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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중 국토지리학회 2016 국토지리학회지 Vol.50 No.3
This research aimed to consider the characteristics of the living culture of Jeju Island based on the spring water distributed over Jeju Island and analyze the meanings and values of the waterfront of the spring water from cultural geographic perspectives. Until the 1970 when the forms of traditional society were properly maintained, the people of the Jeju Island lived in an environment where mutual cooperation was extremely important. Therefore, the culture of using spring water was well established on the Jeju Island and this included the carrying of water pots, doing laundry, cleaning and preparing vegetables, swimming, playing in the water and using it as agricultural water.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at this was because the people of Juju Island used various locally-produced ingredients and tools and it was closely related to the wisdom of preserving and using the waterfront of the spring water so as to maintain cooperative relationships with people through the utilization of the spring water resource and engage in various activities by the residents at the waterfront. The values of the waterfront of the spring water include its value as a public property, its value as a space for information sharing and its value as a space for mutual cooperation. This can be understood because the waterfront of the spring water is where activities related to the water were specifically realized in accordance with geographical characteristics based on the community spirit of the residents and as an efficient way to share information. 본고의 목적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용천수를 배경으로 제주도 생활문화의 특성을 고찰함과 동시에 문화지리학적 관점에서 용천수 수변공간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분석하는데 있다. 전통사회가 제대로 유지되던 1970년까지도 제주도민들의 생활상은 상부상조 혹은 상호협력관계가 매우 중시되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제주도에서는 용천수를 배경으로 물허벅 지기를 비롯한 서답하기, 송키씻기, 멱 감기와 물놀이, 농업용수로서의 활용문화 등이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과 관련하여 제주도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용천수 수변공간의 보존과 활용 지혜, 용천수를 둘러싼 주민들의 협력관계, 수변공간에서 행해지는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 등과 깊게 연관되어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용천수 수변공간의 가치는 공공자산으로서의 가치, 정보공유 공간으로서의 가치 및 상부상조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정보공유의 효율성을 전제한 장소적 특성, 나아가 물을 둘러싼 행위의 구체적인 실현 장이 용천수 수변공간이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규원(李奎遠)의 『울릉도검찰일기』에 나타난 지리적 정보
정광중 국토지리학회 2006 국토지리학회지 Vol.40 No.2
본 연구는 이규원 검찰사가 작성하여 고종에게 보고한 『울릉도검찰일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리적 정보라는 관점을 부각시켜 검토·분석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24년 전(고종 19년) 이규원은 고종의 명에 의하여 울릉도를 검찰하였고, 그 결과로서 『울릉도검찰일기』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규원의 『울릉도검찰일기』의 내용을 지리적 정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이규원 검찰사가 울릉도를 검찰할 당시, 그곳에 체류하는 사람들이 행하는 일(작업)의 내용과 장차 사람들의 장기적인 거주가 가능한 지에 대한 사실여부이고, 둘째는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정착할 수 있는 지구(장소)와 포구에 대한 실태조사 내용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산악지형과 해안지형의 요소와 관련되는 내용이며, 네 번째로는 울릉도의 토산품 관련내용이다. 궁극적으로, 이들 내용은 이규원 검찰사가 검찰 하던 당시로서는 울릉도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지리적 정보이자 자료였음이 분명하다. 나아가 『울릉도검찰일기』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중앙(조정)에서 파견된 관리에 의하여 수집된 공식적인 자료라는 점, 그리고 실질적으로 개척민들을 이주시키고 일본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자료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In 1882, King Gojong?s 19th year, Royal Inspector Rii Kyu Won inspected Ulleungdo, an island off the eastern coast of Korea, and reported his inspection to King Gojong. His report, The Diary of Inspection on Ulleungdo, had very important geographical information on Ulleungdo. It reported what kind of work the sojourners in Ulleungdo had done and whether the island was suitable for permanent settlement. It also reported harbors, the areas for permanent residents to live in, the topography of mountains and coasts, and local products. The Diary is very important in that it was an official report by the royal inspector delegated by the Royal Court. Based on the official report, the Court encouraged people to settle down permanently on Ulleungdo and lodged an official protest with the Japanese government against frequent Japanese raids on the 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