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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I등재

        재일한국학교의 ‘한국역사’ 교육 실태와 개선 방안

        이경훈(Lee Kyunghoon) 동북아역사재단 2016 東北亞歷史論叢 Vol.- No.53

        재일한국학교는 민족차별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재일한국인 자녀들이 한국어와 한국역사, 전통문화 교육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민족교육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으로 귀화하거나 일본인과 결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일본에서 태어나고 생활하는 3세, 4세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이 변화하는 재일한국인에 대한 민족교육도 민족 정체성을 가지면서 일본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변해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재일한국학교의 한국역사 교육은 재일한국인의 형성과정과 현재의 모습을 고려한 교육과정은 물론 정식 교과서조차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는 재일한국인 사회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재일한국학교 재학생 설문조사와 한국역사 교과담당 교사 인터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결과를 통해 재일한국학교의 한국역사 교육현황, 학생들의 한국역사 지식수준을 파악하였다. 이것을 바탕으로 ‘한국역사’ 교과교육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재일한국학교에서 가르치는 ‘한국역사’의 교육목표와 내용은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재일한국인 사회의 환경을 고려하여 일본 사회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첫째 학생들의 언어 수준과 한국역사에 대한 지식수준, 생활환경을 고려하여 교재를 제작해야 한다. 둘째 한반도와 일본의 역사적 관계를 주요 항목으로 선정하여 교육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이때 양국 사이에 다양한 교류와 갈등이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생활에서 민족차별과 갈등에 부딪혔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단순히 전통문화와 과거 역사에 대한 지식전달에 그치지 않고 민단과 총련, 재일한국학교와 조선학교로 나뉘어 있는 사실 등 남북분단으로 인한 역사가 자신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려주어 통일과 동아시아 평화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넷째 한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역사’ 수업시수를 확보하고 중·고등학교 계열성을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에게는 한국현장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교실에서 배운 한국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한국역사를 담당할 우수 교사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내실 있는 한국역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Korean schools in Japan have conducted ethnic education in order to maintain ethnic identity. They have provided education in the Korean language, history, and traditional culture even despite the problems of ethnic discrimination and economic difficulties. However, as time passes, with increasing numbers of people who are naturalized in Japan or married to a Japanese person, the next generations, who were born and raised in Japan, are experiencing ethnic identity confusion. Thus, ethnic education in Japan must be changed to a direction that will raise people who can proudly live in Japan as Koreans. However, education at Korean schools in Japan is not able to keep pace with the Korean community in Japan because that education is conducted without formal textbooks, and, needless to say, without a regular curriculum. I investigated the current status of South Korean history education at Korean schools in Japan and the knowledge level of Korean history through an interview with a Korean history teacher, questionnaire surveys, and the results of the Korean history Proficiency Test. Based upon these sources of data I presented ways to improve the curriculum in Korean history. Educational goals and the content of the “History of Korea” course to teach in Japan’s South Korean schools must be set not only to recognize the identity of the Korean people, but also to foster a force that can be in harmony in changing Japanese society. First, teaching materials should be composed in accordance with the language level, the knowledge level, and the life conditions. Second, we must select teaching curriculum that is focused on the historical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Japan. It is necessary to set the educational content to display the variety of exchange and conflict between the two countries. However, there has been an effort to try to overcome this situation wisely. Through these efforts, students will be able to gain the power to solve problems when encountering ethnic discrimination and conflict between the two countries. Third, not merely knowledge transfer regarding the traditional culture and the past history, the Mindan and Chongryŏn organizations, as these are divided into Japan Korea schools and Korean schools, also have an impact on the life history of their students due to the North-South divide. Thus it is necessary to set the content so that it can lead to the idea of peaceful unification and East Asia. Lastly, it must ensure that education is carried out in a systematic manner taking into account the middle and high school series and to complement the “History of Korea” lesson time shortage compared to South Korea. And we must provide an opportunity for students to experience through a field trip to Korean historical sites so that students may experience in person the history of South Korea about which they have learned only in the classroom. Further, by providing a system that can ensure excellent teachers in charge of Korean history there must also be substantial Korean history education through continuous training.

