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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소수자와 안전공간: ‘배제된 이들’이 만들어나가는 대안 공간들
정성조,정용림 한국공간환경학회 2022 공간과 사회 Vol.32 No.2
We explores the meaning of queer safe space by focusing on how LGBTQ youth who are excluded from school discover, experience, and attempt to build a new safe space outside of school. In South Korean society, LGBTQ youth routinely experience hate speech, discrimination, and violence at classroom. They also repeatedly experience hateful reaction from the resources they have access to, such as teachers, counseling programs, and out-of-school youth support systems, and come to the conclusion that they can not trust or rely on the school. Whereas the LGBTQ community outside the school can function as a safe space that provides a sense of belonging and social networks to LGBTQ youth. Accordingly, this study conducts in-depth interview with 25 LGBTQ youth and analyzes their experiences at schools, online and offline LGBTQ communities. Specifically, we analyze how LGBTQ youth experience discrimination and exclusion at school, how they discover various safe spaces outside of school and how these spaces are signified, and what kind of practice they continue to build alternative safe spaces. In conclusion, we reveal that queer safe space is closely related to community building from the perspective of exclusion and belonging, and ultimately argue that overall public areas, including schools, should be reexamined from the perspective of queer safe spaces. 본 연구는 학교 공간에서 비가시화된 청소년 성소수자가 학교 바깥에서 어떻게 안전공간(safe space)을 발견하고 경험하며, 이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시도하는지에 주목함으로써 퀴어 안전공간의 의미를 탐색한다. 한국 사회의 청소년 성소수자는 학교 교실에서 혐오발언, 차별, 폭력을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이들은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자원인 교사와 상담 프로그램, 학교 밖 청소년 지원체계로부터도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경험하면서 학교라는 공간 자체를 믿거나 의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또래 성소수자들을 통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얻고, 나아가 청소년 성소수자 단체나 동아리라는 안전공간을 직접 만들어나가기도 한다. 본 연구는 청소년 성소수자 25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학교, 온/오프라인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의 경험을 분석한다. 구체적으로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학교 공간에서 어떻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지, 학교 바깥의 여러 안전공간을 어떻게 발견하며 그곳에서의 경험은 어떻게 의미화되고 있는지, 안전공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이 대안적인 안전공간을 꾸리고자 어떠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지 분석한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한편으로 배제와 소속감이라는 관점에서 퀴어 안전공간이 커뮤니티 만들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별도의 안전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교를 비롯한 전반적인 공적 영역을 퀴어 안전공간의 관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장한다.
‘청년 세대’ 담론의 비판적 재구성: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정성조 비판사회학회 2019 경제와 사회 Vol.- No.123
Recently, the ‘Youth Generation’ discourse is gaining attention again in Korean society. The ‘Youth Generation’ discourse reflects the economic difficulties faced by young people in their 20s and 30s. But the ‘Youth Generation’ discourse, which pays attention to the crisis, is not only mobilized in a certain way by the needs of established politicians but also a sign that social reproduction centered on ‘normal families’ is in crisis. In particular, the fact that the ‘Youth Generation’ discourse is highlighted by the pattern of ‘Gender Conflict’ shows that the crises of the youth generation are not comprehensively understood.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critically reconstruct the ‘Youth Generation’ discourse, focusing on gender and sexuality. This is to examine who is called the ‘Youth,’ what is the political effect of the ‘Youth Generation’ discourse, and what is the process of typing that exists behind the face of the youth. Unlike the ‘Youth Generation’ discourse, which mainly marginalizes the crisis faced by young women as a matter of their own, with the focus on distributional inequality and economic crisis, the collective resistance of young women crosses distribution and recognition and poses fundamental challenges to social reproduction and politics. Also, the phenomenon of the ‘20’s Men’ can be understood as an attempt to cover up and sustain the crisis of broken masculinity norms and social reproduction, as well as replace complex social inequalities with a kind of gendered generation game. Furthermore, this paper concentrates on the problem of the military, which is at the core of the gendered generation game and the gender inequality, and asks to reconstruct the ‘Youth Generation’ discourse focusing on the gender and sexuality. 