enhance revolutionary nationalism after 2003 revolution. By strengthening the state’s capacities, Saakashvili succeeded in inhibiting his country from returning to ethnic nationalism. However, revolutionary nationalism led Georgia down an adventurist path to violent conflict and failed in achieving its goals.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의 모든 구소련 국가들은 숙명처럼 다민족 사회를 국민국가로 수렴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선택지, 즉 문화적으로 단일한 공동체를 지향하면서 타자를 배제하는 종족 국민주의, 혹은 영토 내에 존재하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들을 인정하면서 국민 합의에 기초한 통합 국가를 건설하는 시민 국민주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조지아의 경우, 2003년 발생한 장미혁명을 계기로 종족 국민주의가 억제되고 혁명적 국민주의가 대두되었다는 것이 본 논문의 핵심 주장이다. 혁명적 국민주의는 정치적 혁명을 통해 구체제를 타도한 정권이 영토 내에 존재하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들을 강제적으로 통합하려 시도하고, 또 정치적 혁명의 이상(理想)과 성과를 수호하기 위해 혁명의 적과 외부의 적을 상정한다. 독립을 전후한 1990년대 초, 조지아에서는 취약하거나 부재한 정치 제도의 결핍을 보완해 주는 하나의 대체물로서 조지아 민족의 혈통을 강조하는 종족 국민주의가 강하게 부상했다. 그러나 장미혁명으로 권력을 장악한 사카슈빌리 정권 하에서 국가와 정부의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행정 및 강제 제도가 정비되자 조지아인 중심의 종족 국민주의는 억제된 반면 혁명적 국민주의와 이를 제도적으로 강화시켜줄 국가주의가 대두되었다. 그 결과 러시아와의 전면 전쟁이 초래되었으며 국민국가 형성도, 또 혁명의 이상인 민주주의도 불완전하고 왜곡된 형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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