      • KCI등재후보

        白鳥庫吉와‘滿鮮史學’의 성립

        박찬흥 동북아역사재단 2009 東北亞歷史論叢 Vol.- No.26

        Man-Seon Sahak is one way to understand the history of Joseon and Manchuria. Shiratori Kurakichi (白鳥庫吉), was the originator of Oriental history, advocated in 1905. It is devised by the Japanese Imperialism. Manseonsa research was mainly done by politician or diplomats with geographic problems in focus. It was a research to confront China, to rule Manchu and also to correspond with Japan’s intention who was presently ruling (Korea). Shirathori Khurakhichi led the Manseon historic-geographical research center (滿鮮歷史地理調 査室) with Ikheuchi Hiroshi (池內宏), Yanae Wathai (箭內 ), and Inaba Ewakhichi (稻葉岩吉). Man-Seon Sa (the history of Manchu and Joseon) was mentioned first by a Japanese scholar, Shiratori Kurakichi, backing the Japanese Imperialism launching towards Manchuria. His perspective on the Asian history changed, in turns, into Man-Mong Sa (the history of Manchu and Mongol), Dong-A Sa (the history of East Asia), and then Dae Dong-A Sa (the history of the Great Asia). The practice of the history which sees the history of Manchu and Joseon altogether starts off with understanding of the Goguryeo dynasty. This dynasty occupied the vast territory from the northern part of Korean peninsula to Manchuria. Moreover, what the Japanese Imperialism made a model out of the dynasty was that it had overcome all the harsh wars against the Chinese dynasties, and that it took the victory agains China. The history of Gojoseon included Gija Joseon and Wiman Joseon by historians during the Imperial Japanese rule. The fact that the capital of Gojoseon was in current Pyeongyang made the history of Gojoseon as a part of the history of Joseon, Shiratori asserted it was Chinese Colony. The history of Balhae is placed as the second dynasty of Manchu following Gogyryeo. The Imperial Japan tried to reveal friendly relations between Balhae and andcient Japan so that it was justified for the Japanese government to “civilize”the “barbaric” Manchu. There are the Kitan Liao (契丹遼), the Jurchen Chin (女眞金), the Monggol (蒙古), Manchu Ching (滿洲淸) on the back of Balhae in Man-Chu Sa, Shiratori Kurakichi appreciated that the Jurchen Chin and Manchu Ching was in succession to Goguryeo and Balhae. He comprehended that the States on Man-Chu Sa were effeminated and declined after coming in contact with Chinese culture. On the other hand, the histories of Baekje, Shilla, and Gaya were acknowledged as parts of the history of Joseon. It was generally accepted that Wae controlled Baekje and Shilla through the Imnailbonbu which Wae instituted after the fourth century. Shilla was given a name of a“ unified Shilla”when it took the whole Korean peninsula after Goguryeo and Baekje had collapsed. ‘滿鮮史學’은 만주지역의 역사인 ‘만주사’와 ‘조선반도’의 역사인 ‘조선사’를 합해서 만들어진 개념으로, 만주와 ‘조선반도’의 역사를 하나의 역사단위로 인식하였다. 일본 근대 역사학에서 동양사학을 개척한 白鳥庫吉은 1905년 러일전쟁 직후 '만선사'를 주장하였다. 이것은 일제의 만주진출을 앞두고 창안된 역사인식이었다. 처음에는 白鳥庫吉을 중심으로 滿鮮歷史地理調査室의 池內宏, 箭內亙, 稻葉岩吉 등이 만선사 연구를 주도하였다. 만선사 연구는 지리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정치사나 대외관계사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것은 중국과 대립하면서 만주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려 했고 또 통치하고 있었던 일제의 의도에 부합하는 역사연구였다. 1931년 ‘만주사변’과 1932년 만주국 건국 이후 일제가 만주지역을 완전히 장악한 뒤에는 ‘滿蒙史’와 ‘東亞史’로 변화되었고, 다시 남태평양으로 진출하자 ‘大東亞史’로 확대되었다. 일제 때의 고조선은 ‘기자조선’과 위만조선만을 가리킨다. 단군신화는 13세기 일연에 의해 창작되었고 보아 그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은 중심지가 평양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조선사’로 보아야 했지만, 白鳥庫吉은 중국의 식민지로 이해하였다. 白鳥는 처음 고구려를 ‘조선사’에 포함시켰지만, 1905년 이후 ‘만주사’ 최초의 국가로 인식하였다. 고구려의 역사는 만주로 진출하려는 일본이 교훈으로 삼아야할 중요한 역사로 인식되었다. 발해는 고구려를 이어 만주민족이 세운 두 번째 국가로 평가되었다. 발해의 문화는 고구려와 당나라의 영향 아래 있었다고 이해되었다. 발해사는 만주국 건국 이후 일본과 만주의 우호적인 교류관계를 입증하고, 문명화된 일본이 미개한 만주를 개화시켜야 할 당위가 있다는 역사적 실체로서 주목되었다. '만주사'에서 발해를 이어 등장한 국가․민족은 거란족의 요나라, 여진족의 금나라, 몽고족, 여진족의 후금․청나라였는데, 白鳥庫吉은 이 가운데 여진족의 금나라와 청나라를 고구려․발해를 잇는 '만주사'의 국가라고 이해하였다. 이들 만주의 국가들은 남쪽에 있는 중국의 문화를 접하면서 점차 文弱해져 쇠망해갔다고 이해하였다. 한편, 백제사, 신라사, 가야사는 반도의 역사 ‘조선사’로 인식되었고, 그 성격은 일본의 직접적․간접적 영향 아래 있었다고 여겨졌다. 타율적인 역사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왜는 삼한 시기였던 3세기부터 한반도 남부에 세력권을 두고 있었고, 백제와 신라가 국가로 출발한 4세기 이후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여 백제와 신라를 附庸國家로 거느렸다고 보았다. 또, 고구려․백제의 멸망은 신라의 ‘반도 통일’을 가져왔고, 이때의 신라를 ‘통일신라’라고 인식하였다. '통일신라'는 이후 고려, 조선으로 이어졌다고 파악하였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함으로써, 白鳥의 ‘만선사학’은 현실과 유리되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白鳥는 1942년 돌아갔다. 그래서 그를 “행복한 시대, 행복한 사람”이라고 평했는지도 모르겠다.

