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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소키치(津田左右吉)의 ‘중국’ 도가 연구와 아시아 멸시관
이승율 ( Lee Sung Ryule ) (사)율곡연구원(구 사단법인 율곡학회) 2019 율곡학연구 Vol.39 No.-
쓰다 소키치는 ‘중국’ 도가사상을 시종일관 부정적인 의미로 규정하고 평가한다. 이런 특징을 지닌 그의 연구의 이면에는 일본문화의 독자성과 세계성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고,[일본 국민주의 만들기] 중국에 대한 일본의 우월성과 지도(指導)적 지위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있었다. 그의 도가 연구는 이런 목적 하에 수행된 일련의 ‘중국’ 연구 중의 하나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쓰다는 학술적ㆍ문화적으로 중국ㆍ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열등성을 지적하고 멸시함으로써 일본의 우월성을 부각시킨다. 그런 그의 내면세계에는 오늘날 일본의 포스트 콜로니얼리즘적인 상황의 프로토타입이라고 할 수 있는 혐중(嫌中)ㆍ혐한(嫌韓) 의식이 깊게 내재해 있었다. 또 ‘동양’을 부정하고 해체시킴으로써 일본을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제국(諸國)과 차별화시킨다. 더 나아가 중국과 유럽의 학문을 일본이 지도해야 한다는 ‘학문의 제국주의’적 주장을 편다. 이런 쓰다의 ‘일본 국민주의’의 바탕에는 ‘존황(尊皇)’과 ‘국체(國體)’에 대한 신봉이 있었다. Sokichi Tsuda consistently viewed and labeled 'Chinese' Daoism negatively. Teeming with this characteristic, at the background of Tsuda's research lies the will to academically corroborate the originality and universality of Japanese culture [making Japanese Nationalism] and establish the leading role of Japan as well as confirming her superiority over China. Tsuda's research on Daoism is one of his studies on 'China' based on this purpose. To meet the objective, Tsuda stresses Japan's superiority by pointing out and viewing with contempt the academic and cultural inferiority of China and Korea. Tsuda's inner world was deeply inherent with anti-Chinese and Korean sentiment, the prototype of the post-colonial situation that can be witnessed in today's Japan. Moreover, Tsuda denies and deconstructs "the East" to distinguish Japan from Asian countries such as China and India. Tsuda also argues that Japan should guide the scholarship of China and Europe, a type of 'scholarly imperialism.' Tsuda's Japanese nationalism was rooted in his fervent adherence to the notion of 'reverence to the emperor' and 'national es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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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율 ( Lee Sung Ryule ) (사)율곡연구원 2021 율곡학연구 Vol.45 No.-
효치(孝治) 철학은 ‘효’로 천하·국가를 다스리면 피치자가 통치자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되고, 그 결과 사회질서가 유지되어 군주 권력을 확립하고 군주 중심의 지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 철학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역사적 철학적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는 가족·종족의 특권을 용인하는 봉건제가 군주를 정점으로 하는 중앙집권제로 재편성되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야 한다. 둘째는 ‘효’가 가족·종족의 질서 유지를 위한 원리일 뿐 아니라 천하·국가의 질서 유지 및 지배를 위한 원리라는 관념이 보편화 돼야 한다. 셋째는 ‘효’야말로 유가 최고의 덕목이라는 지위가 부여돼야 한다.[‘효’ 일원주의] 넷째는 ‘효’ 의미의 확대 및 질적 변용이 필요하다. 다섯째는 성현(聖賢)에 의해 ‘효’에 권위가 부여돼야 한다. 그러나 효치 철학은 통치자에게도 ‘효’의 실천을 통해 ‘사랑’[愛]’과 ‘공경’[敬]의 정신을 구현할 것을 요구하는 점에서 법가의 전제주의적 정치철학과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The philosophy of “Governance under Filial Piety” argues that when the ruler rules with filial piety the people obey willingly so that social order is maintained strengthening the power of the monarch and ruler-centered governance. Historical and philosophical preconditions must predate this political-thought: first, it must coincide with the change where the “Fengjian System” (often translated as Feudal System), which sanctions the privileges of the families and lineages, is reorganized into the system of centralized-governance that revolves around the absolute-monarch; second, “filial piety” must not be limited as a principle to maintain the order of the family and lineage, but should be universally recognized as a principle for maintaining social-order and governance of the “state that encompasses All-under-Heaven” (tianxia guojia 天下 國家). Third, “filial piety” should be elevated as the highest Confucian virtue; fourth, the extension of the meaning of “filial piety” and its qualitative transformation are required; fifth, it should be a sage that grants authority to the virtue of “filial piety.” However, this philosophical thought differs from the legalist mode of authoritarianìsm in that it demands even the ruler to be “affectionate and respectful” by practicing “filial p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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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율(Lee Sung-Ryule) 영남퇴계학연구원 2019 퇴계학논집 Vol.- No.24
순자는 현실 세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정치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 원인을 인간의 ‘성’에서 찾는 이론 틀을 구축했다. 그가 말하는 ‘선’과 ‘악’은 ‘천하의 치란’과 관련된 것이며, ‘성왕’과 ‘예의’의 존재의의와 적극적인 역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요청된 것이다. 순자가 지향하는 사회정치적 실천 목표는 ‘인위적 질서관’에 입각해 인간과 그 욕망을 ‘분(分)’에 따라 철저히 차별화하고 통제함으로써, 다가올 통일된 천하에서 치자[君主ㆍ士君子]가 피치자를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다. 이것은 순자 전 편에 걸쳐 일관된 철학이다. 순자 심성론의 의의는 그가 종래에 맹자가 주장해 온 ‘자연적 질서관’과 장자의 ‘천인분리론(天人分離論)’ 및 묵가의 ‘비유론(非儒論)’ 등을 비판하고, 군주와 사군자를 주체로 하는 ‘인위적 질서관’을 확립하려고 했다는 데 있다. Xunzi had set its socio-political ideals based on experience from the practical world and formulated a philosophical framework that seeks the origin of contemporary issues in human nature. Xunzi’s notion of “good” and “evil” is related to the order and chaos of All-under-Heaven. It was conceived to legitimatize the raison d être and the pivotal role of the “sage-kings” and “ritual and righteousness.” The sociopolitical goal of Xunzi was to take “the concept of artificial order” as a ground to control and discriminate humans and their desires rigidly with the means of “classification.” This was to aid the ruling class (rulers, service-gentlemen) in ruling the ruled, uniformly and efficiently, in the anticipated new era. This line of thought runs consistently throughout the entirety of Xunzi. The significance of Xunzi’s theory on “human nature” is that it criticized previous discourses such as Mengzi’s thought on the “concept of natural order,” Zhuangzi’s thought on the “division between the natural and the artificial,” and Mozi’s “criticism on Confucians.” It is also in that it yearned to establish an “artificial order,” in which the ruler and service-gentlemen are the principal ag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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