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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詳文 영남영어영문학회 1985 영남저널 Vol.3 No.-
그러나, 우리들의 문학에 대한 논의가 궁극적으로 우리들의 삶에 대한 관심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그리고 우리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란 근본적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ㆍ역사적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어지는 것이라면, 문학에 대한 우리들의 논의도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들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한 견해의 표명을 벗어나서는 생각되어질 수 없을 것이다. 무릇 인간은 누구나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행복한 삶이란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끊임없이 수정하고 개조해 나가야겠다는 의지를 가질 때에야 가능한 것이지 현실을 거부하고 외면하는 가운데에서 보다 행복한 삶이란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문학을 (행복한 삶을 위한 인간의 갈망을 언어로 표현코자 하는 예술형식)이라고 나름대로 소박하게 정의할 수 있다면, 결국 작품을 쓰는 작가나 작가가 쓴 작품을 두고 이러저러하게 시비를 해대는 문학연구가들에게서 우리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은 결국 그들이 행복한 삶에 대한 염원이 없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다시 말해서 오늘의 우리의 문학과 문학하는 자세가 현실과 유리된 채 진행되어지는 것이라면, 그때의 문학이란 그야말로 현실에 순응하고 안주코자 하는 사람들의 사치스런 언어의 잉여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들의 당면해 있는 현실에 대해 투철한 의식을 가지고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생한 실천적 관심과 의지를 문학이 보여줄 때야말로 문학이 인간의 삶의 풍부화를 이룩하는데 봉사하는 참된 기능을 다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레이몬드 윌리엄즈(Raymond Williams)의 다음과 같은 이야기는 문학의 참된 기능과 우리들의 문학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뜻 깊은 시사가 되어질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문학이론의 현대적 변용 : 반영이론과 생산이론을 중심으로
허상문 영남영어영문학회 1994 영남저널 Vol.5 No.-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더불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가 오늘날 전 세계적 차원으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마르크스주의라는 이름과 결부된 이론적. 사회적 실천의 노력은 그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마르크스주의가 철학, 경제학, 정치학 등과 같은 제 학문 영역전반에 거의 혁명적 업적을 낳은 이론으로 성립되어 세계와 인간 사유의 발전 법칙에 새로운 통찰의 시대를 열게 된 이후로 금세기 내내 살아있는 사고의 실체로서 작용해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학문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문학의 경우에 있어서도 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제시한 이른바 변증법적 사적 유물론이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문학연구사상 전대미문의 새로운 비평적 접근과 문학이론을 수립하게 되었으며 후대의 비평가들에 의해서도 마르크스주의 문학이론은 다양한 발전과 변용을 거듭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