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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idités dans l’art et dans l’architecture
Martin FISCHBACH 한국프랑스문화학회 2010 프랑스문화연구 Vol.20 No.-
예술과 건축에서의 유동성 Martin FISCHBACH 고대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동서양에 걸쳐 보편적인 유동성이란 개념은 우리에게 이동성, 액체 상태나 수증기 상태, 그리고 기체 등을 생각하게 한다. 1. 우리는 지식의 중복성을 통해 이 개념을 확인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서는 전기의 흐름을 통해 이 유동성을 경험하며, 물리학에서는 이 유 동성을 수학적으로 계산해낸다. 2. 대표적 유동적 물질인 물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때론 위험할 수도 있 지만, 증발, 물에 잠그기, 초보 잠수와 같은 예술적 경험에 사용된다. 3. 이 유동성은 동양철학에도 편재해 있다. 중국 전통회화에 잘 나타나 있는 이 유동성의 개념은 음양의 상호작용, 공백의 어우러짐과 흩어 짐, 우주적 불태우기와 바람, 주어진 여유로서의 빈 공간 등을 표현 한다. 4. 현대 건축에서 이 개념은 한계의 모호성, 공간의 연속성, 현상의 전 연성(展延性), 전자 환경의 변화, 도면의 유연성, 재료의 가벼움, 매 달려 있는 것, 비물질화에서 나타난다.
Usages et significations du carrelage blanc dans l`œuvre de Jean-Pierre Raynaud
FISCHBACH Martin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014 프랑스문화예술연구 Vol.48 No.-
프랑스 신사실주의 계열의 작가 장-피에르 레노(Jean-Pierre Raynaud)는, 1974년 라 쎌 쌍 클루(La Celle Saint-Cloud) 에 있는 자신이 손수지어 살던 집에 체계적으로 백색 타일을 깔기 시작한다. 그는 18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 집을 변형시키고, 이렇게 건축과 예술의 실험 공간이 되었던 그의 집은 마침내, 예술가로서 뿐만 아니라 레노 자신의 전 존재를 투영한 완전한 예술 공간이 된다. 작가로서의 레노는 그의 가장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여, 가로세로 15cm크기의 백색 타일을 모티브로 선택한다. 레노는 타일과 타일 사이에 바르는 검은색 조인트로 둘러싸인 백색 타일들을 집의 벽, 천장, 마루바닥에 깔고, 더 나아가 집안의 가구들과 모든 사물들을 뒤덮어 씌워, 자신의 자서전적 모험에서 발전된 오브제로 만든다. 필자는 이 논문을 통해 이 시기의 레노의 작품에서 백색타일이라는 모티브가 차지하는 의미들을 해석하고자 한다. 첫째로, 심리적 측면에서 백색 타일은 자기 치유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독, 고통, 폭력 그리고 죽음과 같은 그가 오랫동안 집착하고 있는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상기시킨다. 작가에게 있어 백색타일은 그의 일상 생활을 승화시키고 기억을 잊는 하나의 자기 치유적인 방편이 된다. 작가는 이 백색 타일을 통해 그의 삶에 질서와, 심리적 도피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두 번째로, 작가에게 있어 백색 타일의 선택은 침묵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반복되는 백색 타일은 그의 편집광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와 같은 이미지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서 새로운 예술의 한 장르를 열어나가는 르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색타일은 레노만의 고유한 언어가 되고, 백색타일이라는 특이한 모티브가 담고 있는 기호의 힘인 것이다. 더 나아가, 작가의 삶과 이 백색타일로 뒤덮인 오브제가 하나가 되어 버리는 듯한 경험을 야기시킨다. 마지막으로, 레노가 백색타일을 선택함으로 그의 작품 공간을 순수하고, 비물질적인 세계로 승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이 빈 공간을 철망과 같은 격자무늬 구조를 만들고, 백색타일이 하나의 표준단위가 되는 직각의 공간으로 체계화시키고, 백색타일에 의해 통일되고 기준 축을 중심으로 정리된 공간으로 조직시키고, 빛을 반사시킴으로써 공간을 변형시키고, 벽을 장식하는 기능을 부여한다.
Henri Matisse et le Chemin de croix à la Chapelle de Vence, "de la sérénité au dramatique"
FISCHBACH Martin 프랑스학회 2014 프랑스학연구 Vol.68 No.-
방스 도미니코 수도회의 청탁을 받은 마티스는 1947년에 로사리오 성당 작업에 착수해 1951 년까지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어, 성당의 전반적인 구상과 스테인드 글라스, 사제(司祭) 의 제의(祭衣) 외에도 벽화<성 도미니코>, <성모와 성자>, <십자가의 길(십자처:예수님의 십자 행로의 열네 자리)>을 그렸다. 로사리오 성당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기쁘고 고요한데 반해, 벽화 <십자가의 길>은 상당히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예술적인 면, 종교적인 변, 예술가 한 개인의 실존적인 변의 총체적 결합인 것이다. 마티스에게 있어 벽화 <십자가의 길>이 왜 이렇게 벅차고 힘겨운 작업이 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필자는 이 예술 작품 속에 숨겨져 있는 영적인 변을 분석하고, 세 시기로 구분해보았다. 첫번째는 '고요함'의 시기로 마티스는 세속적인 예술과 종교 예술을 구별짓지 않고 받아들이고, 자연에서 예술적 근원을 찾는다, 조형 예술 작가로서의 마티스가 평소에 강조해온 태도이다. 두번째는 '동화(同化)'의 시기로, 마티스가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 미술로부터 갚은 영향을 받고, 그림을 단순화 시키고, 십자가의 길을 기호로 표현하는 벅차고 힘든 시간이다. 마티스에게 있어 종교 의식이라는 하나의 도전인 것이다. 세번째는 감정의 시기로, 감정을 표현하고, 십자가의 길을 통해 그 비극을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 시키고 그것에 참여한다. 이 시간을 통해 마티스는 인간 실존의 고뇌를 되새긴다. 마티스의 예술적 노력의 결실이며 평생 작업의 완성체인 이 방스 성당은 마티스의 전 생애의 작품 세계를 대변하는 공간이며 마티스가 그의 생의 마지막 시점에서 이루어 낸, 그가 옹 생애를 걸쳐 탐구해 온 그의 작품 세계와 예술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Au bord de la méditerranée, la lumière devient couleur
Martin FISCHBACH(마르탱 피쉬바) 한국프랑스문화학회 2010 프랑스문화연구 Vol.21 No.-
보나르, 브라크, 쿠르베, 크로스, 드랭, 프라쯔, 마네, 마티스, 모네, 문치, 르누아르, 시그냑, 반 고흐, 반 리셀 베르그 등과 같은 프랑스나 유럽의 북부지방 출신의 화가들은 새로운 상황을 직면하기 위해 지중해 연안 지방으로 내려왔다. 이들 화가들의 대다수는 이미 노르망디 지방이나 파리 근교에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지중해 연안으로 내려온 작가들은 점점 더 강렬한 색을 사용하며 빛을 표현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회화예술에서의 혁명을 일으킨 화가들이 되었다. 이 혁명을 3단계로 구분해 보자. 1. 명암에 의해 빛과 그림자를 표현한다. 2. 강렬한 색상에 의해 빛을 표현한다. 3. 빛과 열기를 단일 색조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이러한 강렬한 색은 화가들이 사용하는 색조를 완전히 새롭게 하였으며, 이들 화가의 회화적 공간을 커다란 여러 부분으로 나누었고, 마티스 그림의 내부로 강하게 타오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