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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한국현상학회 2001 철학과 현상학 연구 Vol.17 No.-
본 연구는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첨단 기술의 미래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첨단 기술이 가져올 역기능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급속히 추진되고 있는 정보화에 의해 출현하고 있는 두 가지 현상, 즉 사이버 경제와 인공 지능 및 포스트휴먼이라는 문제를 현상학적 입장에서 고찰하여, 사이버 경제의 변화 양상과 포스트휴먼의 출현 가능성 그리고 인간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모색하려 한다. 연구는 우선 사이버스페이스의 공간적 특성을 실재 공간의 연장성과 관련하여 해명하고, 사이버스페이스의 공간적 특성이 동일성과 타자성의 혼재 및 탈실체화가 일어나는 유동적, 유통적 공간임을 밝혀낸다. 이렇게 수행된 고찰은 사이버 공간상의 경제 활동이 기존의 실물 경제 활동의 기본 원리를 위반하는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으며, 사이버스페이스는 체계로서의 시장 원리가 축소되고 문화적 소통이 확장되는 공간으로 변모하게 됨으로써 보다 인간 친화적인 시대가 될 수도 있다는 잠정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이러한 사이버스페이스가 인간의 삶을 가로지르는 동안 오히려 생체적 몸을 지닌 인간은 인간 이후의 존재자, 즉 포스트휴먼에게 역사의 주도권을 물려주며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주체화한다. 특히 본 연구는 포스트휴먼의 출현 가능성을 현대의 첨단 과학, 특히 인공 지능과 인공 생명 기술의 발전 상황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하이데거의 근대성 비판에 근거하여 포스트휴먼 문화의 발생 근원을 밝히며, 그의 예술론을 통하여 인간 문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본 연구는 포스트휴먼 문화로 첨단화된 기술의 본질을 포이에시스로 드러내어 첨단 기술을 다시 포이에시스로 귀환시킴으로써, 인간의 종말로부터 벗어나는 탈출의 길을 제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