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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工夫論’의 이론적 정체성 — 程頤와 朱熹의 경우를 중심으로 —

        유석권 동양고전학회 2007 東洋古典硏究 Vol.26 No.-

        이 논문은 두 가지 문제를 명확히 하는 데 할애되어 있다. 그 중 하나는, 비교적 부차적인 문제로서, 기존의 ‘수양’이라는 용어를 ‘공부’라는 용어로 대체하는 것이 더 적절함을 밝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부론의 이론적 정체성을 해명하는 것이다. 필자가 ‘수양’이라는 기존의 용어를 ‘공부’라는 용어로 대체할 것을 주장하는 근거는 단순하고 직절하다. 그것은 오늘날 ‘수양’이라는 용어로 지칭하고 있는 바로 그 대상이 전통적으로 ‘공부’라는 용어로 표현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주체의 변형을 통해 모종의 이상적인 인간을 형성하려는 재귀적인 노력을 ‘공부’라는 용어로 표현했던 신유학(新儒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二程과 朱熹는 ‘수양’이라는 용어를 가지고 도교적인 기공 수련을 가리키는 데 한정하여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의 두 번째 과제인 공부론의 이론적 정체성 확인은 공부론이 철학임과 동시에 교육학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필자는 공부론이 그 방법적 측면에서 보자면 철학이고, 인간 형성의 이론이라는 점에서, 즉 내용적 측면에서 교육학의 부분 이론임을 밝힌다. 특히 공부론이 철학이라는 점과 관련하여, 필자는 그것이 철학의 전통적 영역에 속하지 않는 색다른 철학임을 확인한다. 그 색다른 철학 영역이란 카슐리스가 칭한 ‘메타프락시스’이다. 메타프락시란, 간단히 말해, 실제적 체험의 반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부론이 바로 이 메타프락시스로서의 철학에 속한다는 주장은 그것이 공부라는 특정한 인간상의 형성을 위한 노력으로서의 실제적 체험을 반성한 결과라는 점에서 성립한다. 이렇게 공부론의 이론적 정체성을 분명하게 확인하는 것은 공부론의 연구와 논의에 불필요한 오해들이 개입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공부론과 관련한 오해들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그것이 인식론의 일종으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주희의 격물론이 인식론의 일종으로 취급되는 것이 그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주희의 격물론은 공부론의 일부요, 일종의 메타프락시스이지 인식론이 아니다. 양자는 기본적으로 철학적 반성의 자료를 달리한다. 인식론은 인식 또는 지식을 반성의 자료로 하지만, 메타프락시스는 주체의 변형을 통해 목적하는 인간 형성을 위한 재귀적 노력, 즉 실제적 체험을 반성의 자료로 한다는 점에서 양자는 전혀 다른 철학 영역이다. 메타프락시스로서의 철학인 공부 론은 그 방법적 측면에서는 철학이고, 그 내용적 측면에서는 교육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적실하게 말하자면, 그것은 한 마디로 교육철학이며, 교육철학의 마땅한 모습을 보여준 사례일 것이다. 그것은 공부론이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교육의 문제인 인간 형성의 문제를 철학적 반성의 자료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This paper deals with two problems. One is the argument that the term 'suyang'(修養, xiuyang[in chinese pronunciation]) should be substituted for the term 'gongbu'(工夫, gongfu[in chinese pronunciation]), the other is the illumination of the identity of the theory of gongbu. The reason that I argue the substitution of the term 'suyang' for the term 'gonbu' is simple. It is that what has been referred by the term 'suyang' was traditionally expressed as 'gongbu', furthermore the 'suyang' was used for negative meaning by zhuxi(朱熹) and chengyi(程頤) who were the best authorities in the history of Neo-conficianism. That is to say, the meaning of 'suyang' was Taoist practice and discipline for them. The second problem of this article, the identification of the theory of gongbu is the identification of the theoretical realm of the theory. I argue that the theory of gongbu is philosophy in the methodological aspect, at the same time it is pedagogy in the material aspect. In connection with the argument that the theory of gongbu is philosophy, I argue that it is philosophy belonging to a new field, not traditional field. The new field of philosophy is 'metapraxis', which is suggested by Thomas P. Kasulis. Shortly speaking, metapraxis is reflection upon practice. I take the theory of gongbu for metapraxis, because it is reflection upon the internal practice trying to formation of an ideal man. The significance of the identification of the theory of gongbu lies in exclusion of the misunderstanding which researches and discussions have been accompanied with. The prominent of the misunderstandings in connection with researches of the theory of gongbu is that it is treated as a sort of epistemology. For example, zhuxi's theory about acuirement of knowledge and wisdom has been regarded as a kind of empiricist epistemology. It is, however, never a sort of epistemology but a part of the theory of gongbu, and belongs to metapraxis. Like this, the building of 'philosophy as metapraxis' is needed to eliminate illusions. epistemology and metapraxis are both philosophy, but they belong to different fields of it. The former logically eflects knowledge, the latter logically reflects internal practice. The matter of reflection between the two is different, therefore they belong to the different realm of philosophy.

