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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Byoung-Hoon Lee),홍석범(Suk-Bum Hong),권현지(Hyunji Kwon) 한국사회학회 2014 韓國社會學 Vol.48 No.4
이 연구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상호관계가 연대와 배제 그리고 갈등으로 복잡하게 전개되어온 변화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2003년 사내하청 노동자의 조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활동가들이 통합적인 노조체계를 구축한다는 기본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보여주었으나, 조직화의 일정과 절차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비정규직 노조가 독자적으로 결성됨으로써 정규직-비정규직의 연대정치는 초기 단계부터 균열의 조짐을 드러냈다. 그 이후 1차 불법파견투쟁, 1사1조직 규약개정, 그리고 2차 불법파견투쟁을 거치면서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호 거리감(inter-group distancing)이 확대됨으로써 탈연대(de-solidarity)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의 지도부 및 활동가들이 자신의 노조 조직이 처한 상황논리에 사로잡혀 상호 연대를 위한 상황인식 공유와 공동의 실천적 대응을 도모하기 보다는 자기중심의 활동전략에 입각하여 서로 배제하는 어긋남의 탈구적 관계(disarticulated relationship)를 확대시켜온 연대정치의 실패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의 지도부들은 노동자연대의 대의명분을 공유-천명해오고 있지만, 각자 조직의 처한 상황과 운동적 경험 차이 등에서 비롯되는 상이한 위치적 활동프레임의 덫(trap of positional activism framing)에 갇혀 당면한 과제들에 대해 공통 진단·해석과 공동대응의 전략적 연대를 도모하기보다 각개적 또는 배타적인 실천전략을 구사하며 상호 각축과 불신의 악순환을 심화시켜 온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분절적 고용관계의 확산을 통해 이질적 노동자집단들이 혼재하는 생산현장이 날로 늘어나는 작금의 노동시장 현실 속에서 노동자연대의 성사를 위해서는 노동자집단들의 실재적 차이를 넘어서 계급적 동류의식을 구현하려는 노조 지도부 및 활동가들의 공통 운동비전과 상호 소통-조율기제가 확보-실천되는 것이 관건적인 조건이라 강조케 된다. This study examines how regular and non-regular workers unions at Hyundai Motors Ulsan plants have interacted over the past 10 years. In 2003, the regular workers union and non-regular activists agreed upon the building of an integrated union, embracing regular and non-regular workers, but took differing positions concerning the timing and procedure of the integrated unionization. As a result, non-regular activists disregarded the regular union’s stance and organized their independent union, which created a significant schism in the early stage of solidarity politics evolving at the auto plants. The regular and non-regular workers unions have since shown the widening of inter-group distancing in the processes of the 1st illegal dispatched labor struggle (2004∼2006), the union bylaw revision for organizational integration (2007∼2008), and the 2nd illegal dispatched labor struggle (2010∼present), thereby resulting in the de-solidarity, rather than solidarity, between the two unions. This case study observes that leaders and activists of the regular and non-regular unions were dominated by situational logics of each organization and have undertaken self-centered strategies mutually excluding each other and intensifying the disarticulated inter-relationship, rather than building common situational awareness and strategic plans. In other words, leaders and activists of the two unions have been entrapped by distinct positional activism framing, derived from different organizational situation and background, so that they failed to develop common interpretation of confronted issues and mobilize joint reactions against management’s divide-and-rule strategies. An implication, drawn from our case study is that it is the very success factor to formulate and develop the common movement vision and situational awareness as well as mutual coordination mechanisms between leaders and activists of regular and non-regular unions, in order to overcome workers differentiations and advance workers solidarity under the growing presence of blended workplaces and segmented employment relations.
