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한도연 圓光大學校 社會思想硏究所 1995 社會思想硏究 Vol.5 No.-
원효의 화쟁사상은 오늘날에도 매우 중요한 사상이다.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원효는 여러 경론에서 설하는 교설들의 상이와 신구불교의 교리상의 상위 등 그 모든 것을 화회하고자 하였다. 가령 이율배반적이고 모순되는 견해일지라도 모두 도리가 있고 근거를 갖추었으므로 인정해야만 한다고 하여 ‘이설실득, 개의경전, 불상방고’라고 서술하고, 또한 ‘개의성전, 유하불실’ 등으로 설하였다. 이 화회화쟁사상은 원효에 있어서 단지 교학상의 문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세계관이나 진여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원효에 의하면, “여러가지 교에 들어가는 문은 많이 있다 할지라도, 처음으로 수행에 들어감은 이문을 벗어나지 않는다. 진여문에 의해 지행을 닦고, 생멸문에 의해 관행을 일으킨다. 지관을 함께 궁구하여 만행이 이와 같이 갖추어진다. 이 이문에 들어서면 여루문에 모두 달한다”고 한다.
고야의 '검은 그림들(Black Paintings)'과 계몽주의
신현식 圓光大學校 社會思想硏究所 1995 社會思想硏究 Vol.5 No.-
계몽주의 시기에 스페인에 살았던 고야(Francisco Jose de Goya Y Lucientes, 1746-1828)는 주어진 시대상황 속에서 당시의 사회에 만연되어 있던 사회악과 타락한 정치상을 자신의 예술을 통하여 통렬하게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시대를 계몽하고자 한 화가였다는 점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1) 당시의 유럽과 스페인에서 널리 유포되어 있던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제작한 그의 첫 번째 판화집 『카프리쵸스』(Los Caprichos, 1799)에서 이 사상을 처음으로 반영시킨 이후로, 그는 자유와 진리라는 대명제와 인간사회의 현실 사이의 간격을 좁히려는 시도를 계속해 나갔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