      • 주자와 왕양명 공부론 비교

        김혜수(Kim, Hye-Su) 한국양명학회 2015 한국양명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Vol.2015 No.10

        본 논문은 주자(朱子)와 왕양명(王陽明)의 공부론(工夫論) 비교를 통해 공부론의 측면에서 주자와 왕양명이 주장하는 마음과 인성의 의미를 해석한 연구이다. 주자와 왕양명은 모두 인성은 본래 지극히 선(善)한 천리(天理)이지만, 현실의 인욕(人欲)에 의해 그 선한 인성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송명 유학자들의 공통된 인식인 ‘천리를 보존하고 인욕은 제거한다(存天理去人欲)’는 사유를 공부의 핵심명제로 삼고, 천리를 보존하고 인욕을 제거함으로써 인심(人心)으로부터 성인의 마음, 즉 도심(道心)에 도달하는 공부론을 제시하였다. 주자는 몸소 체험해 온 도덕적 지식과 그 실천을 병행하는 공부를 바탕으로 거경(居敬)과 궁리(窮理)라는 공부론을 확립하였고, 왕양명은 도덕적 지식은 곧 실천을 수반한다는 도덕적 본체, 즉 천리에 대한 체득을 바탕으로 치양지(致良知)의 공부론을 주장하였다. 주자의 거경궁리(居敬窮理)는 불완전한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된 천리를 자각하여 마음의 도덕실천 역량을 발휘하는 공부로써, 주자는 바로 이 공부를 통하여 선한 본성은 마음이 아닌 이치, 즉, 성즉리(性卽理)라는 심성론(心性論)과 청명한 마음을 제한하는 기질의 인욕을 도덕적 본체와 구분한 이기론(理氣論)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왕양명의 치양지는 도덕실천능력을 갖춘 도덕직관이자 천리 그 자체인 양지를 기르고 확충해 나가는 공부로써, 왕양명은 자신의 공부를 통하여 마음은 천리, 즉 이치라는 심즉리(心卽理)의 심성론과 양지본체론을 주장한다. 특히 필자는 본 논문에서 주자와 왕양명 공부론은 『대학(大學)』의 격물치지(格物致知)를 기반으로 형성되었으며, 따라서 왕양명의 공부론이 비록 주자의 공부론과 외형적으로 상이한 방향이지만, 본질적 측면에서 도덕적 인격, 혹은 인성을 완성하려는 목적과 그 취지는 서로 일치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왕양명의 치양지공부는 왕양명 활동 당시 인식적인 앎을 위주로 하는 격물치지 혹은 궁리공부가 본질적인 천리의 역량강화를 중시하는 함양성찰의 거경공부 보다 선행되었던 상황에서 본질적인 본체공부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를 갖으며, 아울러 단일한 방향으로 간결해진 공부형태를 보인다. 따라서 왕양명의 치양지는 주자의 공부론 보다 좀 더 간결하고, 도덕주체로서의 마음을 더욱 부각시킨 공부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하지만, 왕양명의 치양지공부는 객관적으로 천리를 인식할 수 있느냐의 측면에서 볼 때, 오직 내 자신의 주관적인 마음에 의지하여 직관적으로 천리를 체인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이 부분은 주자 후학들이 왕양명 공부론을 불교의 선학(禪學)이라고 비판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This article is a study interpreting the sense of heart and personality alleged by Zhu Xi and Wang Yangming in terms of studying theory through comparison of studying theory of Zhu Xi and Wang Yangming. Zhu Xi and Wang Yangming thought that the personality is inherently very natural laws but does not reveal the good of personality by the desire of reality because of the desire of reality. Therefore, they thought a reason is the core proposition of studying as ‘preserve the natural laws and eliminates human desire’ of common recognition of confucian scholars in Song and Ming Dynasty. In addition, they proposed studying theory to become an adult as a moral personality to preserve natural laws and eliminate human desire. Zhu Xi established studying theory of Ju-jing(居敬) and Qiong-li(窮理) based on the study, which combined personally experienced moral and practical knowledge. And Wang Yangming argued studying theroy of Qi liang-zhi(致良知) based on the mastery about the natural laws as a moral body that the moral knowledge is accompanied by practice. Zhu Xi’s Ju-jing Qiong-li(居敬窮理) is the study to demonstrate the moral and practical competency of mind to awaken the inherent principles in incomplete human minds. Through this study, Zhu Xi proposed Theory of Xin-xing(心性論) of Theory of ‘Human Nature is Principle’(性卽理) that good nature is not the mind but the reason and the Theory of Li-qi(理氣論) that divides the Human Desire of the temperament to restrict the clear mind and the moral body. And Wang Yangming’s Qi liang-zhi is a study going to expand to raise the understanding of natural laws itself as well as moral intuition with moral practice ability. Through this study, Wang Yangming argued Theory of Xin-xing of Theory of ‘Human Nature is Principle’ as the reason that the mind is natural laws and the theory of original substance of mind with innate moral knowledge(良知本體論). In particular, I have the following views in this paper. The studying theroy of Zhu Xi and Wang Yangming was formed based on theory of Ge-wu-zhi-zhi(格物致知) of 『The Great Learning(大學)』. Although the studying theory of Zhu Xi and Wang Yangming are different in appearance but, the purpose and intent to complete the toughness essentially coincide with each other. In other words, the study of Qi liang-zhi of Wang Yangming has the meaning that it strive to study of the intrinsic body in the preceding situation than the study of Ju-jing of cultivation and reflection that theory of Ge-wu-zhi-zhi mainly to cognitive awareness at the time of his activity or the study of Gungri focuses on the empowerment of essential natural laws. Furthermore. Thus, I thought Wang Yangming‘ Qi liang-zhi is more concise than studying theory of Zhu Xi and a study which highlighted even more the mind. But, the study of Qi liang-zhi of Wang Yangming flows to the direction to chain instinctive the natural laws only by relying on my own subjective mind in terms of whether to recognize objective the natural laws. Because of this part, the junior scholars of Zhu Xi received criticism that the studying theory of Wang Yangming is the dogmatic of Zen Buddhism.

