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学受験と親の教育態度ㆍ意識

李貞淑(이정숙) 경기연구원 2009 GRI 연구논총 Vol.11 No.2

이 연구는 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2006년에는 수도권내 수험율 18%를 넘어 선 중학교 입시에 참가하는 학부모의 중학교입시를 치르는 이유와 자식의 중학교 입시에 아버지가 어떻게 참가하고 있는가를 분석하여, 학부모의 교육태도와 교육의 식 변화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구체적으로 일본에서 중학교입시의 이유와 중학교입시에 참가하는 아버지의 교육태도 및 교육의식이 시대에 따라 변화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970년대, 1980년대 중학교입시의 이유는 장래 일류대학을 가기 위해서 였는 데 반해, 1990년 이후 특히 2000년 이후의 중학교입시의 이유는 단지 일류대학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식의 능력, 개성, 성격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여 학교생활을 즐기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등 장래의 목표를 찾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중학교입시는 교육비 부담이 상당한데 부모 특히 아버지의 계층이(학력, 직업, 수입) 중학교입시의 합격여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버지의 교육태도와 교육의식을 보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비해 2000년 이후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거나 아이와 함께 학교설명회에 참가하는 등 중학교입시에 적극적인 아버지가 증가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셋째, 중학교입시 이유의 시대적 변화, 아버지의 교육태도와 교육의식의 시대적 변화를 통해, 학부모 교육열의 질적 변화와 계층에 따른 교육열의 차이점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학력만 있으면 장래가 보장 되었던 시대의 부모는 일류대학을 보내기 위한 교육열 이었지만, 버블경제 붕괴, 특히 2000년 이후부터 학력만으로는 장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공부는 물론 여러 가지 경험, 사고력, 의욕,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배양 가능한 교육으로의 교육열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열에 대해 계층별 차이점도 나타났다. 즉, 고도성장기에는 저학력 계층에서도 안정된 미래를 위해 자식에게 높은 교육을 시키고자 했음에 비해 버블경제가 붕괴 이후 고학력 계층의 부모(특히 아버지)는 자신이 높은 계층이기 때문에 자식에게 높은 교육을 시키고자 하고, 저학력 계층의 부모는 자신이 낮은 계층이기 때문에 자식에게 높은 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학력 및 소득 등 계층에 따른 교육열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951~1954년 중학교 입학 국가고사의 실시와 중단