이병훈(Lee Byoung Hoon) 한국노어노문학회 2010 노어노문학 Vol.22 No.2
푸코에 의하면 고전주의 시대에 광기는 침묵의 영역에 있었다. 17-18세기에 광기는 기껏해야 이성의 실증적 본질을 증명하기 위한 반증이었을 뿐이다. 광기가 자신의 언어를 되찾은 것은 19세기에 와서다. 낭만주의 시에서 광기는 ‘인식의 대상’ 이면서 동시에 ‘인지의 주제’로서 제시되었다. 문학의 영역과는 달리 과학적 사고의 영역에서 광기의 이 양면성은 극단적인 모습을 띠었다. 하지만 서정시의 경우처럼 문학의 영역에서 광기의 이율배반적 측면들은 처음부터 공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시적 경험의 직접적인 총체성’과 ‘광기에 대한 서정적 인지’ 때문이다.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인지의 주제로서 광기는 인간이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광기를 통해 드러난 인간의 진실은 참혹했다. 그것은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된 자기모순이며, 합리주의라는 기준으로 타자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배타주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푸코는 “광기 속에 드러난 인간의 진실은 인간의 도덕적, 사회적 진실과 직접적으로 모순된다.”고 결론짓는다. 푸코가 설명하는 광기의 귀환은 여러 가지 점에서 「붉은 꽃」의 문학사적 의미와 흡사하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사에 등장하는 광기의 진실은 당시의 지배적인 도덕적, 사회적 진실과 직접적으로 모순된다. 그리고 광기를 다룬 러시아 문학의 정점에 가르쉰의 「붉은 꽃」이 있다. 이 작품은 당시 러시아의 정치적, 사회적 광기에 대한 신랄한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극단으로 치달았던 러시아 사회의 부조리는 급기야 가르쉰적 광인을 낳게 된 것이다. 가르쉰이 그린 광인은 1870년대를 살았던 러시아 인민주의자들의 자화상이다. 그런데 여기 한 가지 더 주목할 사실은 「붉은 꽃」의 주인공이 보여준 고결한 자기희생 또한 인민주의자들의 광기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러시아 인민주의자들은 러시아의 후진성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와 러시아 농민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을 바탕으로 성장하였다. 인민주의자들은 계몽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민중을 제외하고 개인적인 테러 행위로 혁명을 수행하려고 하였다. 「붉은 꽃」에 등장하는 광인의 형상도 이와 유사하다. 그는 현실세계와 소통하지 못하고 홀로 악의 상징을 파괴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맹목적인 행위의 결과는 비극적인 죽음일 뿐이다. 소통은 단순한 언어의 유희나 고상한 정신의 자기 독백이 아니다. 소통은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이유이며 더 큰 진리로 나아가는 현실적인 토대이다.
이병훈(Byoung-Hoon Lee)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2014 産業關係硏究 Vol.24 No.1
법정 정년60세의 의무화가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임금피크제 · 고용관행 · 노무인력관리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형태의 노사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정년제와 고령자 인력관리와 관련된 국내외 연구문헌의 검토를 통해 법정 정년연장을 둘러싸고 노사 간에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이슈를 차례로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법정 60세 정년의 도입과 관련해 노사 간에 개별적 또는 집단적인 형태로 표출될 수 있는 쟁점으로는 크게 (1) 임금피크제 관련 이슈, (2) 기업의 고용관리 관련 이슈, 그리고 (3) 고령자 노무인력관리 관련 이슈로 구분하여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정년 60세의 시대로 이행함에 있어 예상되는 주요 노사갈등이슈들에 대해 임금피크제와 준고령자 고용 · 노무인력관리의 두 개 범주로 나누어 향후 노사관계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사정이 대비-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들을 제언하고 있다. It is expected that a myriad of labor-management conflicts with regards to wage peak plans, employment practices and workforce management will come about, as the law stipulating the compulsory retirement age of 60 is put into effect from 2016. In this light, my study reviews the existing research literature covering retirement age and ageing workforce management, thereby delineating conflicting issues with which the actors of industrial relations may be confronted at the workplace level as well as the national level along with the extension of the statutory retirement age. More concretely, the contested issues of labor-management relations that the implementation of the extended statutory retirement age may produce in the individual and/or collective forms are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such as (1) wage peak plans, (2) corporate employment relations, and (3) ageing workforce management, and each issue is discussed in terms of its causes and consequences. In conclusion, the study addresses some policy suggestions for three parties - labor unions, employers, and the government - to carry out for maintaining peaceful industrial relations and building the ageing-friendly workplace in the era of the extended statutory retirement age.