      • KCI등재

        艮齋 田愚의 海上散筆에 대한 연구 간재의 ‘敬’字·‘誠’字 工夫論을 중심으로

        장병한(Jang,beounghan) 동양한문학회(구 부산한문학회) 2018 동양한문학연구 Vol.51 No.-

        간재는 1914년(74세)에 「海上散筆」을 저술하게 된다. 이는 특히 간재가 1910년 庚戌 國恥(國亡)의 아픔을 간직한 채, 海島(繼華島)에 머물면서 지은 것으로, 한말 및 근대 이행기의 도학 계열을 대표하는 간재 및 간재학파의 학문과 사상, 그리고 그들의 활동에 관한 연구와 관련하여 주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의 저술 성향은 대체로 「㤓言」과 같은 류의 것으로서, 주로 李寒州의 心理說에 대해 비판·변론하는 형식을 띄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여기에는 간재의 해역 생활에서의 깊은 고뇌와 國 亡大亂에 대한 原因 診斷 및 그 克服의 講究策으로서 ‘敬字·誠字’ 공부론이 깊이 있게 전개되고 있다.간재는 먼저 작금의 국망 대란의 원인을 찾음에 있어, 당시 세간의 上位層에 있는 일부 선비들이 空虛한 心學을 전수하는 것, 浮華한 문자나 글귀에 집착하여 실천과 실용 학문에 힘쓰지 않은 것, 중간층의 사람들 역시 微賤한 氣를 학습하는 것 등을 들고 있다. 그리고 특히 간재는 당시 주심가들이 性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들의 ‘心 만을 사용하여(師心說)’ 천하가 결국 大亂을 겪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진실로 心이 理를 따라야만 작금의 국망 대란을 치유할 수 있음을 밝히면서, 마음은 ‘敬으로써 理를 밝히고’, ‘誠으로써 道를 따르는’ 즉, ‘敬’字와 ‘誠’字 공부론을 제안하게 된다. 여기 誠과 敬에는 유가 工夫의 극진함이 모두 담겨있어, 이를 실천한 다면 凡骨을 되돌려 聖人의 血脈에 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 간재의 ‘敬’字·‘誠’字 공부론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특이성을 발견할 수 있다. 1) 主理說에 입각하여 性(理, 體)은 천하의 至尊, 敬(人功의 用)은 學問의 大本임을 제안하여, ‘용경’ 공부론의 주요함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 2) 程伊의 敬 공부론은 경험(用, 人功)에서 나온 것임에 비추어 수용하는 반면, 朱子가 敬을 未 發時의 中(性, 體) 공부론으로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 3) ‘용성’의 공부가 마음(意)의 未發時(靜)와 已發時(動)를 동시에 관통하고 있음을 주장 하여, 앞서 주심가들이 미발시(靜)에는 ‘용성’의 공부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 4) 대학의 ‘誠意’의 성과 맹자의 ‘誠身’ 성에는 內(마음)와 外(身)의 공부가 二分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내와 외를 동시에 관통하고 있음을 주장한 점, 5) 주자의 妙用으로서의 盡心과 全體로서의 盡性에 근거하여, 자신의 심성설을 ‘性體心用’설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현재의 연구 결과만을 가지고는 간재의 이와 같은 공부론의 특징들이 어떤 유학사적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간재의 공부론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당시 간재학파와의 대척에 있었던 화서학 파, 노사학파, 한주학파의 공부론에 대한 연구도 아울러 진척이 된다면, 이들 각 학파와의 공부론의 차별성이 드러날 것이고, 이에 따라 간재의 ‘용경’, ‘용성’의 공부론의 유학사적 의미도 아울러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Ganjae diagnosed the causes of then national ruin as scholars failure to strive for practical work, as the transfer of pointless mind science, as excessive learning of lowly Ki learning, and as mind believers taking the mind as their teachers to behave themselves as they please. As a method for overcoming the causes, Ganjae proposed to embrace loyalty, the essence of Confucianism, to establish the principle and sternly foster the middle way, and to practice the establishment of mind for sincerity, respect for supporting the body, and righteousness for retribution. 1) In the study theory of Respect Word - -‘Use of Respect, if Respect becomes the master of a human being, well searches the mind, and governs it, then, the person will be able to discipline oneself, manage his home and rule a nation thus achieving a world of peace. 2) In the study theory of ‘Sincerity Word’-‘Use of Sincerity, the study of ‘Sincerity Word’ will not fail to be learned in all things, will control both the movement and non-movement of the mind, so the Moral Person can stop wickedness and is equipped with the movement and non-movement in the study of maintaining sincerity. 3) In the theory of Sincerity -Respect Word, Ganjae defines the two characters, Sincerity (誠) and Respect (敬), as the key of our all Confucian goodness, and defines them as the holistic study theory of learning. And, he said: Respect mingles and interacts with Knowledge and Act, and Sincerity mingles and interacts with Movement and Non-Movement. And he further argues: ‘Brightening Reason with Respect and ‘Following the Way with Sincerity are the best study theory which changes a mediocre s skeleton so as to be linked to the saint s blood vessel.