      • KCI등재

        『중외역사강요』의 한국고대사·동아시아사 서술 내용과 역사인식 분석

        권은주(Kwen Eunju) 동북아역사재단 2020 東北亞歷史論叢 Vol.- No.70

        중국은 최근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통해 마르크스 유물론에 입각한 중국특색사회주의와 통일적 다민족 국가를 강조하고,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하여 현 중국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나아가 중국 중심의 세계사를 기술하며, 세계사에서 중국의 역할과 중국 체제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새 국정 역사교과서의 내용에 그대로 반영되어, 중국사 자체를 새롭게 정리하고, 세계사는 중국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그 결과 중국의 주변 민족과 나라의 역사도 중국 중심으로 서술되어, 이를 교육받는 중국 학생들이 중국의 문화적·정치적 영향만을 받은 동아시아사라는 불평등한 역사 인식을 가질 우려가 크다. 이 글에서는 중국 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중 필수 과목인 『중외역사강요』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사와 동아시아사 관련 서술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알아보았다. 또한 교과서에 사용되는 ‘역사용어’의 함의, ‘첨삭’을 통해 드러나는 중국의 신(新)중화주의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Through the recent nationalization of history textbooks for primary, middle, and high schools, China has sought to emphasize the country’s multi-ethnic yet unified identity as well as characteristic socialism based on Marxist materialism, thereby reinforcing patriotic education, in what is seen as an attempt to secure the historical legitimacy of the modern Chinese state. Furthermore, by rewriting world history to make it centered on China, China has emphasized the superiority of the Chinese political system and the nation’s role in world history. These elements are reflected in the new nationalized history books, wherein Chinese history has been reorganized while world history has been rewritten in a China-centric fashion. As a result, the history of the peoples and countries surrounding China has also been described in a China-centric way. Thus, there are concerns that Chinese students who are educated through such textbooks may perceive East Asian history solely as a culmination of Chinese cultural and political influence. In this study, we examined the problems in the descriptions of ancient Korean history and East Asian history in The Outline of Chinese and Foreign History (『中外歷史綱要』), one of the nationalized high school history textbooks used in China. Furthermore, we examined the rise of the new Sino-centricism, which is evident in the editing of the textbooks, and the undertones of historical terminologies used in the textbooks.

