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유형과 정당일체감

정충대(Jung, Choong Dae)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2018 사회과교육 Vol.57 No.4

민주주의는 국가별로 상당히 다채롭게 나타나며 이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가 정당과 시민의 연계에 기반한 시민의 정치참여 범위이다. 정당 간의 교류와 연합을 통해 되도록 많은 시민을 정치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합의제 민주주의와 패배한 정당의 지지층을 정치적 결정에서 배제하는 다수결 민주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글은 이렇듯 다른 특성을 가지는 민주주의 유형에 따라 대의 민주주의에 핵심적인 조직인 정당의 작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당일체감에 시민지식 수준이 어떻게 기여하는지 실증분석하였다. 합의제와 다수결제 민주주의를 비교분석하기 위하여 ICCS의 한국과 스웨덴 자료가 사용되었다. 프로빗 분석 결과 다수결 민주주의 성격을 보다 강하게 띠는 국가인 한국 학생들은 시민지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당일체감을 가질 확률이 떨어지는 반면 합의제 성격이 강한 스웨덴에서는 반대로 높아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결과적으로 기타 통제변수들이 평균값을 가질 때 시민지식 수준이 200점에서 900점으로 변화함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을 가질 맞춤확률은 스웨덴 학생은 45.8%에서 73.9%로 증가함에 비하여 한국 학생은 21.5%에서 7.09%로 하락하였다. 따라서 맞춤확률의 차이는 시민지식 점수가 200점일 때 24.3%였는데, 900점 수준에서는 66.8%에 달하였다. 그렇지만 이는 한국의 시민교육이 효과가 없어서라기보다는 한국의 정당이 시민과의 연결이 허약한 상황에서 정당을 믿고 투표하기보다 정책과 후보자를 판단하여 전략적으로 투표하도록 시민교육이 기능하고 있는 까닭으로 보인다. Since there are many different patterns of democracies, one of standards to categorize democracies is how many citizens participate in political determination based on solid consolidation between political parties and their constituents. The consensus democracy maximizes citizens’ participation by establishing political coalition based on coordination among parties, while majoritarianism systematically rules out supporters of opposite parties from political decision making. In this context, citizenship knowledge known as promotor of political participation could be differently related with agent’s party identificaion. To find such differency, the ICCS data of Korea and Sweden, which are one of majoritarian and consensus democracies respectively. As a result of probit analysis, a higher citizenship knowledge is higher probability to have party identification in Sweden, while it is lower party identification fitted probability in Korea. More specifically, from 200 to 900 points of citizenship knowledge, a fitted probability increases from 45.8% to 73.9% in Sweden, while it decreases from 21.5% to 7.09%. So a gap of fitted probability between two countries increases from 24.3% to 66.8%. It means that Korean students are much more likely to vote by candidate factors than party factors.

도농 간 학업성취 격차의 구조 : 한국과 일본의 비교를 중심으로

정충대 ( Jung Choongdae ) 충남대학교 교육연구소 2017 교육연구논총 Vol.38 No.1

본 연구의 목적인 한국과 일본 양국의 도농 학업성취 격차의 정도와 구조를 알아보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공통적으로 급속하지만 불균형적인 경제과정을 거쳤고, 지금은 상당한 수준의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이를 위해, PISA 2012년 자료를 이용하여 Oaxaca-Blinder 분해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전반적인 학업성취 수준은 비슷하였으나 도농 간 격차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의 전체 도농 격차는 부존량 효과가 대부분인데 비하여 일본은 부존량 효과와 더불어 상당한 크기의 설명되지 않은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부존량 효과의 구성 역시 본 연구의 관심 중 하나인데, 한국에서는 개인 및 가정 수준 변수들의 기여분이 전체 부존량 효과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는데 비하여 일본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사립학교 재학 여부를 상급학교 진학 시 개인의 자기선택 매커니즘으로 파악하여 이를 개인 수준 변수로 간주한다면 그 결과는 반대가 되어, 가정과 개인 수준 변수들의 기여분이 한국에서 훨씬 커지게 된다. 따라서 농촌 학생들의 가정 및 개인 수준 요인들을 보충하는 것이 한국에서 도농 격차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e the degree and structure of the urban-rural achievement gap between Korea and Japan, because both Korea and Japan have shared similar rapid and imbalanced economic growth experiences and have now experienced considerable serious educational inequality. To do this, the Oaxaca-Blinder decomposition method was employed using PISA 2012 data. Regarding the results, the level of achievement was almost the same, but the urban-rural gap was much smaller in Korea compared to Japan. Additionally, the Oaxaca-Blinder decomposition showed that the endowment effect was absolutely dominant in Korea, but unexplained effects also made a considerable contribution to the whole urban-rural gap in Japan. The composition of the endowment effect was also a matter of interest. In Korea, the individual and family level of variables takes lightly more than half of the whole, where as these take almost the whole in Japan. However, if private schools are regarded as an individual factor because of the self-selection mechanism of an individual student`s school choice, the share of individual and family level variables is much larger in Korea compared to Japan. Therefore, compensating individual and family factors for the students in rural areas could be the best solution to reduce the urban-rural gap.