이병훈(Byoung-Hoon Lee),윤정향(Jeong-Hyang Yoon) 한국노동연구원 2006 노동정책연구 Vol.6 No.1
이 연구는 3차 사업체패널 자료를 이용하여 노동조합의 전투성에 대한 영향요인을 검출하고자 하였다. 조합원 투쟁성과 노조 투쟁성으로 구분하여 각각에 대한 영향요인들의 실증분석을 실시한 결과, 조합원의 투쟁성 (쟁의행위참가성향)에 대해서는 열성조합원 비율(+), 노조집행부 능력(+), 이전 년도 파업경험(+), 사업장 고용규모(-), 사업장 승진적체(+), 경영자의 노사관계태도(-), 비가격경쟁 시장전략(+), 제조업종(+)이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는 한편, 노조 투쟁성에 대해서는 이전 년도 파업경험(+), 경영자의 노사관계 태도(-), 상급단체(민주노총 +, 비가맹 -), 노노갈등(+), 사업장 고용규모(+) 노조집행부 능력(-), 해외시장 비중(+)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로부터 노조 전투성이 노조의 병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노조 안팎의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형성ㆍ재생산되는 사회현상의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여, 기업 사용자들이 상생적인 교섭원칙과 노사동반자 지향의 노무관리정책, 그리고 종업원의 체계적인 경력개발 등을 적극 도입, 시행하는 것이 요구된다. Drawing upon the 3rd Workplace Panel Data, this study examines factors influencing militancy of labor unions, analyzed in two dimensions - union member militancy and union leadership militancy. Union member militancy, which is measured by their attitude toward participation in strike action, is significantly affected by the share of active union members (+), the capability of union leadership (+), strike experience of the previous year (+), employment size (-), lack of job promotion opportunity (+), top management’s attitude (-), non-price business strategy (+), manufacturing sectors (+). Union leadership militancy, which is measured by their strike-proneness, is also significantly influenced by the following factors: trike experience of the previous year (+), employment size (-), top management’s attitude (-), national center affiliation(KCTU +, independent -), internal union strife (+), the capability of union leadership (+), the share of overseas market (+). These findings reveal that union militancy is not a pathological problem within a labor union, but a complicated social issue derived from various factors inside and outside labor unions. Thus, it is suggested that employers need to build the principle of mutual gains bargaining and undertake labor-management partnership and systemic employee career management, in order to prevent labor unions from becoming militant.
