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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남 한국교육학회 1989 敎育學硏究 Vol.27 No.2
언어(말)의 의미는 곧 그 언어의 사용(방법)이다. 언어의 사용은, 따라서, 그 언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도덕교육, 특히 도덕적 논의에 사용되는 언어는 그 언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를 갖는다. 언어는 그 언어가 지시하는 대상(object)을 갖는다. 그러나 이 대상은 그 屬性에 있어서 각각 다르다. 대상들 가운데 일부는 인식론적 눈으로는 물론 ‘생리학적 눈’을 통하여 ‘볼 수 있는’것이며 다른 일부는 오직 ‘인식론적 눈’으로 만 ‘볼 수 있는’것이다. ‘생리학적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의 언어는 어떤 ‘사실’을 기술하거나 그 ‘사실’들에 ‘이름’을 붙이는 언어이며 ‘인식론적 눈’으로만 볼 수 있는 대상의 언어는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관념(notion)에 관한 公的 표현이다; 즉, ‘약속’, (물에 빠진 아이의)‘구출’, ‘도움’, ‘살인’, ‘도둑질’, ‘자살’, ‘낙태’등은 전자에 속하며, ‘우애’, ‘인간존중’, ‘박애’, (생명의)‘외경’등은 후자에 속한다. 도덕적 논의 또는 도덕교육에서 흔히 ‘도움’, ‘약속’, ‘우애’, ‘박애’등은 모두 범주적 언어 ‘善’(good)에 속하는 道德的언어로 이해된다. 그러나 도덕적 실재론자의 주장과는 달리 이들 언어가 지시하는 대상이 모두 本質的 또는 일차적으로 도덕적 특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살인’, ‘약속’등은 그 본질적 의미에 있어서 ‘사실’에 관한 언어가 도덕적 언어로 인식되는 것은 그 언어들이 도덕적 관념으로 부터 투사된 도덕적 가치에 의해서 염색되어있기 때문이다. ‘사실’에 관한 언어에 부가된 도덕적 가치는 그 특성에 있어서 이차적 또는 부가적 속성이며, 이 속성은 도덕적 실재론자들이 주장하는 바 ‘관찰가능한’도덕적 속성을 이들 언어들이 본래적으로 가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의를 요하는 것은 이들 언어들이 사실적 논의와는 문법적으로 다른 도덕적 논의에서 아무런 장애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말은 例의 언어 사이에 있는 서로 다른 논리적 특성을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 특성의 구분은 도덕적 논의의 문법(규칙)을 바르게 이해할 뿐만아니라 도덕적 논의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정당화의 방식을 제시한다.
조무남,Jo, Mu-Nam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07 大學敎育 Vol.148 No.-
대학은 자유로운 교과를 가르치는 데 목적을 둘 것인지, 아니면 유용한 교과를 가르치는 데 역점을 둘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둘의 조화를 꾀하든지 말이다. 그러나 대학과 교육과정을 구분하는것이 자칫 자유로운 교과와 유용한 교과, 이론과 실제를 배타적인 논리로 잘못 이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대학을 온통 취업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반드시 포함하지도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