세계시민교육연구(ICCS) 자료를 활용한 시민지식 결정요인 분석

정충대(Jung choong-dae),정해철(Cheong hae-cheoul)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2012 사회과교육 Vol.51 No.3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시민지식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민교육의 특성과 더 나은 시민교육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전 세계 38개 국가가 참여하여 학생들의 시민지식 수준을 측정한 ICCS 자료를 활용하였다.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개인, 학교, 지역사회, 국가 수준의 변수들이 시민지식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이므로 이러한 변수들을 분석모형에 포함시켰다. 먼저 ICCS 참여국가 전체의 일반적 경향을 확인하기 위해 위계선형모형(Hierarchical Linear Model)을 활용하였다. 한편 ICCS에서 1~4위를 차지한 핀란드, 덴마크, 한국, 대만 4개국의 국가별 분석을 위해서는 위계선형모형과 더불어 분위회귀분석(quantile regression)을 활용하여 좀 더 심도 있는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다른 나라와 대비되는 3가지 차이점을 발견하였다. 학급토론이 개방적일수록,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 경우, 그리고 시민적 제도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시민지식 수준이 낮아지는데, 다른 3개국에서는 대만에서 신뢰의 영향력이 부(-)로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양(+)의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시민교육이 지나치게 시민지식 위주로 이루어져 민주적 태도와 가치의 함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the factors that affect student’s civic knowledge and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civic education, and to provide some suggestions to improve Korean civic education. To do this, we used ICCS data, which measured student’s civic knowledge for 38 countries in the world. According to previous studies, individual, school, local community and nation level variables have been used as determinant of civic knowledge, and these variables were included our estimable model. We used Hierarchical Linear Model for the whole ICCS participation countries to explore general trend. At nation level, we analyzed Finland, Denmark, Korea and Chinese Taipei, which were ranked 1-4 on ICCS, using both HLM and quantile regression for more depth study. As a result, we found three compelling differences between Korea and other countries. Openness of classroom debate, supporting a specific political party, and trust for civic institution all have negative effect to student’s civic knowledge in Korea. Finland, Denmark, and Chinese Taipei all have positive effect, except only trust for civic institution in Chinese Taipei. Such a result demonstrate that Korean civic education have extremely focused on only civic knowledge, which is not automatically related to democratic attitude and value.

광역도 지역 청년 대졸자의 수도권 유출 원인

정충대(Jung, ChoongDae) 한국지역사회학회 2020 지역사회연구 Vol.28 No.2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발전은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주제이며, 이에 따른 지역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실태와 원인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가 수도권과 지방의 노동시장성과 차이에만 주목하여 분석과 정책적 대응이 제시되었기 때문에 교육 체제와 구조의 영향은 거의 검토된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 자료를 이용하여 수도권 유출 원인을 분석하고 정책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였다. 분석 결과, 교육의 품질을 포착하는 4년제 더미(전문대학 기준)와 평균평점은 모두 유의미한 양(+)의 추정값을 보여 수도권이 출세지역으로서 지역의 우수인재를 우선적으로 흡수함을 입증하였다. 수도권 고교 졸업자 더미는 다른 어떠한 변수보다도 유출 확률을 크게 상승시켰다. 또한 지역 경기를 포착하는 제조업생산지수는 졸업(취업) 지역에서 높아질수록 유출 확률을 하락(상승)시켰다. 한편 지수의 효과는 교육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 4년제에 비해 전문대학 졸업자가 졸업 지역의 경기가 어려워져도 지역에 잔류할 확률의 하락폭이 적으며, 수도권 고교 졸업자는 졸업 및 취업 지역의 경기와 관계없이 유출 확률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처럼 지방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공고하게 구조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단편적 정책 처방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자체와 교육, 산업, 노동,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이 협력하는 지역혁신모형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gional unbalanced development has continuously discussed in Korean society, and the outflow determinants of local youth has been also discussed. However because such researches and policies are under dual labor market theory, the effect of education system and structure has almost not considered yet. Therefore this paper analyzes the outflow determinants focused on education field. As a result, both 4-year university dummy and average grade point as measurements of education quality have significant positive estimates proving the capital area as escalator region has absorbed qualified local youth. High school graduates from capital area has greater significant and positive estimate compared to any other variables. Higher manufacturing index in graduate(job) area is higher(lower) outflow possibility, and this effect is different to groups. College graduates has less decrease of outflow probability than university graduates when local economic situation get worsened. High school graduates from capital area has almost constantly high outflow probability regardless of local economic situation. Under the structured brain-drain of local youth, fragmentary and short-term policy can hardly succeed. Rather we need long-term and co-ordinated policy among regional government, education, industry, labor and civil society toward creating original local innovation model.