      • KCI등재

        다산 정약용의 지행 공부론에서 경(敬)과 성(誠)의 위상

        고명희 한국철학사연구회 2024 한국 철학논집 Vol.- No.81

        정약용이 제시한 지행(知行) 공부론 구조 안에서 ‘성(誠)과 경(敬)의 개념이 가지는 위상’과 ‘성과 경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정약용은 지행겸진(知行兼進), 지행상함(知行相涵)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자신의 도문학(道問學)과 존덕성(尊德性)의 지행공부론을 구조화하였다. 그의 지행 공부론은 주희의 지행 공부론의 구조론의 영향을 받아 이뤄진 것이지만, 주희의 공부론의 개념과 다른 이해를 보인다. 그가 주희와 다른 공부론적 이해를 보이는 근원적인 이유는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 방식에서부터의 차이이다. 주희는 태극[理]을 중심으로 만물의 생성원리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정약용은 태극이 만물의 생성원리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상제가 품부해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영명한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정약용이 생각하는 인간의 심성(心性)에 대한 사유는 곧 그의 공부론을 구조화함에 있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학에서 공부론은 성인(聖人)이 됨을 목적으로 삼는데, 이는 곧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는 것에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에 인간이란 무엇인지, 마음을 어떠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의식은 그들의 공부론을 전개하고 구조화하는데 중요한 전제가 된다. 정약용은 인간에게 상제가 품부해준 영체(靈體)가 있다고 보았고,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그리고 상제가 인간에게만 품부해준 근본 마음이 모든 공부의 시작이자 끝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근본 마음의 상태는 곧 성(誠)이라는 개념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 이것으로 그가 성의 마음 상태를 확보하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였는지 알 수 있다. 인간의 성의 마음 상태에 이르는 것, 이것은 자신의 내면만 살피는 것이 아닌 타인까지도 살필 수 있는 마음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는 신독(愼獨)과 대응되며 표현되기도 하는데, 항시적인 노력이자 공부로 상제를 의식하며, 내면을 반성해야 얻어질 수 있는 가치로, 상제가 품부해준 기호로서의 본성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의 지향이 발현되는 것에부터 시작된다. 한편 정약용에게 경(敬)은 나의 앎의 과정을 실천으로 합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공부론적 방법론이자 마음의 상태이다. 주희의 경이 리의 체현을 목적으로 삼았다면, 정약용이 생각하는 경은 기호로서의 본성에 초점을 두어 본성이 실천에 합치되도록 이끈다. 이는 상제를 의식하며 행하는 계신공구(戒愼恐懼)와 신독의 태도로 말미암아 희노애락이 없는 미발(未發)과 희노애락이 있는 이발(已發) 사이에 내 마음의 주재성을 확보하게 하여, 온전히 한 대상에 주일(主一)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확보하게 한다. 상제를 의식하며 계신공구와 신독의 태도를 가진다면, 인간은 한 대상에게 오롯이 공경의 예를 다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확립하게 될 수 있다. 이는 나의 본체의 앎을 실천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공부론적 방법론이자 마음의 상태이다. 성과 경은 상제를 의식하며 인간의 본성을 실현하고자 함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인간의 근원적인 마음의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목적성을 동일하게 공유하고 있어 긴밀한 연관성을 띠고 있다. 다만 경은 성보다 실천적인 관점에서 마음의 방향성이 온전히 한 대상, 한 사태로만 향해야 함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This paper examines the connection between Seong(誠) and Gyeong(敬) within the structure of Jeong's Knowledge and Practice Learning Theory. Although his Knowledge and Practice Learning Theory is influenced by the structural theory of Chu Hsi’s Knowledge and Practice Learning Theory, his Knowledge and Practice Learning Theory is different from Chu Hsi’s concept of learning theory. The fundamental reason for his different understanding is the difference in the way he understands the world. Chu Hsi’s centered on Taegeuk(Li) as the principle of creation of all things. Jeong Yak-yong(丁若鏞), however, criticized that Taegeuk(Li) could not be the generative principle of all things, and sought to identify the unique and brilliant qualities that only human beings who have been favored by Sangje(上帝) can possess. Jeong's thoughts on the human heart soon influenced the way he structured his theory. In Neo-Confucianism, the theory of learning is aimed at achieving saint(聖人), which begins with the cultivation of one's mind. Therefore, the question of what human beings are and how they understand the mind becomes an important premise for developing and structuring their theories of study. Jeong saw human beings as having a spiritual body that Sangje has bestowed upon them, and he explains that the fundamental state of mind that only human beings can have, and that Sangje has bestowed upon human beings is the beginning and end of all study. This fundamental state of mind can be expressed in terms of the concept of Seong(誠), which shows how important he considered it to be to attain the state of sincerity. This state of mind is a value that can only be attained through constant effort and reflection, and it begins with the manifestation of the mind's orientation to follow the nature of the symbols that Sangje has bestowed upon us. For Jeong, on the other hand, Gyeong(敬) is a methodology of study and a state of mind that enables one to synthesize the process of knowledge into action. Whereas Chu Hsi’s Gyeong study methodology is aimed at the embodiment of li, Jeong's Gyeong focuses on human nature, which is to love good and be ashamed of evil, and seeks to inspire action based on our nature. By being conscious of Sangje and reflecting on one's mind, a human being can establish a state of mind in which he or she is able to give an example of reverence to an object. This is a methodology of study that allows one to put one's knowledge into practice. Seong and Gyeong are closely related. This is because they share the same purpose in that they are aimed at realizing human nature, and they are aimed at the fundamental human state of mind. However, the study of Gyeong clearly suggests that, from a practical point of view, the mind should be directed solely to one object and one situation.