김상훈 한국민족운동사학회 2020 한국민족운동사연구 Vol.0 No.102

해방 후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학력은 지위상승의 거의 유일한 통로였다. 따라서 학력 상승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중학교 입시는 한국인들에게 주요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급학교의 수용인원보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 입학자 선발 과정은 불가피하다. 이 때 선발 방식과 관련하여서는 일반적으로 시험제도가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해방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인 1950학년도 중학교 입학과 관련된 선발 시험은 각 학교별로 학교장의 책임 하에 관리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입시부정이 만연했고, 국가가 입시부정을 막을 수 있는 입시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국가가 주관하는 전국단위 중학교 입학 국가고사가 실시되었다. 하지만 국가고사의 성적을 바탕으로 한 중학교 입시제도는 1953학년도까지 3년간만 실시되었고, 1954학년도 입학지원 마감을 하루 앞두고 이승만 대통령의 특별유시를 통해 중단되었다. 본고에서는 중학교 입학 국가고사가 도입되고 매년 수정되며 운영되던 모습과, 대통령의 지시로 이미 치러진 학력고사마저 무용지물이 되었던 과정과 그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초등학교 측에서는 내신을 중심으로 한 입시제도를 요구하였고, 중학교 측에서는 「교육법시행령」을 근거로 학교장의 선발권을 보장할 수 있는 학교별 시험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경제적 능력과 권력을 가진 학부모들은 중학교 입학의 자유경쟁을 요구하였고, 국가고사에 따른 선발 과정에서도 지원횟수의 확대를 요구하였다. 반면 일반 학부모들은 공정한 평가와 입시부정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국가고사를 반기며 유지될 것을 기대하였다. 국가고사 실시로 전시 상황을 극복하고 공정한 입시제도를 운영하고자 했던 문교 당국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전혀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학교 입시는 자유경쟁으로 실시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를 중단하였다. 학력주의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한국에서 입시제도의 변화를 둘러싼 양상을 살펴봄으로서 한국 현대사를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For most Koreans after liberation, academic ability was almost the only channel of status increase. Therefore, entrance examination for middle school, which is the first gateway to the advancement of educational background, had to be a major concern for Koreans. But, If there are more applicants than the upper school's capacity, the selection process is inevitable. At this time, a written examination was generally used in relation to the selection method.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until the Korean War broke out, the selection examinations related to middle school admissions were managed by the principal of each middle school. In the process, however, admission fraud was widespread, and there was a continuing demand for the government to operate the entrance examination system to prevent it. Under these circumstances, the national examination for admission to middle schools was conducted in 1951 during the Korean War. However, the entrance examination system based on the results of the national exams was held for only three years until the 1953, and was stopped by President Syngman Rhee just one day before the deadline for admission in 1954. This paper looked at the introduction of the national examination for middle school, how it was operated with little modification each year, the process of testing already taken under the direction of the president was useless, and its cause. The elementary school demanded the entrance examination system centered on school records, and the middle school strongly insisted on a school-specific exam that can guarantee the right to select the principal based on the law. Parents with economic abilities and power demanded free competition for admission to middle school, and the number of applications was also increased in the selection process following the national examination. On the other hand, the general parents welcomed the national exam and expected it to be maintained. The Ministry of Education wanted to overcome the wartime situation and operate a fair entrance examination system through national examination. The Ministry of Education, however, did not provide any financial support to run the school, and the middle school entrance examination was suspended under the president's instructions to conduct free competition. Credentialism is still working strongly in Korea. Therefore, by looking at the aspects surrounding the changes in the entrance examination system, Korean modern history can be understood more broadly.

중학교 입시에 응시한 자녀를 둔 어머니의 진로지도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양지희(Yang, Ji Hee),양지웅(Yang, Ji Woong) 계명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2020 한국사회과학연구 Vol.39 No.3

본 연구는 중학교 입시에 응시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의 진로지도 경험을 깊이 있게 탐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중학교 입시를 치르는 자녀와 함께 고사장을 찾은 어머니들 중에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의사를 밝힌 5명을 심층 면담하여 자녀의 진로지도 경험에 대한 내용을 수집하였다. 수집한 자료의 분석은 Giorgi의 현상학적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의미단위를 추출해 내어 구성요소를 도출하였고 어머니의 진로지도 경험에 대한 본질과 의미를 찾기 위해 변형된 의미단위들을 구조로 통합하였다. 연구결과 25개의 의미단위와 12개의 하위범주, 6개의 상위범주가 도출되었다. 6개의 상위범주는 ‘자녀의 선택을 지지해 주고 싶지만 자녀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함’, ‘더 나은 진로를 위해서 진로지도가 필요함’, ‘아이가 진로와 관련된 경험을 통해 성장해 가기를 기대함’, ‘결국엔 진로를 위해서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함’, ‘진로에 있어서 자녀가 어머니의 뜻을 따라주기를 원함’, ‘진로에 있어서 자녀를 통제할 수 있을 때 통제함’으로 나타났다. 논의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의 시사점과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 This study was This study aimed at examining in detail the career guidance experiences of mothers of children who took an entrance examination for middle school. To achieve this aim,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targeting 5 mothers who had voluntarily participated in the study among mothers waiting for their children who were going to take an entrance examination for middle school.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using Giorgi’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As a result of analysis, a total of 25 meaning units, 12 corresponding subfactors, and 6 factors were finally derived. These 6 factors were ‘Mothers think that their children are not mature enough, though they want to support children’s decisions,’ ‘Children need career guidance for better career,’ ‘Mothers want their children to grow through experiences related to career,’ ‘Mothers think that better academic performance is, after all, needed for career,’ ‘Mothers want children to respect their decision on their career,’ and ‘Mothers control their children, if possible, with regard to their career.’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the implications of career counseling and guidance and suggestions for follow-up study were discussed.

