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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미,한성현 한국인구학회 2004 한국인구학 Vol.27 No.2
이 연구는 여성의 삶의 질에 ‘일’과 ‘가족’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일’과 ‘가족’의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는 생산직 및 사무직에 종사하는 기혼 여성 902명에 대한 설문지 면접조사결과를 회귀분석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기혼여성노동자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직업특성・가족특성의 영향력에 변별성이 발견되었다. 가족특성이 기혼여성노동자의 정신건강에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반면, 직업특성은 이들의 신체적 건강·정신건강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여성들에게 직업이 갖는 의미가 재해석되어야 함을 암시하였다. 분석결과가 함의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업무스트레스’의 효과처럼 동일한 변수가 성별로 상이한 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에서 ‘일’에 대한 성별화된 사회규범이 해체되어야 한다. 둘째, 여성의 연령 증가, 자녀수 증가에 따라 정신건강이 좋아진다는 결과에서 여성에게 ‘가족’과 ‘일’의 갈등적 측면 못지않게 지원적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 셋째, 기혼여성노동자의 건강에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는 ‘가정형편’ 변수로서, 건강의 계층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저소득층에 대한 각별한 건강복지정책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모나드(Monad)적 질서와 차별에 대한 거부- 가네시로 가즈키의
박수미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2014 다문화사회연구 Vol.7 No.2
Kazuki Kaneshiro is a popular novelist for lilting and happy-ending stories which makes his work distinctive from other literal works by Koreans residing in Japan. However, as Kazuki usually doesn’t bring the grief of Korean Diaspora’s colonial history to the surface of his works, some are concerned that he is oblivious of the reality. Kazuki, who insisted that nationality is just a contract one could revoke in the conclusion of his novels repeatedly, has created a sensation from these cases, we can draw logical speculation and learn about his scars and anguish. But these clues from his works are not connected directly nor deictically to his ideas, therefore we need to grasp the meaning of ‘codes’ from his novels in order to understand him in-depth. This study examines his new TV drama BORDER, which is a story about how discrimination ruins the life of a cop, from the perspective of Gilles Deleuze. The paper also discusses on the value that Kazuki keeps on pursuing in his works from the very beginning of his career. 현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재일 디아스포라 가네시로 가즈키가 긴 침묵을 깨고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의 드라마 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가네시로 가즈키가 여러 소설들을 통해 강하게 주장했던 탈(脫)민족주의와 마이너리티들의 혁명을 통한 세상의 변화에 대한 신념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아니면 주류사회로의 편입과 함께 그의 가치관에도 모종의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근거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가즈키는 ‘절대자에 의해 정해진 운명’이라는 이름의 미신과 ‘죽은 자들의 아픔’이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때, 한 개인의 삶이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수용하면서 어떻게 불행해져 가는지 그 과정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2014년 5월부터 9회에 걸쳐 TV아사히(朝日)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를 가네시로 가즈키의 기존 작품들과 연계하여 분석하였다. 지금까지 그가 발표해왔던 많은 소설들과 각본의 사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인물의 설정을 전복시켜만들어 낸 비극드라마를 통해 가즈키가 대중들에게 전달하려했던 바를, 마이너리티들에게 철학의 자유를 부여한 들뢰즈의 시각에서 논하고, 민족과 국적의 경계를 넘어 그가 지향하고자 했던 이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