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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가의 눈으로 본 카프카의 문학세계: 작품 「변신」을 중심으로
김병훈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07 정신분석심리상담 Vol.1 No.-
문학과 정신분석은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정신분석은 문학가들로 하여금 보다 더 깊은 심층의 인간 내면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문학은 정신분석가들로 하여금 심층 인간 내면의 역동을 구체화하고 명료화할 수 있는 언어적 표상을 선사한다. 삶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것은 서로 다른 전문분야들의 협력적 호흡을 통해 이 땅의 진리 세계가 좀 더 창연하게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프카의 『변신』이 사람 안에 있는 동물적인 표상을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것은 가족의 구성원들이 수치스러운 희생양을 상대로 펼치는 희노애락의 총천연색 파노라마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심층 인간의 수치감과 분노 그리고 공포가 펼치는 감동의 드라마가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한편의 영화처럼 다가온다. 카프카의 언어가 가지는 힘이자 역동이다. 그 작품 속에서 리비도와 공격성의 흐름, 대상과 자기 표상, 생명과 죽음의 물결, 그리고 개인과 그룹의 역동이 나타난다. 정신분석의 눈이 그것을 보게 해 주기에 우리는 작가가 본래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의도했던 진정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서 고맙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존주의 심리치료의 몇 가지 사례 -토마스 호라의 실존주의 초 정신의학을 중심으로-
이정기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07 정신분석심리상담 Vol.1 No.-
실존주의 초 정신의학은 실존주의 심리치료사인 토마스 호라가 주창한 실존주의 심리치료의 한 형태이다. 그 구조는 영성과 실존주의 심리치료의 접목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영성이라 함은 초월적 실재를 전제하고 인간을 영적 존재로 파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논문에서는 토마스 호라가 주창하는 실존주의 초 정신의학적 심리치료의 실례를 몇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 제시하였다. 그 방법론적인 면에서, 여타 심리치료와는 크게 다른 요소들을 간직하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특성상 여타 다른 심리치료가 갖고 있는 물질적 인간관을 불식하고, 영적 존재로서의 인간관에 기초한 새로운 심리치료의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하는 점에서, 그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
이종국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07 정신분석심리상담 Vol.1 No.-
‘문화’는 ‘정신 프로그램’ 또는 ’정신의 소프트웨어’ 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볼 때, 한국문화는 ① 불평등 문화, ② 집합주의 문화, ③ 여성적 문화, ④ 불확실성 회피 문화, 그리고 ⑤ 장기지향 문화 등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종교문화와 주관성 및 관계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① 무교(기복주의, 쾌락주의, 귀신관계성) ② 유교(권위주의, 보수주의, 상하관계성) ③ 불교(개인주의, 금욕주의, 인과관계성) 한국 종교문화는 한국인의 자기 형상에 역동적이고 관계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 자기 형상이 투사되어 하나님 형상이 형성되고, 하나님 형상이 내사되어 자기 형상으로 재형성된다. 그러므로 영성과 정체성을 포함한 자기 형상과 하나님 형상은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되어야 한다. 현상학적 장에서 볼 때, 상황적 영성은 시공간에서 대상의 해석 → 형상 → 형태 → 의미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상황적 영성은 해석적 선택의 틀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 기독인의 상황적 영성은 무교적, 유교적, 그리고 불교적 선택적 해석의 틀로 이해의 폭이 확대되어져야 한다. 한국 기독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상담은 다음과 같은 사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① 성경에서 자리 찾기/God-Image로서의 Self-Image ② 성경에 의해서 살펴보기/God-Image에 의한 Self-Image ③ 성경을 위해서 제자리 찾기/God-Image를 위한 Self-Image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대한 정신분석학적인 문학비평연구
목계선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07 정신분석심리상담 Vol.1 No.-
문학작품에 대한 정신분석적 비평은 인간의 심층적인 심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극기와 의지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만년에 이르러 죽음으로 파멸해가는 한 작가의 심리적 붕괴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토마스 만은 도덕과 규율로 자신을 옭아매고 정서적인 흐름을 외면한 사람이 더 이상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만큼 고갈 되는 것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다. 많은 현대인들이 주인공 아셴바하처럼 성공을 꿈꾸고 그 성취를 향해 달려가지만 고독과 불안과 우울의 그림자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인간의 심층적인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무의식적 사고와 정서적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이 논문은 아셴바하의 내면적 파멸의 과정을 리비도의 흐름, 초자아의 뿌리, 죽음 충동, 자기 표상, 자기대상의 경험, 개인과 그룹의 표상, 공격성의 발달 상태, 등 7가지 정신분석적 영역 별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인간의 무의식적 사고와 정서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러한 7가지 정신분석적 영역 별 고찰이 적절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심리적 붕괴의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은 그 파멸을 막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함이다.