      • KCI등재

        식민주의 역사학으로서 만주건국대학에서의 역사 연구

        정상우 동북아역사재단 2019 東北亞歷史論叢 Vol.- No.64

        This paper examines historical studies conducted in Manchu Genkoku University (滿洲建國大學, Genkoku University), the highest educational institution established in Manchukuo (滿洲國), a foothold for Japanese invasion of the continent. At that time, Japanese academics demanded the arrangement of Manchurian history, and as the war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大東亞共榮圈)” was advocated, they were looking for a historical description to explain the slogan. In addition, Vice President Sakuda Soichi, the university’s core leader, emphasized that Genkoku university’s mission should be to find out the “National Study of Manchukuo (滿洲國學),” namely, the founding principles of Manchukuo (建國原理). Historical studies carried out by Genkoku University responded to the demands of Japanese academics and the mission of Genkoku University. These studies can be broadly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1) research and education for the establishment of Manchurian history, 2) establishing Japan’s historical position in Asia, emphasi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Japan and Manchuria, 3) since the late nineteenth century, exploration of the historical meaning of Japan’s invasion of Manchuria. Through such studies, Manchuria’s history by Manchurians (滿洲民族) distinguished from the Han (漢族) was organized into the Manchukuo-history (滿洲國史). Japan’s ability to create culture was confirmed in the context of history, and the “Greater East Asia Co- Prosperity Sphere” was described something not new but with historical grounds. On the other hand, the Manchurian Incident (滿洲事 變), a direct trigger for the establishment of Manchukuo, was narrated as a measure to protect “the peace of the East” from the Western invasion of Asia that had continued since the late nineteenth century. Historical studies conducted in Genkoku University not only responded to the demands of the academia and the university but also defended the reality of aggression and war. However, the results and materials of the survey and excavation conducted in that process were quite empirical, and are often included in the current encyclopedia. This raises new questions about how to evaluate the empirical results of the process of reaching a conclusion to defend the reality. On the other hand, the emergence of the terms and concepts called “the Manchurian history (滿洲史)” or “Manchukuo history (滿洲國史)” and attempts to systematize them are interesting subjects of research related to so-called “making history.” Along with the invasion of Manchuria and the foundation of Manchukuo, Japanese historians studied and described the history of Manchuria or Manchukuo, which had not been regarded as a unit of history in the past, in terms of “modern history.” This is notable in relation to another aspect of history of colonialism, namely “making history.” This will also be a topic of future research. 제국 일본의 만주 침략의 결과이자 대륙 침략의 발판이었던 만주국의 수도 신징[新京]에서는 중일전쟁이 진행 중이던 1938년 5월 만주건국대학(滿洲建國大 學)이 개교하였다. 전장의 한복판이라 할 수 있는 만주라는 공간에 세워진 근대학제의 최고 학부인 ‘대학’. 그렇다면 건국대학에서 이루어진 역사 연구를 살펴보는 것은 당시 일본인 연구자들이 진행했던 역사 연구의 침략성과 근대 역사학으로서의 속성을 함께 파악하는 데에 좋은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과연 그곳에서 어떠한 역사 연구가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만주국이 건국되고 건국대학이 개교했을 당시 일본 학계에서는 만주사의 체계화를 요청하고 있었으며, 침략 전쟁이 진행·확산되고 일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 질서로서 ‘동아신질서’, ‘대동아공영권’이 주창됨에 따라 기존의 역사서술을 비판하면서 일본이 구축하고자 했던 새로운 세계 질서를 합리화해 줄 수있는 역사 서술을 모색·시도하고 있었다. 이러한 한편 건국대학의 부총장으로서 실질적인 리더였던 사쿠다 쇼이치는 만주건국대학의 사명으로서 ‘만주국학(滿洲國學)’, 곧 만주국의 건국원리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남아 있는 건국대학 관련 자료, 건국대학에서 역사를 담당한 교수들의 재임시절 강의록, 연구물, 답사보고서 등을 종합해 볼 때, 건국대학에서 이루어진 역사 연구는 당시 이러한 학계의 요구와 건국대학의 사명에 조응하는 것으로서,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만주사 연구와 그 체계의 정립과 관계된 것들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만주의 역사는 ‘만주국사’로서, 만주에서 활동한 모든 민족들을 포괄하는 ‘만주민족(滿洲民族)’과 한민족(漢民族)으로 대변되는 외부 민족의 교섭·투쟁의 과정으로 정리되었다. 두 번째는 ‘일만관계’를 부각하면서 아시아에서 일본의 역사적 위상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이는 만주국 건국정신의 하나인 ‘일만불가분관계(日滿不可分關係)’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자1910년대 이래 발해와 일본의 관계에 대한 연구와도 맞닿아 있는 것이었다. 건국대학 교수 타키가와는 중국 문화의 수용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발해와 나라시대 일본의 관제를 비교하며 ‘일만일체(日滿一體)’를 넘어 일본인에 의한 새로운세계 문화 창조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이러한 연구는 일본에 의한 새로운 세계질서의 건설을 지지하는 것이라 하겠는데, 이는 새로운 단어였던 ‘대동아공영권’에 역사성을 부여하고자 했던 모리의 시도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일본의 만주 침략 과정을 만주국 건국의 전사(前史)로서 제시하는 것이다. 오노와 타키가와는 19세기 서세동점이 시작된 이래 일본은 ‘일본의 방위=동양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서구의 침략에 반격을 가했으며, 만주국 건국의 직접적인 계기였던 만주사변 역시 서구의 침략으로부터 동양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건국대학에서 이루어진 역사 연구 활동은 당시 학계와 건국대학의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침략과 전쟁이라는 현실에 대해서도 지극히 추수적이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답사나 발굴의 결과물이나 자료들은 상당히 실증적인 것으로, 현재의 백과사전에 기재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이는 현실추수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의 실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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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학 역사교재의 고조선(한4군)과 임나일본부에 대한 서술 변화 - 식민사학의 영향과 중화주의가 결합한 한국고대사상(像)