이병훈(Lee Byoung-Hoon) 한국사회학회 2006 韓國社會學 Vol.40 No.4
이 논문은 서비스산업의 다양한 업종과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 대상으로 시행-수집된 설문조사자료를 활용하여 서비스산업의 노동체제와 노동자태도에 관한 경험적 분석을 시도한다. 이 연구에서는 직종ㆍ업종ㆍ서비스특성 및 성별로 구성되는 다양한 범주에 의거한 다면적 비교분석과 노동자태도에 대한 회귀분석을 통해 서비스산업의 노동체제에 내재하는 복합적인 특성을 시론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여성집약적인 서비스산업에서 여성노동자들은 파편화된 직장내 인간관계를 가지면서 피동적인 업무수행의 지위에 놓여 있고 고객응대과정에서 감정부조화의 심리적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이 확인된다. 또한, 서비스산업의 노동체제 내부에 직종범주를 중심으로 분명한 단층선(fault line)이 존재하고 있으며, 대체로 전문직 > 사무직 > 판매직> 서비스직의 순서로 그 노동체제의 성격이 ‘노동참여’에서 ‘노동배제’로 서열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유-무형과 사람대상-물건대상이라는 서비스노동의 핵심적인 구별기준을 활용하여 노동체제의 내부 차이를 살펴볼 경우 무형 서비스노동이 유형 서비스노동에 비해, 그리고 사람상대의 서비스노동이 물건상대의 서비스노동에 비해 양호한 노동자태도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비스산업에서 노동자태도에 대해 노동체제 요소 대부분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은 이들 개별 요소의 개선을 통해, 더나아가 노동체제 전반의 혁신을 통해 노동자태도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서비스부문이 노동체제의 특성이나 노동자태도에 있어 다른 업종부문과 비교하여 현저하게 열악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Drawing on an employee survey of the service sector, this paper analyzes work systems and worker attitude in the Korean service industry. This study explores the composite nature of work systems in the service industry, by comparing them by occupation, sector, service attribute, and gender and regressing them to worker attitude. In the female-intensive service industry, female workers have fragmented co-worker relations and inactive work attitude, while suffering from emotional dissonance in their interaction with customers. There exist fault lines segmenting work systems of the service industry by occupation, with the varying levels of worker participation ranging from professional workers at highest through clerical and sales workers, to service workers at lowest. In the comparison of work systems by service attribute, intangible labor has better worker attitude than tangible labor, while people-targeted service labor does than object-targeted labor. Most components of the work system, such as work relations, co-worker relations, control relations, and customer relations, show the significant impact over worker attitude in the service industry. Moreover, the business service sector is notably worse than other service sectors (i.e. personal service, distribution service, and social service) in terms of worker participation as well as worker attitude.
이병훈(Byoung Hoon Lee) 한국노동연구원 2008 노동정책연구 Vol.8 No.2
이 연구에서는 4차 KLI 사업체패널 조사자료를 활용하여 공공-민간부문의 인적자원투자 실태를 비교하고 그 차이의 영향요인을 검정하는 탐색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육훈련비와 대졸자 초임 급여 및 인건비 총액에 있어 공공부문이 민간부문보다 높게 나타나는 반면, 복지후생비의 지출에서는 오히려 민간부문이 공공부문을 앞선다. 인적개발투자에 대해 공공ㆍ민간부문 공히 여성 노동자가 중고령 노동자의 비율과 유의하게역의 관계를 보여 성별 및 연령별 직무분리의 관행이 현저하게 드러났다. 인적자원투자에 대해 노조의 프리미엄효과가 공공ㆍ민간부문에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공공부문에서 흥미롭게도 전문관리직-생산노무직 등의 직종간 차이가 별로 나타나지 않아 민간부문과의 일정한 차이를 드러냈다. 또한, 이번 분석 결과에서는 매출규모가 고용규모보다 인적자원투자에 대한 영향 변인으로 더욱 유력하다는 점이 발견되고 있다. This study compares human resource investment(HRI) of public and private sectors and examines the factors causing the difference of the two sectors in an exploratory manner, by drawing upon the 4th KLI workplace panel survey data. According to the results of analysis, the public sector is better in total payroll, training cost, and college graduate' entry-level salary than the private sector, whereas the latter offers the more fringe benefits than the former.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s commonly show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HRI and the share of female and aged workers, thereby demonstrating the existence of job segregation by gender and age in both of the two sectors. The public sector has the union's premium effect over HRI like the private, and shows little difference in the effect of job category on the HRI, distinctly from the latter. Lastly, this study finds that the size of revenue is more significant than the employment size in influencing the level of HRI at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s.