      • KCI등재

        16세기 안동 지역 서당의 강학활동과 교육내용

        김자운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18 민족문화논총 Vol.69 No.-

        This study focused on the educational contents of Dosan-Seodang and Toegye's self-cultivation theory(工夫論) as part of the research to clarify Seodang Education at An-dong in the 16th century. According to the previous research, Dosan-Seodang was a typical school for Tao-learning(道學) and an educational space for experimenting with Toegye's unique self-cultivation theory. Then, how did the experiment specifically take place in Dosan-Seodang? In this paper, I will prove this point in detail. First, I reviewed the contents and characteristics of textbooks made by Toegye before the construction of Dosan-Seodang. And I examined how his self-cultivation theory was reflected in the textbooks. Second, based on Gyesangiseonrok(「溪山記善錄」), I researched the educational practice in Dosan-Seodang. Through this, I examined how his self-cultivation theory was embodied in the educational process of Dosan-Seodang and how it was applied differently by people. Third, I examined how his textbooks, self-cultivation theory, and the education in Dosan-Seodang affected the academic system and education of Joseon Confucianism. 이 연구는 16세기 안동지역 서당의 강학활동과 교육내용을 밝히기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도산서당의 교육내용과 공부론에 주목하였다. 도산서당의 설립과 교육이 과거시험 위주의 관학을 도학 위주로 바로잡고자 한 퇴계의 교육 개혁 운동이었으며, 도산서당은 도학적 서당의 한 전형으로서 조선 사회 고유의 심학적 공부론을 확립하기 위한 교육공간이었다는 기존 연구를 계승하여, 이 점이 계상서당과 도산서당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과 방법을 통해 실현되고 있었는가를 구체적으로 논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조선 성리학의 독자적 학문체계와 심학적 공부론의 확립을 위해 퇴계가 구체적으로 구상했던 도산서당의 교육내용은 무엇이었고, 이는 계상서당 시절 그가 편찬한 교재들의 내용과 특징 속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계몽전의』는 상수학을 통해 理의 필연성과 주재성을 확보하고, 태극에 관한 우주론, 본체론적 논의를 일상의 심신수양 영역에까지 확장시키고자 했다는 점에서, 주자 역학의 단순한 계승을 넘어 조선조 고유의 역학 이해를 체계화하기 위한 시도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주자서절요』의 편찬을 통해 퇴계는 사서삼경을 본원으로 삼았던 기존 유학의 공부론을 자신의 고유한 심학적 공부론의 체계 속에서 새롭게 재편하고자 하였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성록』에 나타난 심학적 공부론의 구조와 특징을 분석하였다. 퇴계의 공부론은 한 마디로 ‘敬의 공부론’으로 집약되며, 그 특징은 ‘理의 주재성과 활동성’을 강조하고 敬의 의미를 엄격한 도덕성이나 자기통제를 넘어 ‘예술과 자연에의 감응의 유연성’으로 확대 해석함으로써 ‘死敬’이 아닌 ‘活敬으로서의 敬의 공부론’을 확립하고자 한 점에서 찾을 수 있음을 해명하였다. 둘째, 「溪山記善錄」을 바탕으로 도산서당 강학활동의 실제를 검토하고 도산서당의 교육과정에 구현된 경의 공부론 및 문인들의 자질과 병통에 따른 경 공부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셋째, 퇴계가 도산서당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심학적 공부론은 퇴계 사후 문인들의 서당 교육과 간행 및 저술을 통해 어떻게 계승, 확산되었으며, 이는 이후 조선 서원 교육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검토하였다.

      • KCI등재

        구양덕의 입지 공부론 고찰 ― 철저하되 평이한 치양지 공부론 ―

        선병삼 동양철학연구회 2023 東洋哲學硏究 Vol.113 No.-

        Ou Yangde(歐陽德, 1496-1554) is a senior student of Wang Yangming, who inherits Wang’s orthodox theory about Liang-Zhi(良知) and Zhi-Liang-Zhi(致良知), playing an important role to build influence of Yangming school in the middle and late Ming dynasty also. However, it is not easy to grasp the characteristics of Ou’s theory about Liang-Zhi and Zhi-Liang-Zhi. I, in this paper, am dealing with his theory of Lizhi(立志) in order to give a basis for understanding of characteristics of Ou’s theory about Liang-Zhi and Zhi-Liang-Zhi in terms of thoroughness and easiness. Regarding to the thoroughness, Ou insists on Yi-Laing-Zhi((依良知) in the basis of Xian-Cheng-Liang-Zhi(現成良知), which is the cultivation way of completely depending on Liang-Zhi. For this reason, He is very similar to Wang Ji(1498-1583), who is a stereotype for Xian-Cheng-Liang-Zhi(現成良知), claiming the thoroughness of Zhi-Liang-Zhi. Talking about easiness, Ou is trying to overcome defects of Wang Ji’s cultivation theory which is called Xu-Ji(虛寂), so he lays a stress on the Lizhi(立志), which is very easy to understand how to cultivate oneself in everyday life. 남야(南野) 구양덕(歐陽德, 1496-1554)은 왕양명의 적전(嫡傳)이자 정통파로 평가받는 인물이고 양명학이 명대 중후기에 현학으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지만 왕양명과 차별화 되는 그만의 독자적인 특징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논자는 구양덕의 입지(立志) 공부론을 고찰하면서 그가 양명심학의 본질을 밝힌 적전이자 정통파라는 평가의 근거를 제시하고자 했다. 바로 철저하면서도 평이한 구양덕 치양지 공부론의 특색을 입지 공부론을 통해 확인해 보았다. 여기서 ‘철저함’은 구양덕이 현성양지설에 기반을 두고 의양지(依良知)를 주장한 것으로 귀적설을 주장한 쌍강(雙江) 섭표(聶豹, 1486-1563) 계열과 차별화 되며 용계(龍溪) 왕기(王畿, 1498-1583)와 친연성을 보이는 근거다. 그리고 ‘평이함’은 용계학파의 현허(玄虛)라는 극단적 측면을 극복하는 근거가 된다. 구양덕의 입지 공부론은 왕양명의 입지 공부론을 저본으로 한다. 그렇지만 구양덕이 입지 공부를 치양지 공부와 연결하여 풀어간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점은 왕양명이 본격적으로 논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당시 양명학단에서 발견되는 치양지 공부의 양 극단을 극복하고자 한 구양덕의 철저하면서도 평이한 치양지 공부론을 건설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바로 구양덕은 정일(精一)과 진절(眞切)을 내용으로 하는 입지 공부론을 통해 철저하면서도 평이한 치양지 공부론을 확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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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명의 공부론, 어떻게 주자학적인가?