박종수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07 정신분석심리상담 Vol.1 No.-
외도”라는 용어는 잘못된 길”이라는 의미로서 일단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외도는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다. 외도심리는 일종의 일탈심리로서 억압된 내면세계를 해방시키고자하는 의도로 외부에 표출되는 현상이다. 흔히 발견되는 꿈속 외도는 일종의 건강한 외도”로서 자아가 내면의 영혼을 만나 개성화로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런 꿈은 무의식의 보상기능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서 건강한 방법으로 의식화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 무의식의 억압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언젠가는 그 억압이 현실 속에서 절제되지 않은 형태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건강한 외도의 반대편에 있는 병리적 외도는 일단 성적인 욕망이 절제되지 않은 형태로 외부에 표출되는 현상이다. 병리적인 외도는 정신신경증(psy-choneurosis)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신경증은 자아가 콤플렉스와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부정적인 아니마/아니무스 원형이 개인무의식의 그림자 안에 잠재된 콤플렉스를 자극할 때, 자아의 성적 욕구는 절제되지 못한 형태로 외부에 표출된다. 따라서 지속적이며, 파괴적이며, 공격적인 외도는 의식의 통제아래 있는 계획된 일탈행위라기 보다는 오히려 무의식적인 충동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혼의 원인이 되고 있는 외도는 도덕적, 윤리적 차원보다는 사회적, 문화적 차원뿐만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져준다. 한 50대 가장의 일탈행위는 외도의 심리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25년 동안 남편의 외도에 시달려온 내담자는 상담자로부터 남편에게 단 한번만이라도 엄마노릇을 해보라’고 권유를 받고 남편을 안아주기 시작했다. 어릴 때 이혼한 엄마에 대한 증오는 남편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다른 여성을 찾아 헤매게 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엄마이자 연인이자 딸로 경험된다. 마찬가지로, 남편은 아내에게 아버지요 연인이요 아들로 경험될 때가 많다. 배우자로서의 한 가지 페르조나에 고착된 아내나 남편은 더 이상의 심리적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 서로가 때로는 부모역할과 자녀역할을 하면서 정신의 조화를 이룰 때 가족 간의 역동은 일어난다. 아내의 진실한 사랑과 무조건적인 공감은 남편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이 때 남편은 아내로부터 무의식적인 보상을 경험한다. 그 순간 외도심리는 약화되고 무의식의 억압은 건강한 방법으로 의식화된다. 결국 병적인 외도는 도덕적 심판과 단죄보다는 진실한 사랑과 치료적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된다.
남성의 환상에 나타난 여성상 - 잠언 7:6~23을 중심으로 -
박종수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07 정신분석심리상담 Vol.2 No.-
잠언 7장 6-23절은 한 젊은 미혼 남성과 결혼한 여성 사이에 발생한 외도를 다루고 있다. 마치 현실적 사건처럼 진행되고 있는 성서의 이야기는 부당한 성관계를 경계하는 현자의 경고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현자의 내면세계가 꿈과 환상의 언어로 전개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 사건은 세 사람의 입장에서 검토해 보아야 한다. 6-23절에 소개된 예시에서 주인공은 당연히 결혼한 여인이다. 부유한 남편을 둔 여성이 젊은 남성을 유혹하는 장면은 남녀 간의 관계가 사회적으로 정해진 가족체계와 경제적 환경을 초월하여 심리적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여인에게 유혹당한 젊은이의 경우이다. 여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끌려가는 남성의 모습은 마치 내면의 영혼인 아니마에 의해 사로잡힌 남성심리를 보여준다. 잠언을 통해 음녀와의 관계를 경고하고 있는 현자의 모습은 한 여인에게 끌려가는 젊은이의 모습에 투사되어 나타난다. 현자의 그림자가 젊은이에게 투사되어 마치 다른 사람의 사건처럼 전개되고 있는 잠언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모습일 수 있다. 잠언 7장을 소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현자는 여인에게 끌려가는 한 젊은이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았음이 틀림없다. 어쩌면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전해줌으로써 아들이 온전한 이성관계를 맺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혜자의 가면을 벗고 자신 안에 있는 영혼의 세계를 바라보는 자세야말로 삶을 아름답게 한다. 잠언 7장의 여인은 지혜자의 영혼인 아니마이면서 동시에 많은 남성들의 희망이다.
