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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018 冠嶽語文硏究 Vol.43 No.-
이 글은 서울대 교양과정부 전임강사로 교양교육을 담당하였던 비평가 김윤식의 1970년 전후 고전비평을 검토하였다. 김윤식의 고전비평은 서구적 교양에 근거하여 ‘한국에도 문학이 있었던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된 것이었다. 그는 한국 문학의 개념 규정을 역사적으로 검토하면서, ‘국문학’이라는 명명을 ‘한국문학’으로 명명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한국문학’의 예술성 (문학성)의 해명을 목표로 삼았다. 김윤식의 고전비평은 서구 이론, 한국학, 일본의 동양학 연구를 두루 참조한 바탕에서 수행되었다. 그는 송강 정철의 시가, 고소설 「구운몽」과 「춘향전」,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검토하면서, 문학과 정치의 관계, 내용과 형식의 문제, 문학의 이념, 글쓰기의 현실적 근거를 논점으로 제시하였다. 나아가 『두시언해』를 검토하면서 두보의 시를 언어와 현실의 근본적 불일치성에 대한 자각과 그에 근거한 ‘문학의 독자성’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로 이해하였다. 김윤식의 고전 비평은 서구 문학과 한국 문학을 고정적인 기준으로 삼는 태도를 경계하였다. 그의 고전비평은 서구의 비평 용어를 활용하면서도, 서구와 다른 한국 혹은 동아시아 문학의 특징을 내재적으로 탐색하면서, 그 내적 특질들의 모순과 충돌로부터 ‘문학’의 보편성을 탈구축하고자 한 시도였다. 그리고 나아가 동아시아 문학 ‘전통’의 발견을 통한 근대(성)의 역사화와 복수화, 그리고 상호 검토를 과제로 남겼다. 本論文は、ソウル大学の教養課程部の専任講師として教養教育を担当した批評家・金允植の1970年前後の古典批評について考察したものである。金允植の古典批評は、西欧的教養にもとづきながら、「韓国にも文学があったのか」という問いに答える形で形成された。彼は韓国文学をめぐる概念規定を歴史的に検討しながら、「国文学」という名称を「韓国文学」と代えることを提案し、「韓国文学」の芸術性(文学性)の解明を目標とした。金の古典批評では、西欧理論と韓国学、そして日本の東洋学研究が広く参照された。具体的には、彼は松江鄭澈の時歌、古典小説の「九雲夢」と「春香伝」、燕巌朴趾源の「熱河日記」を取り上げながら、文学と政治の関係、内容と形式の問題、文学の理念、エクリチュールの現実的根拠を論点として提示した。さらに「杜詩諺解」に注目しながら、杜甫の詩を言語と現実の根本的不一致性に対する自覚として解釈し、さらにそのような自覚にもとづいた「文学の独自性」のアレゴリーとして理解した。金の古典批評は、西欧文学と韓国文学を固定的な基準とする態度を警戒するものであった。また、彼の古典批評は、西欧の批評用語を用いながらも、西欧とは異なる韓国あるいは東アジア文学の特徴を内在的に探索しながら、その内的な特質の矛盾と衝突から「文学」の普遍性を脱構築しようとした試みであった。さらに彼の批評は、東アジア文学の「伝統」の発見をとおした近代(性)の歴史化と複数化、そして相互検討を課題として残すことになっ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