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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drich Kummel,최신한(번역자) 한국현상학회 2004 철학과 현상학 연구 Vol.22 No.-
이 논문은 현상학과 해석학이 차이 형성적 사유에서 공통적인 토대에 서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 둘의 상호관계로부터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은 전통적인 동일성의 논리가 아닌 ‘이것이냐-저것이냐’의 논리를 통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 중심논제이다. 현상학에서는 차이 형성적 사유가 대상의식을 비판하고 판단중지를 요구하는 데서 드러나는 반면, 해석학에서는 이해가 대상적 지식 너머의 세계를 추구한다는 데서 나타난다. 두 경우 모두 의미의 통일성 대신 다차원성을 중시하며 대상세계로부터의 해방과 여기서 마련되는 근본적인 차이에 관심을 기울인다. 주어져 있는 세계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로 돌파해 들어가는 사유는 게오르크 미쉬에 의해 모범적으로 마련되었다. 여기서는 현상학적, 해석학적 차이를 도입하여 정신의 돌파를 이룩하고 기존의 근거를 넘어서는 새로운 근거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이러한 차이성을 철학적으로 정초하기 위해서 언어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외적 지각과 관계하는 대상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를 드러내는 언어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언어에 대한 비판을 요구하며 외부세계에 고정되어 있는 대상적 태도로부터의 거리 유지를 요구한다. 따라서 차이성을 드러내는 언어는 규범화된 언어냐 역사성을 담보하는 언어라기보다 과거와 전이해로부터 자유로우며 그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개방하는 작용현실성으로서의 언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