유럽 응용과학대학의 의의와 시사점

정충대(Choong-Dae Jung) 한국유럽학회 2021 유럽연구 Vol.39 No.2

이 글은 1990년대 이후 유럽 여러 국가에서 새로운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응용과학대학의 개념과 발전과정, 역할을 간략히 살펴보고, 고등교육체제에서 어떤 의의를 갖는지 살펴보았다. 응용과학대학은 1980년대 이후 급격한 고등교육 수요 팽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도입되었으며, 국가별로 발전과정은 조금씩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직업세계와의 강한 연관성을 가진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과 문제해결형 응용연구를 지향한다. 응용과학대학이 유럽 고등교육체제에서 갖는 의의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고숙련화에 의한 고등교육 및 평생학습 수요 증가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둘째, 전통적 대학과 명확히 구분되는 역할과 임무를 수행함으로서 고등교육체제 전반의 합리성을 증진시켰다. 셋째, 전문인력 양성과 응용연구를 추구하는 응용과학대학 고유의 지향으로, 전통적 대학에 비해 지역 특색과의 맞춤이 필요한 지역혁신에 강하게 기여하고 있다. 응용과학대학의 이러한 역할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요구되는 것이므로, 대학과 전문대학으로 구분되는 기존의 이원체제에 응용과학 대학을 더하는 삼원체제로의 혁신이 필요하다. This article briefly examines the concept, development process, and role of th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which has established itself as a new institution of higher education in many European countries since the 1990s, and examines its significance in the higher education system. Th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was introduced in the process of responding to the rapid expansion of higher education demand since the 1980s. Although the development process varies slightly from country to country, it is common to cultivate professional manpower in fields with strong connection to the professional world and research on problem-solving applications. The significance of th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in the European higher education system can be largely seen in three ways. First, it is playing a role as a higher education institution that directly responds to the increase in demand for higher education and lifelong learning caused by higher proficiency. Second, it improved the efficiency of the overall higher education system by performing roles and tasks that are clearly distinguished from those of traditional universities. Third, as the university"s unique intention to foster professional manpower and pursue applied research, it is contributing strongly to regional innovation that requires alignment with regional characteristics compared to traditional universities. Such functions are needed to Korean society, binary higher education system should be innovated toward tripartite system, which are university, college and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학생이 사용하는 학습전략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종단연구

최준열(Choi, JunYeol),정충대(Jung, ChungDae)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2017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Vol.17 No.21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the use of learning strategy on the improvement of student s academic achievement. Accordingly, nine questions in the students learning characteristics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questions among the student’s items in SELS 2010 named as a learning strategy. The effect of learning method, learning effort, and learning attitude on the improvement of academic achievement is analyzed by using fixed effect model which is a panel data analysis method.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the learning method was effective only in improving the English vertical scale score, and the learning effort was found to be effective in all subjects. Learning attitude was found to be effective in Korean and mathematics subjects. Parents fulfill pressures have had an negative impact on the enhancement of math vertical scale scores, and satisfaction of teachers has had a positive impact on improving language scores.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learning method related to the learning strategy of metacognition is related to the improvement of English academic achievement. In addition, learning efforts related to cognitive strategies have ha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impact on improving the academic achievement of all subjects. In other words, students should help themselves to use cognitive strategies such as demonstration, refinement, including self-regulation strategy. Secondly, social and affective learning strategies and some related learning attitude was confirmed that a positive impact on the improvement of language and mathematics achievement. Third, after - school participation time was not related to improvement of achievement and it had negative effect on standardization score. This can be interpreted as the fact that a student with low academic achievement chooses after-school classes rather than borrowing the power of private tutoring. 본 연구는 학습전략의 사용이 학생의 학업성취도의 향상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SELS 2010의 학생문항 중 학습특성및 심리특성내의 9개 문항을 학습전략으로 명명한 후, 학습전략의 세부 관심변수인 학습방법과 학습노력, 학습태도가 학업성취도의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패널데이터 분석방법인 고정효과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학습방법은 영어 수직척도 점수의 향상에만 효과적이었으며 학습노력은 모든 교과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태도는 국어와 수학교과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성취압력은 수학 수직척도 점수의 향상에 부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교사에 대한 만족도는 국어 점수 향상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분석결과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인지학습전략과 관련된 학습방법은 영어 학업성취도의 향상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인지전략과 관련된 학습노력은 모든 교과의학업성취도 향상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조절전략을 포함 한 시연, 정교화 등의 인지전략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사회적・정의적 학습전략과 일부 관련된 학습태도는 국어와 수학교과 학업성취도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방과후참여시간은 성취 도의 향상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었으며 표준화점수에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이는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이 사교육의 힘을 빌리기보다는 방과후수업을 택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