최근 한국 사회에서 ‘청년 세대’ 담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청년 세대’ 담론은 물 론 20~30대 청년 세대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한다. 그러나 위기에 주목하는 ‘청년 세대’ 담론은 기성 정치권의 필요에 의해 특정한 방식으로 동원될 뿐만 아니라 정 상 가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재생산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특히 ‘청 년 세대’ 담론이 ‘젠더 갈등’의 양상으로 부각되는 현실은 청년 세대의 위기가 통합적으 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청 년 세대’ 담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누가 ‘청년’으로 호명되고 있 으며, ‘청년 세대’ 담론의 정치적 효과는 무엇인지, 그리고 청년의 얼굴 이면에 존재하 는 타자화의 과정은 무엇인지 검토하는 작업이다. ‘청년 세대’ 담론이 주로 분배적 불평 등과 경제적 위기에 주목하면서 청년 여성이 처한 위기를 여성만의 문제로 주변화하는 것과 달리, 실제 청년 여성들의 집단적 저항은 분배와 인정을 가로지르며 사회적 재생 산과 정치에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한다. 또, ‘20대 남성’ 현상은 복잡한 사회적 불평등 을 일종의 젠더화된 세대 게임으로 치환할 뿐만 아니라, 망가진 남성성 규범과 사회적 재생산의 위기를 은폐하고 지속하려는 시도나 다름없다. 나아가 이 논문은 젠더화된 세대 게임과 젠더 불평등의 핵심이 되는 군대 문제에 주목하면서,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청년 세대’ 담론을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
보이지 않는 군인들: 한국 군대 내 동성애혐오와 성소수자 정체성
정성조,이나영 한국문화사회학회 2018 문화와 사회 Vol.26 No.3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ilitary and homosexuality by analyzing the experiences of sexual minority soldiers in the Korean military beyond the claim that homosexuality in the Korean military is a social and national “problem”. In recent years, the anti-homosexual discourses have been spreading that homosexuality in the military is causing the serious national crisis. However, substantive researches or sociological interests are insufficient. Meanwhile, homosexuality in the military has been defined as a perverse existence to be managed and punishment in the change of the ‘Sexual Harassment in Military Criminal Act’ or ‘the Military Discipline Instructions’ since the mid-the 2000s. However, unlike anti-homosexual discourse or legal discourse that calls homosexuality in the military as a “problem,” non-normative sexual identity in the military actually exists as a process rather than a fixed, essential attribute or category. In the military that is male-centered and heterosexual -oriented, sexual minorities are coping strategies for surviving by “passing” into heterosexuals and practicing being joined into the male bond, or by separately performing military service successfully. Some sexual minorities have been criticizing the military from the point of view of a man who is not a ‘heterosexual soldier’, that is, an ‘inside outsider’, by first being aware of and accepting his sexual identity in the military. These experiences reveal that self-representation carried out by sexual minority soldiers in the institutional and cultural conditions of the military is in the dilemma of self-contradiction and invisibility of homosexuality. However, this dilemma comes not from the strategic gender practice itself of the sexual minorities but from the institution itself, which reproduces homophobia and sexism and recognizes only heterosexuals as ‘men’. 최근 한국에서는 군대 내 동성애를 국가적 위기와 연결하는 반동성애 담론이 거세지고 있다. ‘군형법상 추행죄’나 ‘부대관리훈령’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정비되는 과정에서 군대 내 동성애(자)는 관리되어야 할 변태적 존재이자 처벌받아야 할 대상으로 규정되어 왔다. 본 연구는 그러한 배경 아래에서 군대 내 남성 동성애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군대와 동성애(자) 간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군대 내 동성애(자)를 ‘문제’로 호명하는 반동성애 담론 내지는 법 담론과는 달리 실제 군대 내 비규범적 성 정체성은 고정적이고 본질적인 속성이나 범주이기보다는 과정으로서 존재한다. 동성애(자)는 군대 내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거나 존재를 드러내지 않도록 강요당하며, 이들에 대한 차별대우는 공적/사적 영역 그리고 행위와 존재라는 허구적 구분을 통해 정당화된다. 폐쇄적이고 위계적 공간 속에서 성소수자는 이성애자로 ‘패싱’하여 남성 연대 속으로 편입되기를 시도하거나, 군인됨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살아남는 전략을 택하기도 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군대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비로소 자각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남성이지만 ‘이성애자 군인’이 아닌 ‘내부의 외부인’의 관점으로 남성 중심적인 군대 문화를 비판하기도 한다. 이는 군대라는 제도적이고 문화적인 조건 속에서 성소수자 군인들이 수행하는 자기재현이 동성애의 비가시화와 커밍아웃에 따른 제도적 폭력 간 딜레마에 빠져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딜레마가 성소수자의 전략적 젠더실천 때문이 아니라, 성차별적이고 동성애혐오적인 군대라는 제도, 이성애-남성중심적 한국사회 자체에서 비롯한 것임을 밝히고자 한다.