원용숙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07 정신분석심리상담 Vol.2 No.-
본 연구는 동화 『성냥팔이 소녀』의 심층의미를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이해 하고자 한다. 성냥팔이소녀는 일찍 어머니와 할머니를 잃었으며 가난하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있다. 어머니를 일찍 잃었다는 것은 소녀가 여성으로 성장할 근원으로서 모성성의 상실을 의미한다. 모성성의 상실은 곧 삶의 에너지 저하로 생명력의 약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소녀의 내면적 결핍요소는 무의식의 세계에서 발현한 환상을 통해서 차례대로 보완된다. 이는 소녀의 정신세계가 균형을 이루어가며 결핍된 인격적 요소들이 보완되어 통합된 인격을 갖춘 소녀로 재탄생이 되도록 한다. 즉 소녀를 개성화로 인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동화『성냥팔이 소녀」는 주인공 소녀가 환상을 통해서 자율적으로 정신세계의 불균형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교육이 예전에는 건강한 사회인을 만드는데 있었다. 그러나 동화『성냥팔이 소녀」의 심층 분석을 통해서 교육은 집단속의 개인의 성장 보다는 유아 개개인의 내면세계의 억압요소를 이해하여 유아의 심리구조가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격적 요소가 통합을 이룰 때 건강한 개인의 성장이 이루어지며 집단과 개인이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부영,서경란 한국분석심리학회 1994 心性硏究 Vol.8 No.2
한국에서의 빙의현상의 심리학적 정신병리학적 측면을 살펴보기 위한 종합적 고찰로서 저자는 먼저 빙의의 개념상의 문제점을 논하고 한국에서의 빙의현상에 관한 문헌조사결과를 소개한 뒤 정신질환에서의 빙의현상을 1983년에서 1987년 사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에 입원한 환자 중 빙의체험을 한 환자 17례의 임상소견 및 인구학적 특징에 대한 임상적 고찰과 5례의 증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동물빙의 사례도 고찰의 대상으로 삼았다. 빙의현상과 입무의 병인 신병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찰했고 빙의현상의 횡문학적 비교, 빙의현상의 의미에 관한 분석심리학적 해석을 가하였는데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임강증례에서 빙의체험을 한 환자는 빙의에 관한 사전지식이 있는 경우가 많으나 그가 속하는 종파의 종류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정신병의 경우에는 질병과정 자체때문에 마술적 사고를 하게되는 경우가 많고 빙의의 관념은 환자가 '이상한' 체험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이며 또한 피의 체험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이다. 2) '빙의증상'은 어떤 종류의 정신장애에서도 모두 나타났다. 즉, 정신분열병, 우울정신병, 해리 장애, 단기 반응성정신병, 급성다형성 정신병적 장애, 인격장애, 빙의의 감정적 강도는 환자의 진단명과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 3) 한국에서의 '빙의'는 대개 한국무당의 넋두리나 공수와 같은 형태를 취하며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가치유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4) 한국에서 빙의하는 것은 주로 인격화된 귀령들, 죽은 가족의 혼령인데 드물게 동물도 있다. 5) 빙의의 유형, 역할과 기능 그리고 그 심리적 의미는 환자에 따라 다르므로 일반화된 해석은 적합치 않다. 6) 임무의병(신병)에서 초자연적인 신령과의 만남은 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무속의 이념과 실재를 소화할 만한 자아의 통합이 있으나 빙의환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7) 횡문화적 비교에서는 더 많은 증례연구 필요다. 현상자체가 가지고 있는 복합성이 현상을 보는 시각의 차이와 함께 이 문제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8) 일본에서는 동물빙의가 많고 병의 저주가 빙의의 동기로서 흔하다는 것이 한국과 다른 점인 듯하다.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성서해석의 의의와 적용 -룻기의 개성화 과정을 중심으로-
여한구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07 정신분석심리상담 Vol.1 No.-
본 연구는 구약성서의 룻기를 통해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성서를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성서의 이야기는 수 천년을 이어오면서 그 생명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 성서 이야기들은 삶의 다양한 소재들을 가지고 인간 정신의 통합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성서 해석의 다양성은 학문적 발전뿐 아니라 각각의 사람들에게 생명을 줄 수 있다. 성서의 이야기는 종교와 주관 정신을 넘어 모든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그 어떤 에너지(libido)의 이끌림에 의한 여행으로 설명할 수 있다. 룻기를 통해 나타난 개성화 과정에 대한 상징들을 살펴봄으로써 룻이 자신의 결핍 요소를 극복하고, 대극과의 합일을 통해 통합을 이루는 것을 보는 것이다. 본 연구는 룻기를 통해 나타나는 정신세계의 역동은 신화적 요소와 민속학적 통찰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룻기를 통해 나타난 갈등요소와 결핍요소의 해소는 궁극적으로 정신의 통합을 향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화철 ( Oh Wah Chul )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2023 정신분석심리상담 Vol.10 No.-
Han is a destructive emotion in Korea. Even though Korea accomplished significant external growth, Korean society is still experiencing the dark aspects of transforming han as evidenced by having the high suicide rate. Some reasons for this may be the fragmentation between North Korea and South Korea. If we can transform han then it can become constructive. This study is to encourage many han-ridden people in Korea who have been focusing on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to transform their han. Through the psychological and religious understanding of han, people suffering can positively transform their han. This means the han-ridden psyche has an innate sacredness of potential to trans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