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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임성조 (검색결과 1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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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조 공주영상정보대학 1998 논문집 Vol.5 No.-
만해의 시는 십현담 및 정편오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만해는 중국선 오가 중 '임재'의 가풍과 함께 격외선풍으로 조동선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성품의 묘용에 입각한 활설론자로서 역사와 시대인식에 철저한 실천적 거사였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연구자는 우선 만해의 선 사상의 규명 자체를 기본 과제로 삼고 이를 규명하려 하였다. 이를 위해 십현담의 저자 및 주해자들의 사상과 그의 시의(詩義)들을 비교하고 그 각각의 개별적 특성들을 규명하는 작업을 병행하었다.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그의 문학 속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어 있는가를 선(禪)문학적 방법, 즉 선해(禪解)적 방법을 통해 밝히려 하였다. 그 과정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십현담 원문과 주해의 사상 및 그 상호 관련성'에서는 원문과 주해 속에 나타난 상찰과 만해의 사상, 그리고 정편오위와의 상호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이 속에서, 상찰의 원문이 화엄종지와 반야지에 의거하여 얻은 저자의 오경(悟境)을 독자적으로 게송화한 것이라는 점, 그리고 만해의 주해는 상찰의 그것과 기본 입장은 같이하면서도, 모유의 진리관과 활선적 견지에 입각해 있다는 점을 밝혔다. 둘째, 연구자는 만해시에 수용된 십현담 주해의 의미를 단순한 비교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기 보다는, 이를 시대인식을 포함하여 새롭게 관(觀)하려는 기대를 갖고, 상찰·만해의 공통적인 핵심을 고찰해 보려 애썼다. 특히 주해자의 현실관은 현실의 잡다하고도 차별적인 속성들에 대한 의문보다는, 고차원적인 절대성에 대한 희구를 부단하게 지속해 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해의 선어적 사유를 통한 주해는, 현상의 상대적 차별성을 본체의 절대적 통일성에로 귀일시키는 작업과 함께, 일원적 실체가 현실세계 속으로 현상되는 그 생성과정을 중요시하였다. 그러므로 만해시 속으로 수용되는 '상응(相應)의 장(場)'은 십현담 주해의 기점이 되었으며, 또한 정편오위와 같은 자각과 대비(大悲)의 중론주의에 의해 만해시의 기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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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性照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88 연세어문학 Vol.21 No.-
이상으로 본고는 단선적이나마 홍사용의 문학을 간략히 살펴 보았다. 노작의 광범한 문학적 시추는 시, 소설, 희곡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자신의 몬학공간을 확대하려 하였으나 결국 1939년 일제의 문필 탄압에 의해 「김옥균 전」을 끝으로 노작의 집필은 종결되었다. 그 후 노작은 1945년 해방이 되자 근국청년단의 청년운동을 일으켜 그 운동을 역사의 형자로까지 체계화 하려 하였으나 지병인 폐병으로 1947년 1월 7일 세상을 떠났다. 결론적으로 말해 노작의 문학은 몰아적 주체가 대자적 주체로 각성되는 과정에서 문학을 시작하여 시, 소설, 민요시와 희곡 등을 통해 민족 문학의 전승을 고양은 시켰으나, 구체적 현실인식을 천착한 작품들은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노작은 「백조」를 운영하며 가열한 역사의 상황속에서도 민족주체의 문학을 지속화하려 한 점은 크게 주목된다 하겠다. 또한 몰아적 인식에서 구체적 현실에 이르는 과정에 드러난 한계는 사실상 우리문학사가 그려내었던 궤적과 평행관계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 시사되는 점이 매우 크다 하겠다. 본고는 노작이 보여준 시정신과 시적능력에 기인한 단선적인 작품세계만을 관찰한 미고 때문에 앞으로의 본격적 연구를 위한 준비와 보완수정으로 이 말미의 결어를 대신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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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조 공주영상정보대학 1999 논문집 Vol.6 No.-