        권은주 동북아역사재단 2021 東北亞歷史論叢 Vol.- No.74

        Modern Chinese history has been greatly influenced by Japanese colonial historiography and Manseon historiography, on the basis of the Sino-centric belief which regards China centered in East Asia. Consequently, Chinese scholars have created a distorted image of the Korean ancient history, derived from an inherently conflicting mixture of both historical perceptions. During the period when Japan’s invasion of China was in full swing, China established a historiography of Northeast China against Japan’s Manseon historiography. However, it was in line with the Manseon historiography in the sense that it regards Gojoseon(including Four Commanderies of Han), Goguryeo, and Balhae as the history of northeast China, and views only Namseon as the historical space of the Korean ancient history. The Chinese perception of history did not become a mainstream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but after China’s reform and opening up, it became a mainstream again and was reflected in their history textbooks. The perception has been inscribed in the major history textbooks in their universities. In recent years, China is showing its will to nationalize university history textbooks, following the nationalization of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history textbooks, and its insistence is likely to be intensified in the future. 근대 중국의 역사학은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를 바라봤던 중화주의 역사인식에 기반하여, 근대 일본의 역사학(식민사학과 만선사관)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그 결과 중국 학자들은 두 가지 역사 인식이 결합된 왜곡된 한국고대사 이미지를 만들었다. 중국은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되는 시기에는 일본의 만선사에 대항하여중국의 동북사 체계를 확립해나갔다. 그러나 고조선(한4군), 고구려, 발해를 중국 동북의 역사로 여기면서, 모순되게도 오직 남선(南鮮)만 한국고대사의 역사공간으로 여겼던 만선사와 맥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역사 인식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비주류가 되었으나, 중국의개혁개방 이후 다시 주류가 되어 역사교과서에 반영되었다. 중국 대학에서 사용되는 주요 역사교과서에 이러한 인식이 잘 드러난다. 최근 중국은 초중등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어 대학 역사교재도 국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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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만 역사교과서의 한국사 인식 변화 - 101과강 『선수역사(選修歷史)』와 108과강 『역사(歷史)2』 비교 분석

        김유리(Kim Yuryee) 동북아역사재단 2021 東北亞歷史論叢 Vol.- No.71

        이 글에서 필자는 최근 대만 역사교과서 한국사 인식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남일판 101과강 『선수역사』와 108과강 『역사2』의 한국사 서술 내용을 비교 분석했다. 또 남일판 『역사2』의 특징을 확인하고자 삼민판 『역사2』도 아울러 분석했다. 남일판 『선수역사』에 비해 『역사2』는 한국사 분량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교과서의 구성방식, 한국사를 보는 시각, 서술 내용, 자료 활용 등이 크게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본적으로 108과강에 따른 것이지만, 남일판 『역사2』는 삼민판에 비해 변화의 폭이 매우 컸다. 남일판은 ‘단군조선’, ‘병탄’, ‘자주독립’ 등 한국 학계의 연구를 적극 수용하는 한편, 삼민판이 강조한 ‘번속관계’·‘번속국’ 등에 대해서는 서술을 피했다. 두 판본의 차이는 단순한 한국사 내용서술의 차이를 넘어, 한국사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남일판은 논쟁적 사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여 한국사를 서술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남일판 『역사2』에서 나타난 이러한 변화는, 대만에서 한국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In this paper, I compared and analyzed the descriptions about Korean history in Elective Course History (2014/2019) , and History2 (2020) published by Nani Book Enterprise co. in order to explore the changes in perception about Korean history in the recent Taiwan history textbooks. In addition, I analyzed History2 (2020) of the Sanmin Book Company (Sanmin version) in order to verify the characteristics of History2 (2020) Nani version. Compared to Elective Course History , History2 Nani version has not only the amount of pages describing about Korean history more than doubled, but also the textbook structure, the perspective of Korean history, the content, and the use of materials significantly have changed. Although the changes in History2 was based on the History Course in 2018, Nani version had a very large change compared to Sammin version. That is, Nani version actively accepted Korean studies such as ‘Dangun Joseon,’ ‘Byeongtan’, and ‘independence’, while avoiding descriptions of the ‘Vassal relationship’ and ‘Vassal state’ emphasized in Sammin version. The most distinctive feature of Nani version is in that it describes Korean history in consideration of the Korea’s stance on issues that are controversial internationally. History2 Nani version shows that the perception of Korean history in Taiwan has begun to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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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역사지도 편찬에 관한 기초연구

