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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흥식 청계사학회 2022 청계사학 Vol.24 No.-
해동유요는 강화에서 전래된 長歌가 수록된 사본의 노래책이다. 이 책은 삼남의 도별로 지명 모두 실린 오래된 사본이다. 삼남이란 호서와 호남, 그리고 영남이고, 도별로 삼남의 지명을 포괄한 노래의 고사본은 이 책을 제외하고 찾기가 어렵다. 조선왕조의 전국은 오랜 기간 팔도를 유지하였고 전라도를 호남・경상도를영남.충청도를 호서라 불렀다. 이들 삼남도가 읍지보다 앞서 숙종시대에 창작되었다. 국한문혼용의 삼남가의 작가는 미상이지만 읍지보다 먼저 완성되었다. 삼남가의 기원과 해동유요에 실린 삼남가는 편집된 시대를 나타내는 국어를 반영하였다. 삼남의 도별 지명에서 의례적인 변화를 나타내므로 작품을 편집한 시대의 확인이 가능하다. 해동유요에 실린 삼남가는 역사와 지리는 물론 국어학의 자료로서 규명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대상이다. 창작된 시대를 반영한 중요한 자료이다. 필자는 삼남가의 여러 가지를 정리한 결과 국한문 혼용의 도별지명 노래는 해동유요에 실린 오직 호서가만 가창으로 계승되었다. 호남가와 영남가의 이본과 대조하여 전승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또한 국어의 어법이나 지명으로 보아 1700년대 초기에 해당하므로 1909년에 편집되었다는 해석을 따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