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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와(凝窩) 이원조(李源朝)의 생애(生涯)와 시세계(詩世界)의 몇 국면(局面)
강구율 ( Goo Youl Kang )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 2006 퇴계학과 유교문화 Vol.39 No.-
이 논문은 凝窩 李源祚의 생애와 관련하여 그의 시세계의 특징을 규명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응와는 性理學을 비판하면서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던 實學者들이 實學을 主唱하던 시기에 태어나 조선조 사회가 오랜 중세 사회의 면모를 벗어나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던 移行期로 사회의 변동이 滋甚하던 시대에 걸쳐서 일생을 살아간 사람이다. 學者로서, 文人으로서, 관료로서 자신이 위치한 각각의 처지와 입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였다.특히 그는 영남 南人의 일원으로 正統 朱子學과 退溪學으로 사상적 무장을 하고 당대의 제반 문제를 철저하게 인식하여 유교적 가치로 그것을 匡正하며 전통적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문학 작품 역시 이러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그의 詩世界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설정할 수 있는데 첫째, 凝窩는 거의 일생을 통하여 儒者의 본분이라 할 수 있는 學問과 學道에 대해 대단한 熱情을 보여준다. 특히 性理學者로서 朱子를 尊崇함은 당대의 여느 학자에 못지않게 대단한데 이러한 崇慕心은 그의 學問과 學道에 대한 熱情으로 昇華되어 나타난다.둘째, 凝窩의 작품에는 勝景을 대하고 느낀 感懷를 표출한 작품, 관리로서 公的인 旅程이나 혹은 私的인 紀行에서 目睹한 風物이나 風情에 대한 感懷의 형상화 한 작품, 당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고단한 삶의 현실을 보고 그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愛情을 보이는 작품이 그의 시세계의 한 축을 차지한다.마지막으로 凝窩는 자신의 언급대로 性品이 山水를 좋아하고 또한 매양 자연으로 돌아가 은거하는 삶을 갈망하였다. 언제나 삶의 방향과 무게 중심은 義理보다 慾望을 앞장세우는 인간 세상이 아니라 無慾의 淸淨한 공간인 자연에다 두었다. 따라서 出仕하러 마지못해 세상으로 나아갔지만 언제나 자연으로 歸還하여 한가롭게 자연을 玩賞하며 지내려고 하는 생각은 한 순간도 망각한 적이 없었고 결국 그 계획은 致仕하고 伽倻山 아래 布川의 晩歸亭으로 돌아옴으로써 실천에 옮기게 된다. 이러한 측면이 작품 속에 한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이상으로 凝窩의 生涯와 관련한 詩世界의 몇 局面에 대해 논의해 보았으나 凝窩 문학의 실체와 凝窩 문학에 대한 총체적인 규명을 위해서는 향후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본 논의는 凝窩 연구의 출발에 불과하고 凝窩 연구의 당위성을 제기하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學界의 지속적인 關心과 照明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