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최병덕 대한정치학회 2021 大韓政治學會報 Vol.29 No.4
Seolchong(薛聰) was a person who made a decisive contribution to the development and institutionalization of Confucianism from the Unified Silla period to the Goryeo period by interpreting the scriptures of Handang Confucianism. He compiled the Idu(吏讀) and translated the scriptures of Confucianism in Korean for easy understanding. His interpretations of the scriptures were written in Seokdokgugyeol(釋讀口訣) and passed down to the Goryeo Dynasty. Because of such achievements, Seolchong was evaluated as the master of Confucianism, and King Hyeonjong of Goryeo granted him posthomous epithet as Hongyuhu(弘儒侯) and enshrined in the Munmyo(文廟). Nevertheless, research on Seolchong was not active due to the very limited data available to examine the life and thought of Seolchong. In this study, with the recognition that continuous research is necessary to broaden our understanding of Seolchong, I systematically reconstructed the life and thought of Seolchong by synthesizing and critically examining the results of existing research. Seolchong contributed to broadening the horizon of cultural awareness of Silla and laid the foundation for Silla Confucianism by explaining and introducing Confucian scriptures based on exegetical knowledge when interest in Confucian scriptures was heighten for the establishment of a unified Silla system. He made a great contribution to the development of Confucianism in Korea. The only text that can examine Seolchong's political views is <Hwawanggye(花王戒)>. This work reflects the historical fact that Seolchong and other Confucian scholars from Yukdupum(六頭品) came to take on the role of advisors to the king on the stage of Gukhak(國學). At a time when new talents with Confucian knowledge were desperately needed to rule a unified country stably, the desire for political participation of Yukdupum with such abilities was revealed through an allegory. 설총은 통일신라시대 이래 고려시대까지 한당유학의 경전 이해 방향을 제시해 유학이 발전하고 제도화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이다. 그는 이두를 집대성하고 훈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유학 경전을 우리말로 풀이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의 경전 풀이는 석독구결로 표기되어 고려시대까지 전수되어 통용되었다. 그러한 업적 때문에 설총은 유학의 종장으로 평가되어 고려 현종 때 홍유후로 추증되었고 문묘에 배향되었다. 그럼에도 설총의 삶과 사상을 검토할 수 있는 자료가 매우 제한되어 설총에 대한 연구는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본 연구에서는 설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기존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해 설총의 삶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설총은 통일신라의 체제가 확립되면서 유교 경전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한창 고조되는 시기에 경전의 해득에 필요한 훈고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유교 경전을 풀이하여 소개함으로써 신라인의 문화적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데도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라 유학의 초석을 다져 우리나라 유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설총의 정치적 견해를 검토할 수 있는 유일한 텍스트는 <화왕계>이다. 이 작품은 당시 설총을 비롯한 육두품 출신 유학자들이 국학을 무대로 국왕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작품으로 통일된 국가를 안정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가 절실해진 시기에 유학자의 정치적 역할과 육두품의 정치참여 욕구를 우화를 통해 드러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