학교의 문턱, 의무교육제도의 도입과 장애아교육 - 해방직후∼1960년대를 중심으로

소현숙 역사문제연구소 2019 역사문제연구 Vol.23 No.1

Education for children with disabilities first emerged as a social issue in Korea during the 1950s and 1960s. This was due to the large number of children injured and disabled during the war, and an increase in the prevalence of polio, but the affected children failed to benefit from the compulsory education system introduced. They were rather excluded from education amid an increase in the school enrollment rate, and the consequent strengthening of the competition to enter middle schools. Even when the percentage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reached nearly 95 percent, that of disabled children enrolled in schools was less than 30 percent. Educational opportunities for disabled children were also thwarted by the high threshold to enter middle school. There had been frequent denials of admission because of disability. Whether or not disabled students would be allowed into the school was left to the principal’s discretion, and many students were not allowed to enter the school on the grounds that it was “difficult to get a class.” Discrimination against children with disabilities in middle schools intensified with the intense competition in entrance exam, and the physical fitness test in this exam also became controversial as it function to fundamentally block disabled students from entering school. Disabled advocacy groups demanded that disabled students be exempted from physical fitness test, or be given extra points, but these demands were not accepted by the education authorities, as the special treatment of disabled children was regarded as “special favors” rather than “rights”in the competition-first logic. In the end, the controversy surrounding the middle school entrance exam was resolved in 1969 when the examination system was abolished, but the problem of exclusion of disabled students remains unresolved. While the physical exam has disappeared, the admission ban on intellectually disabled children has continued. As such, the right to education for disabled children has not been fully guaranteed by the introduction of the compulsory education system. It has, however, been consistently shaped by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s. 한국사회에서 장애아 교육이 처음으로 사회적 논란거리로 부상했던 것은 1950~60년대였다. 의무교육제도 도입에 따른 취학율 급증과 중학입시 과열, 전쟁 부상아 및 소아마비 지체장애아동의 가시화 속에서 장애아동 교육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95%에 육박하는 초등학교 취학율을 달성한 상황에서도 장애아들의 취학율은 30%에도 못 미쳤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초등교육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나타났는데, 특히 소아마비로 인한 지체부자유 학생들의 사례는 ‘역경을 이겨낸’ 미담으로 회자되었다. 그러나 장애아의 학교생활은 중학교의 높은 문턱에 걸려 좌절되었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장애 학생에 대한 입학허용 여부는 교장의 재량권에 맡겨져 있었고, ‘수학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입학을 불허하는 학교들이 많았다. 중학교에서의 장애아 입학 차별은 입시경쟁의 과열화에 따라 심화되었고, 입학시험의 체능검사는 장애 학생들의 입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기능을 하여 논란이 되었다. 장애인단체들은 장애 학생에 대해 체능시험을 면제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라고 요구하였지만, 경쟁 우선의 논리 속에서 이러한 교육기회의 혜택은 ‘권리’가 아닌 ‘특혜’로 비춰지며 교육 당국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중학 입시를 둘러싼 논란은 1969년 무시험추첨제가 실시되면서 봉합되었지만, 장애학생에 대한 입학 배제 문제는 온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았다. 체능시험은 사라졌지만 “‘저능아’등 중학에 들어갈 수 없는 학생”에게 추첨권을 주지 않는 방안이 강구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1950~60년대 장애아 교육문제를 통해 장애아의 교육권이 의무교육제도의 도입으로 자연스럽게 획득된 것이 아니라 사회 역사적 조건 속에서 부단한 부침을 겪으면서 형성되어 온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