이병훈(Byoung-Hoon Lee),신재열(Jae-Yeol Shin) 비판사회학회 2011 경제와 사회 Vol.- No.92
이번 연구에서는 최근 급격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자영자들의 계층의식에 대해 계층지위 인식·계층이동성 평가·노조기능 평가를 중심으로 다른 종사상 지위와 계급지위의 집단들과 비교하여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그리고 자영자 집단 내부의 이질성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자영자집단이 고용주(또는 자본가)와 상용직 노동자에 비해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놓여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한편, 임시일용직의 비정규 노동자들에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에 위치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층이동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종사상지위와 계급지위로서 분류된 자영자집단이 다소 상이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자영자의 경우 유의치 않은 부적(-) 상관관계, 프티부르주아의 경우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 이는 비교기준 범주의 차이(종사상 지위의 모형에서는 상용직 노동자인 반면, 계급지위 모형의 경우 상용직 - 임시일용직을 포괄하는 하위직종의 노동자집단을 대표하는 프롤레타리아계급)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노조기능에 대한 평가태도에서는 자영자집단이 일관되게 노조 혐오의 강한 정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바, 서구의 선행연구에서 오랜 논쟁의 대상이 되어온 자영자의 노조태도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자영자들은 전반적으로 확고한 개인주의적 사업자의식을 기반으로 하여 노조의 집합주의적 활동에 대한 반대정서가 매우 뿌리 깊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 있다. 또한, 자영자집단의 이질성(상층 - 하층 - 특고 종사자)에 따른 계층의식 차이를 검증하는 경험적 분석을 수행한 결과, 상층 자영자집단들이 하층 자영자집단이나 특고 종사자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상층과 하층 자영자집단이 특고 종사자들에 비해 각각 계층상승이동과 반노조태도에 대해 유의하게 강한 의식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Our study examines whether the self-employed, who are recently confronted with massive restructuring, is different from other worker and class groups, and whether there exists the heterogeneity of the self-employed workers, in terms of subjective status identification, social mobility assessment, and labor union assessment. The self-employed workers regard themselves as having the lower socio-economic status than employers and permanent workers do, while having the higher status than temporary workers. The self-employed workers’ assessment on social mobility is inconsistent, when compared with other labor market positions (insignificantly negative) and class positions(significantly positive), because the reference categories are different in two analytical models. The self-employed has consistently anti-union attitude, which is derived from their strong individualism and pro-laissez faire capitalism. In examining the heterogeneity of the self-employed workers, the upper group has the identification of higher social-economic status than the lower group and the dependent self-employed, while the upper and lower groups respectively have the stronger attitude toward social mobility and anti-unionism than the dependent self-employed.
이병훈(Lee, Byoung-Hoon) 한국사회정책학회 2017 한국사회정책 Vol.24 No.2
우리 사회에서는 언론이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금수저-흙수저”로 구분되는 수저계급론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계층적 신분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대중적 담론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2000년대 말 이후 객관적인 소득분배구조의 일정한 개선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주관적 인식에 있어 오히려 계층이동/세습이나 사회공정성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회불평등의 인식조사」 자료를 활용한 실증분석을 통해 사회경제적 기회불공평, 기회불평등의 심각성 그리고 노력성취에 대한 주관적 인식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내려지고 있으며, 특히 주관적인 계층지위에 따라 그 부정적 평가의 정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성취기회 불공평, 기회불평등 심각성 그리고 노력성취의 주관적 인식에 대한 회귀분석을 통해서는 부모세대와 본인세대의 계층지위(-), 차별・불이익 경험(+), 연령(-), 대학・대학원의 고학력(+)이 일관되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연하면, 15세 성장기(부모세대)와 조사시점의 주관적 계층지위가 낮을수록, 차별・불이익의 경험을 가질수록, 젊은 연령층일수록, 그리고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일수록 