        전종한(Jeon Jonghan),이명희(Lee Myeonghee) 동북아역사재단 2017 東北亞歷史論叢 Vol.- No.56

        역사지도란 역사지리학의 고전적 전통인 ‘시간에 따른 지리적 변화(geographical changes through time)’와 ‘과거지리(past geographies)’를 지도학적 방법으로 표현 및 복원해 놓은 지도를 말한다. 20세기 이후의 현대 중국에서는 국가가 지원하거나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역사지도집(中國歷史地圖集)』(1982~1987)과 『중화인민공화국국가역사지도집(中華人民共和國國家歷史地圖集)』(2012~)을 잇따라 발간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중국에서 역사지도집의 연구와 제작, 그리고 편찬 작업은 중국 역사지리학의 가장 특징적인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분야 최대의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본 연구는 역사지리학의 관점에서 현대 중국의 대표적 역사지도집인 『중국역사지도집』과 『중화인민공화국국가역사지도집』을 대상으로 역사지도집의 전체적 편찬 방향과 편집 지침, 내용 체계와 구성, 기본도, 지도학적 표현상의 특징을 분석하는 한편, 역사지도집의 전체 편찬 과정에서 작동한 제작 주체의 강역의식 및 역사인식과 같은 토대 개념을 파악하고 이를 해석해보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현대 중국의 역사지도집은 중국 정부가 계기를 마련하여 시작된 사업이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온전히 탄치시앙을 비롯한 제작 주체들이 구상한 토대 개념, 즉 ‘역사상(歷史上)의 중국’과 ‘중국사상(中國史上)의 민족’의 재현이었다. 이들 역사지도집은 중국의 오랜 역사지도 전통을 계승한 것이면서도 실재에 있어서는 ‘역사적 사실’과 ‘국가의 이익’ 사이에서 고민한 결과였다. 따라서 현대 중국의 역사지도집은 역사적 사실과 국가적 이익과 정치적 목적이 혼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차원의 역사지도집 편찬 전담 기구를 설치하여 역사지도집 편찬 시스템을 갖추고 토대 개념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학제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이 시급하다. Historical atlas consists of a series of maps that express and reconstruct ‘geographical changes through time’ and ‘past geographies’ which are classics of historical geography. Since the 20th century, modern China has published two historical atlas by supporting and leading by the state. One is 『Chinese Historical Atlas』(1982~1987, 中國歷史地圖集), and the other is 『Chinese National Historical Atlas』(2012~, 中華人民共和國國家歷史地圖集). As a result, today, the study, production and compilation of historical atlases in China is not only recognized as the most characteristic area of Chinese historical geography but also regarded as one of the greatest achievements in this fiel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a comprehensive guide to Chinese historical atlas, general compiling principles, contents, base map, mapping processes and cartographic characteristics, and to interpret the base concept or idea such as the consciousness and the historical recognition of the producer(subject) who worked in the whole compilation process of the historical atlases. In conclusion, although the Chinese historical atlases are product of a business started by the Chinese government, the contents contained in it are a representation of the base concept or idea that the producers envision on ‘historical china(歷史上的中國)’ and ‘historical Chinese ethnicity(中國史上的民族)’. These historical atlases are inherited from China’s long history of historical atlases, but in reality they are the result of concerns about ‘historical facts’ and ‘national interests’. In short, modern Chinese historical atlases are a mixture of historical fact, national interest, and political purpose. In order to cope with this situation, it is urgent for Korea to establish the national institute for historical atlas, to have a historical atlas compilation system, to discuss base concepts for national historical atlas, and to draw interdisciplinary co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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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외역사강요』 속의 중국식 글로벌 가치관 ‘인류운명공동체’의 서술과 시사점