구상시는 현존성과 재현성, 그러고 창현성을 통해 하나의 동시적 존재를 가지며, 하나의 동시적 질서를 형성한다. 그의 시학은 삶의 현장에 실제하는 현존성과 재현된 혼교(魂交)의 언령에 의한 묵좌에서 창현된 시 작품을 낳는다. 그의 시가 자아의 분리를 전제로 하는 "극적 화자"와 "탈"의 설정에 부심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시론에 따른 전인적 존재론 때문이다. 구상시의 초기시에 나타난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양성과 복잡성이 세련된 감수성에 작용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결과를 단일하게 산출했다. 그리고 미래가 서로 상응하는 역사의식과 전통의식을 통해 동서고금의 현상들을 조감하고 이들을 창작시에서 재현시킨다. 그래서 그의 시들은 문화적 반향들과 인용들로 가득 차있다. 구상의 후반기 시에서는 문학적 철학적 해석보다 예술적 종교적 해석을 요구한다. 이것은 예술작품으로서 이러한 해석의 예증은 예술작품으로서 하나의 주어진 텍스트의 공간에서, 다른 텍스트들로부터 취해진 여러 개의 발화들을 끊임없이 지움으로써, 창현되는 시적 형식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구상시에 의해 재현되는 시적 정신은 단순히 심적 상태의 표현이 아니라 여기에 조감된 열 한편의 목소리는 그 자체가 시학의 역사로부터 다른 목소리들이 이루는 하나의 텍스트적 합창이다. 구상은 정지중인 한 전통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가능한 흩어진 전통들을 그의 시속에서 창현시켜 쓰고 있다. 구상시의 다중 조망주의는 일본대학 종교학과를 통해 다분히 반영되었으며, 공(公)의 사유와 논리, 불일부이(不一不二)의 중도사상을 흡수하여 묵상화 한 것으로 보이는 열 한편의 시는 구상시의 사유와 논리를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구상시는 신적인 중심이 존재하지만 그 중심은 무한히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어떤 고정된 개인 또는 사물의 의미도 존재론적 짜임(fabric)속에서 용해시키는 하나의 보편적인 영역의 시를 쓰고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중요성을 보여주는 시가 상술한 시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러한 체계는 "하나의 완성된 체계(a whole organization)들"로 그 전모와 본질의 파악이 가능하다. 구상시에서 말하는 중심은 아무런 자연적인 위치(natural locus)도 같지 못하나, 그 자체는 구조화된 시 체계의 표현일 뿐이다. 그러므로 구상시에 나타난 하나의 사실은 그 자체로써 본유적(innate)인 의미를 같지 못하며, 그것의 존재에 기여해온 말씀의 실상들이 알려질 때에만 그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구상시에 있어서 실제의 세계는 무한히 복잡하며 단순하다. 그 세계는 형이상학적 시점에서 볼 때, 모순들로 가득찬 모호하고 부정확한 시어와 시적 언술로 구축된 하나의 과정이다. 그러나 구상시에 있어 선험적으로 하나일수 있는 것은, "하나의 일관된 실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개연성이다. 그리고 진리를 가능하게 한 그 자체가 순전히 체험적이기 때문에 유한중심(finite center), 시점 등의 실제성은 상변한다. 그러므로 본성을 밝혀줄 정체성(identity)도 하나의 경험, 하나의 의식의 통일체인 문맥과 함께 변화한다. 구상시에서 발견해 낼 수 있는 특징은 내재적이거나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내재적이고 , 동등하게 초월적이다. "라고 볼 수 있는 점이다. 무엇보다 순수하게 체험된 열한편 시의 특수한 인식의 묶음에 의해 하나의 개체로 전의되는 통일성을 제시한 세계다. 이 같은 연구는 구상시의 종래의 세계와는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이 같은 인식론적 배경과 관련하며 어떻게 읽어내야 할지는 추후의 연구에서 다룰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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