        황금중 ( Keum Joong Hwang ) 한국교육사학회 2007 한국교육사학 Vol.29 No.2

        이 논문에서는 남명 공부론의 성격을 규명하되, 남명사상에 관한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그것의 비주자학적 성격을 부각해 온 점을 고려하면서, 남명 공부론이 과연 주자학적인가 아닌가의 의문을 푸는 일로부터 출발했다. <神明舍圖·銘>이나 『學記類編』([學記圖]) 등, 남명이 남긴 많지 않은 저술에서 확인되는 그의 공부론에는 소학·대학교육과정, 경(敬), 성(誠), 지행병진(知行竝進),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 등의 주자학적인 요소가 깊이 뿌리내려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경을 사족으로 여기는 양명학의 치양지(致良知)나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공부방법, 그리고 소학이나 하학에 대한 깊은 논의가 없는 양명학의 공부론과는 전혀 다르다. 나아가 남명의 주자학적 공부론과의 연계 하에 제시되는 그의 형이상학이나 진리관도, 노장이나 불교의 그것과 분명히 구분된다. 남명 공부론은 분명 조선 주자학의 흐름 속에서 창출된 것이되, 그 특징으로서 지공부와 행공부의 거리가 보다 밀접해진 양상, 그리고 주자학적 맥락에서의 공부론의 심학화 양상을 포착할 수 있었다. Was Jo Sik`s theory of Gongbu in the category of Jujahak or not? This study investigated Jo Sik`s theory of Gongbu from this question, taking a skeptical view upon the existing studies about Jo Sik`s thought that featured on its alleged non-Jujahak elements. The result of this study suggests that Jo Sik`s theory of Gongbu, which was placed especially in the simhak-oriented stream, was never out of the boundary of Jujahak, His major works, such as <Sinmyoengsado·myoeng> and <Hakkiryupyoen (hakkido)>, contain characteristics of Jujahak, in particular, ``the curriculum of sohak and daehak``, ``kyoung``, ``seong``, ``jihaengbyoengjin``, and so on. These characteristics are different from those of the theory of Gongbu in Yangmyoenghak that proposes the methods of chiyangji, jihaenghabil, without emphasizing kyoung or sohak. Furthermore, his metaphysics and viewpoint of truth that is deeply related to his theory of Gongbu in context of Jujahak, is distinguished from Taoism or Buddhism. Jo Sik`s theory of Gongbu, although his simhak-oriented aspects have caused controversy, obviously developed within the scholarship of Juja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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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양덕의 양지 본체론과 치양지 공부론

        선병삼(宣炳三) 한국양명학회 2011 陽明學 Vol.0 No.29

        본 논문은 양명의 嫡傳으로 평가받는 歐陽德(1496-1554, 字: 崇一, 號: 南野) 양지학의 내용과 의의를 밝히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에서 80년대 이후 본격화된 양명학 연구는 양과 질에서 비약적으로 도약했다. 현재는 선배제현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양명후학에 대한 연구, 중국양명학과 한국양명학의 비교적 시각에 의한 연구, 한국양명학의 계통적 연구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서 양명제자 중에서도 양명사상의 정통을 이었다고 평가받는 구양덕의 양지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은 의의가 크다고 할 것이다. 양명학의 핵심을 뽑자면 “심즉리”, “지행합일”, “양지”, “치양지”, “사구교”(四有論, 四無論)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양지 본체론과 치양지 공부론은 양명학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구조다. 사실 본체와 공부라는 개념은 성인지학을 주장하는 송명이학의 기초를 구성하는 골격이지만 명대 양명학에서 와서 더욱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따라서良知 本體와 致良知 工夫에 대한 분석은 양명후학 개개인의 양지학을 요령있게 잡아내는 효과적인 방법론이다. 더욱이 구양덕의 양지 본체론과 치양지 공부지론은 왕용계의 양지 본체론과 치양지 공부론과 매우 흡사하다. 그렇지만 전통적으로 구양덕은 정통으로 평가받은 반면에 왕용계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도리어 양명학의 배교자로도 폄하되었다.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구양덕 양지학에 대한 올바른 평가도 동시에 가능해지리라 생각한다. 이 작업을 위해 본 논문에서는 “莊敬本體”와 “悅樂本體”라는 도식을 가지고 양현의 차이점을 검토했다. 현재 양명후학 연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면 왕용계로 대표되는 이른바 현성파에 대한 긍정적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선구자적인 연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황종희의 『명유학안』으로 대표되는 입장을 고수하던 상황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용계학을 이해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변화는 양지학의 본체 공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좋은 토대를 마련해 주었지만 여전히 용계학이 강조하는 “철저하게 하는 공부”론이 갖고 있는 이른바 猖狂放恣에 대한 경향성을 양지학에서 제거하는 문제는 미해결인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어떤 연구자들은 유종주의 “성의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유종주의 “신독”과 “성의설”은 양지 주재의 공부론을 긍정하면서도 猖狂放恣의 병폐를 없앨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노력은 양명의 양지학에 비춰봤을 때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양지는 성의의 근본이고 성의는 치양지의 구체 공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종주의 성의설을 놓고 말하자면 한 가지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유종주는 양지를 대신하여 성의를 제출하고 치양지를 대신하여 신독공부를 제출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양지는 유명무실한 것이고 양지학은 이미 와해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출로는 없는가? 본 논문은 구양덕의 양지학을 통해 양지 본체와 치양지 공부론에 기반하여 양지 주재의 공부론을 주장하면서도 猖狂放恣의 병폐가 없는 양지학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만약 이 시도가 성공적이라면 명유들이 주장하는 성인되기 학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면서 양명 양지학의 본 모습과 구양덕 양지학의 본 모습을 고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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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 다산 정약용의 교육사상과 공부법 ; 다산 교육론의 두 과녁: 성인聖人과 상제上帝

