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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식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1958 신학논단 Vol.4 No.-
볼트만에 의하면 기독교의 신앙사상은 다만 어느 민족이나 한 시대의 문제만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동양과 서양의 모든 나라와 모든 세대 사람들에게 참 빛을 던져 줌과 동시에 그들이 가진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저의 말한 문제 해결의 방도는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곧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실에 돌아가 거기에서 하나님과 인간과의 대결을 받는다는 일이다. 그리하면 우리는 중세기의 어거스틴과 같이 세계사의 중앙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그리스도가 서 계심을 인식함과 동시에 우리자신의 존재 이유를 가지고 이 역사에 동참하게 된다. 이 역사는 물론 우리에게 허락된 자유때문에 여러가지 혼란을 면치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아 그것은 결국 그 목적지로 향할 밖에 없을 것이다. 기독교는 이와같이 사실을 믿기 때문에 세계사를 운명으로 생각하거나 거기에 개재하는 모든 불의를 합리화 시키려고 꾀함이 없이 역사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몸소 모든 고난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역사의 주되시는 하나님의 지배에 동서양의 모든 나라가 순응할 때에만 진정한 의미의 하나의 세계는 형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