        우성민(Woo Sungmin) 동북아역사재단 2020 東北亞歷史論叢 Vol.- No.70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이한 2019년 가을학기 시작에 맞춰, 중국 교육부는 일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인 신판 보통고중역사교재 『중외역사강요(中外歷史綱要)』를 공식 출간하였다. 이 글에서는 『중외역사강요』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기본방침이라고 강조한 ‘인류운명공동체’ 담론 서술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로써 ‘중국이 어떠한 세계를 추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사회주의 대국으로서의 중국이 인류사회 발전을 위해 반드시 맡아야 할 역사적 책임을 인식하게 하는 목적 의식을 명시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정치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인류문제를 해결하되, 중국의 지혜와 중국 스타일로 기여할 것임을 재차 반복하여 서술한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신형 국제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며 중국의 역할의 당위성을 확대할 것을 시사한다. 그 안에는 한반도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 행사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 당 지도부가 인민에게 요구하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사명으로 받아들일 중국의 중고등학생들이 앞으로 차세대 리더가 되었을 때 동아시아 교류와 협력에 방해가 되는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역사교과서는 차세대의 역사인식 형성에 큰 영향을 주며 주변국의 상호 이해를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기에 중국 역사교과서의 새로운 시각과 변화에 대한 총체적 연구와 분석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한중관계를 어떻게 정립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모색하는 가운데 ‘인류운명공동체’가 지향하는 상호 존중의 가치가 진정성을 발휘하도록 학계의 공동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With the beginning of the fall semester in 2019, which marked the 7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New China,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China officially published its new edition of history textbook for ordinary high schools, Zhongwai lishi gangyao [中外歷史綱要, Outline of Chinese and foreign history]. This article reviews the discourse and narrative on “a community of shared destiny for mankind,” which the textbook emphasizes as a basic policy of socialism with Chinese characteristics for a new era. The textbook answers the question, “What kind of world does China want to see?” by specifying a sense of purpose to raise awareness of the historical responsibility that China, as a socialist power, must assume for the sake of the advancement of human society. In particular, an attention should be paid to the repetitive description that China will address the challenges facing mankind by promoting changes in the global politics in an active manner while contributing Chinese wisdom in Chinese style. Such description implies that China will ultimately build new international relations, create new order, and expand the legitimacy of its roles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trong influence over the Korean Peninsula is also suggested. When Chinese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who will accept patriotism and nationalism, that the leadership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 demands from its people, as their mission become the leaders of next generation, it will be difficult to avoid diplomatic friction that will hinder exchanges and cooperation in East Asia. History textbooks greatly affect the next generation’s perception of history and have a significant meaning in mutual understanding among neighboring countries, and thus comprehensive research and analysis of the new perspectives and changes of Chinese history textbooks must be continued. It is hoped that joint research will gain momentum to allow the value of mutual respect supported by the “community of shared destiny for mankind” to fulfill its true purpose as we seek ways to define and develop Korea-China relations in the lead up to the 30th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ties between the two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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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역사학의 재구성을 위한 방법으로서 동아시아사