        정순우 ( Soon Woo Chung ) 다산학술문화재단 2011 다산학 Vol.- No.18

        유자들이 꿈꾸는 교육의 목표는 ``성인聖人``에 있다. 16세기의 조선사회는 퇴계와 율곡을 거치면서 이러한 목표가 가능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고무되어 있었다. "배우는 사람은 성인되기를 목표로 삼고서한 터럭만큼도 스스로 포기하거나 물러서고 미루려는 생각을 가지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퇴계와 율곡이 제시한 궁리와 거경의 공부론은 평범한 학인들에게 성인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도문학과 존덕성의 공부를 통해 리理를 체인하면서 언젠가는 성인의 문턱으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퇴율의 문도들은 성인이라는 상달上達의 세계는 쇄소응대와 같은 소소한 일상생활에서의 하학 공부를 통해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임란을 경과하면서, 소수의 학자들은 주자학적 공부론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기존의 신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각성은 양명이 경험했던 용장의 깨우침처럼 극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변화의 바람은 명백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소학류의 하학공부를 통하여 상달의 세계에 이른다는 성리학적 기획은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지루하여 활기 없는 유자들만 양산하였다. 그들은 사소한 삶의 이치[理]를 깨우쳐 종국에는 세계에 대한 근원적 이해가 가능하리라는 낙관론이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 감득하기 시작하였다. ``성인``이라는 외부적 준거가 삶의 구석구석을 통어하고 인간의 소소한 욕망을 금제하는 것을 회의하게 되었다. 성리학의 세례를 받은 수많은 선비들이 명멸하고, 사후 그들은 서원 향사의 영광을 누렸지만 성인의 문정에 들어간 인물은 거의 없었다. 17세기 이후 등장하는 탈주자학적 해석, 육경고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 등은 성리학적 공부론이 지닌 한계를 돌파하고자 하는 학문적 노력이었다. 다산은 성리학의 공부로는 성인을 성취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그 이유를 우선, 천을 리理라 하고, 인을 만물을 살리는 리라 하고, 중용의 용庸을 평상平常이라고 하는 세 가지 점으로 지적한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사실상 기존의 성리학의 공부론이 한계에 다달았음을 선언한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다산의 사유에서는 성리학에서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상제 개념이 가장 중핵적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처에서 성인과 상제가 그의 선의지를 확인시켜 주는 주요한 동인임을 밝히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의 교육론에서 상제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밝혀 보아야 할 때이다. 우리는 곧잘 리동설理動說에 근거한 퇴계의 ``상제上帝``개념과, 신독愼獨에 기초한 다산의 종교적 상제론 사이에서 강한 사상적 연대성을 발견하고자 하나, 이는 다산의 고유한 사상적 특질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본고에서는 이 점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본고에서는 다산이 정주학적 세계를 이탈하면서 과연 어떠한 새로운 전망과 교육적 구상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다산은 성인聖人과 상제上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하여 주자학적 공부론을 지양,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 새로운 해석의 의지는 이미 17세기부터 사상계 내부에서 잉태하고 있었다. 리理를 궁구하면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성리학적 전망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한 ``성인``이라는 외부적 준거가 삶의 구석구석을 통어하고 인간의 소소한 욕망을 금제하는 것을 회의하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재해석의 노력을 세가지 층위에서 살펴보았다. 우선, 한강 정구鄭逑를 통하여, 육경 고학에 대한 폭 넓은 관심에서 사유의 지평을 넓혀가던 인물들의 성인 담론을 살펴보았다. 한강의 공부론에서는 고학古學과 성리학을 통합하여 새로운 세계를 열어 가고자 하는 기획이 드러나며, 그것이 그의 성인관에도 상당한 변화를 불러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성리학적 공부론을 적극적으로 지양, 극복하고자 힌 인물로 서계 박세당을 주목하였다. 그는 주자 공부론의 근간을 이루는 격물설을 폐기하고자 하였다. 그는 내 마음에 내재한 리理가 아니라, 마음의 밝은 빛[心之所明], 즉 영명성을 회복하여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선험적인 리理를 폐기하고, 격물의 주자학적 해석을 부정하며, 활연관통설의 허구성을 지적함으로써 상달 처에서 획득되는 리理의 무실성을 극복하는 태도는 다산이 지향하는 공부론의 세계와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고에서는 이와 함께 공안학의 수용이 조선조 교육에 어떤 파장을 몰고 왔는지에 시론적 검토 작업을 연암 박지원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다산은 새로운 성인 담론과 상제론을 통하여 조선조 교육에 대한 다양한 층위의 변화노력을 종합하였다. 본고에서는 성리학에서의 성인은 본성의 회복을 통해 도달하는 ``심학적 모형``이라고 한다면, 다산의 성인관은 현실의 실천적 삶에서 그 모습이 드러나는 ``행사行事적 모형``에 가깝다는 사실을 논증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다산의 교육론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상제의 개념이다. 다산이 주자학에서의 리 개념을 버리고 선택한 근원적 실체ultimate reality 개념이 곧 상제를 대면하기 위해서는 인간은 항상 신독愼獨(sincerity)의 자세가 요청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과 신은 영성靈性(spirituality)을 통해 교감한다. 다산의 교육론은 성인과 상제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근대``로 한 걸음 더 진전하였다. 그러나 그가 교육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효제孝悌``의 윤리는 당대 성리학자들의 ``효제`` 담론과 과연 어떤 질적인 차이를 드러내는지 명확하지 않다. ``근대성``의 한징표가 아닌가 한다. This thesis is intended to study what kinds of new prospect and educational conception Tasan had after seceding from the world of Neo-Confucianism(the doctrines of Cheng-Chu, 程朱學). First of all, Tasan refined new educational conception by reinterpreting the real meaning of Saint(Shengren, 聖人). While Saint(Shengren, 聖人) in Neo-Confucianism(the doctrines of Chu-tzu, 性理學) means a model of the Mind(Xin xue, 心) studies which can be achieved by recovery of the original nature, Tasan`s view of Saint(Shengren, 聖人) is close to a model of Practice(Xing shi, 行事) which can be revealed by practical lives in the reality. One of the next important factors which define Tasan`s educational theory is the concept of God(Shang-ti, 上帝). It was the concept of ultimate reality that Tasan chose after casting aside Principle(Yi, 理) conceptualized in Neo-Confucianism(the doctrines of Chu-tzu, 朱子學). A human being needs the attitude of sincerity(愼獨) to meet God(Shang-ti, 上帝). In that course, he and God sympathize with each other through spirituality(靈性). Tasan`s educational theory advanced further towards the modern age by reinterpreting the meaning of Saint(Shengren, 聖人) and God(Shang-ti, 上帝). However, it is not certain how different the ethics of filial piety & fraternal love(Xiao ti, 孝悌) that he stressed most in his educational theory was qualitatively from the argument of filial piety & fraternal love(Xiao ti, 孝悌) which the contemporary Neo-Confucian(the doctrines of Chu-tzu, 性理學) scholars had. It is believed that this uncertainty must be one sign of unstable modernity that his educational theory h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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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산과 왕양명 심학의 비교 연구 : 공부론을 중심으로

