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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정,허지인,홍연숙,홍지예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1997 梨花行政 Vol.- No.6
한반도가 분단되어 남북한에 두개의 상이한 정부가 들어선지도 벌써 반세기 가까운 시간 지났다. 그 동안 남북한은 민족의 재결합을 성취하기 위하여 각기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그 방법면에서 상충되었기 때문에, 남북한의 통일 정책은 20여년이 지나오는 동안에도 민족의 열망인 통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합일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만을 그어 왔다. 통일 정책에서의 남북 상호간의 실책은, 분단 당사자인 양국이 반세기 가까이 단절된 관계 속에서 이질화된 상대방을 너무나 몰랐고,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서로의 입장만을 고집하여 왔다는 것이다. 이제는 분단 상황에서 발생하는 민족적 자해 행위, 반도 내의 동족 상호간에 겪는 불행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한민족의 선진화 현대화를 통하여, 주변제국과의 발전경쟁을 충실히 수행하고 민족의 총체적 발전 역량을 제고시키기 위해서 통일의 필연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통일에 대한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인식하고 대비해 나가기 위해서 남북한의 국가성격 및 행정체제에 대한 비교연구를 해보고자 하며, 그러한 연구주제에 대해 '행정이념' ·'국가-정당간의 관계'·'관료제'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