        김기봉 동북아역사재단 2013 東北亞歷史論叢 Vol.- No.40

        The faculty division of National history, Asian history, and Western history, which is common in the history departments of Korean universities, is based upon the dual centrism of Europe and the modern. In contrast, secondary history education has been ruptured because the 2007 national standards for history created a new subject, East Asian history. Currently, secondary history education has been reorganized into national history and world history. Whereas the categorization of National, Asian, and Western historiesfollows regional divisions, the categorization of Korean, East Asian, and Western history pursues a concentric extension, not an enumeration. On the one hand, East Asian history overlaps with Korean history. On the other hand, it is a part of World history. First,the location and identity of East Asian history is in question. East Asian history is located in an interactive zone of the internal and the external,as well as of the global and the local. This interactive East Asian history can open up glocal history which reflects on history globally and makes history locally. Ironically, the threefold system of history departments in Korea is based upon an internalization of three different centrisms: the nationalism of Korean history, the Sinocentrism of Eastern history, and the Eurocentrism of Western history. East Asian history pursuing glocal history can play the role of a compass for Korea in the twenty-first century by opening up a historical view for overcoming this threefold centrism. Departing from the idea that East Asian history could work like a diastrophism shaking up the faculty system of National, Eastern,and Western history in Korea, this paper addresses suggestions about East Asian history as a methodology for reconstructing history in Korea. 한국 대학의 사학과가 채택하고 있는 국사 ․ 동양사 ․ 서양사라는 역사학 분류체계는 기본적으로 유럽과 근대라는 이중의 중심주의에 입각해서 성립했다. 이에 비해 2007년 역사교육과정에 ‘동아시아사’라는 교과목이 신설되면서 역사교육 체계의 변동이 생겨났다. 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한국사 ․ 동아시아사 ․ 세계사로 나눠져 서술됨으로써, 국사와 세계사로 양분된 역사교육 체계가 재편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사 ․ 동양사 ․ 서양사가 역사를 지역적인 공간으로 구분하여 병렬하는 분류방식이라면, 한국사 ․ 동아시아사 ․ 세계사는 나열적 병렬이 아닌 동심원적 확대를 지향한다. 동아시아사는 한편으로는 한국사와 중복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사의 일부를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문제되는 것이 동아시아사의 위상과 정체성이다. 한국 역사학에서 동아시아는 외부와 내부, 그리고 글로벌과 로컬의 접변지대로 존재한다. 이 같은 접변에 위치한 지역세계의 역사로서 동아시아사는 전지구적으로 역사를 사유하면서 지역적으로 역사를 만드는 ‘글로컬(glocal) 히스토리’의 차원을 열 수 있다. 한국 역사학의 3 분과 체제는 역설적이게도 한국사는 민족주의, 동양사는 중국중심주의, 서양사는 유럽중심주의라는 각기 다른 중심주의를 내면화 하고 있는 것으로 성립한다. 이에 대해 ‘글로컬 히스토리’를 추구하는 동아시아사는 한국의 역사학에게 이 같은 3 가지 중심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역사적 시야를 열어줌으로써, 21세기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켜주는 나침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동아시아사 탄생이 국사 ․ 동양사 ․ 서양사라는 분류체계를 흔드는 한국 역사학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21세기 한국 역사학의 재구성을 위한 방법으로서 동아시아사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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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외역사강요』의 한국고대사·동아시아사 서술 내용과 역사인식 분석

        권은주 동북아역사재단 2020 東北亞歷史論叢 Vol.- No.70

        중국은 최근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통해 마르크스 유물론에입각한 중국특색사회주의와 통일적 다민족 국가를 강조하고,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하여 현 중국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나아가 중국 중심의 세계사를 기술하며, 세계사에서 중국의 역할과 중국 체제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새 국정 역사교과서의 내용에 그대로 반영되어, 중국사 자체를 새롭게 정리하고, 세계사는 중국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그 결과 중국의 주변 민족과나라의 역사도 중국 중심으로 서술되어, 이를 교육받는 중국 학생들이 중국의문화적·정치적 영향만을 받은 동아시아사라는 불평등한 역사 인식을 가질 우려가 크다. 이 글에서는 중국 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중 필수 과목인 『중외역사강요』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사와 동아시아사 관련 서술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알아보았다. 또한 교과서에 사용되는 ‘역사용어’의 함의, ‘첨삭’을 통해 드러나는 중국의 신(新)중화주의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Through the recent nationalization of history textbooks for primary, middle, and high schools, China has sought to emphasize the country’s multi-ethnic yet unified identity as well as characteristic socialism based on Marxist materialism, thereby reinforcing patriotic education, in what is seen as an attempt to secure the historical legitimacy of the modern Chinese state. Furthermore, by rewriting world history to make it centered on China, China has emphasized the superiority of the Chinese political system and the nation’s role in world history. These elements are reflected in the new nationalized history books, wherein Chinese history has been reorganized while world history has been rewritten in a China-centric fashion. As a result, the history of the peoples and countries surrounding China has also been described in a China-centric way. Thus, there are concerns that Chinese students who are educated through such textbooks may perceive East Asian history solely as a culmination of Chinese cultural and political influence. In this study, we examined the problems in the descriptions of ancient Korean history and East Asian history in The Outline of Chinese and Foreign History (『中外歷史綱要』), one of the nationalized high school history textbooks used in China. Furthermore, we examined the rise of the new Sino-centricism, which is evident in the editing of the textbooks, and the undertones of historical terminologies used in the text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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