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취업모들이 직업인, 아내, 어머니로서 경험하는 다중역할의 질과 심리적 건강 수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취업모들의 심리적 안녕감과 죄책감의 수준에 따라 집단으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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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취업모들이 직업인, 아내, 어머니로서 경험하는 다중역할의 질과 심리적 건강 수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취업모들의 심리적 안녕감과 죄책감의 수준에 따라 집단으로 구분...
본 연구는 취업모들이 직업인, 아내, 어머니로서 경험하는 다중역할의 질과 심리적 건강 수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취업모들의 심리적 안녕감과 죄책감의 수준에 따라 집단으로 구분하여,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다중역할의 질이 심리적 건강 수준에 따른 집단의 차이를 설명하는가를 알아보았다.
연구 대상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거주하고 현재 취업중이며 남편과 자녀가 있는 30∼50대의 취업모 377명이었다. 심리적 안녕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박서영(2007)이 번안한 Ryff와 Keyes(1995)의 ‘심리적 안녕감 척도(Psychological Well Being Scale: PWB)’를 사용하였다. 죄책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Harder와 Zalma(1990)가 제작한 ‘개인 느낌 질문지Personal Feelings Questionnaire 2: (PFQ-2)’를 심종은과 이영호(2000)가 번안한 척도를 참고하여 본 연구자가 개발하였다. 다중역할의 질은 Barnett과 Pleck(1992)이 개발한 ‘보상과 근심 척도(Reward and Concern Scale: RCS)’를 박은옥, 전경자와 김화중(1999)이 수정?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 문제에 따라 각 변인별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 분석과 기술 통계를 실시하였고, 취업모의 심리적 건강 수준에 따른 집단 구분을 위해 k-평균 비계층적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취업모의 심리적 건강 수준에 따른 집단의 차이를 설명하는 변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대상 취업모들은 직업인 역할, 아내 역할, 어머니 역할을 통해 근심보다는 보상을 많이 얻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세 가지 역할의 질은 모두 높게 나타나 다중역할 수행을 대체로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취업모들은 높은 수준의 심리적 안녕감을 느끼는 동시에 죄책감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심리적 안녕감과 죄책감 점수에 따라 집단을 나눈 결과, 심리적 안녕감은 매우 높고 죄책감은 매우 낮은 ‘적응 집단’, 심리적 안녕감도 높고 죄책감도 높은 ‘양가 집단’, 심리적 안녕감은 매우 낮고 죄책감은 매우 높은 ‘부적응 집단’으로 구분되었다. 이 중 ‘양가 집단’에 속한 취업모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셋째, 취업모의 다중역할의 질이 심리적 건강 수준별 집단을 분명하게 구분하였다. 이 외에도 핵가족 여부, 취업모 직급의 관리직 이상 여부가 심리적 건강의 집단 차이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 즉, 세 가지 역할의 질이 모두 낮을수록 ‘적응 집단’에 비해 ‘부적응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적응 집단’에 비해 ‘양가 집단’에 속할 가능성은 직업인 역할의 질과 아내 역할의 질이 낮을수록, 핵가족일 경우, 취업모의 직급이 관리직 이상일 경우 높게 나타났다. 다중역할의 질 중에서도 특히 직업인 역할의 질이 낮은 것이 ‘적응 집단’에 비해 ‘부적응 집단’, ‘양가 집단’에 속하게 하는데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며, 가족 형태 중 핵가족 유형이 ‘양가 집단’에 속하게 하는데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본 연구는 취업모의 다중역할 수행이 근심보다 보상을 더 많이 가져다주어, 결국 이들의 다차원적인 심리적 건강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검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취업모가 직업인 역할로부터 얻는 자원이 다른 가족 역할들도 함께 잘 수행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결국 심리적 건강도 증진시키는 구심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