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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와 心의 문제로 본 李退溪思想의 특징과 사상사적 의의
이퇴계,리,마음심,퇴계심학,양명심학 영남퇴계학연구원 2010 퇴계학논집 Vol.6 No.-
본고에서는 이 理와 心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이퇴계가 중국과 조 선의 선배학자나 동료들을 상대로 그것의 이해를 둘러싸고 씨름하면서 자신의 사상을 구축해가는 모습을 추적하는 것으로, 이퇴계 사상의 특징 과 그것의 사상사적 의의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하였다. 논의의 진행 은 먼저 이퇴계가 明代의 羅整菴과 조선의 徐花潭을 비판하는 모습을 살피고, 그것의 이유로서 四端七情論을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본격적으 로 리와 심의 관계를 본래성과 현실성의 문제를 통하여 논하였고, 마지 막으로 퇴계심학의 사상사적 의의를 양명심학과의 관계에서 고찰하였다. 결론적으로 이퇴계가 리와 기를 준별하여 나정암과 서화담을 비난하 고, 또 사단칠정논쟁에서 기고봉을 詰難한 이유는 기 혹은 그것이 작용 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었음을 지적하였다. 그렇지만 한편에서 이퇴계 는 추구하여야할 이상으로서의 리가 기․현실과 유리되어 있다고도 생 각하지 않았는데, 이퇴계는 일견 모순처럼 보이는 이 문제를 사람의 마 음을 매개로 하여 그것과 같은 내용이 되는 리와 성에 능동성을 불어넣 는 방법으로 돌파하고 있었음을 말하였다. 그리고 朱子의 리와 심의 관 계가 하나이면서 둘이라는 양면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양명심학은 주자 의 심과 리의 ‘둘’의 측면에 기초하여 주자를 부정적 매개로서, 이퇴계는 ‘하나’의 측면에 기초하여 주자를 긍정적 매개로 하여 각각 자신의 사상 을 재구축해 간 것이었음을 지적하였다.
퇴계,사람됨,수기修己,위기지학,자녀교육,가서家書 영남퇴계학연구원 2012 퇴계학논집 Vol.- No.11
퇴계는 생애 3,154통의 편지를 남겼다. 수신인은 문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아들과 손자 등 혈족들에게도 1,300여 통의 편지를 썼다. 그 가운데 장남 이준(李寯, 1523∼1583)에게 516통을 보냈으며, 손자 이안 도(李安道, 1541∼1584)에게는 125통의 편지를 남겼다. 퇴계가 아들과 손자에게 보낸 편지는 일상적 가르침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차지한다. 즉, 이들 편지에서 퇴계는 학문적 거대 담론이나 이론적 가르침을 전수 하는 유학자로서가 아니라 때로는 자상하고 때로는 엄격한 아버지와 할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퇴계의 가서에 나타난 사람됨의 교육내용은 뜻(목표)을 세워 학문에 임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사람으로서 도리 를 지켜나가는 등과 같이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뜻을 세운다 곧 입지(立志)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현(聖賢)이 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즉 퇴계는 ‘입지란 세속적인 차원을 벗어나 보다 높은 경지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여겼으며,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학문에 임할 것을 독려했다. 몸가짐의 교육에서는 ‘나의 수양[修己]’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조화로운 삶을 구현한다는 목적 아래 스스로를 가다 듬는 수신(修身)과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처신(處身)의 차원에서 실시되었는데, 이는 당시 유학자들의 보편적인 처세관이기도 했다. 또 퇴계는 향촌의 사족으로서 백성을 올바르게 이끌어나가기 위해 이른바 ‘공도(公道)’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래서 자녀교육에서도 법의 두려움 을 가르쳤는데, 궁극적으로는 선비로서 마땅히 지녀야할 의리(義理)정신 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마지막으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일깨어 주었 다. 특히 퇴계는 도리란 인위적으로 연마하고 가다듬어서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래적 속성 곧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춰야할 것으로 인식 하고 있었다. 퇴계가 실시한 자녀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솔선수범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아들과 손자에게 가르친 네 가지 교육덕목을 자신의 삶 에서도 철저히 실천했던 것이다. 물론 퇴계의 이런 실천적 삶은 스스로 를 단속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자녀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주고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솔선수범은 극히 평범한 듯하면서도 또 쉽게 실천할 수 없는 것이기도
退溪,「,戊辰六條疏」,聖學,惟精惟一,科學,객관적인식,본성실현,상보적융합 영남퇴계학연구원 2012 퇴계학논집 Vol.- No.11
退溪(1501-1570)는 戊辰年(1568)에 宣祖에게 「戊辰六條疏」를 바쳤 다. 退溪 聖學十圖를 저술하기 이전에 이 「疏」에서 聖學의 의미를 명 쾌하게 밝히고 있다. 退溪에 의하면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 執厥中.”은 聖學의 淵源이다. 大學의 格物致知와 中庸의 明善은 “惟 精”에 해당하며, 大學의 誠意, 正心, 修身과 中庸의 誠身은 “惟一”에 해당한다. 致知를 통하여 至善에 대한 眞知를 얻고, 力行을 통하여 至善 을 실천하게 되면 자신의 본성을 온전히 알고 실천하는 聖人이 된다. 科 學은 객관적 사실을 인식하는 학문인데 반하여 聖學은 자신의 본성을 인 식하고 실천하는 학문이다. 과학자의 객관적 인식과 聖學의 본성실현의 학문은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방법도 다르다. 이 두 가지의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인지는 科學과 聖學의 상보적 융합을 크게 도울 수 있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