개방형, 은둔형, 억압형 벽장: 청년 성소수자의 커밍아웃 양상에 관한 잠재집단분석
정성조,이희영 한국사회학회 2023 韓國社會學 Vol.57 No.4
기존 성소수자 커밍아웃 요인 연구는 부모나 친구 등 특정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기에 커밍아웃의 네트워크와 상황적인 복잡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본 연구는 청년 성소수자의 커밍아웃 양상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에 따른 특징을 살펴보기 위하여 대상별 커밍아웃 여부와 상황별 정체성 관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잠재집단분석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밍아웃은 일관적이고 일회적인 행위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관계 및 사회심리적 요인과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잠재집단분석 및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커밍아웃 양상은 개방형 벽장(20.1%), 은둔형 벽장(60.1%), 억압형 벽장(19.8%) 유형의 세 가지 잠재집단으로 구분되었다. 직장을 포함한 모든 사회적 관계에서 커밍아웃 수준이 높은 유형은 존재하지 않아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처한 벽장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은둔형 벽장 유형은 상대적으로 커밍아웃 수준이 낮음에도 공공장소 등에서 정체성 관리에 대한 압박을 적게 느끼는 등 커밍아웃의 다층적인 성격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이 유형에 속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커밍아웃을 집단적이고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 문제로 이해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셋째, 개방형 벽장 유형과 억압형 벽장 유형은 성소수자 정체성이나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 인식 및 인지된 차별 경험의 수준이 비슷함에도 커밍아웃에 대해 상반된 인식과 실천을 보였다. 이는 성소수자 집단 내부에서도 커밍아웃과 관련해 더욱 배제된 정체성 집단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성소수자 커뮤니티로의 참여가 주류 사회에서의 배제나 고립과 교환되는 벽장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Previous research on the factors influencing coming out (CO) for sexual and gender minorities has predominantly focused on specific relationships, such as with parents or friends, neglecting the complex relational and situational aspects of CO. Using latent class analysis (LCA), this study categorizes the patterns of CO among young sexual and gender minorities and investigates the characteristics of each group by examining eight CO relationships and nine situational identity disclosure variables. The findings suggest that CO is not merely an individual choice but intricately correlates with various social relationships and socio-psychological factors. Based on data from the “2021 Social Needs of LGBTQIA+ Young Adults in South Korea,” the results of the LCA and 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re as follows: First, CO patterns consist of three latent classes: open closet (20.1%), discreet closet (60.1%), and repressive closet (19.8%). Across all social relationships, including in the workplace, there were no high levels of disclosure, confirming the prevalence of the closet for LGBTQ people in South Korean society. Second, despite its low level of CO, the discreet closet type experiences less pressure to conceal its identity in public spaces, highlighting the importance of understanding CO from multifaceted perspectives. This group tends to perceive CO not as a collective or political issue but as a personal matter. Lastly, while the open and repressive closet types had similar perceptions of LGBTQ identity importance, community, and discrimination, they had conflicting perceptions and practices regarding coming out. This result suggests that even within the LGBTQ community, there may be marginalized identity groups more excluded when coming out, illustrating the closet's dilemma, where LGBTQ community participation trades off with exclusion from mainstream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