우리 사회의 기회불평등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인식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울러, 사회경제적 성취기회의 불공평과 기회불평등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실업자 및 비정규직 또는 비경제활동이 높은 부정적 인식태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기회불평등의 심각성과 노력성취에 대해 중위소득 가구 및 상위소득 가구가 부정적인 인식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In Korea, ‘spoon class discourse’ has attracted public attention in the press and among young people, which reflects that mass awareness that the class status structure is clearly rooted in the society becomes widespread. Although income distribution has been improved since late 2000s, it is interesting that Korean people’s subjective perception concerning class mobility and social justice has been worsemed. By using the survey data on people’s perception of opportunity inequality, this study finds that Korean people have by and large negative subjective awareness regarding socio-economic opportunity inequality, magnitude of opportunity inequality, and achievement by efforts, and that the degree of the negative perception is greater in accordance with the people’s subjective identification. The regression analysis reveals that the social status of respondents and their parents(-), experience of discrimination(+), age(-), and high education of college and above (+) have consistent effect over socio-economic opportunity inequality, magnitude of opportunity inequality, and achievement by efforts with statistical significance. More concretely, as people have lower subjective status identification at the time of parent generation and their own generation, as they have the experience of discriminatory misconduct, and as they are young and highly educated, they have negative or pessimistic perception regarding opportuinity inequality. In addition, it is revealed that the unemployed and non-regular workers have significantly negative perception on socio-economic opportunity inequality, magnitude of opportunity inequality, while negative perception on the magnitude of opportunity inequality and achievement by efforts is noticeable among high and middle income households.
시적 소통의 특수성에 대하여 예술언어의 유연성과 대화적 성격을 중심으로
이병훈(Lee Byoung Hoon) 한국노어노문학회 2009 노어노문학 Vol.21 No.4
예술적 형상 속에 포함된 미학적 정보들은 그 복잡성 때문에 소통을 위한 특별한 수단들을 요구한다. 물론 그것의 기초는 다양한 예술적 언어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예술적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특별한 언어적 수단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술적 형상을 창조하기 위한 수단은 언어 자체가 아니라 그 언어들이 구성하는 특수한 ‘예술적 체계’이다. 문학작품에서 예술적 체계는 리듬이나 운율 등과 같은 텍스트의 외형적 조직화뿐만 아니라 언어에 대한 가치 지향적 선택에 의해서 그리고 의미론적 구조에 의해서 실현된다. 예를 들면 시의 의미론적 구조 속에는 다양한 의미의 구성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작가는 다양한 문맥적 조건들을 만들어냄으로써 의미의 한 측면을 활성화시키고 다른 측면을 억제시킬 수 있다. 시인은 이러한 과정에서 특수한 예술적 체계의 단위로서 새로운 의미론적 요소들을 창조한다. 텍스트의 예술적 체계는 언어적 단위들의 질적인 변환을 수반한다. 예술적 총체성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면서 언어의 최소단위들은 그것들의 발전과정과 상호작용 속에서 예술적 형상을 만들어가는 구성요소가 된다. 예술적 체계 속에서 다시 태어난 언어들의 예술적 가능성은 문학적 소통이 일상의 소통과 구별되는 단서를 제공한다. 우리는 이러한 예를 꼴모고로프가 주장한 예술언어의 엔트로피 이론과 블록의 초기 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어의 의미론적 변형은 또한 예술언어의 대화적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예술언어는 작가가 삶의 진실을 말하는 특수한 방법에 의해 변형된 언어이다. 작가는 이런 특수한 언어체계를 통해 삶의 진실을 예술적 진리로 뒤바꾼다. 여기서 작가의 언어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특정 혹은 불특정 타자에게 전달하는 이런 특형식이다. 예술언어는 타자에 의해 처음으로 실제적인 언어가 되며, 이를 통해 예술가 자신에게도 현실적인 어떤 것이 된다. 이때 타자는 수동적인 수신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특역할을 담당한다. 예술가의 언어행위는 마치 타자의 능동적인 대답과 이해를 구하는 것처럼 구성되는 것이다. 예술언어의 대화적 성격은 바흐찐의 언어이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뿌쉬낀의 언어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