        안영석(Ahn Young-Seok) 새한철학회 2011 哲學論叢 Vol.66 No.4

        이 논문은 심학의 완성자라 불리는 양명이 상산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유학 공부론의 핵심인 치지격물(致知格物)과 학문사변(學問思辨)에 대한 상산의 학설을 '답습(踏襲)함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거칠다'고 비판하는 이유를 규명해보려고 하였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양자의 공부론의 비교를 통해 공통성과 차별성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그 이유를 밝혀보았다. 그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상산의 격물설은 덕성 중심의 실천적인 유학 전통에 서있고, 그의 공부론 또한 본말 선후가 완비된 체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격물을 연구물리(硏究物理)라고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理[德]를 밝히는 명리(明理)라고 주장하였는데, 이러한 점이 양명으로 하여금 거칠다는 비판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양명의 지행합일설의 관점으로 보면, 상산이 지선행후설에 입각해 치지격물을 지적 과정으로 논했던 점은 정주학과 심학의 차별성을 희석시킴으로써 유가 심학의 선명성과 실천성을 약화시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상산이 격물의 방법으로 『중용』의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辯)을 제시한 점 또한 양명에게 있어서는 공부의 관건처를 하나로 집약시켜 제시하지 못한 취약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이들 양자는 모두 덕성 중심의 실천유학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자기반성의 도덕적 실천을 시작에서부터 공부론에 충실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할 것이다. This is a study to disclose the cause of Yang-ming's critique about Xiang-shan's theory of Kung-fu(工夫). In order to prove my claim above, I compared Xiang-shan's theory of Kung-fu(工夫) with Yang-ming's. The cause of Yang-ming's critique is as follows. First, Xiang-shan explained the investigation of things(格物) as inquiring into the rules of things(硏究物理). on the other hand he explained it as inquiring into the rules of his owns(明理). owing to such a disorder in concept of things(物), Yang-ming criticised Xiang-shan's theory of the investigation of things. Second, Xiang-shan explained the investigation of things(格物) as intellectual process like Zhu-xi. because of this point Yang-ming criticised Xiang-shan's theory of the investigation of things by his own theory of 'Oneness of Knowledge and Action'(知行合一說). Third, Xiang-shan presented erudition(博學) inquisition(審問) sincere thinking(愼思) clear discrimination(明辯) as methods of the investigation of things(格物). In this point, Xiang-shan's theory of the investigation of things is in discord with Yang-ming's. But nevertheless such differences, both Xiang-shan and Yang-ming inherited practical Confucianism that making moral character it's principle 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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